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어머니의 날 1
공유하기

잔혹한 어머니의 날 1

리뷰 총점 9.4 (127건)
분야
소설 > 독일소설
파일정보
EPUB(DRM) 52.05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67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서평]잔혹한 어머니의 날 1 - 넬레 노이하우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19.10.08 리뷰제목
드디어 드디어 넬레가 돌아왔다. 아니 피아가 돌아왔다. 그 얼마나 기다렸던가. 내가 못 본 사이 피아는 더 행복해졌을까 아니면 신상에 무슨 변화가 있었을까. 피아를 비롯한 다른 강력반 식구들의 안부도 궁금해진다. 피아의 이야기와 피오나의 이야기가 겹쳐 흐른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피오나는 엄마의 집을 뒤져 자신이 아빠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연락처를 알아낸다. 그리고는 이제
리뷰제목

드디어 드디어 넬레가 돌아왔다. 아니 피아가 돌아왔다. 그 얼마나 기다렸던가. 내가 못 본 사이 피아는 더 행복해졌을까 아니면 신상에 무슨 변화가 있었을까. 피아를 비롯한 다른 강력반 식구들의 안부도 궁금해진다.


피아의 이야기와 피오나의 이야기가 겹쳐 흐른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피오나는 엄마의 집을 뒤져 자신이 아빠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연락처를 알아낸다. 그리고는 이제 만나러 가는 길이다. 기억에도 남아있지 않은 아버지의 존재. 처음 보고 알아 볼 수 있을까 만난다면ㅁ무슨 말을 해야 할까.


기대를 가지고 만났지만 아버지라는 존재의 그 사람은 오히려 피오나에게 더 큰 혼란을 주고 만다. 자신은 아버지가 아니라는 것, 그를 키워준 엄마 또한 그녀의 엄마가 아니라는 것이다. 즉 그녀는 입양되었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모르고 이때까지 살아온 것이다. 자신의 친부모는 누구인가.


엄마가 살아 계실 때는 모든 것이 이렇게 혼란스럽지는 않았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자 모든 것은 카오스 상태가 되어 버렸다. 아버지라는 존재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은 피오나는 자신의 친엄마 찾기에 돌입한다. 그녀가 이토록 자신의 친부모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친엄마를 찾은 후에는 어떻게 할 셈인가. 자신을 왜 버렸냐고 추궁이라도 할 셈인가.


피아는 사건에 뛰어 들었다. 나이든 노인의 죽음 그저 단순한게 나이가 들어서 죽었나 했지만 사건은 타살로 밝혀지고 이제 이 노인을 죽인 범인을 찾으러 보덴슈타인과 피아를 비롯한 팀들이 나서게 된다. 노인은 자살을 한 그의 아내와 함께 이 곳에서 입양되지 못한 큰 아이들을 여러명 키운 것으로 드러나고 그 아이들이 장성해서 어머니의 날마다 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혹시라도 그들 중에 누가 이 양부모에게 원한을 가진 것은 아닐까.


사건은 단순하지 않다. 갇혀 있었던 노인의 개를 풀어주고 난 이후 개집에서 발견된 사람의 뼈. 거기다 우물에서 발견된 시체, 랩으로 싸인 채 익사된 시체들. 분명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모두 어머니의 날에 실종된 것이다. 연쇄살인임에 분명한 사건들. 피아는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피아의 사건과 피오나의 이야기는 분명 어디선가 접점이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평행선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알아낸 것으로는 둘다 입양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 뿐 아직까지는 잠잠한 직선 두가닥 뿐이다. 둘중 어느 사건으 어디서 꺾여서 한쪽으로 휘어지는 순간 이 모든 이야기는 휘몰아 칠 것이다. 분명. 빠른 템포로 이어지는 이야기. 피아는 벌썬 쉰이 다 되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8
eBook 구매 80대 노인의 고독사 뜻밖의 진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 2022.10.20 리뷰제목
첫 전개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잔혹한 어머니의 날 한 소년이 소녀를 살해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이 사건이 후에 어떤 결과를 미치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시간은 흘러 현재로 와서 맘몰스하인의 오래된 저택에서 한 노인의 변사체 한구가 발견된다 그는 개 한마리와 함께 살던 노인이였는데 테오도른 라이펜라트라는 자였다 게다가 노인이 키우던 개가 발견되었는데 아사
리뷰제목

