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도 · 삼략  : 동양고전 슬기바다시리즈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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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 · 삼략 : 동양고전 슬기바다시리즈 10

태공망,황석공 저 / 유동환 역 | 홍익출판사 | 2019년 11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0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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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한국/동양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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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전쟁이 없는 것을 최고로 지향하는 병법서..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1 | 2012.10.16 리뷰제목
동양의 고전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한나라 이후 통치술의 근간이 되었던 유가에 대한 경전이 있고,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들의 사상서가 있다. 그런가 하면 신화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서가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많은 고전 중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은 어떤 책일까? 섣불리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손자병법이나 오자병법으로 대표되는 병법서도 그 중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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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고전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한나라 이후 통치술의 근간이 되었던 유가에 대한 경전이 있고,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들의 사상서가 있다. 그런가 하면 신화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서가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많은 고전 중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은 어떤 책일까? 섣불리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손자병법이나 오자병법으로 대표되는 병법서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흔히 병법서라면 우리는 손자병법을 떠 올리지만, 군사학의 일곱 경전으로 무경칠서가 있다고 한다. [손자], [오자], [사마법], [을료자], [이위문공대], [육도], [삼략]이 바로 그것인데, 이들 병법서의 특징은 춘추전국시대의 경험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이라고 한다. 하긴, 병법이란 전쟁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고, 난세로 일컬어지는 그 시기 전쟁이 끊일 날이 없었기에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들 병법에서 흔히 용병술을 활용하는 전략이나 술수를 가리킬 때 도략이라 부르는데, 이는 [육도], [삼략]을 뜻한다고 한다.

 

[육도] [삼략]은 현존하는 중국의 병법서중 가장 오래된 병법서라고 한다. [육도(六韜)]는 문도, 무도, 용도, 호도, 표도, 견도의 6, 60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기서 말하는 도()는 활이나 칼을 넣어두는 집을 나타내는 것으로, 천하를 다스리고 군대를 움직이는 여섯가지 비책을 뜻한다. 이런 [육도]의 지은이는 기원전 12세기 은나라 폭군 주왕을 쫓아내고 주나라를 세운, 문왕과 무왕을 도운 태공망 여상으로 알려져 있다. 태공망 여상은 우리가 흔히 강태공으로 알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이다. 문왕과 무왕이 강태공에게 나라를 다스리고 군대를 움직이는 방법을 묻고, 강태공이 그에 대답한 것이 바로 [육도]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삼략]은 진나라 말기, 황석공이 태공망 여상의 병법을 한나라 개국공신인 장량에게 전수해준 책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략, 중략, 하략의 3부로 구성된 [삼략]은 다른 병법서들이 전부 문답식으로 되어 있는데 반해, 다른 병서를 이용하여 논증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결국 [육도] [삼략]의 저자는 태공망 여상이라는 말이 된다. 그러나 이런 [육도] [삼략]은 강태공의 이름을 빈 위서(僞書)라는 게 중론이라고 한다. 이들 병법서에 나오는 전투형태나 병장비, 그리고 예법과 용어가 전국시대 이후에 나타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볼 때, 이는 진한교체기에 이름없는 전략가가 태공망 여상의 이름을 빌어, 주나라 초기부터 전국시대 말기까지의 병법들을 바탕으로 만든 병서로 볼 수 있다고 역자는 말한다.

 

[육도]의 주 내용은 전쟁이 나라와 나라 사이뿐만 아니라, 지배층과 피지배층 사이의 문제해결에도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으며, 따라서 평화시 농공상을 발전시켜 무기와 식량을 비축하고, 어진 정치로 지배층과 피지배층 사이에 의견의 차이가 없도록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달리 말하여 [육도]에는 부대의 편성이나, 무기, 전술, 용병술에 관한 내용도 있지만,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천하를 다스리는 정치철학이라고 볼 수가 있다. 도덕을 존중하는 어진 정치로 나라를 화합시키고 부강하게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백성을 위한 정치, 백성이 주가 되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고 본 것이다.

 

한편 [삼략]은 성인, 현인, 지자(智者)들이 없어서 세상이 혼란할 때를 위하여 지은 글이라고 한다. 상략에서는 정치의 큰 도리로써 통치자의 덕목과 상벌에 대한 내용이고, 중략은 백성과 신하를 제어하는 정략, 그리고 하략은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원리로써 도덕윤리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삼략] 역시 지도자들의 솔선수범과 엄격한 신상필벌로써 백성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최상의 전략임을 말하고 있다.

