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의 심리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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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의 심리육아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경험하고 배운 것들

리뷰 총점 9.4 (24건)
분야
가정 살림 > 육아
파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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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들러의 심리육아/기시미이치로/스타북스 평점8점 | p******0 | 2019.07.30 리뷰제목
얼마전 <아들러 삶의 의미>를 읽고 나서 아들러 심리학에 관심이 갔다. 아들러 심리학하면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던 책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를 떠올리게 된다. 그 기시미 이치로가 쓴 육아서 <아들러의 심리육아> 요즘 일본에서도 '공동체 교육'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만큼 아들러를 전공한 저자의 책에서 아이를 공동체의 일원으로 키우는데 필요
리뷰제목


얼마전 <아들러 삶의 의미>를 읽고 나서 아들러 심리학에 관심이 갔다. 아들러 심리학하면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던 책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를 떠올리게 된다. 그 기시미 이치로가 쓴 육아서 <아들러의 심리육아> 요즘 일본에서도 '공동체 교육'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만큼 아들러를 전공한 저자의 책에서 아이를 공동체의 일원으로 키우는데 필요한 요소들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읽기 시작했다.

 

1. 기시미 이치로의 자전적 육아서

p. 10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에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만 하고 그러기 위해서 그 전과 생활 방식이 달라집니다. 하지만 인생이 확 달라지는 한 가지 이유는, 생활방식의 변화 이상으로 '아이들과 이 세상에서 만남으로써 일어나는 마음의 변화' 때문입니다.

 

p.11 이 책의 특색은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겪은 일이 아닌 것은 하나도 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론을 배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겪은 장면을 바탕으로 가능한 구체적으로 쓰고자 노력했습니다.

 

어떤 책은 이론으로 가득하고, 어떤 책은 저자의 경험만 가득하여 아쉬운 육아서들이 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이론과 함께 직접 육아를 하면서 느낀 점들도 담겨있어 균형이 잡힌 느낌이다. 아이들을 키울 시간적 여유가 있어 아이들을 유치원에 등하원시키기도 한 저자인지라 조금 더 생생한 육아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p.20

육아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몰랐기 때문에 아직 어린 아들과 오전 내내 함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요. 자동차 운전을 할 때는 면허를 따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도 학원에 육아를 배우러 가려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아무도 그걸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 역시 출산 후 아이를 집에 데리고 와서야 씻기는 법, 기저귀 가는 법을 배웠다. 정말 무슨 용기였나 싶어진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도 잘 알아서 자신있게 해결할 때 보다 때우는 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저자의 말에 공감하게 되었다. 이런 육아서라도 찾아 읽으면서 배워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저자가 아는 대학생에게 아이를 맡기는 장면에서는 정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아이를 좋아한다고 했다고 분유도 기저귀도 갈아 본 적 없는 이에게 아이를 맡기다니..**

 

2. 아이의 문제 행동

p.51

 

아이를 둘러싼 어떤 문제만 처리하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목적지에 도달한 순간 또 다른 문제가 생겨서 목표가 신기루처럼 멀어지는 모습을 보며 낙담할지도 모릅니다.

 

 이 문장에 공감하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산너머 산이라고, 이번 산만 넘으면 끝나겠지 하지만 도돌이표처럼 돌아오고 끝이 없는 문제에 맞딱드리는 것이 육아인 듯 하다. 아기일 때는 똥오줌만 가려도 살겠다 싶더니 크면 또 다른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육아였다. 주위 선배들이 애가 결혼을 해도 육아 중이라고 농담삼아 이야기하는 게 농담이 아닌 것 같다.

p.55

 

아이 문제 행동의 원인을 부모의 애정 부족에서 찾는 사람은 있지만 어떻게 하면 애정 부족이 해소될지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문제를 지적하기는 쉽습니다. (생략)

단지 함께 있다고 애정이 충족되지 않습니다. (생략) 오랜 시간 함께 있는 것만으로 육아가 잘 되면 얼마나 좋겠느냐마는,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누구나 원인을 지적하는 것은 쉽게 하지만, 해결 방안까지 제대로 제시하지는 못한다. 우선 각 가정마다의 상황이 있는 법이니 말이다. 저자도 애정 부족에서 원인을 찾는다고 다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그렇다 한들 과거의 애정부족을 지금 어찌 해결해 주겠냐고 말이다.

