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잃어버린 것
미리보기 공유하기

당신이 잃어버린 것

창작집단 독 희곡집

리뷰 총점 8.9 (9건)
분야
예술 대중문화 > 연극/공연
파일정보
EPUB(DRM) 21.79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용안내
TTS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9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독자들이여, 희곡에도 관심을... 평점7점 | m****9 | 2016.03.01 리뷰제목
배우 조재현은 배우나 관객이 아닌 순수한 독자로서 희곡을 읽은 게 얼마만인가라며 이 책의 추천사에서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배우 조재현이 이렇게 밝힐 정도라면 벽안의 독자인 나는 어떻겠는가? 잘 쓰지는 못했지만 한때 나도 연극 대본을 썼더랬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독자로서 희곡을 선뜻 뽑아 읽기에는 주저되는 게 많았다. 다른 읽어야할 책도 수두록한데 희곡집은 워낙에
리뷰제목

배우 조재현은 배우나 관객이 아닌 순수한 독자로서 희곡을 읽은 게 얼마만인가라며 이 책의 추천사에서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배우 조재현이 이렇게 밝힐 정도라면 벽안의 독자인 나는 어떻겠는가?

 

잘 쓰지는 못했지만 한때 나도 연극 대본을 썼더랬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독자로서 희곡을 선뜻 뽑아 읽기에는 주저되는 게 많았다. 다른 읽어야할 책도 수두록한데 희곡집은 워낙에 알려진 게 없으니 어떤 걸 읽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세계 10위 안에 드는 출판대국이라고 하지만 아직도 출판의 편중화는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당장 책을 고르라고 하면 소설이나 에세이, 인문 관련 책들이 선택된다. 리뷰를 읽어 봐도 이 범주의 리뷰들이 워낙 많으니 아무래도 따라서 읽어줘야만 할 것 같지 희곡을 읽는다는 건 감히 상상할 수 없고 생뚱맞기까지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연극을 보지 왜 읽는단 말인가? 그러려면 공연장까지 가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기는 하지만 연극은 종합예술인만큼 모든 그것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걸 선택하는 건 당연해 보인다. 더구나 나는 예전 같은 시력이 아니다 보니 이제 눈으로 읽는 독서 행위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 그러니 희곡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못하는 것이다.    

 

왜 이렇게 희곡이 푸대접을 받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모르긴 해도 희곡은 시와 함께 가장 오래된 문학 형태였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날 희곡의 권위를 인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왜 이렇게 되어버린 것일까? 정말 스스로 나에게 묻고 싶다. 희곡도 소설이나 에세이 아니면 다른 인문 도서처럼 조명을 받게 된다면 그래도 안 읽을 거냐고. 그건 명백히 아닐 것이다. 희곡도 마케팅이든, 입소문이든 나 좀 봐달라고 난리굿을 한다면 나는 못해도 일년에 한 두 권을 읽을 것 같다.

 

그렇다면 감히 말하고 싶다. 독자로서 희곡을 읽지 않는 것이 독자 자신의 문젠가 아니면 그렇게 난리굿 한 번이라도 제대로 할 생각을 못하는 출판 관계자 및 각 언론사 출판 담당 기자의 책임인가? 왜 희곡은 소설이나 에세이 읽는 것만큼이나 독자들이 친근하게 읽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언제 한 번 희곡이 자기 경쟁력을 가졌던 때가 있었나? 

 

연극 작품을 활자로만 읽으면 그건 다 본 것이 아니다. 3분의 1정도까지만 본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희곡도 문학의 한 장르인만큼 읽는 행위 하나로만 볼 때 소설이나 에세이 보다 더 간결하고 더 의미 깊게 읽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인식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 책은 바로 이것을 선언하고 나온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이 책을 읽으니 우리가 연극 보는 또는 책을 읽는 인식이 달라져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연극이 우리나라에서 공연되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다. 일년에 몇 백 편의 희곡이 쏟아져 나오겠지만 그것이 실제로 공연되는 것은 몇 십편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그것도 관객의 눈에 띄고 실적을 낼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더구나 우리나라 공연계는 웬만한 큰 기획사에서 이름있는 배우들을 내세워 주관하는 뮤지컬이 독식을 하다시피 한다. 그러니 쏟아지는 희곡을 공연이 소화하기란 애초에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극작가들의 숨통을 조인다는 게 말이나 되겠는가?

