자연식물식에 관심을 가지게 된 후, 자연식물식/비건 블로거로 유명한 베지미나님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마침 이번에 [몸에도 미니멀리즘] 이라는 책을 내셨다고 해서 읽게 되었다.
나도 베지미나님 처럼 과거에는 살이 찌지않는 체질이라 생각하고 정크푸드, 가공식품등을 많이 먹는 사람이었다.
몇년을 그렇게 살다보니 이제는 점점 배도 나오고 몸 곳곳에서 병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도 자연식물식을 조금씩 실천하고 있다.
자연식물식이란 고기,생선,계란,우유 같은
일체의 동물성 음식과 빵,면,설탕 같은 정제,가공식품은 먹지않고 현미같은 비정제 곡식과 채소와 과일만 먹는 식단을
말한다. 비건이라는 단어가 도덕적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면 자연식물식은 같은 채식이긴 하지만 좀 더 건강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 책의 내용에 의하면 베지미나님이 자연식물식을 시작하고서는 그 전에 앓았던 질병들은 모두 없어졌으며
심박수가 줄어들고 자신의 몸에서 흐르는 혈류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생리통, 생리전증후군도 사라졌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뭐든지 골고루 잘 먹어야 건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기,채소,계란 할 것 없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나도 그렇게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자연식물식에 대해서 정보를 찾으면 찾을수록 이제껏 내가 상식이라고 생각하고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모두 잘못된 것이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연식물식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아직은 한국에서 채식을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예전보다는 많은 인식의 변화가 있었고, 앞으로 더 알려지게 되면
외국처럼 한국도 채식하기 좋은 나라가 될 것 같다.
나는 아직까진 매일매일 자극적이고 화려한 음식들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이 책을 읽고 다시한번 결심을 다지게 되었다.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실천해온 사람의 글을 읽다 보니 내 몸에 해로운 음식과 화장품에서 멀어지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단순한 음식은 어떻게 단순한 삶을 완성하는가
먹방이 유행하다 보니 좀더 자극적인 음식들이 빠르게 유행처럼 번져나갑니다. 가공음식에 조미료 범벅으로 맛을 낸 쉽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이 어느세 '맛있다'의 기준이 된것같습니다. 나역시 저자처럼 먹어도 살찌지 않는 체질을 자랑삼던 때가 있었습니다. 밥을 좋아하고 간식을 안 좋아했고 조미료와 짠맛을 질색했었습니다. 그러다 엄마 밥상을 떠나 외부음식을 먹을 일이 많아지고 먹방을 보며 호기심에 신메뉴를 시켜먹는 일이 많아졌고 살이 찌고 몸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저자와 같은 경험을 하였기에 책에 내용들에 더욱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난 아직 완전하게 내몸에 미니멀리즘을 선물해 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음식의 유혹과 편리성과 단체생활로 인해 식생활 조절에 실패하곤 합니다. 저자의 음식과 삶에 깃든 '단순함'이 무엇보다 가벼운 해방감을 선사하는것 같아 보는 내내 부러웠습니다. <몸에도 미니멀리즘>은 다시금 내 삶을 돌아보고 '단순한 삶'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고마운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