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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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

명확히 설명 안 되는 불편함에 대하여

리뷰 총점 9.0 (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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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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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미니즘의 본질은 주체적인 삶을 가능하게 하는 것!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i*****n | 2019.08.20 리뷰제목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는, 그 의미가 선뜻 다가오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저자가 페미니즘의 의미에는 공감하지만, 스스로 페미니스트라는 것을 밝히는 것을 주저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짐작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페미니즘의 당위성을 인지하고 있음은 물론, 실제 삶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
리뷰제목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는, 그 의미가 선뜻 다가오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저자가 페미니즘의 의미에는 공감하지만, 스스로 페미니스트라는 것을 밝히는 것을 주저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짐작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페미니즘의 당위성을 인지하고 있음은 물론, 실제 삶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프롤로그에서도 자신을 글 쓰는 페미니스트라고 소개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마도 제목의 의미는 저자가 주변 사람들, 특히 저자의 남편을 비롯한 남자들에게 건네는 메시지라고 이해했다. 저자는 사람들에게 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적어도 모든 사람들이 독립적인 개체로 차별이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명확히 설명 안 되는 불편함에 대하여라는 부제 역시,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어왔던 남성중심의 제도와 습속에서 드러나는 여성들의 불편함을 다양한 측면에서 제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도 지적하고 있듯이, 기존의 문화에서는 여성들의 불편함을 남성들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측면이 강했다. 따라서 여성의 권익 향상은 그동안 누려왔던 남성들의 기득권을 하나씩 없애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지점에서 기득권의 상실로 인해서 이른바 여성혐오(여혐)’라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남성혐오도 생겨난 것이라 하겠다. 극단적인 남혐혹은 여혐이라는 현상이 지닌 문제점은 이미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여겨진다.

 

사실 혐오문화는 대체로 개인 혹은 집단에 가해지는 극단적인 정서로 표출되기에, 그 안에 내재된 제도와 문화적인 문제들은 간과되기 쉽다. 때문에 문제의 본질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고, 개인과 개인 혹은 집단과 집단의 문제로 드러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흔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표현되는 남성중심의 문화에서 여성들의 권익 향상은 지극히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의 경우 그것으로 인해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현실적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 이는 그동안 견고하게 작용했던 남성중심의 문화가 바뀌는 과정에서, 그러한 상황을 기득권의 상실로 여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에서 실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 페미니즘의 관점으로 논하고 있다. 전체 3개의 항목으로 구성된 목차는, 저자가 겪었던 문제들을 소개하면서 왜 사람들의 인식이 변해야 하는가를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이해되었다. ‘너와 이야기하면 나는 예민한 여자가 된다라는 첫 번째 항목에서, 저자는 여성들이 이 사회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면 예민한 사람으로 치부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서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여성들을 대상으로 쉽게 하는 농담이나 남성이 만든 보편 사회는 결코 보편적이지 않다는 것을 저자의 경험과 이 사회의 남성중심적 문화를 일깨우는 것으로 논하고 있다.

 

