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교도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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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교도관이야?

편견을 교정하는 어느 직장인 이야기

장선숙 | 예미 | 2019년 10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0 (16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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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교정의 아름다운 선생님 평점10점 | d*******9 | 2021.06.28 리뷰제목
[왜 하필 교도관이야?]작가: 장선숙출판사: 예미발행일: 2019년 10월31일편견을 교정하는 어느 직장인 이야기이 책은 현직 교도관이자 저의 인친인 효라빠님의 책 나눔으로 받게 된 선물입니다.선배님의 책을 구매하셔서 제게 선물로 주신 효라빠님의 의리가 정말 감동적인 모습입니다.이 책을 지으신 장선숙작가님께서는 올해 32년째 교도관으로 근무하시는 분인데요.이분은 수용자들에
리뷰제목
[왜 하필 교도관이야?]
작가: 장선숙
출판사: 예미
발행일: 2019년 10월31일

편견을 교정하는 어느 직장인 이야기

이 책은 현직 교도관이자 저의 인친인 효라빠님의 책 나눔으로 받게 된 선물입니다.
선배님의 책을 구매하셔서 제게 선물로 주신 효라빠님의 의리가 정말 감동적인 모습입니다.

이 책을 지으신 장선숙작가님께서는 올해 32년째 교도관으로 근무하시는 분인데요.
이분은 수용자들에게 때로는 엄마처럼, 때로는 호랑이 선생님처럼 나름 괜찮은 교도관이 되고자 애쓰시는 중이라고 자기소개를 하십니다. 보안현장업무는 물론 수용자의 출소 후 성공적인 사회정착을 위해 취업 및 창업지원 업무등 다양한 사회복귀지원 업무를 수행하였고, 이러한 공로로 2015년 교정대상을 수상하였다고 합니다. KTV<나는 대한민국 공무원이다>와 인사혁신처 홍보영상에 출연하여 교정공무원을 알리는데 앞장섰으며, 수용자와 교정공무원이 행복한 진로에 관련된 연구들을 수행하여 교도관 최초로 직업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신 어마어마하신 분입니다.

어렸을 때 우리는 남을 해꼬지하면 너 깜빵간대이~라고 겁을 주던 곳. 구치소는 판결을 받기전에 들어가는 곳, 교도소는 형을 선고받아 들어가는 곳.
아는 사람의 친척이 악명높기로 유명한 청송교도소에 교도관으로 계시는데 교도관이 그렇게 좋은직업이라더라. 라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나름 우리나라 철밥통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드높이며 그래 대단하겠지라고 여기기도 했지만, 그 무시무시한 죄수들을 지키는 교도관이라는 공무원이면 난 아무리 공무원이라도 안할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교도관이라는 직업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숭고한 직업인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람을 다시 태어나게 해주는 신의 전령사와 같다고 할까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라는 말처럼, 그 사람이 지은 죄는 그 사람이 처한 환경에서 어쩔 수 없이 살기위해 저지른 최선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는 것을 알기에 벌받으러 들어간 교도소에서 사람들은 얼마나 슬프고 한이 많을까요.
여길 나가면 두 번다시 죄를 짓지 않을거야. 하루하루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참회의 눈물로 기도를 하고 매일 편지도 쓴다고 합니다.
그런 그들을 위해 장선숙 교도관님은 세바시의 김창옥 교수님께 직접 연락드려 강의를 의뢰했는데 연간강의 스케줄이 이미 쫙 잡혀있던 김창옥 님께서 장선숙교도관님의 용감한 저의를 알아보시고 선뜻 강의를 들러주려 왔다고 하는군요. 그런 이벤트는 일반인들도 듣기 힘든데 작가인 장선숙님이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졌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 들어가는 많은 수용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장선숙 교도관님의 역할은 가히 엄마와도 같고, 이모와도 같고, 또 구원자와도 같은 그래서 학교다닐 때 졸업하고 나면 다시 찾아 뵙고 싶은 은사님과 같은 분이 아닐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열여섯에 보이스피싱으로 들어온 수용자, 부모없이 홀로자라 곁을 지킨 형과 함께 범죄에 가담한 수용자, 평범한 두아이의 엄마이자 주부였던 분이 사이비종교에 빠져 들어온 수용자 등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한숨도 나고 눈물도 나던 한 명 한 명의 삶이 그들도 우리와 다를바 없는 사람이다. 라는 생각에 더욱더 가슴깊이 와닿기도 했습니다. 수용자들 중에서 정말 성실하고 착하게 지내는 분들도 많으시고 그런 분들을 작가님께서는 사회에서 고개를 숙이지 말고다시 일어설 수 있게 직업연계차원에서 사장님들께 부탁을 하는 모습은 정말 그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책임감으로서 보듬어줄 수 있는 값진 의미가 없으면 할 수 없는 보통의 일이 아니기에 장선숙 교도관님이 더욱더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작가님 같이 30년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그 자리에서 항상 빛나는 분이 계시기에 장선숙교관님은 어두운 세상 속 반짝이는 별과 같다고 생각듭니다.