 

흔히 중국에서는 하늘과 땅과 사람을 아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고 말한다. 천지(天地)와 인간에 대한 정교한 통찰만이 천하를 다스리고 통치할 수 있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육도] [삼략]이 비록 병법서이지만, 오늘에 와서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바로 인간에 대한 성찰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전쟁이 없을 때, 백성을 위하고 백성이 주가 되는 정치를 요구하는 [육도], [삼략], 오늘을 사는 우리가 읽고, 또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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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병법서의 기본 평점9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i*****4 | 2016.06.16 리뷰제목
이 역시 이지성 작가 추천으로 구입한 책이다나는 여자 사람이지만, 여자 치고는 전쟁같은 것에 관심이 많다 가장 재밌게 읽은 고전은 손자병법이다. 북송 신종때 왕의 명령에 순종하여 관리들이 뽑은347종 1,956권의 병법서중 가장 훌륭한 일곱권을 선정하였다.무학의 일곱 경전이라 불리는 무경칠서가 탄생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p169) 그 중 강태공의 [육도]와 황석공의 [삼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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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이지성 작가 추천으로 구입한 책이다

나는 여자 사람이지만, 여자 치고는 전쟁같은 것에 관심이 많다

 

가장 재밌게 읽은 고전은 손자병법이다.

 

북송 신종때 왕의 명령에 순종하여 관리들이 뽑은

347종 1,956권의 병법서중 가장 훌륭한 일곱권을 선정하였다.

무학의 일곱 경전이라 불리는 무경칠서가 탄생했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p169)

 

그 중 강태공의 [육도]와 황석공의 [삼략]은 당연히 포함된다.

 

그리고 이지성 작가가 추천해준 중국 병법서 읽는 순서의

첫번째가 바로 육도 삼략이다.

그래서 손자병법을 읽기전에 먼저 읽어보기위해 구매했다

 

이 책이 비록 아주 오래된 옛날에 쓰여진 책이고,

전쟁에 관한 책이라 현재 나의 삶과 무슨 상관이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책 속의 내용에 담긴 이치가 무엇일까 변치 않는 교훈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하며 읽는다면 살아가는 순간에 아! 하고 무릎을 치는 순간이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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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육도, 삼략 평점6점 | h********g | 2015.08.14 리뷰제목
자기를 알아줄 군주를 기다리며 미늘 없는 낚시로 세월을 낚았다는 강태공. 그는 하, 은, 주나라 시대로 이어지던 중국 역사에서 70살이 넘은 나이에 마침내 군주를 만나 주나라를 일으켰다. 술과 고기로 이루어진 주지육림에서 중국 4대 미녀로 꼽히는 달기와 쾌락을 즐기던 은나라 주왕(紂王)을 물리치고, 자신의 주군인 무왕(武王)을 황화 문명의 최정점에 올려 놓았다. 그 후 피가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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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알아줄 군주를 기다리며 미늘 없는 낚시로 세월을 낚았다는 강태공. 그는 하, 은, 주나라 시대로 이어지던 중국 역사에서 70살이 넘은 나이에 마침내 군주를 만나 주나라를 일으켰다. 술과 고기로 이루어진 주지육림에서 중국 4대 미녀로 꼽히는 달기와 쾌락을 즐기던 은나라 주왕(紂王)을 물리치고, 자신의 주군인 무왕(武王)을 황화 문명의 최정점에 올려 놓았다. 그 후 피가 난무한 춘추 시대가 도래하였고, 140명에 가까운 군주들은 그의 병법을 가까이 했다. 훗날 중국은 수많은 병서들을 정리하여 7개의 병법에 관한 바이블을 만들었는데, 이를 ‘무경칠서(武經七書)’ 라고 하였다. 그의 병법은 여기에서 ‘육도(六韜)’ 라는 제목으로 남아있다.

