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없이 함께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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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없이 함께 산다는 것

01&91 | 북닻 | 2019년 11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8.6 (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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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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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과 91은 함께 살아요. 부부는 아니에요.
결혼 없이 1년간 함께 살아온 01(男), 91(女)이 전하는 솔직 담백한 '동거 일기’

독립출판물로 선을 보인 《결혼 없이 함께 산다는 것》은 책을 읽는 내내 표지에서부터 따뜻함과 설렘 그리고 달콤함이 느껴지는 에세이다.

"책 제목으로 동거라는 단어를 일부러 쓰지 않았어요. 이 사회에서는 동거라는 말이 마치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처럼 부정적인 뉘앙스로 들리거든요. 그 같은 편견들과 인식이 조금이나마 바뀌길 하는 바람이 들었죠. 또한 동거를 앞둔 커플에게 저희 커플이 동거한 경험을 토대로 실질적인 방법들을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책을 내게 됐습니다. (01)

"남녀가 함께하는 동거가 여성에게는 더 흠처럼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이해는 하지만 도리어 '여자가 손해야'라는 그 말 자체가 틀에 가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저의 선택과 생각은 바뀌지 않아요." (91)

이들이 말하는 ‘함께 산다는 것’은 “같이 밥을 해먹고, 청소도 하고, 책도 읽고 그렇게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것. 더 많은 순간을 ‘함께’하는 것. 함께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와 나는 청소를 하고 너는 샤워를 하고, 네가 저녁을 차리면 나는 샤워를 하는 것.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나갈 때보다 설레는 것. 돌아오면 항상 네가 있는 곳. 기다리고 있으면 언제나 네가 돌아오는 곳” 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005
1부 - 고요를 풍요삼아 충만하게 015
2부 - 맞닿은 곳의 온도 051
3부 - 우리는 서로의 집이 되어 087
에필로그 121
책을 마치며… 128
책 속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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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01과 91이 1년간 함께 살며 겪은 일상의 소소한 기록들을 시간순, 주제별로 구성하여, 결혼과 동거에 대한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고민들을 솔직하게 녹여냈다.

동거, 누군가에게는 불편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경험과 사랑, 행복이 될 수 있는 단어다.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결혼과 동거는 다르고, 동거와 연애 역시 다를 것이다. 동거를 하며, 함께 겪는 일에 대한 두 사람의 다른 관점을 비교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읽으며 ‘결혼 없이’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서로 이야기 나누어 보면 어떨까.

"너무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남녀가 맞부딪히며 살아가기 위해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 했어요 주말에는 늦잠 자는 것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일찍 기상하는지 또는 아침은 반드시 먹어야 하는지 등등 서로 다른 생활 습관들을 확인해 보자는 취지에서 체크리스트를 만들게 됐죠." (91)

마지막으로 01과 91이 실제로 함께 살며 겪었던 문제들을 바탕으로 만든 체크리스트가 책 속 부록으로 들어 있다. 동거를 시작하기 전에 함께 읽으며 각자의 생각을 체크해 나가다보면 ‘우리 함께 살면 어떨까’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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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우리는 계속 로망 속에 살기로 했다.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삶을 지향하기로 했다. 적어도 결혼보다는 우리가 원하는 삶에 가까이 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면 그래서 동거가 정말 득이냐고 묻는다. 제일 자신 있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이거다. 결혼이라는 제도 없이도 서로의 곁을 준 사이라는 게, 혼인신고서에 도장을 찍은 것보다 든든하다고. <그래서, 함께 산다는 것 中에서>

너와 나 사이의 애정은 어떤 단어일까 자주 떠올린다. 네가 나에게 되어주려 하는 영원(01)이라는 것이, 내가 너에게 되어주려 하는 구원(91)이라는 것이 어느 끝에서 맞닿아 있을까 꿈마다 고민한다. 우리에게 남은 날이 지나간 날보다 적어질 때, 시곗바늘의 끝엔 그것이 걸려 있을까. 아니면 그제야 주머니를 뒤적이면 그것들이 원래부터 있었다는 걸 알게 되는 걸까. 사실, 모든 건 서로의 얼굴 안에 다 있다.
<정 中에서>

동거를 하게 되면서 가장 좋았던 건 여름의 장마가 찾아오고 나서였다. 원래 같으면 큼지막한 우산을 들고도 흠뻑 젖은 채로 밖에서 만났을 텐데, 함께 살게 되니 빗소리를 들으며 눈을 뜨면 바로 네가 곁에 있었다. 습도에 축 처지는 몸을 굳이 일으킬 필요도 없이 나란히 침대에 누워 발장난을 하거나 각자 책을 읽기도 하고, 빗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그렇게 있으니 장마도 나쁘지만은 않구나, 싶었다. <폭우 속에서 中에서>

