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졸라의 또 다른 책.
yes24 메인화면에 있어서 새로 나온 책인지 알았는데 에밀 졸라 작품이라 바로 구입해서 읽음.
종이 재질이 얇아서 무척 가벼운 책이라 들고다니기 쉬웠다. 짤막 짤막 단편으로 이루어져 하루만에 읽긴 했지만~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 읽었는데 한번쯤은 진짜 볼만한 소설이다.
책이 가볍긴하지만 내용은 씁쓸하면서도 무거웠다. 신랑이 기분나빠할거 같아 혼자 읽음 ㅋㅋ
두개의 다른 세상이 피할수 없는 충격을 예견하며 서로 만난다. 그 충격은 여자든 남자든 늘 양쪽 다를 위협한다. (중략)
결혼이란 얼마나 이상 야릇한 제도인가. 인류를 두 진영으로 나누어 한쪽엔 남자,다른 한쪽엔 여자를 배치해서 각 진영을 무장 시키고는 이제 그들을 합류 시키며 “평화롭게 살아보라!” 니 (p.14)
1장에는 결혼에 대한 단편 5편,2장에는 죽음에 대한 단편이
그리고 3장에는 ‘어떤 사랑’ 이라는 하나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1800년대 쓰여진 책이라고 하는데 고전이라는 느낌이 안들고 잘 읽히는 것은 아무래도 결혼이라는게 지금의 모습과의 너무 닮은 시간이 흘러도 그리 딱히 많이 변화할거 같지 않은 주제라서 그러나 싶다.실제로 150년정도 전인데 그리 변하지 않은 듯하다. 관습이나 풍습이 비슷한 부류로 나눈건가 싶기는 한데 4.5개(귀족.부르주아.상인.서민.농부)의 계급으로 나눠서 각각의 결혼의 이야기와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환상은 없다.인생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듯이 결혼도 마찬가지다.어쩌면 인생의 큰 사건중에 하나일 결혼과 죽음의 이야기 속에는 타인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과 인정 받고 싶은 심리가 더해져 어쩌면 숨겨진 추접한 이야기 들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4개로 나눠서 각각의 계층의 결혼의 이야기 .앞담화 뒷담화 갈거 없다 한편을 읽고 드는 생각은 블랙 코미디인가 싶게 헛웃음이 났다.결혼하기전 그들의 생각과 현실.결혼으로 이어지기까지 과정과 결혼식과 그들의 결혼생활.시간이 흐름으로 변화하는 그들의 결혼 생활들이 장면 장면이 적나라 하게 혹은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다
죽음은 5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결혼에 없던 농부계급이 하나더 추가되어 이야기된다.
자신의 죽음을 이미 예견하고 준비하는 사람들.그를 바라보는가족들.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고도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구호식품을 받자 개걸스럽게 먹어대던 부모들.산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말이 생각났던 서민의 죽음 모리소 이야기는 가슴 저리다.죽음앞에서 사람은 원초적인 욕심을 드러낸다.돈이 죽음을 오염시키고 그들이 평생 일군 자산의 가치가 훼손된다.
관을 앞에 두고 싸움을 하는 꼴이라니 죽은 사람이 벌떡 일어날만큼 짜증과 분노가 이는 그럼 상황도 있다.사회 여러 계층의 결혼과 죽음을 통해 인간의 심리와 그들의 욕망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그들의 속마음을 적나라하게 발가 벗긴다.
때로는 현실과 다르지 않음에 헛웃음을 웃고 때로는 가슴 저리며 때로는 분노하며 보게 되는 책으로 난 에밀졸라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전체적으로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흐름이 참 담백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결혼 생활? 만족하며 사는가 ?
한번쯤 멈춰서 생각해 보게 된다.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