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해부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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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해부학 수업

몸을 기증한 사람들과 몸을 해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리뷰 총점 8.6 (5건)
분야
자연과학 > 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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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해부학 실습은 이렇게 해야... 평점9점 | y*****2 | 2019.06.14 리뷰제목
예과과정을 마치고 본과과정에 들어가면서 제일 걱정했던 점이 바로 해부학실습을 위한 골표본을 구하는 일이었습니다. 운이 좋아서 동아리 선배께서 두개골을 물려주셔서 골학공부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요즈음에는 골표본 역시 합성재료로 만들어서 팔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과대학의 의학교육의 상당부분은 여전히 인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리뷰제목

예과과정을 마치고 본과과정에 들어가면서 제일 걱정했던 점이 바로 해부학실습을 위한 골표본을 구하는 일이었습니다. 운이 좋아서 동아리 선배께서 두개골을 물려주셔서 골학공부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요즈음에는 골표본 역시 합성재료로 만들어서 팔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과대학의 의학교육의 상당부분은 여전히 인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부학 실습의 경우는 돌아가신 분의 신체를 포르말린으로 방부처리하여 수업에 임하는 전통이 있는데, 아직 대체할 수 있는 표본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느 의과대학마다 전해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해부학 실습을 처음 하는 날 학생 중에 꼭 졸도하는 친구가 있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의과대학에 입학하여 여러 동물들을 대상으로 해부실습을 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신 분의 몸을 해부하게 된다는 것은 엄숙의 차원을 너머 어린 학생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무엇이 있습니다.

물론 수업이 진행되다보면 처음 시작했을 때의 긴장감은 사라지고 이미 상황에 익숙해진 표시가 나기 시작합니다.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라서 해부실습을 하던 중에 장난을 치다가 조교에게 야단맞기도 합니다. 필자의 경우는 해부실습 기간 중에 실습시험을 치던 날 순서를 기다리던 친구가 막걸리 한 대접 마시고 오자는 충동질을 받아들였다가 시험을 망친 적이 있습니다. 막걸리를 마시러 가자는 권유가 공연한 호승심을 건들였던 셈입니다.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조교선생님께 들키지는 않았지만, 시험문제가 모두 그게 그것 같아서 같은 답을 여러개 적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과는 재시험을 치루고 말았습니다.

<아주 특별한 해부학 수업>은 타이완의 화렌에 있는 츠지대학교 의과대학의 아주 특별한 해부학 수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다닌 의과대학에서도 시신을 기증하는 분들이 많아서 4인 1조로 해부학 실습을 할 수 있었는데, 이 대학 역시 좋은 시신 기증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어서 여유있게 실습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의과대학이 해부학 실습에서 만나는 시신을 카데버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츠지의대에서는 시신 스승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실습에 앞서 시신을 기증한 분의 가정을 방문하여 고인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고양시키고 가족들에게도 시신스승의 존엄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내 몸에 메스를 대는 그날이 바로 나의 바람이 이루어지는 날입니다.(30쪽)”라고 의과대학생들을 격려하는 글을 남긴 분도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실습이 끝나면 해부실습의 결과로 조각난 시신을 수습하여 화장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츠지의대에서는 실습이 종료되면 학생들이 해부실습과정에서 절개한 자리를 모두 꼼꼼하게 봉합하여 생전의 모습에 가깝게 복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화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해부하는 과정도 엄청 신경을 써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신 스승에 대한 특별한 대우에 관한 이야기만 적는다면 몇쪽으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만, 저자는 해부학 실습이 진행되는 순서에 따라서 실습과정을 소개합니다. 인체를 구성하는 근육, 신경, 혈관 등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림은 전혀 없습니다. 말로만 설명하다 보니 해부학실습을 한 필자마저도 이제는 기억이 가물거려 개념이 정리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반 독자들이라면 당연히 무슨 소리인지 모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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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시신 스승과 배움을 찾는 이들 평점7점 | g****k | 2019.03.05 리뷰제목
의대의 해부학이란 무시무시한 이미지가 강하다.아무리 사체라지만 인간을 열고 내부를 보는 행위라니.그렇지만 그런 연습을 거치기에 의사들은 인체에 대해 잘 알고다른 이들의 병을 고칠 수 있는 것이리라. 이 책은 해부학을 가르치는 교수가자신의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해부학 강좌의 과정과해부를 위해 신체를 기증한 이들,그리고 그 시신 스승을 마주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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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의 해부학이란 무시무시한 이미지가 강하다.

아무리 사체라지만 인간을 열고 내부를 보는 행위라니.

그렇지만 그런 연습을 거치기에 의사들은 인체에 대해 잘 알고

다른 이들의 병을 고칠 수 있는 것이리라.

 

이 책은 해부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자신의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해부학 강좌의 과정과

해부를 위해 신체를 기증한 이들,

그리고 그 시신 스승을 마주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죽은 이후에도 신체를 소중히 하는 사상 때문에 시체를 얻기 힘들었던 이야기.

많은 홍보 덕에 기증받을 수 있게 된 사체들.

그리고, 그런 그들의 사체를 단순히 교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살았던 한 생명이며, 자신들을 위해 기꺼이 몸을 던져 준

또 하나의 스승을 보는 가르침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해부학과 관련된 다른 이야기들을 할 때는 꽤 재미있었는데,

진짜 신체 구석구석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너무 전문용어가 많아서 눈이 핑핑 도는 느낌....