 

그 책은 6개의 Chapter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장의 이름은 문도(文韜), 무도(武韜), 용도(龍韜), 호도(虎韜), 표도(豹韜), 견도(犬韜)라고 하였다. 한자어에서 알 수 있듯이, 문무와 함께 용, 호랑이, 표범, 그리고 개의 이름을 붙였다. 여기에서 ‘도()’는 활이나 칼을 넣어두는 활집이나 칼집을 의미했는데, 지혜를 넣어두는 보고(寶庫)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가 은나라에 대항하여 일어난 주나라의 문왕(文王)을 만나 아들인 무왕(武王)을 도와 은나라를 멸망시켰는데 이렇게 주나라가 나라의 기틀을 완료한 뒤에 무왕이 강태공에게 나라를 다스릴 방안에 대하여 문답한 내용을 기록한 내용이다. 후에 그는 문왕이 그토록 ‘기다리던 사람’이란 뜻에서 ‘태공망’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이 시대는 우리나라의 고조선 시대에 해당한다. 사마천의 사기에는 은나라 주왕이 자기에게 충언을 하는 왕족인 ‘미자’의 산 채로 심장을 가르고, ‘기자’를 옥에 가두었는데, 주나라가 멸망하자 기자는 풀려나 조선으로 넘어왔다. 이것이 우리가 잘 아는 ‘기자 조선’이다. 이 때 청동기 시대가 열렸다고 하니, 기자가 석기 보다 우수한 청동기를 가져와 조선을 물리쳤을 것이고, 군자였던 기자가 환웅의 후예를 죽인 것이 아니라 그 문화를 전해주었을 것이다. 이렇게 강태공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이와 비춰볼 때, 옮긴이의 설명에도 나와 있듯이, 육도에서 나오는 장비나 무기들 등은 당시에는 그다지 있었을 법하지 않은 것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분명 후대에 많은 내용들이 만들어 졌을 가능성이 크다. 과연 당시에 높은 성을 쌓고 커다란 해자를 파고 활을 ‘쏘는’ 쇠뇌와 같은 무기들이 있었을까?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총, 균, 쇠’에서 얘기한 것처럼, 말은 분명 고대 전투에서 사용되었을 것이나, 중국의 역사에서는 말을 직접 타고 다닌 것은 전국시대 때 한나라가 흉노와 같은 북방 민족의 풍습을 받아들인 후대의 일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만승국가’란 말처럼 당시에는 말이 끄는 수레를 탔었고 이를 ‘전차’라고 불렀다. 그러나 여기에는 기병술에 대한 것도 나오고, 1000년이나 뒤에 로마의 시저가 라인 강을 건널 때 다리를 건설했었는데, 여기에서는 벌써 전투상태에서 강을 건너는 도강 전술이 나온다. 그리고 당시에 분명 화폐가 있었다고 하지만, 조개껍질과 같은 것을 화폐로 쓰는 정도에서도 상업을 중시하고, 자급자족이 대부분이었을 당시에도 공업을 중시하였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 책은 단순한 병법서가 아니라 당시에는 통치를 하기 위한 가르침이었다. 공자가 태어난 것도 수백 년 후의 일이요, 종이조차 없었던 시기에 많은 책이 있었을 리가 없다. 그래서 나라를 다스리고 인재를 뽑는 일부터 시작한다. 여기에서 벌써 ‘천하는 군주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며, 천하 만백성들의 천하’라고 설명한다. 군주와 신하의 예의를 논하며, 군주의 도리와 신하의 예의와 태도에 대하여 말하며, 이어서 국가 전략과 군사 전략에 대하여 설명하고, 장수 선발 기준과 구체적인 전투에서 사용하는 전술에 대해서 차례로 얘기한다. 전술에 대한 설명에 이르면, 군사 장비와 사용법, 그리고 군사 운용에 대한 그의 해박한 지식을 볼 수 있는데, 만일 문답을 하는 자리에서 이러한 모든 것들이 술술 나왔다고 하면 그는 결코 70년 동안 낚시만 하며 세월을 보낸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러한 깊이 있는 실무 지식은, 실제로 해당 분야에서 오랜 경험이 없었다면 갖추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의 젊은 시절은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그는 분명 오랫동안 군대에서 생활하였다가 은퇴한 퇴역 군인이었지 않을까?

