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 초기 아동 교육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당시 명문 귀족들의 가훈이나 『동몽훈(童蒙訓)』 같은 책자가 유행했다. 이에 주희(朱熹)는 체계적인 아동 교재의 필요성을 실감, 유청지(劉淸之)와 공동으로 소학을 편집하였다. 대체로 주희가 기획하고, 유청지가 편집한 것으로 본다. 1187년에 완성됐다.
『소학』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소학서제(小學書題)」
「소학제사(小學題辭)」
*내편 (214장)
권1 입교(立敎) 13장
권2 명륜(明倫) 108장
권3 경신(敬身) 46장
권4 계고(稽古) 47장
*외편 (172장)
권5 가언(嘉言) 91장
권6 선행(善行) 81장
주희는 『소학』의 서문과 총론에 해당하는 「소학서제(小學書題)」, 「소학제사(小學題辭)」를 서두에 두고 있다. 「소학서제」는 왜 소학을 짓게 됐는가에 대한 설명이며, 「소학제사」는 교육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서술하고 있다.
본문은 크게 내편(4권)과 외편(2권) 등 총 386장으로 돼 있다. 내편은 입교(立敎, 교육의 길), 명륜(明倫, 인간의 길), 경신(敬身, 수양의 길). 계고(稽古, 고대의 도) 등 총 214장이다. 외편은 가언(嘉言, 아름다운 말)과 선행(善行, 착한 행동) 등 총 172장이다.
각 편의 모든 글은 기존 문헌에서 따왔다. 내편에 인용된 주요 문헌은 『논어』 『맹자』 『예기』가 전체 76퍼센트(162장)를 차지하고, 외편은 송대 사대부의 행실 사례가 64퍼센트(110장)를 차지한다.
내편의 「입교(立敎)」(13장)는 태교부터 시작해 가정교육 등 교육의 기본적인 방침을 중점 서술하고 있다. 즉 교육에 대한 방침이 제대로 세워진 다음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에 근거한다.
「명륜(明倫)」(108장)은 다섯 항목, 즉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 등 오륜으로 나누었으며, 마지막에 총론을 뒀다.
「경신(敬身)」(46장)은 경건한 마음가짐과 몸가짐에서부터 의복과 음식에 이르기까지 경건한 태도의 중요성을 서술하고 있다. 「입교」와 「명륜」을 실천하기 위한 자세에 해당한다.
「계고(稽古)」(47장)는 내용상 외편에 속하지만 선현들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내편에 두었다. 앞의 3권에 있는 내용을 요순부터 공자에 이르는 성현들의 행적을 예로 들어 뒷받침한다.
외편 「가언(嘉言)」(91장)은 현인들의 아름다운 말을 다루고, 「선행(善行)」(81장)은 선한 행실 중심으로 서술했다.
명청 시대 『소학』에 관한 수많은 주석서들이 나왔다. 우리나라에도 여말선초 『소학』이 도입된 이래 여러 주석서들이 있었다. 가령 이이의 『소학집주(小學集註)』, 이익의 『소학질서(小學疾書)』와 정약용의 『소학지언(小學指言)』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이이의 『소학집주(小學集註)』가 중국의 여러 주석서들을 참조하여 후대 번역서와 주석서의 표준이 됐다. 이양오(李養吾)의 『소학집주증해(小學集註增解)』는 『소학집주』를 다시 주석한 것으로 매우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한 뛰어난 주석서다.
국역은 언해본을 비롯해 현대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나. 대부분 이이의 『소학집주』를 따르고 있다. 주요 언해본과 국역서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소학언해』, 최숙생, 1586
『소학언해』, 선조판(이산해 지음) / 영조판 (영조언해)
『소학집주』, 김성원, 명문당, 1978
『신역소학』, 이기석, 홍신문화사, 1982
『소학집주』, 성백효, 전통문화연구회, 1996
윤호창 선생은 주희·유청지의 『소학』을 한글세대가 이해하기 좋도록 우리말로 쉽게 풀어썼다. 부록으로 원문 전문을 덧붙였다. 원문에 한글 음을 달지 않은 대신 어려운 한문 중심으로 풀이를 해놓았다. 내 생각에 이 책을 읽은 다음, 성백효 선생의 『소학집주』로 넘어가면 좋겠다.
이한우 선생의 군주열전 5권을 모두 마치고 선택한 책.
유교적 이상향인 성인(통치자=왕)을 위한 기초를 다치기 위해 모든 조선의 임금들이 읽었던 책이며, 또한 모든 조선의 선비들이 읽었던 필독서..
흔히 한국사회가 유교를 멀리해야 발전할 것 처럼 떠들지만, 진정한 유학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경직된 유교는 주자의 성리학을 맹신해서 발전시킨 조선의 사대부들에게 있지, 유학의 시작인 원시유학은 자유로운 사고와 무궁한 포옹력에 있다.
소학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봐야 하며, 우리들의 자식세대에게도 물려줘야 하는 동아시아의 공통의 유산이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한다.
처음 접해보는 동양 문학... 알아야 할... 알면 좋은... 무엇이라 평해야 할까. 누구든 받아들이기 마련이지만, 배움으로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내 것으로 만든다면 모든 지식은 금은보화와 같은 것이라!
뒤늦게 접했지만, 지금이라도 읽어 다행이라 감사함을 느낀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모두 맞는 것은 아니기에 아이들과 함께 읽을 때는 올바른 시점을 갖게 해주고, 개방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학생 때 읽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주자가 제자인 유청지에게 어린아이들을 학습시킬 수 있는 내용을 가진 서적을 편집하게 하고, 그 자신이 직접 교열 가필한 책이다 내편은 유교적 윤리사상의 요강을 논했으며 외편은 한나라 이후 송나라까지의 현자들의 언행을 기록하여 내편과 대조시켰다 봉건사회의 개인도덕 수양서로 가치를 지닌다. 추천합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바른 생각을 지니며 타인을 위한 삶을 살기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