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타 에이이치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책이 총 6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인 <나는 존재가 공기>는 6편의 단편 중 한편의 제목입니다.
나머지 제목들은 <소년 점퍼>, <사랑의 교차점>, <스몰 라이트 어드벤처>, <파이어 스타터 유카와 씨>, <사이킥 인생> 이렇게 있습니다.
6편 모두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즉, 존재감을 지우는 소녀, 공간 이동 능력을 가진 소년, 엄청난 발화 능력을 가진 정체불명의 혼혈 소녀, 염력으로 유령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소녀 등등,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다루고 있어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추천해요!
지난번 나카타 에이이치의 이야기 속에 존재감이 매우 옅은 캐릭터가 나와 그의 작품이 이걸 떠올렸는데, 여기서 이 존재가 공기인 소녀는 바람이 너무 커서 능력, 초능력이 되어버렸다. 역시나 나카타 에이이치는 사랑스럽다.
소년 점퍼
얼굴이 못생겨서 여동생이나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소년. 아, 네가 옆에 있다면 꼭 안아주고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네가 깨끗하고 네 자신감의 무게중심을 잡고 네가 스스로 사랑해서 웃고 네가 재미있으면 네 생김새는 중요하지않을거야. 그리고 너는 못생기지않았어. 라고
여하간, 이 소년은 점퍼의 능력을 가지게 되고, 학교에서도 손꼽히게 예쁜 소녀의 사랑을 이뤄주기도 한다. 그러기까지 미국을 여행하고 영어까지 저절로 습득하게 된 소년. 거봐, 어느새 너는 네 안을 채워나갔고 네 생김새만을 보는 아이들에게 네 가치를 증명했잖아. 아니, 증명할 이유도 없지마서도.
나는 존재가 공기
폭력을 휘두르던 생부, 그리고 재혼가정에서 겉도는 소녀는 존재감을 지워나간다. 그리곤, 자신의 존재감을 유일하게 깨달은 친구의 사건을 통해 성폭행범을 잡는데.
교정하는 어머니 덕분에 눈에 힘을 주면 존재를 파악해낸다는 소녀까지 정말 너무 사랑스러운 이야기. 거봐, 첫번째 소년아, 외모가 중요한게 아냐.
사랑의 교착점
아주 짧지만 귀엽다. 맨뒤에는 손을 잡은 남자친구가 다른 사람으로 바뀐다고 하지만, 이 바뀐다는 사람이 다른 인물로 (속은 같지만) 바뀐다는게 아니라 손을 자꾸만 놓친다는 것. 하지만, 끝내 잡으려는 의지. 정말 사랑스러워.
스몰라이트 어드벤처
몸을 비추면 작아지는 스몰라이트를 받고 애견 페스의 몸에 타서 유괴범을 무찌르는 소년. 그것보다는 이제 겁먹지않게된 개 페스의 자신만만함이 더 귀여워.
파이어 스타터 유카와씨
오, 이건 거의 르와르영화급이었다. 파이로키네니스 (스티븐킹의 작품에서 나왔다고).
자연발화를 조절할 수 있는 여인과 그 여인에게 부모를 잃은 남자의 만남. 그리고 또다른 악당과의 대치.
사이킥 인생
텔레키네시스 또는 사이코키네니스. 투명한 팔, 염력으로 물건을 이동시키는 능력. 하지만, 외부인이 이를 알게된다면 비극이 탄생하는데. ㅎㅎ, 이걸 통해 사랑을 쟁취했던거 아냐?
바지 먹었다 (판츠, 쿳다), 빵 만들었다. (팡, 츠쿳다). ㅎㅎ 재밌네.
초능력을 가지게 되면 그만큼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스파이더맨 아저씨의 말이 생각나지만, 이 이야기는 그러한 책임감까지 가지않는, 소박한 귀여운 이야기라 다행.
우리는 많은 사람들 속에 존재한다. 때문에 때론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싶기도 하고, 숨기고 싶기도 한다. 여기, ‘엑스맨’ ‘투명인간’ 같이 특별한 초능력이 있지만, 존재는 숨기고 싶어하는, 다소 연약한 존재들이 있다. 마음 한 켠으로는 상대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고도 싶지만, 현실은 ‘인싸’보다 ‘아싸’에 가까운 이들. 자신의 특별한 초능력으로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세상의 무리속에 속하며, 그들만의 인연을 찾아가는 이야기. 국내에서는 잔인한 추리,공포물의 <goth>로 알려진 오츠이치의 <나는 존재가 공기>를 소개한다. 그는 다양한 필명을 사용해, 마치 다른 작가가 쓴 듯 한 다양한 작품색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데, 이번에 쓴 필명 ‘나카타 에이이치’는 서정성과 감수성을 겸비한 러브 스토리의 작품을 쓴다. 과연 초능력자들의 러브스토리는 우리들과 어떻게 다를까
‘아침에 깨어난 나는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는 창문을 열고 눈을 지그시 감았다.
