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기한이 넘을 것 같아 1차 리뷰를 쓴다.
칸트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입문서로 좋을 것 같아 선택했는데 어휘도 그렇고 문장이 그렇고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읽는데 고전 중이다!! 고전에 접근하기 위한 책에 고전중이라니 이런~
정신을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계속 앞쪽을 뒤적거리게 되고, 쉬었다가 읽으면 이미 읽었던 내용인데도 읽은 것 같지 않은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입문서에 진입하는 것도 이렇게나 어렵다니, 그렇다면 칸트의 저작을 읽는다는 것은 꿈도 못 꿀 일이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쉬운 문장에 익숙해졌는지를 여실히 알 수 있다.
꼭 책이 쉬워야 한다는 생각도 없고 어려운 책은 어려운 대로 읽는 맛이 있다는 생각에 계속 읽고 있는데, 리뷰를 쓰려면 한 2주는 더 읽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남기는 1차 리뷰, 칸트를 제대로 탐험하려면 얼마나 걸리려는지, 50쪽 정도(4분의 1정도) 읽었는데 공책에 적은 내용만 해도 4페이지가 넘어간다.
거의 처음 본 듯한 어휘가 많이 나오는데, 정초하다는 말은 웬지 멋있다. 뿌리, 기초, 터전같이
"정초하다" 어떤 하나의 사실에 대해 그것이 보편성을 주장할 권리를 입증해 준다는 것을 말한다. 크게 보면 칸트의 비판철학 Criticde Philosphy 은 이런 권리증명으로써의 정초작업에 해당한다
칸트적인 의미의 '비판'이란 정론이고 정초이고 정초란 특정사실에 대해 보편적 타당성을 주장한 범위를 설정해주는 일이다. 이는 영토를 제공한다는 것과 같다. 그 분야의 고유한 영토를 보장하는 것과 같다. 칸트는 세 비판서를 통해 근대과학, 근대윤리, 근대예술을 정초했다. 그리고 이후 도래할 유기체적 자연관을 정초했다
초월론적 차원은 들뢰즈가 계승을 했고 무의식 차원은 라캉이 계승 발전시켰다.
칸트는 진리를 다루는 이론철학을 제1철학, 선의 문제를 다루는 실천철학을 제2철학, 미의 문제를 다루는 예술철학을 제3의 철학으로 정리하는데 순수이성비판을 통해 이루어낸 불멸의 업적 초월론적 차원의 발견 및 규명, 대상중심의 인식론을 주체 중심으로 인식론으로 바꾸어 놓았다.
데카르트와 칸트 이전에는 대상(사물자체)이 인식의 출발점이자 중심이고 그 둘레를 주체가 행성처럼 회전한다. 칸트 이후 서양철학사의 주류가 된 독일관념론, 현상학, 실존주의 같은 철학에서는 반대로 , 주체가 항성으로 자리잡고 대상이 행성이 되어 그 둘레를 회전한다.
과거에 진리란 대상과의 일치여부 즉 정확성에 있었다. 그러나 이제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마음의 활력이다. 표상을 생산하고 대상을 구상하는 인식능력들의 원활한 기능과 자유로운 유희가능성에 진리가 진리일 수 있는 마지막 조건이 있는 것이다.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마음에 구비된 인식능력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그 능력들 각각의 기능은 무엇이며 어떻게 조화를 이루면서 표상을 생산해내는가? 인식론의 근간은 인식의 매카니즘을 통해 세상에 우리에게 나타나는 방식을 기술하는 데 있다.
우리의 마음은 감성, 상상, 지성, 이성 등 4가지로 나눈다.
감성은 직관의 능력이다. 물자체로부터 영향을 받아 다양한 내용의 자극을 수용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경험하거나 안다는 것은 감성과 지성의 협동작업이다. 감성은 자극의 내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행위이며 지성은 감성을 통해 주어진 잡다한 내용을 능동적으로 종합하는 능력이다.
(칸트 - 순수이성비판) 직관없는 개념은 공허하고 개념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
감성이 물자체와 접촉하여 그 자극의 내용을 받아들이는 형식이 시간과 공간이라면 지성이 잡다한 감성적 내용을 조직하는 형식은 12가지 범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