p.74

가정에서 일어난 일, 나아가 아이의 지금까지 성장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학교에서 아이에게 문제가 있을 때, 교사는 부모의 협력을 구합니다. 학교에서의 아이와 가정에서의 아이가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생략)

이렇게 아이 행동이 학교에서 교사를 상대역으로 행해졌음을 이해한다면 아이가 가정에서 애정 부족이라고 할 지라도, 학교에서의 행동과는 적어도 직접적 인과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게 논리적입니다. 그리고 인간관계의 틀 안에서 아이 행동을 봄으로써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알 수 있습니다.

 

아이의 문제를 과거나 가정에 한정 짓는다면 개선이 어렵기에, 지금의 인간관계 안에서 살피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남았다.

 

3. 어떻게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을까?

p.177

 

저는 다양한 문제를 상담하는데, 어떤 관계가 좋은 관계라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 분은 별로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조건이, 어른과 아이의 좋은 관계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호 존경

-상호 신뢰

-협력 작업

-목표 일치 

 

나 역시 어떤 관계가 좋은 관계냐고 누가 묻는다면 바로 답하기 어려울 것 같다. 위의 네 가지 조건을 꼭 기억해서 아이와의 관계를 좋게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상호 존경

p.179

부모 자식 관계에서 부모가 아이를 먼저 존경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부모가 아이를 존경하더라도, 아이가 부모를 존경할지 어떨지는 모릅니다. 저를 존경했을 때 아이를 존경하겠다는 것은 거래지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이런 거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상호 신뢰

 

p.185

 

신뢰는 '무조건'입니다. 신뢰란 믿는 근거가 없을 때도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p.211

 

아이가 피할 수 없는 인생 문제는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과제를 눈앞에 두고, 우선 아이에게 자기가 능력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아이가 지금부터 당면할 과제 중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큰 문제는 없습니다.

 

p.223

 

가정 내에서 규칙을 정하면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일어났을 때 그 규칙을 적용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p.231

 

저는 사람의 마음을 읽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경우 마음을 읽으려 함으로써 인간관계가 삐걱거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사람의 마음을 좋을대로 읽는 행동은 벗은 몸을 엿보는 행동처럼 실례되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읽는다면, 좋은 의도를 읽어 봅시다.

 

협력작업

 

p. 234

 

좋은 인간관계의 세 번째 조건은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p. 238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모르기 때문에야말로 그 점에 대해서 아이에게 물어봐도 되고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 있는 관계를 쌓아야 합니다. 

 

목표 일치

 

p.240

 

부모와 아이가 좋은 관계라고 말할 수 있는 조건으로 목표 일치가 있습니다. 나는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건가, 또한 아이는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건가 목표를 일치시키는 것입니다.

 

p.242

 

이 목표는 한번 정했다고 해서 계속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목표는 필요하다면 변경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일은 누구도 불가능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육아를 해나가겠지만, 이 책에서 배운 관계를 위한 네 가지 조건을 꼭 기억해서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어 나가고 싶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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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들러의 심리육아 평점10점 | e********7 | 2019.07.09 리뷰제목
어른과 아이의 좋은 관계 조건상호존경, 상호 신뢰, 협력 작업, 목표 일치(p177)#아들러의심리육아#기시미이치로육아는 즐거운 일임과 동시에 힘든 일도 많다. 삶을 반으로 나누자면 출산 전후의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 아이를 양육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써야하며 부모로서의 책임감도 커져간다. 육아는 결코 쉽지 않고 책에서 말하는 성향들과 똑같은 아이는 없기에 어떤 방
리뷰제목

어른과 아이의 좋은 관계 조건

상호존경, 상호 신뢰, 협력 작업, 목표 일치(p177)