 

군주의 마음가짐에서, 신하의 말을 가벼이 받아들이거나 듣지도 않고 거절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특히 덮어놓고 거절하게 되면 신하들이 제안할 길이 막히므로 잘 듣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운다. 그리고 장수를 임명할 때, 전쟁에서 요행히 이긴 것과 그렇지 않은 전공을 가려내야 한다고 말한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그만한 성과를 올렸는지, 갖춰진 환경이나 행운으로 그러한 결과를 만들었는지 가장 중요하나, 이것은 윗사람의 부단한 관심과 지혜가 없이는 알아차리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서로 좋은 것만 차지하려고 하고, 정말 필요한 곳은 외면하지 않은가? 한편으로는, 그러한 것을 알아주는 상관을 만났을 때 진정한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의 충심을 얻어낼 수 있지 않을까?

 

또한 평판만으로 사람을 등용하려고 한다면, 패거리가 많은 자는 등용되고 그렇지 않으면 물러나게 된다고 말한다. 그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자가 선정되는 것이 기준이 된다면, 간신들이 패거리를 지어 인재를 고립시키게 된다고 대답한다. 쇼펜하우어가 ‘천재는 보통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고 그 자신도 그들과 어울릴 수 없기에 오해 받거나 스스로 고독의 길을 걷는다’라고 말한 것처럼, 모든 사람을 획일적인 기준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인재를 얻으려면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그를 알아보는 안목을 먼저 갖춰야 한다.

 

흔히 여불위가 인재를 등용할 때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는 방법은 육도가 출처인 듯하다. 그의 육험론은 지금도 사람을 가려야 할 때 중심으로 삼아도 부족함이 없다.  

 

첫째, 낙(樂). 즐겁게 해주고서 그가 즐거움에 얼마나 빠져드는가를 보고,

둘째, 희(喜). 사람을 기쁘게 하고서 그가 기쁨을 얼마나 자제하는가를 보며,

셋째, 고(苦). 사람을 괴롭게 하고서 그가 괴로움을 얼마나 참는지를 살핀다.

넷째, 공(恐). 사람을 두렵게 하고서 얼마나 두려움을 나타내는지를

다섯째, 비(悲). 그 사람을 슬프게 해 놓고서 얼마나 삭이는가를 보고,

여섯째, 노(怒). 그 사람을 성나게 해 놓고 얼마나 개의치 않은가를 보는 것이다.

 

공자와 노자의 말씀은 모두 그들에게서 나온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큰 지혜를 가진 자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므로 지혜롭지 않은 것처럼 보이고, 큰 이익을 꾀하는 자는 자신은 이롭지 않은 것처럼 보이며, 하늘은 억지로 하는 일이 없어도 모든 일이 저절로 이루어지고 백성들에게 아무 것도 주지 않아도 스스로 부유해진다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이미 주나라가 세워질 무렵 군주가 배워야 할 도리였다. ‘처벌은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일수록 효과적이고, 상은 미천한 사람일수록 효과적’이라는 말로 그는 이미 신상필벌의 엄격함을 얘기하였고, 장수의 솔선수범이 군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킨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삼략(三略)’은 유방을 섬겼던 장량이 익혔다는 책이다. 그가 진시황의 암살이 실패하고 숨어 살고 있을 때, 다리 위에서 허름한 노인을 만나 얻은 책이 이 책이다. 그 노인이 ‘황석공’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책은 ‘태공병법’이란 이름으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이 책은 태공이 지은 내용의 일부가 전해진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 역시 상략, 중략, 하략으로 나뉘어져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에서부터 그 내용의 출발을 삼는다. 내용의 구성과 구조가 육도와 비슷한 것이다.

 

군주가 상략을 깊이 이해하면 훌륭한 인물을 등용하여 적국을 무너뜨릴 수 있고, 중략』을 깊이 이해하면 장수를 제대로 부리고 병사와 백성을 잘 다스릴 수 있다. 하략』을 깊이 이해하면 나라가 흥망성쇠하는 이치와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 원리를 확실하게 알게 된다. 한편 신하가 중략』을 깊이 이해하면 공로를 온전히 세우고 몸을 잘 지키게 된다.

 

이 책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문구다. 상략은 정치의 큰 도리와 군대 운영의 기본 법칙과, 간신과 영웅을 가려내고 신상필벌을 똑바로 실행하여야 함을 말하고 있다. 중략은 통치자의 덕목과 권한을 부리는 것을 사례를 들어 얘기하고, 하략은 나라의 도덕 윤리에 대해서 말한다.