 

모르긴 해도 그들도 푸른 꿈이 있었을 것이다. 또 때로는 소설의 유혹도 있었을 것이다. 극작가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가며 밥 먹고 살 수 있을까?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소설을 쓰는 웬만한 전업작가도 글만 써서 벌어먹고 살기가 힘들다는데 하물며 극작가가 그럴 수 있을 거라곤 감히 상상이 가질 않는다.

 

나야말로 얼마만에 희곡을 읽어 본 것일까? 지면상 26편의 단편 희곡을 일일이 다 평할 수는 없지만 정말 어떤 작품은 번뜩이는 재기가 느껴지는 작품들이 꽤 있었다. 물론 또 개중엔 단편이라 그 어떤 것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마무리된 작품도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9명의 작가들은 정말 열심히 치열하게 썼겠구나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희곡이 시나 소설을 읽는 것만큼이나 독자에게 읽히려면 몇 가지 선결되어야 할 과제가 있어 보인다. 우선 작가 스스로가 더 재밌고, 즐겁고, 의미 있는 작품을 기죽지 말고 써야 한다. 이땅엔 만화나 그래픽노블 매니아가 있는 것처럼 희곡 매니아도 분명 어디엔가 존재할 것이다. 요즘엔 장르와 장르 간의 교류가 워낙에 빈번해, 소설이 영화화 되고. 만화가 드라마 되기도 하고, 드라마가 뮤지컬로 재탄생되기도 한다. 희곡도 그러지 말라는 법이 어디있겠는가? 희곡은 꼭 연극으로만 만들어질 수 있다고 누가 그러던가? 

 

또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책이 좀 멋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뚝빼기 보다 장맛이라고는 하지만 책표지가 마음에 안 들면 독자는 다른 샤방한 책에 눈이 간다. 그런 점에서 이책은 표지가 그다지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었다. 솔직히 난 그런 취지와 여기 실린 작가와 작품을 응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가급적 책으로 나온 희곡은 공연으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용을 보니 제작비를 최소화하며 꼭 공연장이 아니어도 어디에서든 공연이 가능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마도 이런 작품들이 앞으로도 많이 나오지 않을까? 북콘서트 개념으로도 얼마든지 할용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다. 지금까지는 일정 정도 공연으로 성공해야 출판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독자가 먼저 희곡을 접하고 공연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려면 희곡을 먼저 띄우는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야 작가들도 글 쓸 의욕이 생길 것이다. 그런 취지에서도 이 책이 나왔을 것이고.

 

나는 최근 시나리오를 써야할 사람들이 소설을 쓰겠다고 했다가 이도저도 아닌 경우를 종종 본다. 시나리오로 밥 벌어 먹기가 어려우니까 소설을 써 보겠다고 하다 그런 것 같은데 그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민폐 아닌가? 소설도 시나리오 쓰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건데 만만이 보는 저자세가 있는 것 같아 독자로서 좀 씁쓸했다. 무엇보다 그 작가가 자기 전공의 글을 잘 쓸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는데 과연 기대해도 좋을지 모르겠다. 그래야 독자의 혼란도 줄어들고. 선택의 폭도 넓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앞으로 이런 프로젝트가 계속 나올 모양인데 일단은 환영하고 기대를 해 본다. 잘 됐으면 좋겠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2
종이책 창작집단 독 #당신이 잃어버린 것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m*********s | 2016.03.01 리뷰제목
당신이 잃어버린 것스물여섯 편의 이야기로 직조해낸 하나의 세계창작집단 독​​​​제대로 된 희곡집을 읽은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희곡은 학창 시절 국어를 공부할 때 읽은 이후로는 읽어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연극을 보러 몇 번 다닌 적은 있어도 희곡을 문학이라고 생각하고 읽은 적이 언제 였던가. <당신이 잃어버린 것>을 읽으니 희곡의 재미를 오랜만에 느낀 것 같
리뷰제목