두 번째 항목의 나의 평범한 한국 남자친구는 이미 대부분 남성중심 문화에 익숙한 존재이기가 쉽다고 말하고 있다. ‘젠더이슈, 말할 때마다 싸운다는 내용은 아마 대부분의 연인들 사이에 한번쯤은 겪을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세 번째 항목의 제목처럼 , 저는 예민한 여자입니다라고 당당히 밝히고 있는 것이다. 실상 남성들의 입장에서 예민한 반응이라고 생각하는 것의 대부분은 여성들의 권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정당한 반응'인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저자는 당당히 상대로 하여금 예민한 여자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행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그러한 행동이 예민하지 않게 받아들여질 때 진정으로 성평등으로 진입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 책에서 서술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은 그동안 여성들이 살아오면서 느꼈을 불편함예민함에 대한 보편적인 내용일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렇다고 해도 대부분의 여성들은 그러한 생각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표현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하겠다. 저자는 그동안 뿌리 깊게 자리를 잡아왔던 남성중심의 관습에 대해 분명한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으며, 적어도 자신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에게 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최소한의 '성평등'의 인식을 지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이해된다. 특히 결혼이라는 제도로 인해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경력 단절의 문제는 단지 개인적인 차원이 아닌, 제도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페미니즘의 근본 목적은 남성과 여성을 떠나, 모든 개인이 독립적인 주체로 활동하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차니)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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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리뷰] 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v*****k | 2019.08.20 리뷰제목
□ 동기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재직 중인 회사의 상사 때문이었다. 마흔한 살의 미혼남이었는데 나이가 많은데 결혼을 안 한 여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예를 들면 성격이 이상하거나 외모가 별로라는 것이다. 정작 본인도 미혼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이야기를 후배직원들이 여럿 있는 자리에서 공공연하게 얘기를 하곤 했다. 더욱 나를 놀라게 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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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기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재직 중인 회사의 상사 때문이었다. 마흔한 살의 미혼남이었는데 나이가 많은데 결혼을 안 한 여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예를 들면 성격이 이상하거나 외모가 별로라는 것이다. 정작 본인도 미혼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이야기를 후배직원들이 여럿 있는 자리에서 공공연하게 얘기를 하곤 했다. 더욱 나를 놀라게 한 건 처음엔 여성을 혐오하는 사람인가 하고 넘겼지만, 여자를 굉장히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직장 내에서 여직원들한테 끼를 부리거나 주말엔 사교모임을 나가서 여자를 만나곤 했다.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여자를 좋아함과 동시에 혐오한다는 게. 여성이든 남성이든 이성은 필요하지 않은가? 그런데 서로를 공격하고 있는 현실이 답답했다. 그래서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즘에 관심이 생겼고, 페미니즘을 통해 남성과 여성이 모두 잘사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박은지 저자의 "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을 선택하게 되었다.

 

 

□ 소개

저자가 평소 평범한 일상에서 문득 낯선 불편함을 느끼는 순간들에 관해 설명하고 어떤 방향으로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 불편함을 해결해나가야 할지 이야기한다.

 

 

□ 느낀점

처음 1장을 읽고 나서 두 가지 감정이 교차했다. 첫 번째 감정은 책의 내용에 대한 공감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잘못된 페미니즘을 접했다는 사실이었다. 두 번째 감정은 내가 의식을 했든 하지 않았든 남성으로 살아오면서 당연하게 생각하고 느꼈던 것들에 대해 낯섦이었다. 예를 들면
인터넷을 통해 접한 여성들의 시각 중에 여성은 데이트 비용을 지불하지 않거나 남성이 더 많이 지불해야 한다는 주장을 접하면 나는 그 순간 남성으로서 불쾌하게 느껴졌었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내용은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의 유리천장을 묵인하고 있지는 않은지, 지작 내에서 외모를 평가하고 등급을 매기거나 웃는 얼굴과 애교를 기대하고 있는지 않은지, 임신한 여성이 회사를 떠밀리듯 나가야 하는 상황들과 "동등한 경쟁을 위해 여성이 받는 제약을 없애는 데에 관심을 가진 적은 있는지." 묻는다. 이 문제에 대해 정답은 없지만, 단순히 남성이 데이트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만으로 불쾌감을 느꼈던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였다.

 

 

□ 추천

흔히 세상의 여자가 절반 남자가 절반이라고 한다. 이성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고 그저 다른 성별이란 이유로 멀리한다면 세상의 절반의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직장에도 여자 후배와 여자 선배들이 있고, 가정에는 여동생과 내년에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있다. 이렇듯 내 주변에 이성인 여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여성들이 남성의 고통을 직접 겪을 수 없듯이 남성 또한, 여성이 겪는 고통을 직접 겪을 수 없다. 생물학적이든 사회학적이든 말이다. 그래서 서로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여자친구를 여동생을 직장 후배를 더 잘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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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h | 2019.08.30 리뷰제목
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   이 책은     이 책은 30대 여성의 시각으로 본 현재 우리나라 페미니즘의 모습이다.그러니까 페미니즘 현황 보고서라 할 수 있다.   저자의 목소리 하나, 먼저 들어보자.   남아선호사상이 만연해 있던 옛 시대에 비하면 세상이 느리게나마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적어도 30대 젊은 부부 세대에서 “여자가 이래야지” 하고 권위를 세우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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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

 

이 책은  

 

이 책은 30대 여성의 시각으로 본 현재 우리나라 페미니즘의 모습이다.