 

또한 군대를 운영할 때, 천하 각국의 풍속과 갖가지 지형 지물을 훤하게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외국의 풍속에 대하여 이해가 중요함을 얘기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지피지기’의 시작인 것이다. 특별히 예우하여 인물을 맞아들인 뒤에 후회한다면 그는 오래 머물지 않고, 두터운 상을 내린 뒤에 또 후회한다면 다시는 목숨을 걸고 싸우려 들지 않는다는 것은, ‘의심스러운 사람은 쓰지 말고 일단 쓴 사람은 의심하지 말라’는 명심보감의 말과도 너무나 유사하지 않은가.

 

육도와 삼략은 서로 비슷한 점이 많이 있으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러한 내용이 아니라, 유럽에서는 헤라클레스가 겨우 50명의 이아손 무리를 따라 흑해를 넘어 콜키스 왕국(지금의 조지아)으로 황금 양털을 구하러 가던 시절에 이미 제국을 다스리는 철학과 군대 운영에 대해서 논하였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울 뿐이다. 그리고 그 내용은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며 많은 사상적 원류들의 기반이 되었으며, 지금도 숙고해야 할 경구로 전해진다는 것은 고대 현인들의 지혜에 숭고함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를 구분하던 시절의 기록. 우리의 지식은 여전히 그들의 것을 답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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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육도삼략 평점10점 | k*****4 | 2016.08.07 리뷰제목
평소 삼국지를 즐겨읽는데 자주 인용하는 병법서가 육도삼략이랑 손자병법이다. 그 중 육도삼략을 먼저 읽어보았다. 강태공으로 알려져있는 강상은 주나라 무왕과 문왕을 보필했다. 무왕이 오래도록 기다리며 바라던 사람이라 하여 태공망 또는 강태공이라 불렀다고 하니 그가 국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다시 한 번 알게해주는 대목이다. 또한 삼략은 진나라 말기 황석공이 한나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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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삼국지를 즐겨읽는데 자주 인용하는 병법서가 육도삼략이랑 손자병법이다. 그 중 육도삼략을 먼저 읽어보았다.

 강태공으로 알려져있는 강상은 주나라 무왕과 문왕을 보필했다. 무왕이 오래도록 기다리며 바라던 사람이라 하여 태공망 또는 강태공이라 불렀다고 하니 그가 국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다시 한 번 알게해주는 대목이다. 또한 삼략은 진나라 말기 황석공이 한나라의 개국공신인 장량에게 전승한 책이라고 전해지고 있는데 그 책은 태공병법으로 결국 삼략의 지은이도 태공망이고 황석공이 전승자라는 이야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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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도서] 육도ㆍ삼략 평점8점 | t*******r | 2012.11.30 리뷰제목
육도·삼략     강태공이 썼다고 알려지는 병법서 육도·삼략. 아! 병법서는 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을 주관적인 잣대로 딱 쓸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간결하게 요약해주니 면접관은 좋아 하겠네요. 물론 그게 그르다는 말은 아닙니다. 세월의 풍파에도 살아남은 고전인데 그래서 신뢰가 가는 것입니다. 항상 병법서를 보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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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삼략

 

 

강태공이 썼다고 알려지는 병법서 육도·삼략. ! 병법서는 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을 주관적인 잣대로 딱 쓸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간결하게 요약해주니 면접관은 좋아 하겠네요. 물론 그게 그르다는 말은 아닙니다. 세월의 풍파에도 살아남은 고전인데 그래서 신뢰가 가는 것입니다. 항상 병법서를 보면 인재를 등용하는 방법’, ‘장군의 자질등 여러 가지 사람을 손쉽게 판단하는 방법이 적혀져 있습니다.

 

어쩌면 그런 잣대가 유능한 인재는 뽑지만 유능한 재능은 가리는 것이 아닌가 싶어 심히 우려됩니다. 물론 병법서라는 이상 그 당시에는 전쟁을 중시하고 실패하면 피해가 크기에 이런 모범답안이 생겨난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오늘날에도 유능한 인재로 뽑히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되고 있으므로 오늘날에는 어떨까 싶습니다. 허나 최근에 청년실업에 허덕이는 청춘들이 그러한 모범답안에 들기 위해서 스펙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펙 경쟁은 기업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떠나서 실속 없이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채우기 위해서 불필요한 경쟁으로 서로 힘을 빼는 모양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 과연 누구를 위한 모범답안인지 한국 사회에 만연한 문재로서 심각히 고민해봐야 할 문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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