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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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서커스

2,000년을 견뎌낸 로마 유산의 증언

리뷰 총점 9.2 (5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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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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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들의 건축과 토목으로 헤아려보는 로마 평점10점 | l****1 | 2019.05.26 리뷰제목
몇 년 전. 스페인의 세고비아를 여행했다. 로마의 수도교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에 나온 성의 모티브가 된 세고비아 성이 있다고 해서 찾은 것이었다. 마드리드에서 버스를 타고 갔는데, 터미널에서 길을 건너 세고비아 중심지로 향하고 얼마되지 않아 거대하게 솟아 있는 수도교를 보게 되었다. 수도교란 말 그대로 물이 흐르는, 2층 석조의 높이 30미터인 교량으로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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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 스페인의 세고비아를 여행했다. 로마의 수도교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에 나온 성의 모티브가 된 세고비아 성이 있다고 해서 찾은 것이었다. 마드리드에서 버스를 타고 갔는데, 터미널에서 길을 건너 세고비아 중심지로 향하고 얼마되지 않아 거대하게 솟아 있는 수도교를 보게 되었다. 수도교란 말 그대로 물이 흐르는, 2층 석조의 높이 30미터인 교량으로 그것이 세고비아 마을을 관통하고 있었다. 수도교 앞의 정 중앙에 서면 두 눈 가득 들어오는데, 그것을 보노라면 몇 천 년이란 세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게끔 만들 수 있는 로마의 토목 기술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분명 그들이 그 누구보다 광대한 제국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토목 기술 또한 한 몫 했으리라. 새삼 그들이 가진 건축과 토목 기술에 관심이 꽂혔다. 언제고 한 번 거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지금까지 로마에 대해 많은 책들이 나왔지만 그것에 대해 알려주는 책을 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다 거기에 초점을 맞춰 알려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일본의 도요대학에서 환경건설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나카가와 요시타카가 쓴 '빵과 서커스'이다.

 실제 토목 기사로 오래도록 일한 경험도 가지고 있는 그가 하필이면 로마의 건축과 토목 기술에 빠지게 된 것은 이탈리아 출장 중에 들렀던 판테온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 건축물은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연약한 지반 위에 세워졌는데도 서기 128년부터(판테온은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지어졌다.) 지금까지 그 모습 그대로를 유지해왔다. 무려 1900년 동안 말이다. 그것을 보면서 저자는 자문했다고 한다. 자신은 과연 로마 때의 기술을 가지고 1900년 이상 존속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들 수 있겠느냐고. 그렇게 해서 로마 건축과 토목 기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거기에 대해 세 권의 책까지 내게 되었다. 그 세 권의 책은 말하자면 자문이 촉발한 탐구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나온 '빵과 서커스'도 그 연장선 상에 있다.



 이 책을 낳은 질문은 이것이었다.


 고대 로마가 이처럼 오랜 세월에 걸쳐 넓은 영토를 보유하고 번영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도 수도인 로마뿐 아니라 저 멀리 변방의 속주에서도 같은 수준의 번영을 누릴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그런데 왜 멸망한 것일까? 그리고 멸망 뒤에는 무엇을 남겼을까? 이같은 관심이 계속해서 생겼다. 이 같은 의문을 풀어나가고자 한 노력이 이 책 '빵과 서커스'를 쓰게 된 동력이 됐다.(p. 20 ` 21)


 그 질문을 현재까지 유럽 곳곳에 남아 있는 로마의 유산들을 실제 답사하면서 풀어간다. 그들이 남긴 도시의 흔적과 만든 상수도와 가도 등을 통해서 말이다. 이러한 건축과 토목 기술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은 지금껏 만나볼 수 없었기에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이 여간 흥미롭지 않고 로마를 다시금 신선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사실 해외 여행을 가서 만나게 되는 로마의 유산들은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구체적인 사물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용도로 쓰였는가에 대해선 잘 들을 수 없었다. 이 책은 바로 거기에 맞춰 설명하고 그것과 로마의 역사 진행이 어떻게 연관되는지 알려주기에 퍽 유용했다. 콜로세움 같은 낯익은 건물들 또한 새롭게 헤아릴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저자가 일본인이고 일본어로 책을 썼지만 우리나라 출판사가 발간하는 책이라고 한다. 특이한 출판 케이스가 아닐 수 없다. 부디 많은 이들에게 로마를 새롭게 만나게 해서 일본에도 출간될 수 있도록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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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빵과 서커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h | 2019.05.23 리뷰제목
빵과 서커스   이 책은    이 책 제목은 언뜻 들으면, 어떤 엔터테인먼트 관련 책이라 생각이 들겠지만, 이 말을 역사와 관련지어 생각해 보라 하면, 바로 로마가 떠오를 것이다.이 책 『빵과 서커스』는 로마 역사를 살펴보고 있는데, 2,000년을 견뎌낸 로마 역사를 유산을 통해 ‘증언’을 들어보는 것이다.   저자는 일본인 나카가와 요시타카, <자신의 전공을 살려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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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서커스