그리고 그대로 바람에 녹아서 공기 중에 빨려 들어가 버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더 이상 아무것도 생각할 필요가 없게 될 테니까.‘
- 초능력자들의 특별한 능력이 만들어내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첫사랑
웃음, 스릴, 애잔함, 그 모든 것이 스며든 열병 같은 판타지 청춘 로맨스는
이 소설은 국내에서는 미스터리 소설가 오츠이치로 알려진 저자가, 연애 소설을 쓸대 쓰이는 필명인 나카타 에이이치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판타지, 청춘, 로맨스 소설이다. 총 6편의 단편이 있다. 각각의 단편에는 각기다른 특별한 초능력과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의 러브 스토리가 쓰여있다. 공간이동(텔레포트), 염력, 발화능력, 투명인간 등 영화속에서 등장해온 다양한 초능력 소재가 쓰인다. [소년 점퍼] [나는 존재가 공기] [사랑의 교차점] [스몰라이트 어드벤처] [파이어 스타터 유카와 씨] [사이킥 인생]. 그 중 가장 인상깊은 몇가지 단편을 소개한다.
[소년 점퍼] 못생긴 외모 때문에 스스로 위축된 소년. 그는 등교거부를 하며 집에 틀어박힌 채, 청춘을 허비하고 있는 안타까운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특별한 능력, 순간이동 초능력를 알게 되고, 소년은 자신이 원하던 때에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시작된 짝사랑. 그 능력으로 학교선배이자 첫사랑인 소녀가 전차에 치일 위기에서 구하게 되고, 그녀에게 빠져든다. 과연 그의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나는 존재가 공기]가정불화와 가정폭력으로 얼룩진 가족을 지닌 소녀. 그녀는 거친말과 폭력을 일삼는 아빠를 피해, 한 초틍력을 갖게 된다. 그 능력은 마치 ‘투명인간’, ‘공기’가 된 것같이 자신의 존재감을 숨기는 능력. 소녀는 그 능력을 알아본 한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그것은 짝사랑하는 선배를 스토킹하는 것. 과연 들키지 않고 임무완수를 할 수 있을까
- 필명마다 다른 인격체를 가진 작가 오츠이치의 러브 버라이어티!
액스맨 키즈들의 첫사랑 단편집이랄까
6편의 각 단편집은, 각기 다른 초능력과 개성을 가진 소년소녀들의 풋풋한 감성 로맨스를 그려낸다. 실상 초능력이라면, ‘히어로’와 연결되고, 지구나 세계를 구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거대한 영웅적인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여기서는 그렇지 않다. 이들은 주목받기보단 소외된 인물로, 무리의 관심을 받기를 원하기도, 숨어버리기도 원하는 우리와 다를 것없는 다소 평범한 인물이며, 사춘기때의 예민한 감성을 소유한 인물들로 그려진다.
초능력은 다양한 히어로물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소재가 등장한다. <액스맨><점퍼><투명인가>같은 SF판타지영화를 즐겨 본 사람이라면, 익숙한 초능력들이다.(순간이동, 투명인간, 염력, 발화 같은) 공간 이동 능력을 가진 소년, 존재감을 지우는 소녀, 염력으로 유령의 존재를 증명해야하는 소녀, 위험한 발화능력을 가진 정체불명의 혼혈소녀 등이 등장한다. 다양한 능력만큼 그들에게는 각기 다른 사연과 성격이 부여되는데, 이것이 다소 소외와 외로움이 섞여 안타까움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을 초능력을 통해 만들어진 만남, 인연, 인간관계로 극복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소중한 사람들에게 들어내고, 그들을 지키거나 도와주며 성장하는 미소지을만한 청춘로맨스가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로 그려진다.
<나의 존재는 공기>를 읽어보자. 오츠이치의 달콤새콤하고 풋풋한 러브스토리와 마블히어로즈같은 초능력 소재의 결합. 유쾌하고 발랄하고 울적하고 애잔한 분위기. 고독함과 그리움부터 설렘과 즐거움의 감정까지. 다양한 초능력소재만큼이나 다양한 청춘들의 로맨스가 그려져 있으니
+@ 단편마다 각기 다른 초능력이 나온다. 실상 판타지SF에서 많이 보아왔기에 소재의 상상력면에서는 특별할 것 없지만, 지구와 세계를 구하는 원대한 목표를 가진 ‘히어로물’이 아니라 다소 소외되고 웅크려진 예민한 소년소녀들이 주변인물을 돕고, 스스로 성장하는 ‘청춘연애물’으로 그려지기 때문에 그 ‘소소함’이 만들어내는 ‘특별함’이 있다.
