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영업이 참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직장을 퇴직하신 많은 분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있고, 현재와 같은 불경기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20대 후반에 우연히 어머니의 가게를 이어받아 식당업을 시작하게 되어 현재까지 20년 가까이 16개 매장을 직접 운영 중입니다. 프랜차이즈를 만들기 위한 도전과 노력, 경험으로 알게 된 저자의 이야기가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자영업이 어렵습니다.
외식업이 어렵습니다.
흑자 폐업도 많습니다.
매출이 높아도 수익금이 작아서 문 닫는 식당이 많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그래도 잘 되는 가게도 있기 마련입니다. 20년간 외식업을 운영 중인 저자가 겪어왔고 생각하는 내용들이 전부 정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먼저 경험했었던 선배 입장에서의 이야기들은 새로운 일을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분명 도움 되는 조언이 될 것입니다. 저 역시도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서 고개를 끄덕여가며 읽었습니다.
안되는 이유와 핑계가 많습니다.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안된다는 말을 자꾸 합니다. 장사가 어렵다는 사람들에게 독서는 사치일 수도 있습니다. 시간도 부족하죠. 그래도 선배들의 경험담이 도움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자영업을 하는 분들에게 이런 류의 책을 추천할 때가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많은 분들이 이런 이야기를 잘 안 들으려 한다는 것이죠.
'책대로 한다고 다 잘되면 누구나 성공하게?"
맞습니다. 그럴 수는 없겠죠. 그래도 작은 것 하나라도 분명 도움 되는 정보가 있다면 읽고 시도해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영업을 하는 분들이 가볍게 읽기에 괜찮습니다.
본 책은 출판사로부터 기증받았으나 서평은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자영업 파이팅입니다.
그의 글에선 '칼의 노래' 이순신 장군의 칼내음이 났다.
전쟁을 치르기 전날 밤 일기를 쓰며 처절한 상황을 되짚어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길 방도를 찾아 고민하고 부딪혀보고 다시 길을 바꾸어보고 또 다시 고민하고 실행하고 반성하고 또 다시 나아가는.
프랜차이즈를 고민하다가 결정적으로 되돌아선 이유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소스를 포기할 수 없어서라니.
더 많은 돈보다, 진짜 음식을 맛보는 사람의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는.
음식에 있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정성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다.
스텝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하게끔 하는 주방 동선의 중요성과
조명의 차이점과
직원의 다양한 성향과
천재지변까지도
그에게는 외식업이라는 전쟁에 쓰이는 하나 하나의 무기였다.
어떻게 이렇게 치열하게, 이렇게 뜨겁게, 이렇게 하나하나 고민하면서 살아올 수 있단 말인가.
몸을 갈아넣었다는 표현이 와닿아서 몸서리쳐졌다.
그는 아티스트, 장인이었다.
장인이 아니고서야 이럴 수는 없다.
누군가에게는 뜨거운 위로, 누군가에게는 심심한 위로가 될 책이다.
글을 쓰는 김일도 사장님의 마음으로 읽어보고, 직원의 마음으로 읽어보고, 손님의 마음으로 읽었다.
물론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그럴 확률이 반도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인정하는 수밖에 없다. 내 선택이 제대로 된 게 아니라는 전제하에 신중하게 걸음을 내딛는 수밖에 없다. 모든 걸 거는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보통 막다른 길이 나왔을 때 되돌아 나오거나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하는데 뚫고 가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방향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일시적으로 포기하는 것이 전부 실패하는 것은 아닌데도, 그 벽을 기어코 뚫고 가겠다고 돌진하다 부서지고 만다.
- 김일도 사장님, <사장의 마음> 중에서
저자가 출연한 팟캐스트 방송을 감명깊게 듣고 읽어본 책입니다.
장사 비법 10가지! 이렇게만 하면 대박난다!
이런 식으로 힘 빡주고 뻔하거나 근거없는 얘기 늘어놓는 장사 관련 책들이 참 많은데요.
이 책은 장사의 비법을 가르쳐 주거나 성공을 위한 해답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힘을 빼고 담담히 써내려간 에세이에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특별한 비법이 적혀있진 않았어도 편안하게 읽어가다 보니 어느새 여러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장사에 관심있는 분들,
"성공비법 대공개!" 이렇게 표지에 현란한 광고만 앞세우고, 자기자랑만 늘어놓는 그런 책은 나중에 보시고
이 책 꼭 읽어 보세요.
잘난 사람 충분히 자랑할법도 한데 저자는 오히려 나도 초보였다고 그래서 실수하고 잘 못하고 넘어졌다고 그렇게 독자들에게 고백했다.
수 많은 매장들을 오픈하고 닫으면서 생긴 많은 인사이트들은 사실 덤 이었다. 사장의 마음은 어때야하는지 손님을 대하는 마음은 어때야하는지 직원과 나아가는 어때야하는지등 정작 중요한것은 나를 알아가는 그리고 완성해 가는것이라는 삶의 큰 교훈을 얻었다.
자신있게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