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없다 : 쇼펜하우어 인생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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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없다 : 쇼펜하우어 인생론 에세이

쇼펜하우어 인생론 에세이

리뷰 총점 9.1 (4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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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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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갖지 못한 괴로움보다는 상실의 괴로움을 배워라 평점9점 | l******e | 2004.10.04 리뷰제목
지난 번에 산책 삼아 들른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여 손에 쥐었을 때는 일단 제목이 눈에 띄어서였다. 굳이 고등학교때 국민윤리 교과서에서나 접하던 지루하기 짝이 없는 쇼펜하우어의 책에 눈이 간 이유는 책의 표지에 적혀진 "쇼펜하우어를 읽지 않고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에 오기가 생겼다고나 할까. 어찌 보면 조금 지겨울 수도 있을 인생론 에세이다보니 화장실 한 켠에
리뷰제목
지난 번에 산책 삼아 들른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여 손에 쥐었을 때는 일단 제목이 눈에 띄어서였다. 굳이 고등학교때 국민윤리 교과서에서나 접하던 지루하기 짝이 없는 쇼펜하우어의 책에 눈이 간 이유는 책의 표지에 적혀진 "쇼펜하우어를 읽지 않고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에 오기가 생겼다고나 할까. 어찌 보면 조금 지겨울 수도 있을 인생론 에세이다보니 화장실 한 켠에 놓고 약 5분간의 시간 동안 한두편씩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내가 정말 잘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개 끄덕하며 다시 다짐하는 재미와 모르고 있던 부분에 대해 새롭게 알아가며 결심하는 재미가 이런 인생론에는 있다. 시대를 한참 지나버렸어도 어차피 인간사, 비슷한가보다. 화장실에서만 읽는 책이여서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오늘은 책의 마무리를 소파에서 했다. 쌀쌀해진 날씨 덕에 땅기는 진한 핫쵸코를 마시면서. 말하자면 핫쵸코가 책떨이의 행사가 된 셈이라고나 할까. 마지막즈음에 다룬 처세론 편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하는 바다. 이 책 중 역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번역한 사람의 군더더기 없는 깨끗한 번역 솜씨이다. 역시 번역물은 번역 솜씨에 따라 감동의 정도가 다르다. 훌륭한 고전도 형편없는 번역 때문에 졸작도 뭣도 아닌 쓰레기 번역물이 되버리는 것이 부지기수다. 대학교 앞 서점에서 시험기간이면 구입하던 급하게 번역한 듯한 교양영어 번역판의 알수 없는 문장들의 집합체처럼. 정말 여러 부분에서 공감대 형성을 했지만 오늘 마침 내 마음에 와닿는 에세이 한 편을 적어보며 내 마음을 다스린다. 처세론 편) 갖지 못한 괴로움보다는 상실의 괴로움을 배워라 사람은 자기가 갖지 못한 것을 보면 '저것이 내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갖지 못한 데서 오는 괴로움', 즉 갖고 싶은 소유욕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이것이 내 것이 아니라면?' 이라는 의문을 품어볼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현재 자기가 갖고 있는 소유물을 상실한 것으로 간주해 보라는 뜻이다. 남의 좋은 집을 보고 '나도 저런 집에서 살았으면'하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내가 이런 집도 없다면 어디서 살았을까. 이런 집에서 사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다'라고 상실을 가정해 보라는 것이다. 그 순간 아까 본 멋진 집보다 내가 사는 초라한 집이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나의 재산, 지금의 건강, 다정한 연인 혹은 친구, 가족 등등 내 주위에서 나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소유의 가치를 깨닫기 위해서는 그들이 없다면 어땠을까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지금의 적은 내 재산이라도 없었다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 내가 아파서 누워있다면? 그런 생각을 하면 나는 지금의 나의 건강이 고맙게 느껴질 것이다. 나의 연인, 나의 친구가 없다면? 나의 가족이 없다면? 그것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불행한 일이 아닌가. 그래야만 나는 재산을 낭비하지 않으며 내 건강을 더욱 돌보게 되고 나의 연인과 친구를 더욱 잘 대해줄 수가 있으며 그들에 대한 노여움을 미리 막을 수 있다. 그래..........그러자..... 갖지 못한 괴로움보다는 상실의 괴로움을 배우자.......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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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고통스럽지만 회피해선 안되는 진실들 평점8점 | i******e | 2005.09.11 리뷰제목
사랑은 없다, 도전적인 이 제목에 자극받아 구입해 읽게 됐다. 인간의 삶을 지탱해주는 가치들 중에서, 으뜸이라 할 수 있는 사랑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저자의 속내가 궁금했다. 어쩌면 그 단정적인 말에 적잖이 공감했기에 선택한 것일 수 있다. 우선 이 책은 가독성이 뛰어나다. 아무리 에세이라고 해도 명색이 철학서인데, 독자는 다 읽는데 서너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리 길