유명한 나태주 시인님이 장선숙 작가님께 빨리 글을 써내라 라고 했던 이유를 알겠습니다.

이 세상을 살만하도록 도와주시는 장선숙 교도관님 정말 고맙습니다.
장선숙 작가님을 만나는 모든 수용자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저에게도 새 생명을 선물해주셔서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상 교정을 아름답게 빛내는 어느 직장인 이야기
장선숙 작가님의 [왜 하필 교도관이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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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왜 하필 교도관이야? 평점10점 | g******3 | 2019.11.14 리뷰제목
'교도관'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선입견이 있을 것이다. 잔인하고 난폭한 범죄자들을 매번 마주하고 온갖 험한 일들을 목격하며 때로는 몸싸움도 벌어지는 곳. 온갖 범죄자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그곳에서 하루도 버티기 힘들 것 같을 것이다. 이 책 '왜 하필 교도관이야?'는 그런 선입견을 깨부수고 새로운 지식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저자 장선숙 님은 직접 교도소에서 교도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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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도관'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선입견이 있을 것이다. 잔인하고 난폭한 범죄자들을 매번 마주하고 온갖 험한 일들을 목격하며 때로는 몸싸움도 벌어지는 곳. 온갖 범죄자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그곳에서 하루도 버티기 힘들 것 같을 것이다. 이 책 '왜 하필 교도관이야?'는 그런 선입견을 깨부수고 새로운 지식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저자 장선숙 님은 직접 교도소에서 교도관으로 일하며 받게 되는 눈초리와 교도관의 현실에 대해 말한다. 익히 생각하는 것처럼 교도관이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사실 범죄자들은 나쁘다고 보기 전에 한 명의 사람이다. 또 범죄만으로 판단하기엔 남모를 속사정이 숨어있는 경우도 많다. 마냥 범죄자라고 편견을 가져버리면 그 사람에 대해 더이상 알 수 없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교도소에 있는 이들에게 얼마나 의지가 되고 따뜻했을지 상상이 간다. 그들에게 얼마나 따듯한 시선으로 보고 물심양면 도와줬으면 교도소에서 '어머니'와 같다는 얘기를 듣고 출소 후에도 찾아오겠는가. 

 교도관은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많은 일을 한다. 수용자의 구금 및 형의 집행, 수용자의 지도, 처우 및 계호, 수용자의 보건 및 위생, 수용자의 교도작업 및 직업능력개발훈련, 교육 교화프로그램 및 사회 복귀 지원, 수형자의 분류심사 및 가석방, 교정시설의 운영관리 등 교도관의 손을 거쳐야하는 일들은 이렇게 많다. 나는 여태 교도관을 단순히 교도소에 있는 수용자를 지켜보하는 역할이라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많은 일들, 특히 수용자가 교도소를 떠나서도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케어하는 역할까지 맡는 줄은 몰랐다. 

 교도소에 있는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내 생각이 얼마나 편협했는지 알려주는 또 하나의 지표가 되었다. 또 우스갯소리로 교도소는 세금 낭비라는 농담을 하던 내 철없던 모습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지금도 교도관으로서 일하고 힘써줄 많은 사람들을 더 잘 알게 되어 따뜻한 시선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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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교도관과 교도소 이야기 평점10점 | m*****a | 2019.11.13 리뷰제목
교도관이란 직업에 대해 항상 궁금했었다. 간호직으로 교정직을 선택해 근무하는 주변 지인들의 지인들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그 안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직접적으로 들어본적이 없어서 궁금했었다. 그 외에 수감자에 대한 궁금증도 많이 있던터라 책을 선택해서 읽기 시작했다.여러가지 이야기가 담긴 책이었다. 교정이란 한 사람의 인간이 다시 태어나게하는 일로 죄를 지은 범죄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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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관이란 직업에 대해 항상 궁금했었다. 간호직으로 교정직을 선택해 근무하는 주변 지인들의 지인들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그 안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직접적으로 들어본적이 없어서 궁금했었다. 그 외에 수감자에 대한 궁금증도 많이 있던터라 책을 선택해서 읽기 시작했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담긴 책이었다. 교정이란 한 사람의 인간이 다시 태어나게하는 일로 죄를 지은 범죄인들을 특정 장소에 구금하고 교정과 교화를하여 사회에 복귀시키는 것이었고 교도관이란 범무부 소속 국가직 공무원으로 범죄인들을 위해 존재하는 직업이었다.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없는 직업을 가진 작가님의 에피들로 교도소의 여러가지 일화들로 재소자들에 대한 오해와 그들 사이에서 따뜻한 인간적인 면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었다.
갖혀 있는 사람들은 외부의 사람들과 정보 그리고 향기까지 귀하게 여긴다고했다. 교도소를 출입하는 사람의 옷차림, 악세사리에 민감하고, 그들이 대하는 태도에 상처받고 위로받으며, 생각보다 유혹과 정에 약해 범죄를 다시 저지르는 일도 있고, 갖혀 있는 곳이다보니 갑자기 몸이 아파 위급(?)했다가 출소하니 좋아지는 경우라던지, 18개월까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여성교도소이야기라던지, 콩밥과 출소 후 두부를 먹는 이유 등 정말 궁금했던 교도소의 이모저모를 알게해준 책이었다.

