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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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조선 최고의 공부 달인들이 알려주는 학문의 비법

이수광 | 해냄 | 2012년 8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8.4 (4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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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역사이론/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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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공부에 미치기도 사실... 쉽지 않지 평점7점 | YES마니아 : 로얄 k*****3 | 2012.07.06 리뷰제목
나에게도 그런 적이 있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6시 30분 새벽반 수업을 듣고, 곧바로 9시까지 출근. 6시에 퇴근해서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야간 수업을 듣고 12시까지 집에 들어와 새벽 2시까지 공부를 했다. 그렇게 3시간 남짓을 자며 2년 동안 공부를 했고, 대학에 들어갔다. 누군가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냐 물으면...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말하지만.. 딱 한 가지 그때의
리뷰제목

나에게도 그런 적이 있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6시 30분 새벽반 수업을 듣고, 곧바로 9시까지 출근. 6시에 퇴근해서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야간 수업을 듣고 12시까지 집에 들어와 새벽 2시까지 공부를 했다. 그렇게 3시간 남짓을 자며 2년 동안 공부를 했고, 대학에 들어갔다. 누군가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냐 물으면...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말하지만.. 딱 한 가지 그때의 열정과 마음은 다시 충전하고 싶다 라고 말한다. 누가 시켜서 그렇게 공부하지 않았다. 그때는 공부만이 살길이라 생각했고, 공부만이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내가 공부하고 싶었던 과에 들어가,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를 꿈꾸는 것. 나에게 꿈은, 미래는 고작 3시간을 자면서도 나를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여기 공부에 미친 조선의 16명의 선비들이 있다. 어떻게 보면 천재인 사람도 있고, 어떻게 보면 엉덩이가 무거워 천재의 반열에 오른 사람도 있지만, 그들은 좋은 머리든 무거운 엉덩이든 성실함과 진득함 그리고 공부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것만은 확실하다. 시대가 변하고, 인물도 변하고 공부에 대한 방법도 많이 달라져 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공부에 대한 열정과 꿈에 대한 열정 아닐까?

 

책은 모두 4부로 되어 있다. 1부에선 조선을 이끈 성리학의 선비들 이라는 제목으로 점필재 김종직, 퇴계 이황, 율곡 이이, 남명 조식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은 별로(?)다. 워낙 유명한 사람들이고 공부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대부분 알기 때문에 특별할 것도 없다. 그래서 신비감이나 신선함에서 많이 떨어진다고나 할까? 2부는 재능을 감출 수 없었던 여성 선비들 해서 빙허각 이씨, 난설헌 허초희, 금원 김씨, 정일당 강씨를 소개 한다. 3부에서는 실학으로 조선을 개혁하려한 선비들 해서 다산 정약용, 담헌 홍대용, 연암 박지원, 유득공을 이야기 한다. 4부 신분의 한계에도 학문을 사랑한 선비들 에서는 이언진, 고시언, 박돌몽, 이덕무를 소개한다.

 

이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정일당 강씨다. 가난하지만 총명한 정일당은 왠만한 남자들보다 나았다. 가난한 아비는 그게 늘 안타깝고 아쉬웠다. 그런 아비가 병으로 죽자 정일당은 여자의 몸으로 아버지의 3년 상을 정성껏 치렀다. 그런 그녀에게 혼례가 들어왔다. 신랑 윤광연은 그녀보다 나이가 6살이나 적었지만 똑똑한 정일당을 부인으로 사랑하고 학문적으로 스승처럼 대했다. 결혼을 해도 너무 가난했던 정일당은 온 가족이 생계에 매달려 있는 것이 안타까워 남편에게 말한다. 어떻게든 먹여 살릴 테니 공부에 전념하라고. 남편이 책을 읽으면 아내는 바느질을 하고, 남편이 큰 소리로 책을 읽으면 귀 기울여 듣고 자신도 따라 외웠다. 이렇게 정일당과 윤광연은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금슬이 좋아졌지만 너무 가난하여 5남 4녀를 돌도 되기 전에 잃었다. 그럼에도 부부는 더욱 공부에 박차를 가했다. 선비들 사이에서 윤광연 뿐 아니라 정일당의 명성도 높아졌다. 정일당은 누구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했고, 아이들도 가난 때문에 죽었지만 여성 성리학자로 훗날 이름을 남겼다.