리뷰제목
사랑은 없다, 도전적인 이 제목에 자극받아 구입해 읽게 됐다. 인간의 삶을 지탱해주는 가치들 중에서, 으뜸이라 할 수 있는 사랑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저자의 속내가 궁금했다. 어쩌면 그 단정적인 말에 적잖이 공감했기에 선택한 것일 수 있다. 우선 이 책은 가독성이 뛰어나다. 아무리 에세이라고 해도 명색이 철학서인데, 독자는 다 읽는데 서너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리 길지 않은 분량, 명쾌한 전개, 깔끔한 편집이 독자의 속독를 도왔던 것 같다. 독자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지만,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한 삽화도 한몫 했을 것이다. 처음에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인 쇼펜하우어가 직접 쓴 글인지를 의심했다. 그의 생각은 담고 있되 그가 직접 쓴 글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출판사가 요즘 사람들 입맛에 맞는, 읽기 편한 단문체로 풀어 쓴 느낌이 들었다. 아니면 그의 핵심 사상만을 잘 정리해 편집을 했을 수도 있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거창한 제목에 비해 이를 뒷받침하는 논리가 빈약했다. 그래서 독서 후 제목만 기억나고 이해하지 못한 글들이 더러 있었다. 그래도 제법 괜찮은 책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고뇌, 허무, 죽음, 처세를 다룬 후반부의 내용이 좋았다. 이 책은 사랑뿐만 아니라 삶과 죽음이라는 인생의 묵직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지나치게 염세적이라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곰곰히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는 글들이 많았다. 물론 독서중에 독자는 저자의 생각과 자주 부딪쳤야 했다. 저자의 우울한 진실을 받아들이기에 독자는 삶에 대한 열망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성공과 행복이 현재 삶의 목표인 독자에게 인생은 허무하다라는 저자의 말은, 참 허무하게 들릴 뿐이었다. 그리고 부자와 독신이었던 저자의 이력 또한 독자의 자유로운 독서를 방해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독자는, 지혜란 책을 통한 지식과 경험을 통한 깨달음이 함께 했을 때 얻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한 쪽만으로 바라본 세상의 모습을 말하고 있는 듯 했다. 평생 부자였던 저자가 가난한 자들의 물질적 욕망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 욕망이 충족되었을 때의 환희와 기쁨을 알 수 있을까? 독신이었던 자가 사랑의 가치를 부정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 아닌가? 혹시 열등감으로 인해 사랑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닐까? 증오나 부정의 감정은 열등감, 컴플렉스에서 비롯되는 대부분이지 않은가? 그러나 독자는 삶의 어두운 진실을 정면으로 말하는 저자의 용기는 높게 평가한다. 사랑은 아무리 미화되어도 성욕이 우선이다,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다, 종교는 신화다, 인생은 식욕과 성욕과 권태의 드라마다. 끝없이 이어지는 저자의 우울한 글들은 읽기에 고통스러웠지만, 마냥 거부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독자가 저자의 생각을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고고한 진실에 끌려가는 것이 아닌 꿈과 신념을 추구하는 존재라고 독자는 믿기 때문이다. 우울한 현자의 삶뿐만 아니라 행복한 몽상가의 삶 또한 가치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인간인 현자가 말하는 진실 또한 불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자의 말을 존중해야겠지만 최종 판단은 결국 독자 개인의 몫이기 때문이다. 다만 맹목적 낙관주의, 삶의 찬미, 행복의 탐닉을 경계해야 한다는 그의 생각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지나친 부정만큼 지나친 낙관도 위험하기 때문이다. 부정과 낙관, 이 두 세계 사이에 놓인 가느다란 줄, 그 줄을 균형있게 딛고 가는 사람만이 행복하면서 가치있는 삶을 얻게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내 말대로라면 세상은 이미 죄의 텃밭이다. 그리고 인간이 지적으로나 도덕적으로 가련한 존재라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세상이란 본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야 우리는 세상에 대해서 좀더 관대해질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무엇을 기대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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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사랑은 없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c**********2 | 2012.02.28 리뷰제목
우연히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사랑은 없다라는 인생에 관한 에세이를 발견하고, 읽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이 책에 관한 리뷰와 감명 깊은 구절을 읽으면서 참 와닿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쇼펭하우어가 염세주의자 였다고 하던데, 이 소설 보면 확실히 사랑, 인간, 인생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리뷰제목

