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 권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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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 권하는 사회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어디에서 오는가

리뷰 총점 8.9 (70건)
분야
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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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누가뭐래도 나는 정상이다 - 수치심 권하는 사회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t*****d | 2019.09.15 리뷰제목
내가 생각하는 수치심이란 부끄러움이나 창피함과 같은게 아닌가 싶다.  내가 느끼는 감정중에 가장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감정이라고 할수도 있겠다.  그이유는 다른 이들의 시선으로 인해  더욱더 부각되는 감정이라서 그런게 아닌가싶다.  난 타인의 시선을 주목받는것도 좋아하지 않을뿐더라 남들의 입에 오르내리는것 또한 질색하는 성격이기에 더욱이 그렇다.  이책을 보니 문득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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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수치심이란 부끄러움이나 창피함과 같은게 아닌가 싶다.  내가 느끼는 감정중에 가장 느끼지 않았으면 하는 감정이라고 할수도 있겠다.  그이유는 다른 이들의 시선으로 인해  더욱더 부각되는 감정이라서 그런게 아닌가싶다.  난 타인의 시선을 주목받는것도 좋아하지 않을뿐더라 남들의 입에 오르내리는것 또한 질색하는 성격이기에 더욱이 그렇다.  


이책을 보니 문득 떠오르는 일이 있다.  며칠전 마트에 갔었다.  손님이 장을 본후 마트를 나가려는데 마트직원중 한명이  계산하지 않고 나가는걸로 오해해서 그 손님을 막았고 도둑으로 몰린 그 손님은 기분이 상해서 결국은 마트가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며 그 직원에게 분풀이를 했다. 그러면서 손님이 하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사람들 앞에서 어디 ×망신 한번 제대로 당해볼래?'   이 말은 아마도 직원에게 수치심을 당하게 함으로써  자기의 화를  삯히기 위함이 아니였을까싶다.  오랜 소동을 벌인후 결국 손님은 직원의 뺨을 세게 갈기고 나서야 마트를 떠났다.   과연 수치심이란 뭘까?  


개인, 가족  그리고 집단이나 공동체는 사람을 변화시키고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수치심을 이용한다. 그런 과정에서 수치심이 개인과 공동체의 정신을 파괴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개인의 고통과 그보다 범위가 큰 사회문화적 문제 사이의 연관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수치심이 '침묵의 유행병'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수치심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는다.  평생에 한 번 이상은 수치심을 경험하고, 느끼고, 그것을 끌어안고 살아가면서도 절대 입 밖으로 꺼내려 하지 않는다.  당신은 수치심에 관해 진지하게 이야기해본적 있는가? 중략... 

수치심의 힘은 막강하다. 수치심은 누구나 느끼지만, 다른 사람이 이해할수 있는 적당한 표현을 찾기 어려운 감정이다. 설사 적당한 표현을 찾더라도 들으려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수치심을 경험한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수치심을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이나 고통스러울수 있기 때문이다. P. 29~30


읽어 나갈수록 끊임없이 내 머릿속엔 내삶에 수치심을 느꼈던 경험이 계속해서  새록새록 떠오른다.  책에서 말하듯이 나의 경험을 떠올리기 싫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가족의 누군가가 창피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할라치면 난 가끔 두귀를 막고 얘기하지 말아달라고 할정도로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인듯 하다. 그이야기를 듣고있자니 내가 땅속으로 숨고싶을 만큼 내가 경험한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내가 수치심을 극도로 느낄때는 타인앞에서 실수할때인것같다. 아마도 어려서부터  실수를 용납하지 않으셨던 부모님 아래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실수나 실패를 맛볼때마다 공감받고 위로받기보다는 혼이나거나 벌을 받으며 자랐다.  이런 경험이 차곡 차곡 쌓이고 살아오면서 부모님없는 상황에서의 실수나 실패앞에서 수치심을 느끼고 좌절했다.  어른이 된 지금도 나에게 실수는 용납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고 모든면에서 완벽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박혀있는 편이다. 




저자는 '수치심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거부당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몹시 고통스러운  경험 또는 그 느낌이다. 여성들은 모순되고 경쟁적인 사회공동체의 기대 속에서 수치심을 느낄 때가 많다. 수치심은 두려움, 비난  그리고 단절감을 유발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수치심에서 완전히 벗어날 방법은 없지만 수치심 회복탄력성을 기르는것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회복탄력성이란 우리가 수치심을 느낄 때 그 감정을 인식하고, 수치심을 일으킨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할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저자는 수치심의 가장 강력한 치유방법이 '공감'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많은 인터뷰를 통해 높은 회복탄력성을 보여준 사람들에게서 공통점을 발견해내고 이를 바탕으로 수치심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훈련법을 나열하고 있다.  