첫 전개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잔혹한 어머니의 날 한 소년이 소녀를 살해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이 사건이 후에 어떤 결과를 미치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시간은 흘러 현재로 와서 맘몰스하인의 오래된 저택에서 한 노인의 변사체 한구가 발견된다 그는 개 한마리와 함께 살던 노인이였는데 테오도른 라이펜라트라는 자였다 게다가 노인이 키우던 개가 발견되었는데 아사 직전이였다 사건을 수사하면서 하나둘씩 뼈들이 발견되고 땅 밑에 유기된 시신들이 발견되면서 사건은 걷잡을수 없게 된다 수사 결과 수신들은 모두 여성이었고 5월 어머니의 날 전후 실종된 것으로 밝혀진다 연쇄살인에 중점을 두고 테오도르와 그의 부인 리타가 수사 중심에 오른다 알고보니 그곳은 전쟁고아들을 맡아 키우던 수녀원이었는데 그 건물을 사들인 라이펜라트 부부가 지난 20년 동안 인근 보육원에서 수많은 아이들을 입양해 보살펴 왔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이들을 좋아해서 보살피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사건을 수사하다보니 실상은 그런게 아니었다 라이펜라트 부부는 아이들을 입양해서 제대로 돌보는게 아니라 학대를 하고 있었다 욕조에 처박고 아이스박스에 가두었으며 근처 우물에 던져놓기도 했고 심지어를 랩으로 몸을 감싸는 등 아이들에게 실로 엄청난 일들을 저질르고 있었던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가혹한 체벌을 아이들에게 행하고 있던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피오나 피셔라는 20대 여성이 등장한다 그녀는 암으로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를 찾아가는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부모가 친부모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녀는 친모를 찾기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마침내 친어머니를 찾아내지만 피오나의 친모는 피오나를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과연 맘몰스하인에서 벌어진 사건하고 피오나하고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그리고 여성들의 시신이 나왔는데 누가 죽였을까 그것도 어머니의 날에 아무래도 라이펜라트 부부와 살던 아이들중 한명이 아니었을까 보덴슈타인과 피아는 계속해서 수사를 하면서 하나둘씩 진실이 밝혀지는데....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종이책 구매 소년에 의한 한 여자아이의 죽음부터... 평점10점 | m******1 | 2019.10.02 리뷰제목
호수가에 배를 띄운 소년과 소녀.장난을 치던 소년은 소녀를 물에 빠뜨리고...결국, 그는 물에 빠져 수초에 발이 결려 빠져 나오지 못하는 소녀의 머리를 눌러....죽음에 이르게 한다. 엄마를 찾아 나선 여자.그녀가 생각했던 아바와 엄마는...그녀의 친부, 친모가 아니었다.엄마가 죽고나서 비로소 자신이 입양된 아이란걸 알았고.그녀는 자신의 친모를 찾아나선다... 테오라는 노인이
리뷰제목

호수가에 배를 띄운 소년과 소녀.

장난을 치던 소년은 소녀를 물에 빠뜨리고...

결국, 그는 물에 빠져 수초에 발이 결려 빠져 나오지 못하는 소녀의 머리를 눌러....

죽음에 이르게 한다.

 

엄마를 찾아 나선 여자.

그녀가 생각했던 아바와 엄마는...

그녀의 친부, 친모가 아니었다.

엄마가 죽고나서 비로소 자신이 입양된 아이란걸 알았고.

그녀는 자신의 친모를 찾아나선다...

 

테오라는 노인이 죽었다.

홀로 살며 생을 마감한 노잉의 죽음이 고독사인지, 타살인지....