 

우연히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사랑은 없다라는 인생에 관한 에세이를 발견하고, 읽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이 책에 관한 리뷰와 감명 깊은 구절을 읽으면서 참 와닿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쇼펭하우어가 염세주의자 였다고 하던데, 이 소설 보면 확실히 사랑, 인간, 인생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 이 책을 읽으면서,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인생에 관한 지혜를 얻을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지혜를 얻고,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독서의 최고 장점일 테니까요. 그리고 나와 쇼펜하우어의 생각이 같은 점을 발견할 땐, 기분이 좋더라구요 ^^ 아래는 제가 책 읽으면서 밑줄 치거나, 제가 적어 놓은 부분입니다. 기회 되시면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으면서,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는 것도 좋을 것 같에요 ^^

 

 

상상력은 어디서 오는가

직관적인 두뇌의 신속성에 비해서 감각기관이 별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뛰어난 상상력을 갖게 된다. 따라서 우리가 감각 기관을 통해 외부에서 받아들이는 직관이 적을수록 상상력은 활발해진다고 볼 수 있다. 새벽이나 밤, 혹은 어둠속에서는 상상력이 더 커지고, 감옥이나 병실 혹은 혼자만의 공간에서 고요하고 고독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상상력이 훨씬 강하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직관적인 외부의 자극을 많이 받는 환경, 예를 들어 여행 등이나 쌍림 군중속이나 혹은 밝은 대낮에는 상상력이 멈추고, 두뇌가 직관의 자극을 받아도 활동을 멈춘다. 그것은 상상력이 활동할 시기가 아닌 줄을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상상력 역시 외부로부터 재료를 받아들이는 저장실을 갖고 있다. 상상력은 이렇게 신체가 자양분을 섭취해야 하는 것처럼 외부로부터 끊임없이 상상적 재료를 섭취하면서 소화를 하고 있다가 적당한 시기가 되면 힘을 발휘하게 된다.

 

-비밀을 고백하면 비밀의 노예가 된다

개인적인 비밀은 깊이 숨겨 두어야 한다.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도 객관적인 자기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좋다. 주관적인 입장에서는 친구도 역시 남이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친한 친구라고 해서 모든 비밀을 말해버리면 나중에 뜻하지 않은 피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 옛부터 과묵함을 처세술의 근본으로 삼은 것은 그 때문이다. 아라비아의 격언을 보면 생활의 지혜거 담겨 있다.
'적에게 알려서 안 될 일은 친구에게도 알리지 말라. 비밀을 지키면 비밀의 주인이 되지만 비밀을 고백하면 비밀의 노예가 된다. 그리고 평화의 열매는 침묵의 나무에서 열리는 법이다.'