완벽함 대신 성장을 선택하는 순간 수치심 회복탄력성이 커진다. 성장이나 개선은 완벽함보다 훨씬 더 현실적인 목표다.  이룰 수 없는 목표를 버리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수치심 민감성은 줄어든다. '나는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생각은 자신의 실제 모습을 외면하고, 자신의 실제 능력과 한계도 무시하게  만든다. 완벽함에서 시작하면 더 이상  올라갈곳이 없다.  내려갈 수밖에 없다. P. 244


내가 왜 그토록 나란 존재를 무시한채 열심히 살아도 만족할수 없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나 스스로 완벽성을 추구하며 살아왔기에 끝도 없는 혼자만의 싸움을 하고 있었던탓이었나 싶다.  결혼후 며느리로 부인으로 딸로 엄마로 사장으로 모든 분야에서 완벽해야 했기에  갈수록 내가 해야할일은 산처럼 쌓여있었고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일이 주어졌고 나에게 더 큰 기대를 걸게 되었고 결국은 모두의 만족없이 고생만 죽어라한듯한 좌절감에 빠져 힘겨워하고 있었던 시간들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마 지금도 진행중인걸수도 있지만 이제 하나하나 내려놓고 있는중이다.  나또한 완벽할순 없다는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책에서 가장 크게 와닿은 부분은 <7장. 완벽을 강요하는 문화가 수치심을 부른다.>부분이었다.  리뷰의 앞부분에  이야기했던 나의 수치심이 유발되는 요인과 이유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완벽에 대한 직찹과 슈퍼우먼증후군에서 벗어나는법, 실수란 성장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 제시하는 부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자기수용능력  그리고 자신의 취약성을 두려워하지말고 포용해야한다는 부분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나의 고민을 저자가 알고 상담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나에게 모두 빠짐없이 필요한 내용들이었다.  


수치심은 타인의 시선으로 인해 타인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받지만 그것을 치유받고 위안받을수 있는 해결책 또한 나자신은 물론 타인으로부터 공감받음으로써 얻게될수 있는거라 생각한다.  타인의 시선에 유독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나이기에 이책은 그런 민감성을 둔화시킬수 있는 계기로 삼을수 있을거라 여겨졌다. 타인의 시선에 신경쓰다가 정작 나 자신을 잊어가고 있던 시기였던만큼 자주 꺼내 수치심 회복탄력성  훈련법을 반복해서 읽으면 여린 내마음을 단련시킬수 있을것같았다. 





리뷰어클럽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되었습니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6
종이책 [수치심 권하는 사회] 수치심을 권하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평점10점 | h******o | 2019.09.21 리뷰제목
1.수치심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겉으로 드러난 문제가 잠깐은 해결된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된 건 나 때문이야'라는 생각에 또다시 사로잡히고 만다. 예를 들어, 직장이나 학교에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들킬까봐 불안하다면 그건 정말로 실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네가 정말 잘난 줄 알지?'라고 물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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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치심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겉으로 드러난 문제가 잠깐은 해결된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된 건 나 때문이야'라는 생각에 또다시 사로잡히고 만다. 예를 들어, 직장이나 학교에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들킬까봐 불안하다면 그건 정말로 실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네가 정말 잘난 줄 알지?'라고 물으며 스스로를 무시하고 괴롭히는 자기비하 때문일 떄가 더 많다. 수치심은 남들의 시선과 생각에 연연하게 만든다. 그래서 남들의 기대치에 맞추려다 자신이 바라는 것을 놓치게 된다.

- p.7

 

수치심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남자든 여자든 아마 없을 것이다. 그건 나 역시도 예외는 아니다. 때로는 어떤 사람이 추행하여, 때로는 어떤 사람의 폭언 때문에, 때로는 어떤 사람의 폭행 때문에, 이와 같이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은 너무도 많다. 사람들은 왜 수치심을 느끼게 될까?

 

 

2.

굴욕감을 느끼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수치심으로 바뀔 수 있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처럼 아이가 존경하는 사람이 아이에게 바보라고 계속 말하면, 아이는 결국 그 말을 믿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상사, 의사, 종교단체장처럼 자신보다 힘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나 가까운 사람이 자신을 계속 무시하면 굴욕감이 수치심으로 바뀌기 쉽다.