#아들러의심리육아

#기시미이치로

육아는 즐거운 일임과 동시에 힘든 일도 많다. 삶을 반으로 나누자면 출산 전후의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 아이를 양육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써야하며 부모로서의 책임감도 커져간다. 육아는 결코 쉽지 않고 책에서 말하는 성향들과 똑같은 아이는 없기에 어떤 방향이 맞는지 고민도 많았다. 육아 관련 정보와 책들을 읽으며 비슷한 상황에서 가장 좋은 해결 방법들에 대한 도움도 많이 받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와 '대등한 관계'로서의 아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아이를 나보다 밑에 있고 늘 보호하고 책임져야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부모는 아이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건 맞지만 지배적이어서는 안된다. 아이를 자신과 별개의 인격이라 생각하며 언젠가는 자신을 떠날 독립적인 존재로 인식해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육아의 목표는 아이의 자립에 있다. 아이들은 생각 이상으로 강하며 혼자 할수 있는 일들도 부모의 생각보다 더 많다. 아이의 자립을 도울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저자가 아이들과 직접 경험하며 쓴 이야기들이기에 상황에 따라 와닿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어른과 아이의 대등한 관계에 대해 생각한다. 아이를 존경할수 있다면 혼내는 일이나 칭찬하는 일도 할수 없다. 쉽지는 않겠지만 대등한 관계로서의 존중을 통해 아이는 더욱 책임감있고 독립적인 존재로 자랄수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육아관과 비슷한 부분들이 많아 공감하며 읽었다. '대등한 관계 맺음'을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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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들러의 심리육아] : 용기있는 아이로 키우는 방법 평점9점 | s*******3 | 2019.07.30 리뷰제목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한 분이다. 그래서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저서들이 아주 많은데 '교육'에 관한 책은 이것이 처음이라고 한다. 나는 우선 아들러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다. 그는 1900년대 초의 오스트리아 정신의학자로 처음에 프로이트와 같이 활동했으나, 의견이 달라 '정신분석학회'에서 탈퇴하여 '개인심리학회'를 결성했다고 한다. 프로이트는 인간은 변하
리뷰제목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한 분이다. 그래서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저서들이 아주 많은데 '교육'에 관한 책은 이것이 처음이라고 한다. 


나는 우선 아들러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다. 그는 1900년대 초의 오스트리아 정신의학자로 처음에 프로이트와 같이 활동했으나, 의견이 달라 '정신분석학회'에서 탈퇴하여 '개인심리학회'를 결성했다고 한다. 프로이트는 인간은 변하지 않는 무의식에 의해 지배되고, 따라서 무의식에 의해 운명이 결정된다고 하였다. 이는 자신의 실패와 문제를 스스로 책임지려 하지 않고 무의식의 문제라고 책임을 회피하게 된다는 견해도 있다. 반면 아들러는 인간의 행동과 발달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존재에 보편적인 열등감, 무력감과 이를 보상 또는 극복하려는 의지, 보상욕구라고 했다. 따라서 인간은 변화할 수 있으며, 삶의 주도권과 변화의 선택,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본다. 


저자는 이런 아들러의 이론을 기반으로 육아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즉, 아이는 어떤 부모를 만나고 어떤 환경에 놓이고, 어떤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아들러의 심리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현재'이다. 그래서 저자는 과거의 성공이나 실패에 연연하지 말고 아이가 현재에 충실할 수 있게 하라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중심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어른과 아이는 대등하다는 것과 아이에게 용기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칭찬에는 문제가 많지만 가장 본질적 문제는 칭찬이 상하 관계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등한 관계라면 상대를 칭찬하지 않습니다...대등한 관계라면 상대를 혼내는 일은 할 수 없습니다. 어딘가 자신보다 아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혼낼 수 있는 거지요..."3살짜리 아이가 엄마의 상담 시간 동안 얌전히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라고 상담 중에 부모님에게 물었습니다만, 기다릴 수 있다고 대답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아이가 긴 시간동안 조용히 있는 일은 무리라 생각했는데, 기다린 사실에 놀라 칭찬하는 겁니다...아이들을 대등한 관계로 보고, 존경하고 전폭적인 신뢰로 대한다면 억지로 억압할 필요는 없습니다. 혼내거나 벌을 줄 필요도 없겠지요. 또한, 아이들을 아래로 보고 치켜세워 주거나 칭찬할 필요도 없습니다. -P136~P139-