당신이 잃어버린 것

스물여섯 편의 이야기로 직조해낸 하나의 세계

창작집단 독

​제대로 된 희곡집을 읽은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희곡은 학창 시절 국어를 공부할 때 읽은 이후로는 읽어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연극을 보러 몇 번 다닌 적은 있어도 희곡을 문학이라고 생각하고 읽은 적이 언제 였던가. <당신이 잃어버린 것>을 읽으니 희곡의 재미를 오랜만에 느낀 것 같다. 짧은 단편들이라서 읽는데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희곡들을 연극 무대에서 직접 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연극으로도 보고 싶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여러 작가들이 쓴 희곡들을 읽어보니 작가들의 개성이 느껴졌다. 소설과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희곡을 읽어보니 연극을 보러 가고 싶어졌다. 책은 총 3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아홉 명의 극작가가 희곡을 썼다. 1부는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는 사이렌, 3부는 터미널이다.


1부인 당신이 잃어버린 것의 주제는 크리스마스에 들리는 매미소리이다. 어떻게 보면 독특한 주제라 생각이 드는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신기 했다. 크리스마스이기 때문에 따뜻하고 좋은 일만 일어날 것 같지만 작은 대한민국 안에서 정말 다양한 일들이 일어난다. 2부의 주제는 사이렌 소리와 똥 마려운 택배기사가 공통주제 인데 코믹한 내용이 많은 것 같다. 3부의 주제는 터미널이다. 그들은 각자 떠나고 싶은 곳이 있고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작가들이 하나의 주제로 이렇게 글을 쓴다는 것은 새로운 발상이자 시도이다. 26편의 희곡 작품을 읽는 동안 TV에 나오는 막장드라마보다 흥미진진하고 즐거운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창작집단 독의 두번째 희곡집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당신이 잃어버린 것 평점10점 | j***m | 2016.03.01 리뷰제목
​살다보니 잊고 살아가는 것이 무척이나 많구나...​​나는 공연보기를 무척이나 좋아한다.그래서 어떤때는 행복하고 또 어떤때는 무척 외롭다.좋아하는 공연을 보러가는 길이 행복하고 보는 것도 좋고 그런 공연을 같이 공유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가 어느땐 혼자 볼 수 밖에 없을 때는 무척이나 허허로와서 외롭다.그러나 그 외로움보다는 공연이 주는 감동이나 감정이입이 가슴에
리뷰제목

살다보니 잊고 살아가는 것이 무척이나 많구나...

나는 공연보기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래서 어떤때는 행복하고 또 어떤때는 무척 외롭다.

좋아하는 공연을 보러가는 길이 행복하고 보는 것도 좋고 그런 공연을 같이 공유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가 어느땐 혼자 볼 수 밖에 없을 때는 무척이나 허허로와서 외롭다.그러나 그 외로움보다는 공연이 주는 감동이나 감정이입이 가슴에 더 오기 때문에 그것을 놓치고 싶지가 않다.

특히나 좋은 연극 공연은 무척이나 더욱 좋다.

작년 초겨울에 아홉개의 시선이란 부제가 있던 연극"터미널"을 보았고 그 중에 네개의 에피소드를 관람했다.이 연극은 친한 분과 같이 보게 되었고 보고난 후에도 나름 둘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도 있었던 기억이 난다.한번만이 아니라 나머지 에피소드도 다 보고 싶었던 기억도 난다.

연극이 주는 여운이란 것이 특히나 이런 좋은 연극이라면 보고난 후에 더욱 그러하다.

당신이 잃어버린 것,사이렌,터미널...이렇게 세가지 주제로 무려 26편의 희곡으로 이루어져 있는 희곡집이다...

짧지만 각기 다른 느낌으로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한다는 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더 많은 경험을 하는 것 같다.

같은 주제지만 어떤때는 아프고 어떤때는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삶이란 여러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도 나로 하여금 여러 상상을 하게 만들고 있었다.

여러 작가들의 상상이나 의식이 독특하면서도 무척이나 현실적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배경이 어떠하든 상황이 현실적이지 못하더라도 이상하리 만큼 지금의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조금은 서글프다가 희망이란 것을 품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하고 자위도 해보게 된다.

그렇게 외롭다가도 외로울 수 밖에 없는 것인가 하는 반문도 들게도 하고 스스로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고 자책도 하게 되기도 했다.

그런 사실을 인지해 나가는 것을 두려워 했나 하기도 해 보았다.