당혹감, 죄책감, 굴욕감, 수치심을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면, 우리가 왜 수치심을 느끼는지 그리고 수치심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이기 시작한다. 수치심에 제대로 맞서기 위해서는 왜 수치심을 느끼는지 그리고 수치심이 매일의 행동, 생각, 느낌을 포함한 우리 삶 전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해야 한다.

- p.43

 

굴욕감을 느끼는 상황이 반복될 때, 특히 수치심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는 느낌은 나도 당해본 느낌이다. 그러한 상태는 나중에는 회복될 수 없는 지경이 되어서 때로는 큰 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수치심을 느끼게 되면 결국은 자기비하로 이어져,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 아주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3.

수치심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거부당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몹시 고통스러운 경험 또는 그 느낌이다. 여성들은 모순되고 경쟁적인 사회공동체의 기대 속에서 수치심을 느낄 때가 많다. 수치심은 두려움, 비난 그리고 단절감을 유발한다.

- p.57

 

여기는 여성들의 경우에 그렇다고 되어 있지만, 남성들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남자는 그런 자신의 상태를 억누르고 표현하지 않을 뿐이다. 남성들이 그러는 이유는 이 리뷰의 끝자락에서 보시길!

 

 

4.

수치심은 사진기의 줌렌즈처럼 작동한다. 수치심은 느끼면 줌렌즈는 우리를 확대해서 결함이 이는 자신, 홀로 힘겨워하는 모습을 잡아낸다. 그러면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런 사람은 나 하나뿐이야. 나는 뭔가 잘못됐어. 나만 이런 거야."

하지만 그때 줌아웃하면 시야가 완전히 달라진다. 나와 같은 문제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 하나만 이런 거야'라는 생각 대신 '저 사람도 나처럼 괴로워하잖아? 그럼 내가 정상인 거야? 나만 문제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잖아!'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일단 큰 그림을 보고 나면 우리의 수치심 촉발제와 수치심을 자극하는 사회공동체적 기대의 연결고리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pp.134~135

 

저자는 수치심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공감과 회복탄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수치심을 느꼈을 때 그걸 누군가에게 얘기하게 되면 그것을 적절하게 공감해주느냐 못 하느냐는 수치심 회복탄력성에 있어서 결정적 역할을 한다. 공감은 심리학에 있어서 주요문제로 다루는 분야이기도 하다. 얼마 전에는 이 공감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뉘앙스의 제목의 책이 나온 걸로 아는데, 어떤 내용인지는 잘 몰라서 여기서 얘기는 하지 않겠지만, 적절한 공감은 어쨌든 삶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인 것만은 틀림없다. 타인이 나를 공감해 주는 것도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대부분 그렇게 적절한 공감을 해주는 타인이 많지는 않기에,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수치심을 느꼈을 때 나 자신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수치심은 회복탄력성을 갖고 비로소 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기 시작한다.

 

 

5.

우리도 수치심을 느낀다고요. 하지만 우리가 손을 내밀고 수치심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하면 남자답지 못하다고 욕을 먹는단 말입니다." 나는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기가 힘들었다. 나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는 계속 말했다. "남자들만 욕을 하는 게 아닙니다. 여자들도 마찬가지예요. 여자들은 남자들한테 약한 모습을 숨기지 말고 솔직하라고 말하지만 정말로 남자들이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면 부담스러워하잖아요. 여자들은 남자가 감정을 드러내는 걸 싫어합니다."

여기까디 듣자 내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의 이야기에 나는 그만 너무도 본능적인 반응을 보이고 말았다.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처음에 다짜고짜 이야기를 꺼냈던 것처럼 빠르게 다시 말을 이었다. "내가 하고 싶던 이야기는 이게 다입니다. 들어줘서 고맙습니다." 그러고서 그는 교실을 나갔다.

- p.335

 

남자들도 많은 경우에 수치심을 느낀다. 하지만, 남자들이 수치심을 느끼는 걸 얘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남자다움"이라는 편견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점점 더 그러한 편견이 사라져가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은 미미하다. 남자는 남자다움이라는 그늘에 갇혀 수치심을 쉽게 얘기하지 못한다. 그렇게 남자들의 마음은 병들어간다.

 

6.

수치심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나도 내가 겪었던 수많은 수치스러웠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지금은 희미해져간 그 순간들이고, 나 스스로 마인드콘트롤 해가면서 지금은 많이 극복한 상태라 대부분의 순간들이 지금은 내게 큰 아픔으로 다가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 중의 어떤 상처는 아직도 내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도 하다. 때로는 그 순간이 불현듯 나를 사로잡아 미칠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힐 때도 있다.