인 것만 제외하면 내가 해본 적 없는 것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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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우리 교수들은 끝까지 학생들과 함께하기를 원한다. 어떤 교수는 주말을 희생하면서까지 학생들과 면담하고 학생들의 질의에 답해준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스스로에게 "앞으로 이 아이들이 의사가 되었을 때 과연 내 수술이나 치료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까?"라고 물으면 그렇게 하는 이유가 분명해진다. 우리 일은 돌팔이 의사들을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명의를 길러내는 것이다. 이런 기준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매섭고 엄하게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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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주 특별한 해부학 수업 평점10점 | w*****5 | 2019.12.29 리뷰제목
이 책은 몸을 기증한 사람들과 몸을 해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써 타이완 츠지 의과대학생들의 해부학수업에 관한 이야기이다이 책의 내용은 해부용으로 기증된 시신을 스승으로 모시고 아주 특별하게 학생들의 해부실습 교육을 하는 생생한 이야기로 꽉 차 있다.과거에는 사후 자신의 주검이 온전하게 보존되기를 바라는 문화로 인해 대부분 객사한 무연고 시신으로 실습을 해서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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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몸을 기증한 사람들과 몸을 해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써 타이완 츠지 의과대학생들의 해부학수업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내용은 해부용으로 기증된 시신을 스승으로 모시고 아주 특별하게 학생들의 해부실습 교육을 하는 생생한 이야기로 꽉 차 있다.
과거에는 사후 자신의 주검이 온전하게 보존되기를 바라는 문화로 인해 대부분 객사한 무연고 시신으로 실습을 해서 제대로 된 인체 교육이 힘들었는데 1995년도에 와서 츠지대학에서 첫번째 자발적으로 기증한 좋은 스승을 모신 것을 시작으로 츠지 기금회를 설립한 정옌법사의 감화를 받은 많은 사람이 사후 시신 기증을 원한 결과로 현재까지 기증자가 3만명이 넘었고 남녀 비율 2:3으로 기존 여성시신의 부족했던 상황이 크게 개선되어 4~5명의 학생들이 시신스승 한분으로 실습하면서 충분한 해부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 결과로 시신스승의 체온,심장박동,호흡,혈류등 생리현상만 없을 뿐 살아있는 인체와 가까워 해부 실습에 아주 좋은 여건이 되었다 한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작가가 책을 내기 위한 의도는 츠지의과대학 해부학과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의사로써 환자들에 대한 치료를 위해서는 해부학이 필수이며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도 있지만 공부 할 수있게 자신의 주검을 기증한 시신 스승과의 실습과정에서 그 가족들과의 교류, 실습후의 흩어진 시신의 처리(장례절차등)과정에 있어서 특별하다는 점에 있다 시신스승에 대한 존중과 교감 속에서 어렵고 험난한 긴 해부학 실습과정에서 학생들이 배우고 익힌 것을 활용 따뜻한 인술을 베풀 수 있는데 있으며 의사가 아닌 이 땅에 숨쉬며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도 사람의 몸을 앎으로써 삶과 죽음을 다시한번 생각 해보게 만드는 아주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지금 우리나라에도 장기기증,사후시신 기증도 많이 하고 있지만 어쩐지 꺼려지는 사후 시신기증이라는 혐오감을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도 같고 의학의 발전을 위해 한번쯤 우리도 심사숙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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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죽음 이후에도 이어진 삶 평점9점 | a******k | 2020.04.10 리뷰제목
타이완 츠지 대학에서 해부학 실습을 가르치는 허한전 교수가 쓴 인체해부 실습 수상록.인체해부를 위해 꼭 필요한 카데바는 아무도 찾는 이 없이 외롭게 사망한 사람의 주검으로 충당했었다. 이런 '교재'는 부패정도가 심하여 실습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던 것이 공익을 위해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츠지 대학의 실습실은 '풍요'해졌다.츠지 대학에서는 이렇게 기증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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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츠지 대학에서 해부학 실습을 가르치는 허한전 교수가 쓴 인체해부 실습 수상록.

인체해부를 위해 꼭 필요한 카데바는 아무도 찾는 이 없이 외롭게 사망한 사람의 주검으로 충당했었다. 이런 '교재'는 부패정도가 심하여 실습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던 것이 공익을 위해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츠지 대학의 실습실은 '풍요'해졌다.

츠지 대학에서는 이렇게 기증된 시신을 스승님으로 예우한다. 살아있는 스승이 이론을 가르쳐주면 시신 스승은 자기 몸을 바쳐 실기를 가르친다. 살신성인. 그래서 츠지 대학 학생들은 실습자재를 '카데바'로 도구화하기 보다는 스승으로 예우한다. 기증자의 가족을 찾아가 망자의 생전 이야기도 듣고 실습 전 묵념하여 깊은 뜻에 감사한다. 실습을 마치면 해부한 각 장기들을 모두 제자리에 돌려놓고 자른 피부를 전부 성심성의껏 봉합하여 정중하게 화장을 치른다. 기증자는 사후에도 살아있는 학생들과 18개월 동안 인연을 맺으며 죽음 이후에도 삶이 이어진다.

일반인에게 너무 낯선 해부학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가슴 따뜻한 수상록을 쓴  허한전 교수의 마음은 정말 따뜻하다.

한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해부도를 좀 갖추었으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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