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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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아름다움

리뷰 총점 8.6 (1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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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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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문학평론가는 이해하겠지? 『남편의 아름다움』 평점8점 | g********s | 2019.01.22 리뷰제목
내 마음 어느 곳이 고장났는지, 가장 만만한 상대인 남편에게 자주 짜증을 내고 무뚝뚝해진다. 결혼년차가 그럴 시기인건지 아니면 내 안의 욕구 불만과 결핍이 쌓여서인지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남편을 마음 고생시키는 것 같아 혼자 있을 때마다 스스로 마음을 다지곤 한다. 잘하자, 잘하자. 그러기 위해서 내게 가장 편리한 도구이자 어려운, 독서라는 방법을 선택하는데 책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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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어느 곳이 고장났는지, 가장 만만한 상대인 남편에게 자주 짜증을 내고 무뚝뚝해진다. 결혼년차가 그럴 시기인건지 아니면 내 안의 욕구 불만과 결핍이 쌓여서인지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남편을 마음 고생시키는 것 같아 혼자 있을 때마다 스스로 마음을 다지곤 한다. 잘하자, 잘하자. 그러기 위해서 내게 가장 편리한 도구이자 어려운, 독서라는 방법을 선택하는데 책 선정을 남편으로 촛점을 맞추다보니 이 책이 눈에 확 띈거다. [남편의 아름다움]이라는 도발적 제목도 그렇지만 어떤 암시같기도 했다. 지금의 내게 필요한 책일지 몰라, 남편에게 좀 더 잘 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몰라, 하며 표지 속 부제를 들여다 본다.

"스물아홉 번의 탱고로 쓴 허구의 에세이"

 

 

 

탱고는 춤이 아니던가. 탱고에 글쓰기의 형식이 있는가. 그러한 형식을 모르고 읽어도 내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을까? 그러지 못하면 과연 유의미한 독서가 되는 것인가? 아주 잠시의 고민은 있었지만 첫 장부터 읽으니까 손을 놓지 못하고 끝까지 읽어버렸다. 특이한 구성, 독특한 전달 방식 등은 차치하고라도 대강의 줄거리 파악은 된 것 같은데 맞는진 모르겠다. 부지런 떨며 다른 사람의 평론이나 리뷰를 읽어볼 마음도 없고해서 내가 느낀바대로 써 나가겠다.

 

 

 

소녀에게 반한 소년이 소녀에게 구애하여 성공하는데 소녀의 어머니의 극렬한 반대가 있었으나 결국 결혼에 골인한 그들은 얼마있지 않아 소년, 아니 이제 남편인 그가 바람을 핀다. 바람 피는 주제에 계속 자신의 아내(소녀)를 여전히 사랑한다고 한다. 아내는 어이가 없어서 남편에게 누굴 선택할 것인가, 선택권을 주었고 남편은 다른 여자를 선택한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한다. 이혼을 하였고 그러한 상황에서도 아내에게 여전히 자신에게 돌아오라며 당신을 기다리고 있고 사랑한다고 한다. 아내는 그의 친한 친구 레이에게 자문을 구하지만 레이는 남편이 잘못한 것이라 한다. 아내는 막상 레이의 그런 말은 왜 듣기 싫은가. 아내는 자신이 남편을 아직도 사랑한다는 것에 자존심 상하지만 그 마음을 외면하진 않는다. 남편이 가진 아름다움을 인정한다. 아름다움이 섹스를 가능하게 하고 섹스를 섹스이게 한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움은 진리'라는 시인 존 키츠의 말을 그대로 서사에 녹여 작가 앤 카슨은 자신의 동의를 강력하게 드러낸다. 고전학자로 살아온 앤 카슨의 지성이 탄탄한 구성을 만들어냈을 것이다.

 

 

 

나는 존 키츠가 누군지도 모르고 탱고의 형식도 모른다. 앤 카슨이란 작가도 처음 듣는다. 어쨌던 이러한 특이한 구성은 문학계에선 신선한 바람이었을 것이고 그게 먹혔을 것이다. 그래서 문학상도 받았을터이고. 수상 여부를 떠나 가만 읽다보면 존 키츠를 몰라도, 탱고 형식을 몰라도 앤 카슨이라는 작가는 매우 탄탄한 지적 자산과 글을 벼리는 은유의 칼솜씨가 예사롭지 않구나, 라고 감탄할 것이다. 독자로서 제대로 읽긴 한 건가 하는 자신감을 잃는 상황은 오지만 읽는 과정에서 감탄을 거듭했다는 것까지 감추고 싶진 않다. 이건 시다. 시인데 소설이다. 이야기인데 은유로 가득 차 있다. 남자는 아내에게 만족하지 못했고 다른 여자를 동시에 탐닉했으나 아내에게 다시 자기에게 오라고 말하는 그 뻔뻔함이 세속에선 미친 놈 취급받을 것이다. 그럼에도, 왜 마음 한 켠에서는 그 남자의 그런 행위에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인지, 내게도 그런 기질이 있는 것인지. 피식 웃는다.

 

 

 

마음에 드는 구절들이 많으나 한 가지만 옮겨놓으련다. 그러고 싶다.

 

결국 심장은 이리저리 굴릴 수 있는

작은 돌멩이가 아니다.

마음은 단단히 닫아버릴 수 있는

상자가 아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렇기도 하다!

그러하다!

 

삶에는 몇 가지 위험들이 있다. 사랑은 그중 하나다. 끔찍한

위험들.

레이라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운명은 나의 미끼이고 미끼는 나의 운명이라고.

6월의 어느 날 저녁에.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충고다.

붙잡아라.