 

『수치심 권하는 사회』는 수치심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적인 책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이 책이 수치심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그저 그 길을 알려줄 뿐이다. 수치심을 극복하기 위해 나아갈 수 있는 길. 그 길을 따라 극복의 길을 가는 것은 이제 이 책을 읽은 나를 비롯한 각자의 몫이다. 오늘은 꽤나 진지했다. 그럴 수밖에 없음은 수치심은 농담의 문제로 해결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치심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던 『수치심 권하는 사회』더 이상, 수치심을 권하는 사회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내 안에 있는 수치심이 더 이상 이 현실 속의 세상으로 소환되지 않기를 바란다. 내 안에 있는 용기가 수치심을 제어하기를. 내 안에 있는 "남자다움의 편견"이 수치심을 일으키지 않기를.

 

-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가나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4
종이책 아, 문제는 수치심이었구나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l | 2019.08.16 리뷰제목
브레네 브라운 작가의 전작을 읽고, 너무 좋아서 이 책도 주저없이 구입했습니다. 읽어보니 역시나 좋네요.    항상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 계속 내 안에서 문제점을 찾아내느라스스로를 괴롭혔다는 생각이 들어요.문제를 내 안에서만 찾으니 부족한 자신을 탓하게만 됐었는데이 책을 읽고, 사회에서 만든 수치심 거미줄에 휘둘리지 말아야겠다는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벼운 위로가 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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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네 브라운 작가의 전작을 읽고, 너무 좋아서 이 책도 주저없이 구입했습니다.

읽어보니 역시나 좋네요.

 

 

항상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 계속 내 안에서 문제점을 찾아내느라

스스로를 괴롭혔다는 생각이 들어요.

문제를 내 안에서만 찾으니 부족한 자신을 탓하게만 됐었는데

이 책을 읽고, 사회에서 만든 수치심 거미줄에 휘둘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벼운 위로가 담긴 책들이 많아서 살짝 지친 느낌었는데

오랜만에 깊이 있는 책을 읽은 느낌이에요.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침묵의 유행병_[수치심 권하는 사회] 평점10점 | p********4 | 2019.08.23 리뷰제목
하이힐을 신고 횡단보도를 급하게 건너다 넘어졌다. 스타킹은 찢어지고 무릎은 깨져 피가 질질 흘러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벌떡 일어났다.(아픔을 삼키며 최대한 절뚝거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친구들과 기분 좋게 과음하다 블랙아웃. 다음 날 핸드폰 발신 이력에 헤어진 전 남자친구 연락처가 떡하니!. 거기에 통화시간도 제법 되었다. 기억이 안 난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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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힐을 신고 횡단보도를 급하게 건너다 넘어졌다. 스타킹은 찢어지고 무릎은 깨져 피가 질질 흘러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벌떡 일어났다.(아픔을 삼키며 최대한 절뚝거리지 않으려고 애썼다.)

친구들과 기분 좋게 과음하다 블랙아웃. 다음 날 핸드폰 발신 이력에 헤어진 전 남자친구 연락처가 떡하니!. 거기에 통화시간도 제법 되었다. 기억이 안 난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맙. 소. 사..(>_< , 이불킥!!!!)

결혼한 친구들은 모두 아이가 있다. 유일하게 결혼한 사람 중 아이가 없는 나는 친구들의 육아 수다에는 조카들 얘기하며 자연스레 넘어가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콕콕 쑤셨다. TV프로그램 중 출산하는 장면만 보면 눈물이 차올랐다.

 

당혹감, 죄책감, 굴욕감 vs 수치심, 구분이 되시나요?

앞서 나열한 경험 중 우리가 주의해서 봐야 할 케이스는 세 번째입니다. 저의 이야기이기도 하고요ㅋ

지금은 마음을 많이 비워내서 덜 예민해지다 보니 살이 피둥피둥 찌고 있네요. 아하하^^

그때는 결혼 후 인생의 과제라고 생각했던, 다른 이는 쉽게도 누리는 엄마의 자리가 나에게 왜 이리도 힘들까, 하나님은 왜 나에게 이런 절망을 주시는 걸까 하고 심각하게 우울했었죠. 친구들도 아픈 곳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임신 관련 이야기는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고 점점 깊이 숨겨두는 게 익숙했더랬죠. 몸을 만들겠다며 절주하고 한약도 먹고 병원도 다녔지만 내 몸은 배신하더군요. 처참했어요. 남편과 상의 끝에 병원은 그만두기로 하면서 그동안 참아왔던 놀이문화에 흠뻑 취했더랍니다. 그러면서 스스럼없이 입 밖으로 경험담을 여러 차례 꺼내다 보니 뽀족한 바늘이 무더진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사회 공동체의 기대에 모순된 수치감을 느낀 것이었고 소통함으로써 자존감을 회복했습니다.