 

이 책은 

 

이 책 제목은 언뜻 들으면, 어떤 엔터테인먼트 관련 책이라 생각이 들겠지만, 이 말을 역사와 관련지어 생각해 보라 하면, 바로 로마가 떠오를 것이다.

이 책 빵과 서커스는 로마 역사를 살펴보고 있는데, 2,000년을 견뎌낸 로마 역사를 유산을 통해 증언을 들어보는 것이다.

 

저자는 일본인 나카가와 요시타카, <자신의 전공을 살려 고대 로마 제국의 흥망성쇠를 기존 역사학계의 시각이 아닌 건축·토목 엔지니어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분석하는 연구를 오랫동안 수행해왔다.>

이 책에도 그런 저자의 경륜이 묻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우선 빵과 서커스에 대하여, 이런 기록이 보인다.

고대 로마는 기원전 123년 전부터 시민들에게 저가 또는 무상으로 식량()과 오락거리를 제공했다. 이른바 빵과 서커스.>(122)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빵과 서커스는 로마를 상징하는 것이 되었는데, 그 말 속에는 다음과 같은 한탄이 숨어 있다.

 

시민들은 로마가 제정이 되면서 투표권이 사라지자 국정에 대한 관심을 잃었다. 과거에는 정치와 군사의 모든 영역에서 권위의 원천이었던 시민들이 이제는 오매불망 오직 두 가지만 기다린다. 빵과 서커스를.” (24, 123)

로마 시인 유웨날리스60~130)의 말이다.

 

물론 이 책이 빵과 서커스만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목차를 통해서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1장 로마제국이 남긴 유산들

2장 도시의 완성, 장벽과 상하수도

3장 모든 길을 통하게 만든 로마 가도

4장 빵과 서커스 : 식량과 바닷길

5장 빵과 서커스 : 오락과 휴식

6장 만신전에서 유일신전으로

7장 시민의 교양

 

8장은 로마 제국의 멸망을 다루고 있으니 제외한다면, 위에 인용한 것처럼, 이 책은 로마의 성, 상수도, 도로, 다리를 다루고 있고, 더하여 로마시민을 위해 제공된 오락거리로 목욕탕 문화, 검투사 이야기, 전차 경주 등을, 그리고 신전과 도서관 역시 살펴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처럼 <2,000년을 견뎌낸 로마 유산의 증언이 되는 것이다.

 

특기할 사항 몇 가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을 한 사람은 

나는 이 말이, 로마의 도로가 그저 세계사에서 워낙 유명한 것이어서 그런 말로 표현했는가 보다 생각했는데, 그 말의 원작자가 있다는 것, 처음 알았다. (92)

 

바로 프랑스의 작가 라 퐁텐 (1621- 1695).

 

이탈리아의 베로나(Verona) (98)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베로나는 아디제(Adige) 강의 도하지점이며, 로마의 북방 동방 속주로의 연결지점으로서 포스투미아 가도와 클라우디아 아우구스타 가도 등 로마 가도가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였다. 종종 로마 패권을 다투는 싸움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기원전 100년 경 건설된 도로교 피에트라(Pietra) 다리는 길이 120 미터에 5 경간(徑間)으로 지금도 현역이다.> 

 

경간(徑間) - 교각과 교각 사이의 거리를 말하는데, 여기서는 다리를 지지하는 교각이 5개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역자 주)

 

콜로세움 해체 (256)

콜로세움은 상당부분이 뜯겨져 산 피에르 대성당 등으로 전용됐다. 너무 많은 부분을 뜯어내 미적 가치가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교황 베네딕토 14세가 수많은 기독교인의 순교로 신성한 곳임을 선언해서 더 훼손되는 것을 막았다.