 

-돈으로는 행복의 집을 잘 지을 수가 없다

큰돈을 벌어서 그 터전 위에 행복의 집을 지으려는 것처럼 어리석은 생각은 없다. 돈이 없을 때는 돈만 있으면 만사가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돈을 토대로 지은 집처럼 쉽게 무너지는 건축물도 없다. 젊어서 너무 큰 야망을 설계하는 것은 불행을 요소요소에 매복시키는 일과 다름없다. 야망이 크고 설계가 거창할수록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자신이 설계하는 큰 목표를 다 이루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대부분은 실패하고 실현이 불가능한 경우가 더 많다.

- 단조롭고 단순함이 행복에 이르는 길이다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아주 작고 사소한 일을 잘하는 데 있다. 아무도 만나지 않고 혼자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명상을 즐기고 혹은 마당을 쓸고 꽃을 바라보는 일 같은 것을 말할 수 있다. 일상의 평범한 일 그 자체를 말한다.
우리는 넓은 곳을 바라보기보다 좁은 시야에 바라볼수록 또 행동범위가 넓은 것보다 좁을수록 더욱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세상을 넓게 보면 욕망이 커진다. 시야와 행동 반경이 넓어질수록 욕구가 더욱 발생하고 욕구가 생기면 그것을 이루려는 걱정과 불안이 증가한다.

사람을 많이 만날수록, 친구가 많을수록,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소망과 욕구의 접촉 범위가 커지면서 불행을 자초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이 커진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의지와 마음의 동요를 적게 해야 한다.

괴로움은 적극적인 마음에서 비롯되고 행복은 소극적인 마음에서 나온다

 

-키케로는 `자기 자신 속에 모든 것을 간직할수 있는 사람만이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고 말했다. 사실 자기 자신감에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은 남에게 기대지 않는다. 자신속에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 남의 것에 기웃거리고 기대는 것이다.
내면적인 자아가 공허한 사람일수록 외부에서 끝없는 자극을 구한다. 그는 외부에서 만족을 얻지 못하면 스스로 파멸한다.

-"절교한 친구하고는 화해하지 말아라,
로마의 격언 중에는 '천성은 아무리 쫓아내도 곧바로 되돌아 온다'라는 말이 있다. 인간이 태어날 때 갖고 나온 고유한 성격과 개성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 광물학자가 광물의 표번자료를 갖고 물질의 특성을 표기해 주는 것처럼 앞으로 우리는 사람을 대할 때 우리가 관계를 맺고 있는 이웃 사람들의 성격적 특성을 마치 광물의 본래 특성처럼 분류해 둘 필요가 있다.

 

-자신에 대한 제 3자의 판단은 아주 북확실 할 수가 있다. 왜냐하면 제 3자가 돌대가리인 경우가 있고, 어떤 일에 깊은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자신에 대한 큰 오해를 하고 있을 수도 있고, 어떤 경우 사고 방식이 천박하고 무가치한 사람일 수도 있고, 소견이 좁고 생각이 빈약한 사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일 그런 사람이 자식을 악평할 경우, 어떻게 우리는 그 사람의 악평을 가치있는 견해나 충고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우리가 세상을 고뇌와 타락의 텃밭으로 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한시도 이 땅에서 살 수가 없다. 세상이란 본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야 우리는 세상에 대해서 좀더 관대해질 수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무엇을 기대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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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진리이든 아니든 명쾌했다.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i******e | 2004.10.25 리뷰제목
현각스님 책을 읽으면서 쇼펜하우어를 듣게 되었다. 궁금증을 얻은만큼 만족도 따랐다. 에세이지만, 삶의 진리가 담겨져 있는 글들이 많았다. 시원시원하게 삶을 해독해 주는 듯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삶의 해독서가 아닌가 싶다. 인간존재는 단지 허상일뿐이고, 관념일 뿐이라고 곤충이나 동물처럼 인간은 그냥 태어났다가 죽는 자연의 일부중 하나라는 주장이 불교정신과 일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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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스님 책을 읽으면서 쇼펜하우어를 듣게 되었다. 궁금증을 얻은만큼 만족도 따랐다. 에세이지만, 삶의 진리가 담겨져 있는 글들이 많았다. 시원시원하게 삶을 해독해 주는 듯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삶의 해독서가 아닌가 싶다. 인간존재는 단지 허상일뿐이고, 관념일 뿐이라고 곤충이나 동물처럼 인간은 그냥 태어났다가 죽는 자연의 일부중 하나라는 주장이 불교정신과 일맥상통하는듯 했다. 그는 스님처럼 금욕과 독신으로 평생을 살았다. 철학적인 책이지만, 에세이여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쇼펜하우어를 읽지 않고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 라는 말이 수긍이 가는 책이었다. 200년전의 사람인데 그의 사상은 지금의 현실에서도 크게 변한것 같지 않다. 읽으면서 참 신기하다. 몇백년을 거쳐도 변하지 않는것이라면 이것이 진리일지도 모른다는??