 

정일당 강씨를 읽으면서 나는 왜 허난설헌의 인생과 비교를 했는지 모르겠다. 정일당 강씨보다 훨씬 좋은 조건에서 공부를 했고, 배경도 좋았다. 정일당 강씨는 어려운 환경을 탓하지 않고, 남편을 공부에 끌어들인 반면 허난설헌은 어느 것 하나 자신의 편으로 만들지 못하고 남 탓만 하다가 시름시름 앓고 아파했다. 너무 고귀한 한 떨기 꽃 이여서 일까? 자존심이 하늘 높아서 일까? 그 귀한 재능을 가지고 너무 짧은 인생을 살다간 허난설헌이 2% 아쉬운 건 어디 나뿐일까? 공부만 한 우등생이, 인생에서 우등생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예인 것 같아 안타깝다.

 

공부는... 누가 시킨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억지로 할 수는 있어도 억지로 하는 게 영원할 수는 없다. 마음이, 온 몸이, 나의 꿈이 모두 같이 움직여야 큰 회오리를 일으켜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게 공부다. 이 선비들처럼 공부할 수는 없어도 매일 매일 조금씩 책을 읽고 알아가는 즐거움. 같이 즐기면 좋겠다.

 

“돈이 생기면 반드시 종이를 사고, 종이를 사거든 반드시 책을 만들고, 책을 만들거든 반드시 격언을 적어서 잊어버릴 것에 대비하라.” (303쪽 이덕무)

“돈이 생기면 반드시 책을 사고, 책을 사거든 반드시 책을 읽고, 책을 읽었거든 반드시 리뷰를 써서 잊어버릴 것에 대비하라.” (꿈의 날개를 달자 왈(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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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평범한 생활속에서 이치를 깨닫고 무르익어간 선인들의 공부법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j*****7 | 2012.08.07 리뷰제목
이번 토요일은 문화센터에 가지 않아도 되었다. 그래서 쨍쨍 내리쬐는 햇볕에 빨래를 널고 상봉에서 출발하는 전철을 이용하여 춘천을 가려 나섰다. 에고! 어휴! 커플티에 커플 운동화차림의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정말 많은 사람들로 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몇 정거장을 서서 갔다. 무겁게 챙긴 책은 가방에서 따뜻하게 나의 등을 데워주는데.... 지나친 전략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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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요일은 문화센터에 가지 않아도 되었다. 그래서 쨍쨍 내리쬐는 햇볕에 빨래를 널고 상봉에서 출발하는 전철을 이용하여 춘천을 가려 나섰다. 에고! 어휴! 커플티에 커플 운동화차림의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정말 많은 사람들로 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몇 정거장을 서서 갔다. 무겁게 챙긴 책은 가방에서 따뜻하게 나의 등을 데워주는데.... 지나친 전략량 때문에 전철에서도 에어컨을 약하게 틀었나 보다... 추울까봐서 챙긴 긴팔도 있는데...

 

맛있는 춘천 닭갈비를 먹고 옥돌굴에도 잠깐 들러보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시간이라 그런가! 강촌 가평 청평에서 사람들이 많이들 타는데... 대여섯짜리 꼬마가 탄다. 앉으라니 엄마를 보면 같이 않자고 하여 자리를 만들어... 양보했건만 내릴 때에는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없이 내려 버렸다.. “에잉~~ 고맙다는 말도 없네. 좁아서 힘들었는데..”. 큰딸의 말이다. 아기엄마도 아빠도 한마디의 말도 없이 내려벼렸다. 굳이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도 ‘초희’라 해볼까. 얼마 있을 전시회에서 호를 진다고 하는데... 예전에 읽었던 난설헌을 생각하며 ‘초희’를 떠올렸던 적이..., 이 책은 조선시대를 꿰뚫은 위대한 공부 달인들의 이야기다. 나는 어떠한 자세로 책을 읽는가. 자세가 중요한가. 한가하고 시원한 전철에서 책을 읽을때가 제일 잘 읽혀지고, 금요일 밤늦게 읽을때, 그리고 누군가를 기다리기 위해 커피숍에 있을때... 그리고 항상 깨끗이 읽어야 한다. 딸들도 나를 닮아서 그런가 정말 깨끗이 읽는다. 울 남편은 한 장 한 장 넘긴 자국이 그대로다. 그럼 잔소리 한마디를...

 

조광조는 항상 꼿꼿한 자세로 공부를 하였고, 이황은 책표지가 너덜너덜 해질 때가지 책을 읽었고, 읽은 뒤에는 내용을 깊이 새겼다고, 난 며칠만 지나면 내용을 확~~ 잊어버린다. 조식은 책을 읽은후 내용의 실천을 강조했으며 허난설헌은 어깨너마로 글을 배웠고, 정약용과 유득공은 책 읽는 일에 목숨을 걸었다고.... 나의 바람은 우리 딸들이 책속에 파 묻히는 것이다. 앉으나 서나 책을 읽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그다지 흥미가 없나보다. 안타까워라.

