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우리나라의 외래어 표기법 관리는 외래어 표기와 외국어 음차표기 그 차이가 너무나도 또렷함에도 이를 구분하지 않고 뒤섞어 설명함으로써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외래어는 우리말로 굳어진 외국어 음차표기를 외래어 심의 절차를 거쳐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것을 뜻하며 그 외에 외국어를 한글 자모로 표기한 것은 모두 외국어 음차 표기에 지나지 않는다. 문제는 현행 우리나라 [외래어 표기법]은 외국어 음차 표기에 더욱 가까운 매우 복잡하고 난해한 규정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한국 어문 규범 가운데, 특히 [외래어 표기법]에 초점을 두고 개선해야 할 문제와 그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한국 어문 규범의 정책적인 관리는 정책 수립자의 고도의 철학적인 인식과 맞물려 있다. 우리말과 글을 어떻게 보호하고 유지하면서 국제사회에 소통 도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드느냐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의 현실인 남북 언어가 하나 되는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이 문제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국민들에게 가능한 편리하고 쉽게 우리말과 글을 표현할 수 있는 한글공동체의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이 책은 국어정책 담당자는 물론 교열과 교정 전문직, 그리고 일반 독자들이 한 번쯤 읽고 생각할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