함께 살면 다퉈도 도망칠 곳이 없다. 단 두 사람만 살 수 있는 작은 별에서는 등을 돌리고 걸어 나가도 두 세 걸음이면 코가 닿는다. 우리의 집은 무언가를 숨기기엔 너무 좁다. 사랑하는 만큼 살을 맞대고 있는 수밖에. <다툼 中에서>

서로의 속옷을 개어 접는 일은 그 사람의 외형을 알아가는 일, 살과 맞닿은 곳의 온도를 느끼는 일, 그 안의 불편함을 알아채는 일, 가장 안쪽의 슬픔을 판판히 펴주는 일, 손을 꼭 잡고 편안히 잠들 수 있도록 덮어주는 일. 서로의 속안을 들여다보는 일. 서로가 서로에게 속옷이 되어주는 일. <속옷 빨래 中에서>

하늘이 너무 예뻐서 미안한데 잠깐만 내려와 달라고 말하는 사람과 함께 살고 있다. 노을이 붉게 익어갈 때, 노을빛에 잘 영근 토실토실한 구름이 떠있을 때마다 하늘을 한 번 보자고 말해주는 사람과는 역시 함께 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을 中에서>

같이 눈을 뜨는 것도 좋지만, 동거를 하면서 가장 좋은 것은 역시 함께 집에 돌아오는 것이다. 같이 살기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함께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와 나는 청소를 하고 너는 샤워를 하고, 네가 저녁을 차리면 나는 샤워를 하는 일.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나갈 때보다 설레는 일. 침대에 같이 나란히 누우면 이곳이 정말 집이구나, 하는 안도가 터져 나온다. 돌아오면 항상 네가 있는 곳. 기다리고 있으면 언제나 네가 돌아오는 곳. 우리는 서로의 집이 되어 이 소소한 삶을 조금씩 진전시켜 나가고 있다.
< 홈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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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결혼 없이 함께 산다는 것-01&91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m | 2020.02.14 리뷰제목
『결혼 없이 산다는 것』을 함께 쓴 01은 남자이고 91은 여자이다. 이들은 함께 산다. 연인인 두 사람은 함께 만나서 이야기하는 걸 좋아했다. 만나는 건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돈이었다. 점심을 먹고 카페를 가고 저녁을 먹고 카페를 갔다. 하루에 5, 6만 원은 기본으로 나갔다.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함께 살기로 했다. 그냥 함께 사는 것. 에어비앤비에서 일주일 정도를 머물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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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없이 산다는 것』을 함께 쓴 01은 남자이고 91은 여자이다. 이들은 함께 산다. 연인인 두 사람은 함께 만나서 이야기하는 걸 좋아했다. 만나는 건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돈이었다. 점심을 먹고 카페를 가고 저녁을 먹고 카페를 갔다. 하루에 5, 6만 원은 기본으로 나갔다.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함께 살기로 했다. 그냥 함께 사는 것. 에어비앤비에서 일주일 정도를 머물며 조건을 맞춰 나갔다.

청소와 집안일 등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을 나누었다. 살림이 들어오고 6평 집은 책으로 가득 찼다. 처음에 그들이 산 가구는 4단 책장이었다. 외식은 돈이 많이 들어 요리를 좀 하는 01이 식사를 책임졌다. 91은 특기인 청소와 정리를 했다. 사람이 많은 카페에 가지 않아도 되고 산책을 나가서 땀을 흘리다 들어왔다. 하루 종일 둘이 있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같이 살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기록으로 남기자고 했다. 그 기록은 한 권의 책 『결혼 없이 산다는 것』으로 태어났다. 책의 부분마다 인터뷰가 들어 있다. 여자 91은 함께 사는 사실을 부모님께 말하지 못했다고 했다. 다소 엄격한 집안에서 자란 91이었다. 아직 동거에 대한 시선을 극복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들은 함께 산다. 함께 살아간다에 구구절절한 이유를 붙여서 정당화하는 책이 아니다.

동거라는 단어가 주는 불온전한 느낌을 지우면 공간을 나누고 대화를 나누며 살아갈 뿐이다. 서로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대화를 통해서 오해를 풀어간다. 돈이 많아서 방이 많은 집이라면 좋겠지만 6평의 공간에서도 그들은 사랑하고 삶을 살아간다. 01과 91의 기록이 번갈아 쓰이면서 같은 상황인데도 다른 기분을 느끼게 한다. 그럼에도 공통적인 건 지금 자신의 모습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결혼을 해야만 생기는 혜택이 그리울 때도 있지만 이 상태가 좋다고 말한다. 외국에서는 결혼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어도 법으로 마련한 보호장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생활동반자법이 시행되면 아프거나 위급할 때 서로가 보호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결혼 없이 함께 산다는 것'이 보통의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같이 살아서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이 책에 나와 있다.