 

노인의 죽음의 사인을 파헤치던 수사반에게 발견된 집안의 사람뼈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형사들의 이야기..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1
종이책 [올해의 책] 잔혹한 어머니의 날 - 넬레 노이하우스 /10월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0.01.08 리뷰제목
피아의 이야기와 피오나의 이야기가 겹쳐 흐른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피오나는 엄마의 집을 뒤져 자신이 아빠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연락처를 알아낸다. 그리고는 이제 만나러 가는 길이다. 기억에도 남아있지 않은 아버지의 존재. 처음 보고 알아 볼 수 있을까 만난다면ㅁ무슨 말을 해야 할까.  기대를 가지고 만났지만 아버지라는 존재의 그 사람은 오히려 피오나에게 더 큰 혼란을 주고
리뷰제목

피아의 이야기와 피오나의 이야기가 겹쳐 흐른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피오나는 엄마의 집을 뒤져 자신이 아빠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연락처를 알아낸다. 그리고는 이제 만나러 가는 길이다. 기억에도 남아있지 않은 아버지의 존재. 처음 보고 알아 볼 수 있을까 만난다면ㅁ무슨 말을 해야 할까.

 

기대를 가지고 만났지만 아버지라는 존재의 그 사람은 오히려 피오나에게 더 큰 혼란을 주고 만다. 자신은 아버지가 아니라는 것, 그를 키워준 엄마 또한 그녀의 엄마가 아니라는 것이다. 즉 그녀는 입양되었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모르고 이때까지 살아온 것이다. 자신의 친부모는 누구인가.

 

엄마가 살아 계실 때는 모든 것이 이렇게 혼란스럽지는 않았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자 모든 것은 카오스 상태가 되어 버렸다. 아버지라는 존재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은 피오나는 자신의 친엄마 찾기에 돌입한다. 그녀가 이토록 자신의 친부모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친엄마를 찾은 후에는 어떻게 할 셈인가. 자신을 왜 버렸냐고 추궁이라도 할 셈인가.

 

피아는 사건에 뛰어 들었다. 나이든 노인의 죽음 그저 단순한게 나이가 들어서 죽었나 했지만 사건은 타살로 밝혀지고 이제 이 노인을 죽인 범인을 찾으러 보덴슈타인과 피아를 비롯한 팀들이 나서게 된다. 노인은 자살을 한 그의 아내와 함께 이 곳에서 입양되지 못한 큰 아이들을 여러명 키운 것으로 드러나고 그 아이들이 장성해서 어머니의 날마다 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혹시라도 그들 중에 누가 이 양부모에게 원한을 가진 것은 아닐까.

 

사건은 단순하지 않다. 갇혀 있었던 노인의 개를 풀어주고 난 이후 개집에서 발견된 사람의 뼈. 거기다 우물에서 발견된 시체, 랩으로 싸인 채 익사된 시체들. 분명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모두 어머니의 날에 실종된 것이다. 연쇄살인임에 분명한 사건들. 피아는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피아의 사건과 피오나의 이야기는 분명 어디선가 접점이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평행선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알아낸 것으로는 둘다 입양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 뿐 아직까지는 잠잠한 직선 두가닥 뿐이다. 둘중 어느 사건이 어디서 꺾여서 한쪽으로 휘어지는 순간 이 모든 이야기는 휘몰아 칠 것이다. 분명. 빠른 템포로 이어지는 이야기. 피아는 벌썬 쉰이 다 되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우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기 위하여... 평점10점 | l****1 | 2019.10.31 리뷰제목
사랑 중에 가장 위대한 것으로 사람들은 흔히 엄마의 사랑 즉 모성을 꼽는다.  그것을 잘 알려주는 독일에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화가 하나 있다. 한 여자를 짝사랑하는 젊은 남자가 있었다. 하루는 그 여자에게 고백을 했더니 어머니의 심장을 가져오면 남자의 사랑을 받아주겠다고 말하는 게 아닌가! 고민을 했지만 남자는 결국 연인을 택하기로 하고 어머니의 심장을 꺼냈다.
리뷰제목

 사랑 중에 가장 위대한 것으로 사람들은 흔히 엄마의 사랑 즉 모성을 꼽는다. 