"고마워"라는 말은 혼내거나 칭찬하는 행동과는 달리 '용기부여'가 됩니다...용기를 주는 목적의 하나는, 혼날만한 일로 주목받으려 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에게 공헌함으로써 가정이나 학교에서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용기 부여는 아이가 인생 과제를 해결하는 자신을 가질 수 있게 돕는 것입니다...용기를 얻은 아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주체적 판단으로 움직일 수 있는 아이가 되겠지요. 다른 사람에 공헌하는 것을 꺼리지 않습니다. 자기만 생각하고, 실패하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걱정하는 아이와 다릅니다. -P144~P168 -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함께, 육아에 대한 실질적인 가이드를 전달해 주고 있다. 그런데 이는 육아에 대한 단순한 지식과 기술이 아니라, 육아의 목표를 정하고, 육아에 대한 철학을 확고히 할 수 있게 돕는다는데 의미가 컸다. 물론 이 책에서 말하는 것들이 실천에 옮겨지기란 분명 쉽지 않겠지만, 아이는 아들러가 얘기한대로 의지와 상황에 따라 변할수 있기에, 엄마와 아이가 함께 노력한다면 둘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육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들러의심리육아, #기시미이치로, #스타북스, #아들러, #육아,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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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대등한 관계맺음의 중요성 평점9점 | y********j | 2019.07.11 리뷰제목
[미움 받을 용기]와 [마흔에게]로 잘 알려진 기시미 이치로. 그는 서양 고대 철학을 전공했고, 플라톤 철학을 공부하면서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했습니다. 아들러는 인간의 행동과 발달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존재에 보편적인 열등감·무력감과 이를 보상 또는 극복하려는 권력에의 의지, 즉 열등감에 대한 보상욕구라고 생각했어요. 나폴레옹은 키가 작았기 때문에 위대해졌고, 색약(色弱)
리뷰제목