교도소라는곳도 한번쯤 근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한 책이었다. 정신과 근무할때처럼 사람의 정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위로와 도움이 되는 직업인것 같아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멋지고 존경스러웠다. 형이 끝나 출소 후에도 인간적으로 걱정하고 관심갖는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짐작하는데 그것을 실행하는 작가님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책 읽는 내내 들었었다.
여러 감정을 갖게해준 책으로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라는 말을 가장 잘 실천하는 작가님의 이야기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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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다시 태어나는 공간 ; 왜 하필 교도관이야? 평점10점 | p*****y | 2019.11.13 리뷰제목
편견.누군가 말했었다.좋은 것만 보고 살기에도 짧은 삶인데 왜 나쁜 짓을 한 인간들의 얼굴을 하루 종일 보면서 일하려 하냐고.교도관이라는 직업.그 직업에 대한 편견.그리고 나쁜 사람은 항상 나쁘기만 할 것이라는 편견.   편견을 교정하는 어느 직장인 이야기.   처음 이 책에 호기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였기 때문이다.교도소.내가 아는 교도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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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누군가 말했었다.

좋은 것만 보고 살기에도 짧은 삶인데 왜 나쁜 짓을 한 인간들의 얼굴을 하루 종일 보면서 일하려 하냐고.

교도관이라는 직업.

그 직업에 대한 편견.

그리고 나쁜 사람은 항상 나쁘기만 할 것이라는 편견.

 

편견을 교정하는 어느 직장인 이야기.

 

처음 이 책에 호기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였기 때문이다.

교도소.

내가 아는 교도소는 버스를 타고 제일 마지막 정류장, 종점에 위치한 곳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영화에 나오는 높은 담, 작은 문, 그리고 문앞에서는 두부를 먹는 다는 것.

그 이외에 알 수 있는 정보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궁금했다.

그 곳을 직장으로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그 안에서 어떤 것을 보고, 어떤 것을 생각하며, 어떤 도움을 주며 살아갈까?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었다.

그곳도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었다.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오게 된 사람도 있지만, 그 한번으로 인해 남은 인생마저 모두 놓아버린 사람도 있었다.

정신적으로 아픈 것을 모르고, 죄를 지은 사람도 있었다.

난 지금까지 왜 죄지은 사람들을 편안하게 살게 해주는 것인지 불만을 가지고 있던 사람 중 하나였다.

피해자들은 피눈물을 흘리는데 왜 죄를 짓고도 편하게 감옥 안에서 삼시세끼 챙겨먹으며 이불 덮고 자게 해주는 걸까?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그 누구에게도 용서받지 못할 만큼 나쁜 짓을 한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의 도움으로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줄 수는 있다는 것이다.

무지로 인해 생긴 실수, 먹고살기 힘들어 한 행동들, 잠깐 잘못된 생각으로 행한 잘못된 행동들.

죄를 짓고 나오니 직장을 구하기도 힘들고, 당장 먹고 살길이 없다면 다시 나쁜 일에 손을 대기 쉽다.

그런 사람들을 안타깝게 여기고 도움을 주는 교도관

내 생각보다 따뜻하고, 사람냄새 나는 곳이 교도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더 어렵고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이 교도관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편견.

어쩌면 내가 가지고 있던 그 편견들이 그들을 더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들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도움을 준다면.

세상에 외면 받고 살아가던 그들이 남은 인생을 조금 더 희망차게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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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왜 하필 교도관이야?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q******h | 2019.11.13 리뷰제목
죄는 밉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옛말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왜 하필 교도관이야?>의 저자 장선숙 교감이 아닐까 싶다.이 책은 편견을 교정하는 어느 직장인의 이야기다.저는 30년째 교도소에 수용 중입니다.사람을 죽였을까요?그것도 한두 사람도 아닌 많은 사람을 무자비한 방법으로?저는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렇게 오랜 시간을 교도소에 있을까요?저는 30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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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는 밉지만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옛말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왜 하필 교도관이야?>의 저자 장선숙 교감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편견을 교정하는 어느 직장인의 이야기다.