그러니까 페미니즘 현황 보고서라 할 수 있다.

 

저자의 목소리 하나, 먼저 들어보자.

 

남아선호사상이 만연해 있던 옛 시대에 비하면 세상이 느리게나마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적어도 30대 젊은 부부 세대에서 여자가 이래야지하고 권위를 세우는 남편은 많지 않다. 함께 집안일을 나눠 하고, 육아에 동참하고, 시댁과 아내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잘 하려고 노력하는 남편들도 많다.

(49)

 

이런 경향, 이런 추세에 대한 저자의 평가는 어떨까 

문제는 여전히 그것이 고맙고 특별한풍경처럼 여겨진다는 점이다.>

 

그런 게 특별한 것처럼 여겨지고 있으니, 현재, 남녀평등에 관한 추세 변화는 아직 저자의 성에 차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한 저자의 목소리가 이 책에 담겨있다.

 

느끼고 깨닫게 되는 것들

 

남녀의 시각 차이가 어떤지 잘 보여주는 말이 있다.

 

어떤 사안에 대하여, 남자는 무심코 이런 말을 던진다. “그게 뭐가 어때서?”

그런 남자의 말에 여성은 어떻게 반응할까? “그걸 왜 몰라?”

 

이 책을 읽으면서, 남녀의 차이가 바로 그런 말로 드러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게 뭐가 어때서?”

: “그걸 왜 몰라?”    

 

혹시 이 책을 남녀가 같이 읽고 있다면, 이 말을 활용해서 서로의 시각을 점검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

이 책에서는 이렇게 쓰고 있다.

우리가 각각 기준으로 삼아온 세계가 다르다는 사실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금방 알 수 있었다. 그는 나에게 자주 그게 뭐가 어때서?”라고 물었다. 그리고 나는 그걸 왜 몰라?”라고 분노에 차 반문했다.> (7)

 

그 다음을 읽어보면서, 여자들끼리는 어떤 말이 등장하는가 살펴보자.

 

여자 친구들끼리는 왜 그거 있잖아하면 다들 깊게 공감하는 문장이나 상황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 남편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

 

왜 그거 있잖아라는 말은 남녀간에는 통용되지 못하는 것일까 

앞으로 이 말이 남녀간에도 통용되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그러자면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남녀의 차이, 서로 강 건너 등불(?)

 

(결혼후) 우리가 살고 있던 세계가 다르다는, 우리가 세상을 보고 받아들이는 방식이 이토록 다르다는 실감을 그때 불현 듯 하게 된다. (113)

 

내가 남편과 살면서 놀란 것 중의 하나는 내가 예민하게 듣는 그 모든 문장들이 남편에게는 나만큼 날카롭게 꽂히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165)

 

개념 정리. : ‘여성 혐오

 

저자는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여성혐오의 범위를 공부하고 인지하는 것이라 한다.

 

여성혐오는 사전적인 느낌의 증오하고 싫어한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존재로 보지 않는 현상 전체를 아우르는 말이다. (106)

 

저자는 여성혐오의 예로, 여성의 한계를 긋거나, 성적 대상화 하거나, 모성을 의무화하고 신성화하는 흔한 일들을 모두 여성혐오로 규정한다.

 

밑줄 긋고 생각해 볼 말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굳이 남이 해주는 거, 그게 연애다. (25)

 

차별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주체는 차별을 당한다고 여겨졌던 쪽이 되어야 한다. 인종 차별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백인이 선언한다면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53)

 

다시, 이 책은? 페미니즘은 왜 필요한가 

 

저자의 다음과 같은 발언에 전폭적으로 공감한다.