 

『수치심 권하는 사회』에서 브레네 브라운은 말합니다.

 

'지난친 완벽이 수치심을 부르며, 말로 표현해야 고통이 사라진다.' 느낌 알겠죠? 완벽함 추구는 역시나 자신을 고통 속으로 몰아가는 요소입니다.

책을 읽으며 브레네 브라운 저자에 대해 알아보니 굉장히 유명한 심리 전문가더라고요.

취약성에 대한 내용으로 TED 강연을 몰입해서 봤습니다. 취약함을 드러내는 것은 약점이 아니라 용기라는 훌륭한 강연이었습니다. 네이버 tv에서 보실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책에 의하면 굴욕감보다 수치심이 더 유해한 이유가 자신이 부족한 사람(루저)라고 믿으며 자신의 경험을 숨기거나 엄한 사람에게 화풀이하게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 우리는 수치심에 제대로 맞서기 위해서는 왜 수치심을 느끼는지 그리고 수치심이 행동, 생각, 느낌을 포함한 나의 삶 전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여성들에게 수치심을 부추기는 요구는 우리 문화가 여성에게 무엇을 허락하고 무엇을 허락하지 않느냐에 대한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 남성에게 수치심을 부추기는 요구와 기대는 우리 문화가 원하는 남성성, 즉 남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어떻게 생겨야 하는가 등을 바탕으로 한다고 해요. 이런 기대를 사회 공동체적 기대라고 부릅니다. 책의 제목이 이해가 이제 되시죠.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런 것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한다.

사회 공동체적 기대에 모순이 되면 수치심을 느낄 수밖에 없답니다.

 


두려움, 비난, 단절감을 경험하게 하는 수치심을 극복하기 위한 수치심 회복탄력성의 4대 요소

① 수치심을 느끼게 만드는 '수치심 촉발제'를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

② 자신을 둘러싼 수치심 거미줄에 대한 높은 수준의 비판적 인식

③ 타인에게 손을 내밀려는 의지

④ 수치심에 대해 말할 수 있는 힘


여기에서 ②번 비판적 인식은 비판적 자각 또는 비판적 관점이라고도 불립니다. 비판적 인식은 개인의 경험과 사회시스템의 관계를 이해하면 개인의 힘을 키울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우리는 개인의 삶과 사회적·정치적·경제적 영향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에 대해 배우지 못합니다. 책에서는 줌 아웃하면 나와 같은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해요. 일단 큰 그림을 보고 나면 우리의 수치심 촉발제와 수치심을 자극하는 사회 공동체적 기대의 연결고리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을 적용하기 위해 비판적 인식을 배워볼까요. 책에서는 외모에 관해서 질문과 대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① 외모에 대한 사회 공동체의 기대는 무엇인가?

사회적 시각으로 볼 때 외모에는 머리, 피부, 화장, 몸무게, 옷, 신발, 손톱부터 자신감, 나이, 재산까지 많은 것을 포함한다. 여기에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특별한 기대를 더한다면 머리카락 길이, 피부색, 치아, 안색, 옷차림과 장신구도 포함될 수 있다.

② 왜 그런 기대가 존재하는가?

실현할 수 없는 이상적 상태를 달성하는 데에 돈, 시간, 에너지 같은 소중한 자원을 쓰게 만들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미국인들은 매년 교육보다 외모에 더 많은 돈을 쓴다.

③ 그런 기대는 어떻게 작용하는가?

눈에 띄게도. 보이지 않게도 영향을 미친다. 예로 패션잡지나 tv를 보면 '이런 모습을 해야 하는구나', '이렇게 입고 이렇게 행동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도 모르게 그런 모습이 되지 않으면 존재감 없는 사람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④ 우리 사회는 그런 기대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는가?

미국에서는 약 700만 명의 소녀와 여성이 섭식장애를 앓고 있다.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한 여학생 집단이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하거나 시도한 확률이 가장 높았다.