유경험자의 조언을 듣고 싶다면 『결혼 없이 산다는 것』을 읽어보며 고민을 해결할 수도 있겠다. '돈'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들을 수 있다. 혼자 사는 것보다 둘이 살면 더 필요한 건 돈이기 때문이다. 사랑이 먼저 아니겠냐고 하지만 사랑은 기본적으로 확보된 자원이니 문제가 없다. 이것도 살면서 줄어들 순 있겠지만 일단 생활이 돌아가야 하니까 돈을 무시할 수는 없다. 더 많은 것을 함께 하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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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솔직 담백한 동거 일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 2020.11.14 리뷰제목
책에는 01과 91이 1년간 함께 살며 겪은 일상의 소소한 기록들을 시간순 주제별로 구성하여 결혼과 동거에 대한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고민들을 솔직하게 녹여냈다 동거 누군가에게는 불편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경험과 사랑 행복이 될 수 있는 단어다어른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결혼과 동거는 다르고 동거와 연애 역시 다를 것이다 동거를 하며 함께 겪는 일에 대한 두 사람의 다른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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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01과 91이 1년간 함께 살며 겪은 일상의 소소한 기록들을 시간순 주제별로 구성하여 결혼과 동거에 대한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고민들을 솔직하게 녹여냈다

 

동거 누군가에게는 불편하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경험과 사랑 행복이 될 수 있는 단어다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결혼과 동거는 다르고 동거와 연애 역시 다를 것이다 동거를 하며 함께 겪는 일에 대한 두 사람의 다른 관점을 비교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읽으며 결혼 없이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서로 이야기 나누어 보면 어떨까

 

독립출판물로 선을 보인 결혼없이 함께 산다는 것은 책을 읽는 내내 표지에서부터 따뜻함과 설렘 그리고 달콤함이 느껴지는 에세이다

 

이들이 말하는 함께 산다는 것은 같이 밥을 해먹고 청소도 하고 책도 읽고 그렇게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것 더 많은 순간을 함께 하는 것 함께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와 나는 청소를 하고 너는 샤워를 하고 네가 저녁을 차리면 나는 샤워를 하는 것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나갈 때보다 설레는 것 돌아오면 항상 네가 있는 곳 기다리고 있으면 언제나 네가 돌아오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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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결혼 없이 함께 산다는 것 평점8점 | j******6 | 2020.04.05 리뷰제목
01과 91은 함께 살아요. 부부는 아니에요.결혼 없이 1년간 함께 살아온 01(男), 91(女)이 전하는 솔직 담백한 '동거 일기’ 결혼없이 남녀가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해 책을 냈다는 것이 새로웠다.여자 둘이 함께 삶니다는 출판사 에디터와 작가인 여성둘이 함께 살게되면서 서로다른 두사람이 어떻게 서로가 불편하지 않게 생활하게 되었는지를 담담하게 적어놓은 책이다.이 책 결혼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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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과 91은 함께 살아요. 부부는 아니에요.
결혼 없이 1년간 함께 살아온 01(男), 91(女)이 전하는 솔직 담백한 '동거 일기’

 

결혼없이 남녀가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해 책을 냈다는 것이 새로웠다.

여자 둘이 함께 삶니다는 출판사 에디터와 작가인 여성둘이 함께 살게되면서 서로다른 두사람이 어떻게 서로가 불편하지 않게 생활하게 되었는지를 담담하게 적어놓은 책이다.

이 책 결혼 없이 함께 산다는 것은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고 1년을 살아보자는 합의에서 시작되었다.

서로 사랑하지만 경제적 여건이나 아직은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서로의 생각, 그러나 늦은 밤 서로의 집으로 헤어져야한다는 것, 둘이 만나서 함께 보내기 위해 써야하는 경비등을 생각했을 때는 함께 사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이유등으로 함께 살기를 결정하고 생각하는 얘기이다.

두 책의 공통점은 각각의 저자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한챕터씩 글을 써서 자신의 입장을 얘기했다는 것이다.

다른 점은 동성과의 동거냐, 이성과의 동거냐이다.

그러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이 다르다.

 

이 책의 두 주인공 01과 91은 부부는 아니지만 함께 사는 남녀이다.
01(男), 91(女)이 처음에는 무엇을 얘기하나 궁금했다. 대학교 학번일까? 그렇다면 너무 연상연하 커플인걸?

그리고 결론을 냈다, 여자에게 남자는 영원(01)한 존재이고, 남자에게 여자는 구원(91) 이라고..

 

아직 우리사회는 남녀가 함께 산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쉽지않고, 서로의 부모를 이해시키기도 어렵다. 그래서 두사람은 서로의 집에 비밀로하고 동거를 시작했고, 그래서 이책에서도 서로의 실명을 공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암호같은 01과 91이 나오게 된것이다.

 

읽으면서 두 사람은 참 이쁘게 사랑하고 이쁘게 생활하고 있고 일반적으로 우려하는 문제들이 아직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결혼으로 이어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프랑스에서 처럼 살아보고 결혼을 결정하듯이 우리도 이제 살아보고 결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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