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전에 발을 담구고 있는 혜원다겸이 아빠입니다^^
고전은 직접적으로 알려주기보다 제가 경험한것 중에서 제가 취사선택해서 받아들인다고 할까요
최근 제가 고전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고전을 기반으로 한 자기계발서가 많은듯합니다.
저도 '직장인들을 위한 힐링 한마디' 뭐 이런걸로 글한번 써볼까요??
그럼 우리 독서동아리 회원들 4부는 팔리겠죠? ㅎㅎ
채근담!? 어릴적 부터 듣기는 많이 들었는데 무슨말인지 몰랐습니다.
한자풀이대로라면 나물뿌리씹는 이야기입니다^^
이 무슨 개풀뜯어먹는소리인가하니 주희가 편찬한 소학에서
'사람이 나물 뿌리를 씹어 먹을 수 있다면 모든 일을 해낼 수 있다'라는 대목이 나오네요
채근담은 정신수양서이자 처세방법을 일러주는 책으로 보는내내 한번 읽어서는 안되고
책상주변에 놔두고 한번씩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치 성경같은 내용이랄까..
책은 전집과 후집으로 나뉘어져있고 전집에는 223개, 후집 135개 이야기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읽다가 밑줄그은 내용들을 소개해드릴까합니다.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무리하게 공로를 구하지 말라. 실수 없는 것이 바로 공이니까.
남을 도울 때 상대방이 은덕에 감격하기를 바라지 말라. 원망 듣지 않는 것이 은덕인 셈이니까
→ 7년동안 상 못받은걸 투덜됐는데 반성하겠습니다
일 적은 것볻 큰 복이 없고 마으 고생 많은 것보다 큰 화가 없으니, 일에 시달려 본 사람만이 일 적은 것이 복이라는 것을 알고, 마음이 평온한 사람만이 마으 고생 많은 것이 화라는 것을 안다.
→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금 직장에 오게된것을..
책을 읽으면서도 성현의 참모습을 보지 못하면 그저 글자나 베껴 쓰는 하인밖에 되지 못하고 관직에 있으면서도 백성을 사랑하지 않으면 관리의 허울을 쓴 도적일 뿐이다.
→ 내용의 본질을 깨닫기 위해 노력하며 우리 가족을 사랑으로 보살피겠습니다.
가난한 집도 청소를 깔끔히 해놓고 가난한 여인도 머리를 깨끗이 빗으면, 비록 겉모습은 화려하지 않지만 그 기품은 고상하고 우아하다. 그러하니 선비가 한때 곤궁과 실의에 빠진다 한들 어찌 자포자기하겠는가?
→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항상 준비하는 사람이 되겠으며, 일비일희하지 않는 마음으로 세상살이를 하겠습니다.
하늘이 나에게 복을 적게 주면 나는 나의 덕을 후하게 하여 적은 복을 맞이하고, 하늘이 내 몸을 수고롭게 하면 나의 마음을 편안히 하여 수고로움을 보익하며, 하늘이 내처지를 불우하게 하면 나는 나의 도를 형통하게 하여 불우함을 뚫고 나가니, 하늘인들 나를 어찌하겠는가?
→ 제 삶의 주인공은 나이며 항상 긍정의 마음가짐으로 과정은 인과응보, 결과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드라마를 써가겠습니다.
한번 읽고 두번 읽으면 더욱 마음에 와닿는 문구가 많을 것 같습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한번더 음미해볼만한 책입니다. 지금 삶이 불안하거나 불만인 사람에게 추천드립니다.
최근에 접했던 동양고전 책들은 종합서와 같은 책들이었다. 다양한 동양고전에서 주제에 따라 뽑아낸 경구들의 해석이 담긴 모음집이었기에 그동안 소장만하고 들여다보지 못했던 온전한 한 권의 고전을 집어 들었다. 바로 채근담이다. 수년 전에 짬을 내서 읽으려고 구입했다가 다른 책들에게 우선순위를 밀렸던 책이다. 이제야 펼치게 된 미안함과 소홀함이 느껴졌다.
‘채근담’은 중국 명나라 신종 때 홍자성이라는 선비가 지은 잠언서의 성격을 가진 책이다. 저자인 홍자성은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이도 아닐뿐더러 자세한 행적을 찾을 수도 없는 인물이다. ‘선불기종’이라는 책명 아래에 ‘홍응명이 지었다. 홍응명의 자는 자성이고 호는 환초도인인데 사는 곳과 출신은 자세하지 않다.’라고 되어있는데 이를 통해 홍자성과 홍응명은 동일인물이며 ‘채근담’ 외에 ‘선불기종’이라는 저서가 있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채근담이 지어진 명대에는 황제의 권력은 극도로 높아진 반면에 지식인은 자기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힘들었던 시대였다. 심지어 지식인은 정부로부터 배척당하기까지 했고 박해를 받으며 일반 민중과도 멀어진 입장에 놓여있었다. 이렇다보니 지식인의 행태도 다양해졌고 세상을 교화하려고 하기보다는 현실세계를 떠나 학문을 논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채근담에서는 이와 같은 지식인의 행태를 비판과 경계 또는 동조하는 구절이 많았고, 이런 측면에서 처세 방법의 여러 면모를 제시했다.
채근담은 유교, 불교, 도교를 아우르는 정신수양서이자 처세방법을 담은 책으로 심오한 학문이나 사상의 탐구를 위해 저술한 책은 아니다. 이야기 내용은 평이하고 일상적이면서도 그 안에 깊이 있는 의미를 담아냈다. 이 책은 전집 채근담 223개와 후집 채근담 135개의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중국고전이지만, 한문을 배제하고 한글만으로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냈다.