한때 미국드라마 <히어로즈>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놀라운 초능력자가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우르르 등장하여 정신을 쏙 빼놓는 이야기~~
왜 유독 초능력자 이야기에 빠져들었나, 생각해보면 그 무한한 상상의 세계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초능력이라는 주제는 그 자체로 새롭고 신기한 이야기가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나는 존재가 공기>는 나카타 에이이치의 소설집입니다.
모두 여섯 편의 단편이 실려 있습니다. 초능력을 소재로 한 단편만 모아놓은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 스타일의 초능력이 아니라 아기자기 일본 스타일의 초능력이라서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초능력이 아니라 초능력자의 '사랑'이라는 것.
알고보니 이 소설은 로맨스 소설이었습니다. 초능력자의 사랑이라서 다를 줄 알았더니... 역시 사랑이란...
못생긴 얼굴 때문에 학교 가기를 거부하는 소년이 우연히 발견한 '공간 이동 능력'으로 여자 선배를 구했다가 사랑에 빠진 이야기, 폭력적인 아빠 때문에 '자신의 존재를 지우는 능력'을 갖게 된 소녀가 자신의 존재를 알아보는 친구를 만난 이야기, '스몰 라이트'라는 몸이 작아지는 광선을 쏘인 소년이 유괴범에게 잡혀간 소녀를 구하러 간 이야기, '불의 능력'을 가진 여자와 그녀의 비밀을 공유하게 된 남자의 이야기, '염력'을 가진 여고생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
사랑이라는 감정은 그들이 가진 초능력처럼 불현듯, 갑자기 생겨난다는 점에서 닮았습니다.
더군다나 그들의 초능력은 미국영화에 나오는 어벤져스급은 아니라는 점에서 참으로 소박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주인공들은 초능력을 빼면 안타까운 사연들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초능력을 오직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쓰는 모습은 감동입니다.
문득 '사랑'이야말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초능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에 대한 소개글을 보니, 본명은 아다치 히로타가로, 국내에는 오츠 이치라는 필명으로 『GOTH』라는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라고 합니다.
오츠 이치라는 필명으로 미스터리나 호러를, 야미시로 아사코라는 필명으로 괴담을, 나카타 에이이치라는 필명으로 연애 소설을 쓰고 있답니다.
세 개의 필명으로 다양한 장르 소설을 쓰는 작가라니, 뛰어난 필력을 가진 능력자인 것 같습니다. 정말 탐나는 능력입니다.
그러나 초능력이라면, 만약 원하는 초능력이 생길 수만 있다면 그건 바로...
어린 시절에 즐겨 봤던 추억의 만화 <이상한 나라의 폴>에서 나왔던 그 시간을 멈추는 능력.
아하, 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상상으로 잠시 즐거웠습니다.
지은이 - 나카타 에이이치
옮김 - 주자덕
아프로스 미디어
"나는 존재가 공기"라는 제목을 보고 존재라 함은 실체가 분명 있을텐데
왜 만져지지 않는 공기라고 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아하, 초능력의 힘!!!!!
그런데 그 초능력의 힘은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초능력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상황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 만들어낸 능력도 있다.
얼마나 현실속에서 힘들어 했으면 초능력이 생겼을까?
자신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수긍하고 받아들이면서
또, 나름 삶을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그 초능력의 힘을 발휘하고 결국엔 자신을 되찾는 해피엔딩 이야기이다.
해피엔딩의 끝엔 혼자 힘이 아닌 그 누군가의 관심과 이해와 사랑이 존재했기에
주인공이 행복해 질 수 있었다.
역시나 초능력자이건 평범한 사람이건 혼자서는 살 수 없는 것 같다.
소년 점퍼, 나는 존재가 공기, 사랑의 교차점, 스몰라이트 어드벤처,
파이어 스타터 유카와 씨, 사이킥 인생
6가지 이야기에 6가지 초능력을 보여준다.
일본을 배경으로 학교폭력, 가정폭력으로 인한 주인공의 불행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들은 자신에게 생긴 초능력을 남발하고 화풀이로 마구잡이 사용하진 않는다.
자신에게 생긴 초능력을 감추고 스스로 컨트롤을 하면서
그 능력을 적절히 사용한다. 그 누군가를 위해.....
남녀의 잔잔한 풋사랑을 표현하고 가족의 사랑, 친구의 우정을 그려내면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마음짠하게 하기도 하고 미소짓게도 한다.
만약 나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치유의 능력"을 갖고 싶다.
의사가 고칠 수 없는 환자의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면 모든 세상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고 고통없이 죽음을 맞이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