 그것을 잘 알려주는 독일에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화가 하나 있다. 한 여자를 짝사랑하는 젊은 남자가 있었다. 하루는 그 여자에게 고백을 했더니 어머니의 심장을 가져오면 남자의 사랑을 받아주겠다고 말하는 게 아닌가! 고민을 했지만 남자는 결국 연인을 택하기로 하고 어머니의 심장을 꺼냈다. 그걸 가지고 연인에게 달려가던 남자는 그만 굵은 나무 뿌리에 발이 걸려 크게 넘어지고 말았다. 넘어지는 바람에 아들의 손에서 어머니의 심장이 아들의 머리 앞으로 굴러 떨어졌다. 어머니의 심장은 아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많이 다치진 않았니? 어서 치료부터 하자!"


 상황이 그 지경이 되었는데도 어머니는 죽어서까지 아들 걱정밖에 없는 것이다. 오로지 내어주기만 하는, 헌신적인 사랑. 바로 그것이 모성이기에 사람들은 가장 위대한 사랑으로 말하는 게 아닐까 싶다.

 

 물론 프랑스의 여성학자 엘리자베트 바댕테르는 자신의 저서 '만들어진 모성'이란 책에서 그러한 모성의 칭송이나 강조는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19세기에 들어 산업화와 함께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게 되자 남성 노동력을 보다 많이 이용하기 위하여 그 노동력이 재활용을 위해 가정을 오로지 쉼의 장소로 만들 필요가 있었고 그로인해 여성을 그러한 쉼이 원활할 수 있도록 육아를 비롯한 모든 가사에 헌신하게끔 하는 일종의 이데올로기 같은 것으로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주장한 바도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두뇌를 비롯하여 자식의 신체 중 많은 부분이 어머니에게 영향을 받으며 삶마저도 유년 시절 어머니에게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고 하니 자연적인 것이든 인위적인 것이든 상관없이 모성 나아가 어머니의 존재는 정말 중요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겠다.


 갑자기 이런 얘기를 시작한 것은 이제는 명실상부한 독일의 대표적인 스릴러 작가가 된 넬레 노이하우스가 새롭게 발표한 타우누스 시리즈인 '잔혹한 어머니의 날'이 무엇보다 모성이 자신의 의무를 저버리는 바람에 일어나게 된 비극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줄거리는 대략 이러하다. 라이펜라트라는 노인이 죽은 상태로 발견된다. 처음엔 그저 흔한 고독사 중의 하나로만 생각했는데, 견사(개를 사육하는 곳)에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가 다수 발견되는 바람에 사건의 양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원래 테오도르 라이펜라트는 아내 리타 라이펜라트와 함께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여 약 20년 동안 타우누스와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보육원에서 수많은 아이들을 데려와 키운 사람이었다. 이토록 선행을 많이 베풀었던 그의 집에서 무려 세 명의 여자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과연 이들은 누구이고, 누가 그들을 죽여 그 집에 매장한 것일까? 이상한 일은 이 살인이 벌어지던 1995년 무렵엔 테오도르 라이펜라트가 독일에 없었다는 것이다. 피아와 보텐슈타인은 일단 시신들의 신원부터 찾아내기로 한다. 그러다 이 시신들에게 한 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 모두 과거에 자식을 버린 경험이 있는 어머니였다는 사실을 말이다. 더하여 그녀들이 살해된 날은 바로 '어머니의 날'이었다. 제목이 '잔혹한 어머니의 날'이 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같은 날에 살해당한 여자들. 피아와 보텐슈타인은 동일범이 저지르는 연쇄살인이라 생각하고 추적에 나선다. 어느새 그 살인범에겐 '어머니의 날 살인마'라는 별명이 붙는다. 과연 그는 누구인가? 그리고 왜 그는 하필이면 자식을 버린 엄마만 살해 대상으로 삼는 것일까?