 

아름다움을 붙잡아라. (26장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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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안 읽히는 글을 읽는 재미 [외국소설-남편의 아름다움]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j***6 | 2019.11.05 리뷰제목
말이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잘 안 읽히는데도 꾸역꾸역 읽고 있다 보면 묘한 재미가 생긴다. 쉽게 잡히지 않는 의미 사이로 문득문득 와 닿는 문장도 만나고, 어떤 생각으로 글을 쓰면 이렇게 긴 사념에 빠져 있을 수 있는 건지 작가에 대한 존경심도 생기고, 이걸 또 뿌리치지 못하고 붙잡고 있는 내가 신기하기도 하다는 등의 그렇고그런...... 리뷰를 쓰지 않으려고 했다. 쓸 만큼 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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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잘 안 읽히는데도 꾸역꾸역 읽고 있다 보면 묘한 재미가 생긴다. 쉽게 잡히지 않는 의미 사이로 문득문득 와 닿는 문장도 만나고, 어떤 생각으로 글을 쓰면 이렇게 긴 사념에 빠져 있을 수 있는 건지 작가에 대한 존경심도 생기고, 이걸 또 뿌리치지 못하고 붙잡고 있는 내가 신기하기도 하다는 등의 그렇고그런...... 리뷰를 쓰지 않으려고 했다. 쓸 만큼 얻은 게 없었다. 그런데 이 기분을 글로 남겨 놓지 않는다면 나는 이 작가의 책을 또 잡게 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막막하나마 풀어 보고 있는 중이다.  

 

책은 얇은 편이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일단 존 키츠라는 시인의 시로 시작하는 머리글이 생뚱맞기만 했다. 이어질 본문과 어떻게 이어질지 도무지 예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존 키츠의 시를 읽고 그 시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가진 상태에서 이 책을 읽으면 글에 대한 인상이 좀 달라질까? 글쎄, 그렇게 되도록 존 키츠의 시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으니 머리글에서부터 막히고 만 셈이다. 게다가 산문의 형태가 아니라 시의 형태인(탱고라고 하는데) 것이 글을 더 어렵게 느끼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전통적인 흐름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은 대단한 역량을 가진 것이 틀림없다. 남들이 아직 하지 못한 일을 먼저 시도한다는 설렘도 클 것이고. 물론 그 때문에 채 이해를 받지 못한다는 섭섭함도 따를 수 있겠지만. 다른 건 모르겠고 남편의 아름다움을 소재로, 이어 주제로까지 나타낸 것만큼은 내게 커다란 놀라움이었다. 작가라면 모름지기 이만큼의 세계를 품고 있어야 하느니라 할 정도여서.

 

참 이상했던 건, 붙잡히지 않는 심상을 떠도는 중에 시를 써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다. 무엇이었을까? 그 의욕의 실체는?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4
종이책 아름다움이란 그저 아름다움 평점10점 | b*****j | 2016.07.28 리뷰제목
처음 10장 혹은 20장 정도면 참고? 아무 생각없이 읽어보길그러면 걷잡을 수 없이 앤 카슨을 따라 남편의 아름다움을 흠모하고 좇게 될 터이니.너무나 새로워 이제껏 본 적이 없는 구조의 아름다움아름다움은 그저 아름다움일 뿐책장을 덮는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멍한 기분으로 앤 카슨의 또다른 책을 주문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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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10장 혹은 20장 정도면 참고? 아무 생각없이 읽어보길
그러면 걷잡을 수 없이 앤 카슨을 따라 남편의 아름다움을 흠모하고 좇게 될 터이니.

너무나 새로워 이제껏 본 적이 없는 구조의 아름다움
아름다움은 그저 아름다움일 뿐

책장을 덮는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멍한 기분으로 앤 카슨의 또다른 책을 주문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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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남편의 아름다움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s*******3 | 2019.10.24 리뷰제목
남편의 아름다움? 제목이 참으로 신선하다. ㅋ 남편이 아름답다고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는데 주변에서 이책 참 좋다고 많이 추천한다. 너무 너무 아름다운 내용이라고 작가라고 영업하는 데 홀라당 구입했는데 아직은 아껴두고 조금씩 보느라 완독은 못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반복되는 일상속에서 내 남편을 아름다운 시선으로 볼 수 있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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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아름다움? 제목이 참으로 신선하다. ㅋ 남편이 아름답다고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는데 주변에서 이책 참 좋다고 많이 추천한다. 너무 너무 아름다운 내용이라고 작가라고 영업하는 데 홀라당 구입했는데 아직은 아껴두고 조금씩 보느라 완독은 못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내 남편을 아름다운 시선으로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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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남편의 아름다움 평점7점 | YES마니아 : 골드 s*******4 | 2020.02.05 리뷰제목
남편이 아름답다는게... 가능한가?(는 농담이고) 제목에 이끌려서 샀는데 생각보다 더 아름다웠던 작품. 아름다움은 늘 주관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짜면 아름다움이 객관성을 띌 수도 있겠다. 갑자기 이거 읽고 탱고학원 등록하고 싶어졌음 (물론 등록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허구의 에세이라는 형식도 특이하고 내용도 조금 특이했던. 나는 절대로 알지 못할 그 어떠한 것도 있었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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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름답다는게... 가능한가?(는 농담이고) 제목에 이끌려서 샀는데 생각보다 더 아름다웠던 작품. 아름다움은 늘 주관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짜면 아름다움이 객관성을 띌 수도 있겠다. 갑자기 이거 읽고 탱고학원 등록하고 싶어졌음 (물론 등록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허구의 에세이라는 형식도 특이하고 내용도 조금 특이했던. 나는 절대로 알지 못할 그 어떠한 것도 있었고. 아마 어쩌면 여러 분도 알지 못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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