[인상깊은구절]
어떤 사람이 세상에서 행복을 얼마나 누리는가를 측정해 보려면 기쁨보다 괴로움이 얼마나 많은가를 따져봐야 한다. 그리고 그 괴로움의 내용이 작을 것일수록 그가 누리는 행복은 크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아주 사소한 일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은 그가 지금 행복을 누리고 있다는 뜻이다. 큰 불행이 닥치면 작은 근심따위는 거들떠 볼 경황도 없다. 큰 그늘은 작은 그늘을 덮어버린다. 젊음의 입구에서 바라보면 인생은 매우 길게 보이지만 노년의 출구에서 바라보면 인생처럼 짧고 허망한 것도 없다. 이것이 우리가 삶에서 겪는 심한 착각 가운데 하나이다. 이 착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선배들의 결론을 예의 주시하고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명한 사람들은 이미 젊은 나이에 노년기의 지혜를 예견하고 운명의 가르침을 따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허망한 삶을 다 보낸후에야 선각자의 말을 깨닫고 가슴을 친다. 우리는 쾌락 대신 지혜를, 행복 대신 깨달음을 추구해야 한다. -쇼펜하우어의 인생에세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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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사랑과 고전에 대하여 논하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m******s | 2010.12.10 리뷰제목
쇼펜하우어를 읽지 않고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고 했다. 나도 이제 인생을 논할 수 있는 것인가^^.  사랑에 대해서 쇼펜하우어는 본능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사랑은 아무리 미화되어도 성욕이 우선이고, 사랑의 고뇌와 환락은 인류의 종족 유지 본능이며, 여자의 젖가슴이 남성의 성감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젖가슴이 유아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중요한 기능이 있기 때문에 깊은 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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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펜하우어를 읽지 않고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고 했다. 나도 이제 인생을 논할 수 있는 것인가^^.

 사랑에 대해서 쇼펜하우어는 본능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사랑은 아무리 미화되어도 성욕이 우선이고, 사랑의 고뇌와 환락은 인류의 종족 유지 본능이며, 여자의 젖가슴이 남성의 성감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젖가슴이 유아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중요한 기능이 있기 때문에 깊은 애착을 보이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잘난 남자를 두고 바보같은 남자를 좋아할 수 있는 것도 여자의 본능이 작용하기 때문에 말릴 수가 없다. 그래서 다들 제 짝이 있는 모양이다.

 고전에 대해서는 참된 고전을 원작 그대로 꾸준히 읽으라고 권하고 있다. 평범한 두 뇌를 가진 사람들의 책을 수백권 읽어봤자 똑같은 생각들일 뿐 결코 비범한 착상을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평범한 졸작들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금과옥조같은 고전명작을 읽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라 하겠다.

 늘 생각하고 있던 것이지만 쇼펜하우어는 확실히 천재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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