 

서로에게 원치 않는 역할을 강요하지 않고 각자의 온전한 삶을 살아내기 위해서, 더구나 한 쌍의 남녀로서 손을 잡고 걸어가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페미니즘이 필요했다.

또한 이 아슬아슬한 지렛대 위에서 홀로 균형을 잡고 살아가기 위해서도 페미니즘 한 조각을 내 삶에 끌어당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니까 내가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세상을 바꾸거나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평범하고 소중한 일상을 위해서였다.> (9)

 

이 말에서 내가 페미니즘 책을 읽고, 내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이유를 발견했다.

 

내가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세상을 바꾸거나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다. 또한 그들(여성들)의 평범하고 소중한 일상을 위해서도 아니고 (여성과 남성 모두인) 우리들의 평범하고 소중한 일상을 위해서였다.

 

일상의 어느 면에서나 남녀 차별이 있네 없네 하는 말이 나오지 않게 되어, 남녀를 의식하지 않게 되는 것, 그게 진정한 페미니즘의 목표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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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 평점10점 | r******6 | 2019.09.05 리뷰제목
제목이 딱 내 마음 같다. 나 또한 굳이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이 책이 읽고 싶었던 것일까?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는 나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책에서 말하길 페미니스트라고 이야기 하면 예민하고, 불편한 사람으로 치부된다고 말한다.그러면서 남자들은 여자들은 군대에도 가지 않고, 여자라서 누리는 특혜가 많다고 주장한다.
리뷰제목

제목이 딱 내 마음 같다. 나 또한 굳이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이 책이 읽고 싶었던 것일까?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는 나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책에서 말하길 페미니스트라고 이야기 하면 예민하고, 불편한 사람으로 치부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남자들은 여자들은 군대에도 가지 않고, 여자라서 누리는 특혜가 많다고 주장한다. 물론 여자는 군대에도 가지 않고, 여자라서 누리는 특혜 또한 분명히 있다. 하지만 남자들의 군대는 군가산점이라는 제도로 특혜를 누리지 않느냐고 이야기 한다면 너무 작다고 여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럼에도 여자들보다 더 편하고, 안전하게 이 세상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여성들의 지위가 높아졌다고 한들 여자들은 여전히 불안하고 불편하다. 여성들을 노리는 흉흉한 범죄는 물론이고, 며느리라는 이유만으로 시댁에 가서도 몸과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그리고 임신 또한 여자에게 무척 불리한 일이다. 여자의 몸에서 거쳐 나온다는 이유로 출산과 육아는 모두 여자의 몫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남자들은 출산과 육아를 쉽게 생각하며, 자신들은 돈을 벌어 온다는 이유로 주도적으로 참여 조차 하지 않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 또한 무척이나 예민한 여자라는 게 명백해진다. 페미니스트까진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벌써부터 다가오는 명절이 갑갑하고, 답답해질 뿐이다. 그래도 저자처럼 당당하게 내 생각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표현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책 속에서 나의 마음을 흔드는  접어두었더니 굉장히 많았다^^;; 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 당당하게 나의 생각을 밝힐줄 아는 여자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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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 평점10점 | g********k | 2019.09.05 리뷰제목
'페미니즘'이라는 글자를 떠올려보면같은 여자로서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입장의 차이는 있겠지만 여성의 평등과 권리에 대한 것이니그냥 간과하지 못하겠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같다. 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정확히 설명 안 되는 불편함에 대하여[박은지 / 생각정거장]왠지 이 책의 제목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페미니스트면 페미니스트지 페미니스트까진 아닌데 그 뒤에 몬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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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라는 글자를 떠올려보면

같은 여자로서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입장의 차이는 있겠지만 여성의 평등과 권리에 대한 것이니

그냥 간과하지 못하겠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같다.


 


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

정확히 설명 안 되는 불편함에 대하여

[박은지 / 생각정거장]



왠지 이 책의 제목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페미니스트면 페미니스트지 페미니스트까진 아닌데 

그 뒤에 몬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보였다.