 이런 범죄가 벌어지는 도중 독자는 한 여자의 이야기 또한 병행으로 전개되는 것을 보게 된다. 그 여자의 이름은 피오나. 최근 그는 부모를 잃었는데 그 일로 인해 자신이 그들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피오나는 자신을 낳고 다른 이에게 맡겨 버린 친엄마를 찾아나선다. 그 엄마를 찾아가는 과정이 피아와 보텐슈타인의 사건 추적과 병행하여 전개되는 것이다. 과연 피오나를 버린 친엄마는 누구일까? 소설은 처음에 멀어 보이던 이 두 이야기를 어느 순간 하나로 매듭지어 버리는데, 거기서 우리는 정말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이 사건은 이제 피아에게 있어 결코 남의 일이 아닌 것으로 되어버린다. 갑자기 피아에게 엄습해 온 엄청난 위기! 파이는 이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피아 개인이 사건에 깊숙하게 연루된다는 점에서 시리즈의 전작인 '여우가 잠든 숲'이 떠오르게 되기도 한다. '여우가 잠든 숲'은 피아의 파트너 보텐슈타인이 개인적으로 깊이 관계된 사건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렇게도 말하고 싶다. '여우가 잠든 숲'이 보텐슈타인을 깊이 이해하게 만들었다면 '잔혹한 어머니의 날'은 피아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게 만들 것이라고.

 그런 의미에서 피아를 좋아하신다면 '잔혹한 어머니의 날'은 꼭 읽어야 할 작품이다.



 제목 그대로 '잔혹한 어머니의 날'은 어머니란 존재에 대하여 묻고 있다. 

 어머니로서 해야 할 것들을 방기배버렸을 때 뒤따르는 비극들을 통하여 어머니란 존재의 무거움을 독자에게 깊이 인식시키고 있다. 작가 자신이 어머니라 더욱 그렇게 다가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어쨌든 그런 의미에서 '잔혹한 어머니의 날'은 '여우가 잠든 숲'과 결이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여우가 잠든 숲'은 타자에 대한 적대를 지양하고 환대와 관용을 권유하는 이야기였다. 그렇게 타자에 대한 태도를 얘기하는 것일뿐 그 타자와 마주하는 주체에 대해 말을 건네는 작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잔혹한 어머니의 날'은 주체를 화두로 삼고 있다. 진짜 문제는 상대방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에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던지는 것으로 말이다. 이러한 시각의 전환 때문에 '잔혹한 어머니의 날'은 흥미롭게 읽힌다. 쉽게 놓치고 있지만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최근 작품들은 독일의 가장 민감한 문제와 연동하고 있다. 바로 독일에서 점점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이주자들에 대한 것이다. 그들에 대한 불관용과 배척의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타우누스 시리즈'의 최근 작품들은 제동을 걸려고 하는 것이다. 바로 그 지점에서 '잔혹한 어머니의 날'은 가장 멀리 나아갔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독일인은 과연 어떠한가?'를 본격적으로 묻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질문은 우리와도 멀리 있지 않다. 지금 우리나라 또한 타자에 대한 무분별한 혐오와 적대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니까 말이다. 이러한 혐오와 적대는 대부분 상대에 대한 몰이해에 근거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다 안다고 자부하는 오만이 저지르는 잘못인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만 몰이해하고 있는 건 아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사실 몰이해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넬레 노이하우스의 '잔혹한 어머니의 날'은 상대방을 싫어하고 공격하느라 바빠서 제대로 보려 하지 않았던 자신의 진실한 초상을 이제 한 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작품이다. 누군가를 손가락질 하면서 입으로 독기를 뿜기 전에 그러한 내 판단과 행동이 과연 옳은 것인지, 나는 그들과 얼마나 다른 것인지 등등 내 모습을 스스로 찬찬히 헤아려보도록 이끄는 소설이다.


 피오나가 애타게 찾았던 친 엄마가 그랬듯, 우리 모두는 살면서 실수도 하고 잘못도 저지른다. 그 중엔 피치 못할 이유로 하게 되는 것도 있다. 자주 우리는 그런 자들 앞에서 심판자의 역할을 자처하지만 때로는 우리 모두가 그만큼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약한 사람들끼리 서로 도와주는 조력자가 되어 줄 필요도 있지 않을까? '잔혹한 어머니의 날'은 그런 공감을 바탕으로 한 연대가 우리들 사이에 이뤄졌으면 하는 소망을 피력한다. 그 소망이 특히 지금의 시대에 와서 얼마나 중요한지 나 또한 인정할 수 밖에 없기에 난 기꺼이 '잔혹한 어머니의 날'을 추천하고 싶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한줄평 (60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4점 9.4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