 

공부를 열심히 하여 성공하고 출세하는 것도 좋지만 진정한 깨우침을 얻는 것이 더욱 가치 있는 일이라 한다. 조선 500년 역사에서 ‘공부의 달인’으로 손꼽히는 인물들을 모아 모아서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그들의 삶과 공부 비법을 소개해 주고 있다. 한명 한명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공부를 한 이들에게서 우리는 배울것이 있을 것이다. 내가 알지 못했던 인물도 더러 있고 여성선비들이 많이 있어 기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더 깊이 이들을 알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예나 지금이나 어머니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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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가난도 신분 제약도 배움을 막을 수는 없었다 평점10점 | s*******0 | 2012.06.02 리뷰제목
공부를 하긴 해야하는데, 영 실천이 안된다? 그렇다면 도서관에 가거나, 열심히 공부에 몰입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하나의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대가 아니라 먼저 인생을 살았던 선조들 중에도 '공부에 미친'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런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 또한 어떨까?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 조선을 이끈 성리학의 선비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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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긴 해야하는데, 영 실천이 안된다? 그렇다면 도서관에 가거나, 열심히 공부에 몰입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하나의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대가 아니라 먼저 인생을 살았던 선조들 중에도 '공부에 미친'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이런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 또한 어떨까?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 조선을 이끈 성리학의 선비들, 2.재능을 감출 수 없었던 여성 선비들, 3.실학으로 조선을 개혁하려 한 선비들, 4.신분의 한계에도 학문을 사랑한 선비들

 

제목에서는 양반가의 남성만 말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했지만, 실제는 그와 달랐다. 남성, 여성. 그리고 양반, 노비 등 성별, 신분을 불문하고 학문에 꽂힌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우선 조선시대는 지금과 달리 철저한 신분사회라는 제약이 눈에 띄었다. 아무리 책읽기를 좋아하고 시를 잘 쓰고, 학문에 능하다 할지라도 자신의 신분에 따라 주어진 높은 장벽 앞에 무너져내릴 수 밖에 없는 이들의 이야기는 무척 안타까웠다. 아무리 재능이 있고 특출난 사람이라도 어떤 사회 안에 살고 있느냐에 따라 그 재능이 마음껏 펼쳐질 수도 있고, 반대로 오히려 그 재능이 묻히고 마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일본은 들썩이게 한 천재적인 시인 이언진이 바로 그러했다. 죽기전 자신이 지은 모든 시를 불태웠다고 하니, 명문으로 알려진 글이 계속 전해져내려오지 못하는 안타까움마저 느껴졌다.

 

책을 그냥 읽고 스치는 것이 아니라, 그 뜻을 분명하게 알아나가는 과정을 중요시 한 정약용. 강진 유배지에서 아들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가 눈에 띄었다. 책을 가려 뽑으려면 자신의 학문에 먼저 주관이 있고 확립이 되어야만,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저울이 마음속에 생긴다는 것. 우선은 많이 읽고 또 정독을 해나가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엇다. 18년 유배생활 간, 오히려 학문 연구에 매진하고 수많은 저서를 집필한 정약용. 위기를 기회로 바꾼 적극적인 태도가 무척 끌렸다.

 

공부에 흠뻑 빠져든 주이공들 외에, 그들의 부인, 어머니, 아버지 등 가족들의 이야기 역시 눈에 띄었다. 먹고 살기도 힘든 가정에서 남자가 학문에 매진할 수 있었던 배후에는 가족들의 따스한 도움, 응원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가난이나 신분이라는 제약이 책읽기에 더 빠져들게 하기도 했다. 못먹게 하면 더 먹고 싶어지고, 보지 말라 하면 더 보려고 하는 것처럼, 책읽을 수 있는 상황이 안되다 보니 더욱 책에 몰입하였던 것이다. 책을 살 수 없으니, 머리로 외우고, 베껴쓰고, 책이 손에 있는 동안은 온전히 집중해서 책을 보았던 것. 이런 것을 볼 때는 오히려 아이에게 공부하지 마라고, 공부하면 혼난다고 하는 것이 더 공부에 빠져들게 하는 방법인 것일까? 엉뚱한 상상도 해보았다.