저는 30년째 교도소에 수용 중입니다.

사람을 죽였을까요?

그것도 한두 사람도 아닌 많은 사람을 무자비한 방법으로?

저는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렇게 오랜 시간을 교도소에 있을까요?

저는 30년 동안 교도관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주로 여자수용동에서 밤낮을 함께 하였고, 수용자의 출소 후 사화 복귀를 위해 취업과 창업 지원, 인성교육, 가족관계 회복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수용자와 출소자, 그의 가족들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저자 장성숙 교감은 30년간 교도관으로 재직하며 '교도관은 어떤 사람인가'를 자문해보곤 했단다.

교도관들은 주로 범죄인을 격리 구금하고 교정교화하여 사회에 복귀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만 육천 명의 교도관들은 '한 사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한 사람'을 만든다는 것은 어느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한 사람을 교화해 사회로 내보내기 위해 교도관들은 밤낮으로 자신들의 자유마저 담장 밖에 영치시키고 들어와 애쓰고 있으며, 수많은 교정위원들, 봉사자들이 숭고한 사명을 가지고 참여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교도관들은 모든 사람들이 기피하고 수치스러워하고 감추고 싶은 힘든 시간과 공간에서 수용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그들에게 안정을 취하게 하고,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지 못하는 이들에게 자기를 성찰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이들이다.

사회와 가족들까지 포기하여 세상을 증오하고 좌절하는 이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애쓰는 이들이다.

가장 어둡고 답답한 곳에서 그 어둠을 탓하기보다 한 자루 촛불이 되어 희망을 잃은 수용자들에게 빛이 되고 온기가 되어 한 생명이라도 거두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다.

누군가 '교정'은 대한민국의 자궁과 같은 곳이라 했다 한다.

새 생명을 다시 태어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다.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은 교도관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영화나 드라마에 악역으로 나오는 교도관의 모습을 먼저 떠올리게 되기 때문이다.

정치범, 경제범, 온몸에 문신을 한 우락부락한 수용자들에게 굽신거리는 교도관의 비굴한 모습, 곳곳에 마네킹처럼 그림자처럼 우두커니 서서 지키기만 하는 모습, 수용자들에게 부정 용품을 연계하며 부당이득을 취하는 못된 교도관의 모습들 말이다.

나 또한 그랬던 것 같다.

간혹 영화 <하모니>, 드라마 <슬기로운 감방생활>을 통해 볼 수 있는 착하고 따뜻한 교도관의 모습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설정일 거라 생각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교도관이란 직업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편견을 '교정'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직업이 "공무원입니다" 두리뭉실 이야기하며 "오~" 하던 반응도 "교도관(교정 공무원)입니다"하면 "아- "하는 김빠지는 느낌...?!

함께 운동을 다녔던 지인의 남편이 교도관이었는데 웬만큼 친하지 않으면 남편의 직업에 대해 이야기하질 않는다고 했다.

교도관은 법무부 소속 국가직 공무원으로 경찰, 소방공무원과 마찬가지로 국가의 근간을 유지하는 직렬로 충분히 인정받을 자격과 권리가 있는데, 일반 시민들 가까이 있지 않고 흉측하고 못된 사람들만을 상대하기에 사회의 안전을 위해 구금된 이들처럼 은둔하게 되어 '또 다른 재소자', '구금된 교정 공무원'이라 불리기도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교도소에서 만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결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니다.

담 안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담장 밖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 있다.

복잡하고 안타깝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겪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수용할 줄 알게 되더란다.

그래서 교도관들은 수용자들의 부모형제가 되기도 하고 선생님이 되기도 하고 변호사가 되기도 하고 사회복지사가 되기도 한단다.


간혹 우리 수용자들은 내게 '엄마'라는 표현을 합니다.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도 있지만 연배가 훨씬 많은 수용자들도 그렇게 말합니다.

그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가장 절박하고 어둡고 무서운 곳에서 자신들을 보호해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많은 교도관은 그런 마음으로 수용자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p.22


저자는 교도관으로 최종 합격한 후 은사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다가 "왜 하필 교도관이야?"이라는 말을 듣고 무척 서운하고 야속했다고 한다.

백범 김구 선생님은 "돈을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이고,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는다."고 하셨다.

저자에게 교도관이라는 직업은 소명이고 선물이었다 한다.


"때로는 세상을 보듬는 것보다 한 사람을 보듬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일 수도 있다.

너는 지금 그 소중하고 가치 있는 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고 있지 않느냐."

P.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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