페미니즘 관련 책인데 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 저자가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일지 궁금해 읽어보게 된 책 

#페미니스트까진아니지만 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평범하게 살아가는 일상 곳곳에서 불편하게 드러나는

페미니즘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때론 뭐지? 하면서도 바로 나서지 못한 순간도 떠올랐다.

또 너무 익숙해져 버린 말들과 분위기라

이 말이 여성을 낮추는 표현인데도 

난 아무렇지 않게 있었구나 하는 부분도 있었다.

불편하지만 명확히 설명이 안 된다는 글이

이처럼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페미니스트라 당당하게 말하기 어려운 점을 저자는 책에서 이야기했는지도 모르겠다.

시시콜콜하게 그 상황마다 다 화를 내고 이야기를 한다면

아마 하루도 싸우지 않고는 못 살 테고, 이야기를 한 여성만 이상해질게 뻔하니 말이다.


'여성혐오'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말

맘충, 김여사, 무개념녀....

저자도 언급했지만 이에 대해서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듯 사용된 게 아닐까 싶다.

운전에 서툴거나 미숙하면 왜 다 김 여사가 돼야 하는지

개념 없이 행동하는 사람에 왜 굳이 성을 붙여 무개념녀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지금 생각해보면 여러모로 그 표현이 불편하다.

하지만 그렇게 표현된 영상이나 기사를 볼 때

어떤 상황을 이야기하는 건지 그려지는 게 정말 화가 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 역시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이런 점을 생각해볼 때는 페미니즘이 필요하구나 싶다.


아주머니를 낮추어 부르는 말... 아줌마.

나도 아줌마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기분이 나빴던 기억이 난다.

결혼한 여자를 뜻하는 말이니까 맞는 호칭이려니 싶었지만

왜 이리 기분이 나쁘던지...

그런데 지금 돌아보니 아주머니라는 표현을 하는 사람보다

아줌마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이 더 많았다는 부분이다.

무심코 지나쳤던 부분들..

어쩜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도 '아줌마'라는 표현이

아주머니를 낮추어 부르는 말이라는 걸 모르고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그 표현이 어떤지도 모른 채 익숙해지고 자연스러워졌다는 게

참 안타깝고 속상하다.


반면 책을 보면서 가부장적인 사회 속에서 주어지는

남성, 여성, 며느리, 가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좀 이해하고 넘어가도 되지 않을까? 

너무 예민한 건 아닐까? 싶기도 했다.

물론 저자는 이 부분을 하나씩 고쳐가야 

앞으로 이 부분이 더 나아질 거란 이야기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놓고 생각할 때는 난 좀 다른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이를 키우고 가정경제를 이끌어 가려면

가장의 역할과 양육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필요할 거고

그 부분에서조차 페미니즘을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부부관계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싶다.

하나하나 고쳐가는 건 좋지만 아이들 키우며 

먹고살기도 버거운 게 현실이기에 말이다.


책을 읽으며 공감도 하고, 또 다른 입장으로 바라보기도 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나도 뭔가 불편한 기분이 든다.

여성을 낮추어 바라보는 우리 사회에 모습에도 그랬고,

다른 입장에서 생각해 본 부분조차도

익숙해진 탓인지 이해해보는 걸 어떨까 생각을 하기도 해서 말이다.


내가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세상을 바꾸거나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평범하고 소중한 일상을 위해서였다.

지금 우리 사회가 페미니즘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든,

나는 페미니즘이 지향하는 바가 결국 우리가 서로의 자유와 행복을 침해하지 않고

건강하게 어우러지는 것이라고 믿는다.

-p.9 中-


책을 다 읽고 났는데 마음이 불편한 건 참 오랜만이다.

저자가 책 속에서 바라본 우리 사회의 페미니즘을 만나보며

그동안 지나쳤던 여러 상황들에서 생각이 깨어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힘들겠지만 이 책을 통해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를 알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부터 하나씩 고쳐나간다면 

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상황들이 조금은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


어떤 일에서든 사람이라는 두 자만 등장했으면 좋겠다.

남성, 여성이라는 말로 구분 짓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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