 

공부 달인들의 서가, 방을 엿본 듯한 기분이 들어 무척 유쾌하다. 공부 외에 다양한 방면에서 젊음을 불살르고 활약한 이들의 이야기도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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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평점10점 | s*******7 | 2012.05.13 리뷰제목
뭔가에 미친다!는 것은 그것에 쏟은 열정이 보인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으로 넘쳐나고, 그 열정이 곧 성공의 조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도 이책속에 소개된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도 열정을 가지고 공부를 했었기에 후세에 이름을 남길만큼 성공(?)한 사람들이 아닐까?요즘 학생들도 입시 위주의 공부에 매달리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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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에 미친다!는 것은 그것에 쏟은 열정이 보인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하나같이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으로 넘쳐나고, 그 열정이 곧 성공의 조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도 이책속에 소개된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도 열정을 가지고 공부를 했었기에 후세에 이름을 남길만큼 성공(?)한 사람들이 아닐까?
요즘 학생들도 입시 위주의 공부에 매달리며 힘들어 하지만 과연 순수하게 공부가 좋아서 열정적으로 빠져든 학생이 몇프로나 될까?
공부가 대학가서 출세하고 성공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순수하게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일이 즐겁고 , 앎으로 해서 진정한 깨우침을 얻는 것이 공부의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이 책은 조선 500년 역사를 둘러 보았을때 소위 요즘 말하는 ' 공부의 달인'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한 인물 16인을 골라서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우리의 선조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학문에 전념하였는지  그들의 삶과 공부하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조선에서도 물론 과거를 출세와 성공의 바탕으로 보고 평생 과거 시험공부에만 매달리는 사람들이 많았단다.
누구는 일생을 공부하고 매달려도 한번도 과거에 급제를 해보지도 못하는 반면, 유례를 찾아 볼수 없을 만큼 유능한 인재였다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율곡 이이는 13세에 진사 초시에 합격하면서  어린나이에 총 9번이나 장원급제를 했다고 하니 분명 공부의 달인들은 그만의 공부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조선시대 성리학을 정립한 인물인 김종직은 어릴적 공부하기가 너무 싫어 이 책들만 다 읽어버리면 공부하라고 말 안하시겠지?하는 생각에 책 읽기를 시작했고 공부를 할수록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것이 너무 즐거워 학문에 빠져 들었다고 한다.
학문과 품행이 뛰어나 후학으로부터 칭송받았으면, 조선 유학발전에 크게 기여한 조선 주자학을 확립한 퇴계 이황 7남 1녀를 남겨놓고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때문에 항상 고생하시는 어머님을 위해서 남보다 백배 더 공부했다고 한다.
이황의 공부법은 반복학습으로 읽고 또 읽는 것을 수없이 되풀이 하여 읽는 바람에 책이 너덜너덜해졌다고 하니 이것이 바로 반복학습이 아닐런지!!
신사임당이라는 훌륭한 어머니를 둔 율곡 이이 늘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던 신사임당의 품에 안겨 자연스럽게 세 살때부터 말과 글을 배웠고 그래서 공부는 자연스러운 놀이가 되면서 앞서 말했듯이 9번이나 장원급제를 한

유례를 찾아 볼수 없을 만큼 유능한 인재가 되었다.  내 생각에 원래 타고난 이이의 천재성과 열정, 그리고 신사임당의 명철한 교육과 공부에 필요한 환경의 결과로 보여진다.
그 외에 <열하일기>로 유명한  타고난 이야기꾼 연암 박지원, 책 읽는일에 목숨을 건 정약용과 유득공, 살이 썩는 줄도 모르고 글을 읽고 또 읽은 역관 성재 고시언, 고난 속에 글을 읽힌 천민 선비 복돌몽 등등 그들의 삶과 공부법, 그들이 남긴 시와 글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외에 내가 여자라서 그런가 공부에 미친 조선 선비들 외에 재능을 감출수 없었던 여성 선비들의 이야기가 더 눈에 확 뛴다.
조선시대 가장 유명한 여류 시인인 허난설헌(허초희)의 이야기는 가슴이 아프다.. 오빠들의 공부를 몰래 엿보면서 혼자 천자문을 때고 정식으로 7살때부터 아버지에게 글을 배우면서 책 읽는데 열중하여 밥 먹는 것도 잊었다고 한다.
그러나 15살에 시집을 가고 남편과의 갈등이 골이 깊었고 3명의 아이를 잃고(죽음) 자신의 죽음이 임박해 오자 그동안 자신이 썼던 시와 글을 모두 불태웠다고 하니 , 삶의 무게를 시와 글로 견디었던 허난설헌의 운명이 안타깝기만 하다.
불태워 사장된 그녀의 문학이 지금 살아 남아있다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여류 시인들의 모임인 삼호정시단을 결성하여 동인 활동을 한 기생이였던 금원 김씨의 삶을 보면서 비록 기생의 신분이였지만 굴하지 않고 여자라고 규방만 지키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하고 직접 활동을 한 모습이 너무 멋지다.