[미움 받을 용기]와 [마흔에게]로 잘 알려진 기시미 이치로. 그는 서양 고대 철학을 전공했고, 플라톤 철학을 공부하면서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했습니다. 아들러는 인간의 행동과 발달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존재에 보편적인 열등감·무력감과 이를 보상 또는 극복하려는 권력에의 의지, 즉 열등감에 대한 보상욕구라고 생각했어요. 나폴레옹은 키가 작았기 때문에 위대해졌고, 색약(色弱)은 간혹 대(大)화가를 만들어 낸다는 '열등콤플렉스'라는 용어를 고안해 내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예전에 상담심리학을 공부하기도 했지만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그래서인지 앞서 언급한 두 권의 책과는 달리 이번 책은 조금 어렵게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술술 읽힐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읽는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일반 육아서라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울고 웃을 수 있거나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로 채워져있었겠지만, 이 책에는 자신이 육아를 하면서 '아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겪은 일이 아닌 것은 단 하나도 쓰지 않았다'는 문구로 떠올릴 수 있는 그런 친근함과는 달리, 한 번에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 때문입니다. 이렇게 길게 쓰고보니 역시 무슨 말인지 제 자신도 잘 모르겠으나, 한 마디로 말씀드리자면 그렇게 쉬운 내용은 아니었다,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모든 신경을 끌어모아 집중해서 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번 책에서는 유독 혼내기와 비판하기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이와의 관계를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제가 요즘 고민하는 주제 중 하나거든요.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만 아이를 혼내게 돼요. 이것이 아이를 위해 혼내는 것인지, 나의 감정을 단순히 아이에게 쏟아내기 위한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여기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된 겁니다. '아이는 어른을 곤란하게 함으로써 주목을 받으려고 한다'는 이론은 저와 첫째 곰돌군에게는 맞지 않는 말이라 여겨지지만, 혼낸다는 것의 개요, 혼나는 아이가 어떻게 되어갈 것인지에 대한 예측 등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 것인지 조금 그려볼 수 있었어요. 아이에게 울지 말고 말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처럼, 어른인 우리도 감정적으로 화를 내어 아이를 대할 필요가 없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자는 아이와의 대등한 관계 맺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아이를 혼내게 되는 이유는, 아이를 동등한 인격체로 보지 않고 열등한 존재로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해요. 자기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존재에게 난폭한 말투를 사용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까지 합니다. 우리의 전통적인 육아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상담심리학을 공부할 때부터 어렴풋하게나마 저도 아들러 이론을 지지해왔고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는 바가 많아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수용되기 어려운 이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책에서는 부모가 문제로 판단하는 행동을 아이가 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과연 전통적인 육아와 교육적 사고방식이 아이를 돕는 데 유효한지, 어떻게 아이를 대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는 데 있어서 상호존경, 상호 신뢰, 협력 작업, 목표 일치를 내세우는데요, 이 부분은 책을 통해 꼭 한 번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쉽지 않은 책읽기였지만, 다른 육아서들에 비해 보다 저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저자가 제시한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이야기했을까를 생각해보니 부끄러워지기도 했고요. 오늘도 양치질을 하며 아이를 혼냈는데, 아이가 '화내지 마' 하며 우는 모습을 보니 너무 미안했습니다. 제가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서 우리 아이를 이대로 키울 수는 없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책을 읽었던 것 같아요. 육아에 정답은 없다고 하고 상황에 따라 우리 부모님들이 대응하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이 책을 통해 아이의 입장과 생각을 고려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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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들러의 심리육아 평점8점 | u****i | 2019.08.01 리뷰제목
누구나 대부분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가 되기마련이다. 일부 비혼주의자 혹은 아이를 원치 않는 부부를 제외하고 말이다.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도 과거 양육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심리 육아법 책을 발간했었다. 미움 받을 용기로 너무나 잘 알려진 작가이자 아들러에 있어 가장 저명하다고 손꼽을 수 있는 작가에게서 전해오는 자녀 양육법은 어떠했을지 너무도 궁금하다. 저자는 이
리뷰제목
누구나 대부분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가 되기마련이다. 일부 비혼주의자 혹은 아이를 원치 않는 부부를 제외하고 말이다.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도 과거 양육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심리 육아법 책을 발간했었다. 미움 받을 용기로 너무나 잘 알려진 작가이자 아들러에 있어 가장 저명하다고 손꼽을 수 있는 작가에게서 전해오는 자녀 양육법은 어떠했을지 너무도 궁금하다.

저자는 이 책을 100% 아이들과 관계에서 겪은 내용을 정리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한 면에서 더욱 솔직하고 경험적인 아버지의 입장에서 함께 지지고 볶던 아이와의 관계를 풀어나갔으리라 여겨진다. 1,20년 전 자녀를 양육하고 함께 호흡했던 아빠 기시미 이치로의 생생함과 본능적 임기응변의 모습을 간접 체험해보기 바란다. 양육을 계기로 아들러 심리학에 입문하였으며, 이를 바탕 으로 그간 다수의 아들러 심리학 관련 서적을 집필한 기시미 이치로. 이번엔 어떻게 아들러의 심리학을 육아에 접근시켰는지 또 다른 궁금증 야기의 시작이자 독서의 시작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는 뭐든 할 수 있다. 행동으로 말한다. 감정을 존중하자. 칭찬을 잘 하는 소소한 레시피. 어떻게 아이는 용기를 먹을까. 어떻게 아이와 좋은 관계 맺을까? 지금 필요한 육아의 용기. 라는 챕터별 주제이다. 결론적으로 자녀 육아는 적극적이 되 긍정의 마인드로 접근하는 부모가 아이의 성품을 좌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아이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통해 좋은 관계와 인생의 자양분을 선물하는 부모의 마음. 그것이 육아를 하는 지금의 부모, 혹은 미래의 부모에게 필요한 용기라고 여겨진다. 이러한 주제 제시와 저자의 경험을 어떻게 육아에 적용시킬지는 독자의 실행 가치에 있다. 차분히 한 꼭지, 꼭지씩 잘 읽고 씹어 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 투자해보는 독서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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