고민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해 보는 시간이였다.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 희곡의 한부분을 이야기 하면서 참 별거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그 삶을 사랑하면서 살았구나 하는 말도 오고 가기도 했다...

희곡이라는 장르로 새로운 상상을 하고 그 속에서 나의 삶을 만나보는 순간들이 참으로 많았다...

​<당신이 잃어버린 것>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당신이 잃어버린 것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k*******2 | 2016.02.29 리뷰제목
처음 접해 보는 희곡집...희곡에 대해서 사람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26편의 단편 희곡집에서 우리의 인생 모두를 할 수 는 없지만 인생의 순간 순간 스쳐가는 어떤 하나를 희곡을 통해서 표현함으로서 그 사람의 내면을 이해할 수 있았으며 상상할 수 있었다..그리고 그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었을 때 공감을 하게 된다..책을 펼치자마자 눈에 띄었던 건
리뷰제목

처음 접해 보는 희곡집...희곡에 대해서 사람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26편의 단편 희곡집에서 우리의 인생 모두를 할 수 는 없지만 인생의 순간 순간 스쳐가는 어떤 하나를 희곡을 통해서 표현함으로서 그 사람의 내면을 이해할 수 있았으며 상상할 수 있었다..그리고 그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었을 때 공감을 하게 된다..


책을 펼치자마자 눈에 띄었던 건 은하철도 999였다..메텔과 철이 그리고 역무원이 등장하는 그 장면들..꽤 오래전에 나온 만화여서 등장 인물의 모습은 기억 나지만 그 안에 담겨진 내용들은 까먹어 버렸다는 걸 알 수 있었다..희곡집에 담겨진 단편은 나의 추억이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한 관계로 그냥 읽어갈 수 밖에 없었다..그리고 책에서 관심이 갔던 것은 <두통:고재귀> 와 <하이웨이:김태형> 이었다...


희곡집 두통은 72살 한 노파의 죽음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직업을 가진 세사람이 나오고 있다..현장 감식반 팀장인 이석호와 남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 혼자가 된 차유진,그리고 두사람과 같이 일하는 박형태가 나오고 있었다...크리스마스 다음날 노파의 죽은 원인을 밝히려던 세사람의 대화 속에서 차유진의 모습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다..국과수 6년차이지만 아직도 자신이 일하는 일에 대해 적응을 못하는 여자 주인공...그런 모습을 못 마땅해하는 박형태의 모습과 차유진이 없는 그 사이 차유진에 대해서 뒷담화하는 이야기가 그려져 있었다...이렇게 세사람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차유진이 이 팀에 들어온 이유는 바로 이석호와 불륜관계였으며,남편이 죽은 뒤 펑펑 울었던 그 이유가 담겨져 있었다...누군가는 슬퍼서 울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그 상황에서 차유진은 남편이 죽음으로서 6년동안 시달렸던 두통이 말끔히 사라져서 울었다는 그 이야기를 털어놓게 된다..차유진의 대사에서 인간의 내면에 감추어진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우리가 운다는 것은 기쁘거나 슬픈 그런 상황만 아니라는 걸...그것을 알려주고 있는 희곡이었다..



희곡집 하이웨이는 크리스마스 다음날 안개낀 국도변을 배경으로 45살 여인과 18살 소녀가 등장한다..여인은 동화작가이고 소녀는 공부와 담 쌓은 철부지..그렇지만 소녀는 동화작가로 나오는 여인의 동화책을 다 읽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두 사람의 모습은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라는 말이 딱 맞는 그런 조합이었다..여인이 신간 동화책 <하이웨이>를 읽고 인터넷 서점에 리뷰를 올렸던 소녀의 이야기..그 소녀는 그 동화책을 읽고 올린 리뷰에서 '후지다'는 악평을 올려놓았다는 사실과 여인은 그 사실을 소녀의 입을 통해서 듣게 된다...거기서 갈등의 양상이 드러나야 하지만 두 사람이 헤어지기 직전 동화책과 펜을 여인에게 들이밀며 사인을 부탁하는 그런 모습..그것은 어처구니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인터넷에 악평을 썻으면서 사인을 부탁하는 그런 당돌함...여인은 그런 당동할소녀의 모습에 대해 자신의 과거를 느끼게 된다.