 

처음엔 공부에 미친 조선 선비들 그들의 공부비법이 궁금해서 읽게 되었는데 책을 다 읽을때쯤 깨닫게 되는것은 바로 열정이라는 것이다.
책 읽는 것,배우는것이 즐거워 밥을 먹는것도 잊을 정도,살이 썩어가는것도 잊어버릴 정도, 그 정도의 열정이 결국 후세에 남을 그들을 만든것 같다.
나는 살아가면서 미칠정도의 열정을 가져본 적이 없는것 같다. 대학을 가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학문에 대한 열정, 배움으로써 알아가는 즐거움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은 따로 비법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진정한 공부의 달인이 되고자 한다면은 아니 뭔가의 달인이 되고자 한다면은 마음이 이끄는대로 열정을 가지고 그 맛을 즐겨라~~라고 나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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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조선 최고의 공부 달인들이 알려주는 학문의 비법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 2012.05.13 리뷰제목
시대와 나라를 막론하고 어디에나 공부잘하던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이 책은 우리나라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그 당시에 한 공부 했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과연 얼마나 유명했길래 책에 소개될 정도였을까?   현재도 공부 좀 한다는 사람들의 수기는 서점가에서 날개 단것처럼 팔려 나간다. 흔히 그 책 볼 시간에 한자라도 더 공부하라고 말하는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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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나라를 막론하고 어디에나 공부잘하던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이 책은 우리나라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그 당시에 한 공부 했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과연 얼마나 유명했길래 책에 소개될 정도였을까?

 

현재도 공부 좀 한다는 사람들의 수기는 서점가에서 날개 단것처럼 팔려 나간다. 흔히 그 책 볼 시간에 한자라도 더 공부하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공부의 달인들을 밴치마킹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될만한 방법들을 적용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더욱이 현대의 우리들에게도 알려질 정도의 인물이라면 그분들의 공부비법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런 의미로 총 16명의 선비들이 나온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16명의 비(非)선비인들의 공부이야기가 나온다.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에는 성리학의 대가로 불리던 선비들 점필재 김종직, 퇴계 이황, 율곡 이이, 남명 조식이 나오며, 시대의 억압에도 굴하지 않았던 여성 선비들인 빙허각 이씨, 난설헌 허초희, 금원 김씨, 정일당 강씨가 나온다. 그리고 실학이라는 학문으로 조선 개혁에 앞장섰던 선비들인 다산 정약용, 담헌 홍대용, 연암 박지원, 유득공이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신분에 굴하지 않고 일부 계층에게만 허락되었던 학문에 정진했던 시인 이언진, 역관 성재 고시언, 천민 선비 박돌몽, 청장관 이덕무와 같은 선비들이 나온다.

 

특히 스스로 자신을 '책 읽는 바로'라 불렀던 간서치(看書痴) 이덕무의 이야기는 책읽기를 게을리하고 멀리하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총 32명의 학문정진에 관한 일화와 그들의 작품들을 담아내고 있는 이 책에서는 무엇보다도 우리가 궁금해하는 공부 비법 또한 알려주고 있다. 다음에서 그 비법들을 소개해 보겠다.

 

훌륭한 스승을 만나야 한다

학문은 진실을 위한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르다

공부는 태도가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공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남보다 백배 더 공부하라

읽고 또 읽어라

어머니의 교육철학이 중요하다

스스로 경계하라

독서는 실천을 위한 것이다

공부도 계획을 세워야 한다

.....

 

이상과 같이 책속에 나와 있는 비법들을 보면 남들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독서를 많이 하며, 그 학문에 정의와 진실이 담겨 있도록 공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비단 학생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학생의 신분을 벗아난 이들은 흔히들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정일당 강씨의 경우 부엌에다 책상을 놔두고 집안일을 하면서도 공부를 했다고 하니 시간이 없다는 말은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공부는 특권층의 전유물이였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누구라도 공부할 수 있다. 물론 가진것이 많아 그 기회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과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대에 비하면 우리는 수많은 기회를 가진 사람이다. 그리고 공부에는 다 때가 있다고들 말한다.

 

그러므로 이 책속에 소개된 많은 이들의 공부에 대한 열정을 통해서 지금 나의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아 보는 계기가 될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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