전체 미용 시술의 90%에 달하는 1,070만 건의 시술을 여성이 받았다. 여성의 미용시술 횟수는 2003년 이후로 49% 증가했다.

⑤ 그런 기대로 이익을 얻는 사람은 누구인가.

모발 업계, 다이어트 업계, 피부미용업계, 화장품 업계, 향수업계, 성형업계

우리가 외모에 대한 사회 공동체적 기대를 맹신하고 복종하기를 바라는 업계가 이렇게 많다. 자신을 뚱뚱하고 못생겼고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그들은 물건을 팔수 없으니 강요는 계속된다.

이렇게 큰 그림으로 질문을 스스로 하다 보면 비판적 인식이 발달된다.




 


우리는 누구나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 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고, 자신이 옳다고 확인받고 싶어 하죠.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 같고, 남들에게 거부당하고, 어딘가에 소속될 가치가 없다는 느낌이 들 때 우리는 수치심을 느낍니다.

부족한 자신 때문에 세상과 단절되었다는 생각을 할수록 더욱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어요. 혼자 감당할수록 고통은 커지니까요.


저자는 용기, 연민, 유대감을 실천하면서 남들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법을 배워 수치심 회복탄력성을 기르자고 합니다. 정말 오랜 시간 마음을 다해 읽었어요. 몰입도가 상당한 책이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그러면 이번에도 한 편의 서평으로는 턱도 없을 것 같네요. ^^ 책으로 깊이 있게 읽어주세요.

아쉽게도 남성보다 많은 여성를 인터뷰하며 수치심을 연구한 내용이라 남성분의 수치심에 대한 페이지는 적습니다.

깊은 곳의 아픔 마음을 꺼내기도 힘들고, 듣는 사람도 불편하다는 것을 우리는 짐작합니다. 용기 내어 고민을 꺼내는 친구의 손을 잡아주고 진심으로 위로해주세요. 다음번에 그 친구는 당신의 손을 잡아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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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잊고 있는 인간의 본성 '유대감'을 되찾게 해준 책 평점10점 | h****d | 2019.08.16 리뷰제목
이 두 문장만 바도 저자의 뜨거우면서도 따뜻한 심장과 통찰력을 느낄 수 있다.뜨거운 심장, 위험한 심장 등 심장에 대한 말도 안되는 논란이 있는 이 시기에 꼭 읽기를 권한다. p. 18 -  수치심은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게 막을 뿐만 아니라 타인이 솔직하게 하는 이야기에도 귀를 막게 된다. 단절에 대한 두려움으로 우리는 침묵하고 비밀을 깊이 감춘다. 그리고 타인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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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문장만 바도 저자의 뜨거우면서도 따뜻한 심장과 통찰력을 느낄 수 있다.

뜨거운 심장, 위험한 심장 등 심장에 대한 말도 안되는 논란이 있는 이 시기에 꼭 읽기를 권한다.

 

p. 18 -  수치심은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게 막을 뿐만 아니라 타인이 솔직하게 하는 이야기에도 귀를 막게 된다. 단절에 대한 두려움으로 우리는 침묵하고 비밀을 깊이 감춘다. 그리고 타인이 수치심에 대해 말하면 자신이 불편해지는 것이 두려워서 그들을 빈난한다. 심지어 타인의 수치스러운 경험을 듣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똑같은 경험을 하는 것처럼 괴울 때가 있다.

  

 

얼마나 많이 어렸을 때부터 정상이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회에서 배척당하지 않으려  

혼자 속앓이하며 침묵하고 비밀이라는 명분으로 깊이 감추고 마주하지 않았던가?

우리끼리의 비밀이라며 수치심을 이용하여 

끼리 문화를 만들며 다름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타인의 존재감을 외면하고 배척하였던지 먹먹하다.  


P. 328 - 마비스 레노는 참석자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남에게 잔인한 짓을 하는 사람을 봤을 때 자기 일로 받아들이세요. 자기 일로 받아들여야 정말로 자기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설득하는 말 중에 이렇게 가슴에 와 닳는 말은 처음이었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 일로 받아들이는 것'을 할 줄 안다. 사실, 잔인한 일을 목격하면 자기 일처럼 느끼는 게 인상의 본성이다. 그런 일에 끼어들지 않겠다거나 못 본 척했다고 선택하는 것은 인간이 가진 '유대감'이라는 본성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인간이 가진 '유대감'이라는 본성을 잊고 살 길 강요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얼마나 각자도생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면 잃어버린 인간의 본성 '유대감'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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