희곡을 읽고 보는 것은 현실속에서 드러내면 지탄밭을 수 는 그런 것을 담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비밀을 드러날 수 있으며 속마음을 드러낼 수 있으며,감추어진 속살을 드러내는 것..그것이 희곡이 가지고 있는 그런 장점이었다..그리고 그 안에서 나의 모습을 찾게 된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종이책 당신이 잃어버린 것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h***r | 2016.02.20 리뷰제목
희곡집은 처음 읽게 된 것 같다(예전에 시극(詩劇)은 읽은 적이 있지만). 그러니 『당신이 잃어버린 것』은 내 인생에 처음 만난 희곡집이다. 그 첫 선택, 첫 만남이 왠지 탁월한 선택, 행복한 만남이라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아직 잘 모르긴 하지만, 소설집과는 또 다른 희곡집만의 맛이 있구나 싶은. 그래서 앞으로 희곡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어질 것만 같은 만남이었다. 이 책 『
리뷰제목

희곡집은 처음 읽게 된 것 같다(예전에 시극(詩劇)은 읽은 적이 있지만). 그러니 『당신이 잃어버린 것』은 내 인생에 처음 만난 희곡집이다. 그 첫 선택, 첫 만남이 왠지 탁월한 선택, 행복한 만남이라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아직 잘 모르긴 하지만, 소설집과는 또 다른 희곡집만의 맛이 있구나 싶은. 그래서 앞으로 희곡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어질 것만 같은 만남이었다.

 

이 책 『당신이 잃어버린 것』은 창작집단 독이란 모임에 속한 아홉 명의 극작가들이 각기 별개의 이야기들을 따로 그리고 같이 써내려간 작업의 결과다. 따로이지만, 결코 따로가 아닌 이야기들 26편(세 개의 테마를 가지고 각기 한 편씩(2부에선 여덟 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그래서 26편이다.). 1부 「당신이 잃어버린 것」은 모두 어느 크리스마스 다음날 오후에 일어나는 이야기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부 「사이렌」은 모두 서울 외곽에 자리한 어느 동네의 오래된 5층 빌딩의 각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리고 3부 「터미널」은 다양한 터미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서민들의 아픔과 슬픔, 고단함을 느끼게 하기도 하며, 또한 그 가운데서 유쾌함을 전해주기도 한다. 1부인 「당신이 잃어버린 것」에 나오는 9편의 이야기들은 그 시기는 같지만 각기 별개다. 물론, 별개의 이야기 속에서도 등장인물이 까메오로 등장하기도 하고, 연결되는 내용들이 있기도 하다. 특히, 한 겨울임에도 매미 울음소리가 들리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아마도 매미 울음소리를 통해, 짧은 생을 보내기 위한 7년의 시간, 그 잃어버린 시간을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이 이야기들은 모두 뭔가 상실의 아픔을 이야기한다. 물론, 그렇다고 분위기가 모두 어두운 것은 아니다.

 

2부 「사이렌」의 경우 8편의 이야기 모두에 등장하는 택배 기사의 존재는 너무나도 웃겨서 읽는 내내 웃음 빵빵 터지게 만든다(똥이 마려워 화장실을 찾는 택배 기사의 모습이 처절하면서도 너무나도 유쾌하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 마지막까지 웃긴다.). 또한 3부 「터미널」의 경우 만남과 이별의 장소답게 이별, 떠남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으면서 그 안에 정치적 내용들도 언뜻 비춰주고 있음도 눈에 띤다(댓글 사건, 세월호 사건, 평화의 댐 건설, 4대강 정비 등).

 

이 책을 읽으며 희곡의 매력은 무엇보다 대사로만 내용을 전하기에 간결함에 있지 않은가 싶다. 물론 지문을 통해 상황 설명을 하기도 하고, 긴 내용의 대사들도 있지만, 소설처럼 다양한 내용이나 상세한 설명을 곁들일 수 없다는 한계가 오히려 절제됨 가운데 이야기 속으로 더욱 몰입하게 하는 힘이 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짧은 내용들이지만, 각각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마치 연극을 직접 보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문득문득 느끼기도 한다. 아울러 금세 끝나버리는 이야기들이지만, 책읽기 후에 많은 것들을 생각해보게 하는 힘이 담겨져 있다. 소설과는 또 다른 희곡만의 매력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해준 참 고마운 책이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