복은 구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즐겁고 활기찬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것으로 복을 부르는 근본을 삼을 뿐이며, 화는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갖지 않는 것으로 화를 멀리하는 방법을 삼을 뿐이다.
기생도 늘그막에 남편을 만나면, 이전의 화류계 생활은 장애가 되지 않는다.
정숙한 부인도 만년에 정절을 지키지 못하면, 평생 애써 지켜왔던 절개가 물거품이 된다. 옛말에 “사람을 보려면 그 인생의 후반부를 보라“고 한 것은 진실로 명언이다.
다른 사람을 믿는 것은, 그 사람이 반드시 진실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진실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의심하는 것은, 그 사람이 반드시 속여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먼저 속이기 때문이다.
늘 스스로를 반성하는 사람은 부딪치는 일마다 자신에게 이로운 약이 되고, 남만 탓하는 사람은 마음씀씀이 하나하나가 모두 자신을 해치는 흉기가 된다.
하나는 모든 선행의 길을 여는 것이되, 다른 하나는 온갖 악행의 근원을 깊어지게 하는 것이니, 둘 사이가 결국에는 하늘과 땅처럼 멀어지게 된다.
도덕을 삼가 지킬 때는 반드시 아주 미세한 일에서부터 해야 하고, 은덕을 베풀 때는 보답할 처지가 못 되는 사람에게 더욱 힘써 해야 한다.
과거에나 현대에나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시대를 불문하고 고전을 강조하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서양의 탈무드와 비견되는 동양의 탈무드 채근담에도 일상에서 깨닫는 삶의 통찰과 지혜가 가득 담겨 있다. 때로는 평범하고 당위적인 글속에서 삶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 고전의 가치를 새삼 느끼게 한다. 그만큼 매번 반복되는 삶의 여정 속에서 자각하고 깨닫는 부분이 많이 부족하기에 시행착오를 줄여 깨달음의 길에 이르기 위해서도 고전은 유용하다.
채근담에는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처세도 있지만,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수양하며 삶의 의미를 깨닫기 위한 본질적인 통찰도 제공한다. 고전은 인간으로서 올바르고 가치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본과 근본을 제시하고 삶의 방향을 잡아주는 이정표와 같음을 채근담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일깨운다. 한 페이지마다 두 세 개의 간결한 경구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하루에 작은 시간을 들여 조금씩 읽어가면서 삶을 숙고해봄으로써 자신의 지혜의 창고를 채워가길 추천한다.
채근담 말만 많이 들었지 정식으로는 처음 읽었네요 그냥 어디 인용하는 말 하면 채근담에서 발췌 이런 말이 많이 나오짆아요 그런데서만 말귀 몇번만 봤지 책은 처음 읽어봅니다 그리고 사실 진짜 읽고 싶어서 구매한건 아니고 필사과제가 있었는데 그 과제 때문에 구매한것도 있고 학교교수님이 이 책은 꼭 읽어봐라 강추해주셔서 구매해보았습니다. 추천해준 이유가 있었네요 요즘 같은 개인주의 시대에 꼭 한번은 읽어봐야 할 필수책 인것 같습니다
채근담
菜根譚. 채소뿌리 이야기. 채소뿌리 같이 처음엔 식감이 별로지만 계속 씹다보면 단맛도 나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이 있는.. 그런 얘기들을 엮은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에도 채근담과 비슷한 형식의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한줄의 요약, 교훈적인 이야기, 그 이야기에 대한 주석.
공자의 사상에 영향을 받은 책이라 그 철학에 근원을 둔 듯한 글들이 많이 실려있지만 불교와 도교와 관련된 글들도 다수 보입니다.
특히.. 입이 가벼우면 목도 가벼워 질 수 있는 중국문화의 특성 상 가능한 말을 적게하는 것을 권하고 권력이건 재산이건 가지고 있을 때 위험에 대비하라는 얘기가 상당 수 실려있습니다.
현재의 권세와 부유함은 타인이나 국가의 시기나 견책의 대상이 되어 숙청당하거나 재산을 뺏기는 그런 경우가 상당했으니까요.
이 책에 실려있는 여러 글 들 중 맘에 새기고 참고할 것을 골라서 활용하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21번. 참 부처와 참 도는 우리의 날마다 생활하는 가운데 있다.
도를 도로 구분하여 수양한다면 그 도는 참 도일까요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을겁니다.
학문의 영역으로 보고 공부하여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도 상당합니다.
그러니 그게 틀렸다고 볼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공부해서 얻은 깨달음의 만족도가 얼마나 될지도 의문스럽습니다.
책에서는 자기 마음속에, 일상생활에서 참 도가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그것을 더욱 충실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29. 아무리 고상한 기풍이라 하더라도 너무 지나쳐 인간과 만물에 이익을 줄 수 없는 것이라면 전연 무가치한 것이다.
유교의 학풍에 잘 맞는 얘기입니다. 성리학은 지나치게 현실보단 학문에 치중해서 문제였지만 원래 유학은 현실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학문이었습니다.
41. 군자의 마음은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정한 자리에 있어야만 한다.
중용을 강조하는 글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떤것이건 간에 지나친 것은 조금 모자란 것보다 못합니다. 균형을 잘 잡는 것이 필요하죠.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보면.. 명예와 영달은 피하고 가능하면 은자로 살아가는 것을 권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이것은 요즘도 어떤 부분에선 비슷합니다. 어떻게보면 중국문화속에 깊이 박혀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가 개인의 권력과 재산을 강탈해가는..
과거에 쓴 책이고 지역의 상황이 달라 모든 내용을 활용하는데는 무리가 있지만 요즘에도 활용가능한 내용이 좋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