 

다시, 이 책은 

 

역사를 이런 식으로 살펴볼 수도 있겠다.

남겨진 유산을 토대로 하여 사라진 로마를 본다는 이 책의 목적이 제대로 달성된 것이다.

또한 그런 유산과 더불어 기록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된다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 책 저자가 분명 일본인인데, 일본에서 출간된 게 아니라 저자가 애초에 우리나라에서 출판을 목적으로 하여 집필했단다. 일본인이 쓴 책이 우리나라에서 먼저 출판되었다는 것이 우리나라 출판시장이 제법 커졌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 잠시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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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빵과 서커스 -역사 평점10점 | k******g | 2019.05.11 리뷰제목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이 제목의 기원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자료들을 찾아보았는데, 빵과 서커스(Bread and circuses)는 1세기 후반에서 2세기 초반에 활동한 고대 로마의 풍자 시인으로 유명한 데키무스 유니우스 유베날리스가 고대 로마 사회의 세태를 풍자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시편에서 사용한 표현입니다. “시민들은 로마가 제정이 되면서 투표권이 사라지자 국정에 대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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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 이 제목의 기원이 궁금해졌습니다그래서 자료들을 찾아보았는데빵과 서커스(Bread and circuses)는 1세기 후반에서 2세기 초반에 활동한 고대 로마의 풍자 시인으로 유명한 데키무스 유니우스 유베날리스가 고대 로마 사회의 세태를 풍자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시편에서 사용한 표현입니다.

 

시민들은 로마가 제정이 되면서 투표권이 사라지자 국정에 대한 관심을 잃었다정치와 군사의 모든 영역에서 권위의 원천이었던 시민들이 이젠 오매불방 오직 두 가지만 기다린다빵과 서커스를.”

 

이처럼 유베날리스는 권력자로부터 무상으로 주어지는 ’(= 음식)과 서커스’(= 오락)에 의해 로마 시민이 정치적 장님이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다른 표현으로는 빵과 구경 거리(Bread and games)라고도 합니다이는 요즘 포퓰리즘의 대명사이며 우민정책의 비유로서 자주 사용되는 명언이자 경구로이후 나타난 비스마르크시대의 엿과 채찍’ 정책 및 미국과 한국 등의 3S(screen·sport·sex)정책 그리고 각종 문맹정책 등의 전범으로 거론되며 대중민주주의국가에서의 정치적 무관심 등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본 세토대교 설계·시공에도 참여했던 일본의 토목공학자가 쓴 이 책에서는 고대 로마가 남긴 건축과 교량도로수도 등의 유형 유산과 역사를 분석해서 제국의 흥망성쇠를 고찰하고, ‘빵과 서커스의 문제점과 해악을 명확하게 짚으면서도 로마 멸망의 결정적인 원인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빵과 서커스정책에 의해 포식과 오락에 취한 시민들은 나태해졌고위험성 높은 군역이나 힘든 육체노동을 기피했으며, ‘빵과 서커스를 체감할 수 있는 수도 로마를 비롯한 대도시로의 이주가 많아졌습니다이로 인해 대도시 과밀화와 지방 과소화가 일어나고 농업 생산 인구가 감소하고 저출산 문제도 심각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로마제국은 유베날리스의 경고가 나온 이후에도 한동안 번영을 구가했고 약 370년간 제국을 유지했습니다.

 

저자는 그 요인으로 다른 민족종교문화에 대한 관용과 출신 성분에 상관없이 인재를 등용하는 실력주의 등을 듭니다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로마가 멸망한 요인도 여기서 찾아 볼 수 있는데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공인하고 이후 국교로 삼으면서 불관용과 이민족 차별 등이 심화돼 결국 패망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저자는 식량난으로 반란이 일어나면 진압을 위해 군대 동원이 불가피하고 이는 증세와 새로운 반란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었다고 논리를 펴며 은 나름의 합리적 선택이었다고 주장합니다저자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서 선박과 항구해도 시스템등대에 이르기까지 고대 로마의 해운(海運기술 등 현재 남아 있는 유산들을 분석해서, ‘이라는 저가 식량 정책은 물류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시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저자는 전문가의 시선으로 로마제국의 영광과 쇠락을 당시의 건축교량도로상하수도원형극장과 경기장공공 목욕탕과 종교시설 등 현재 남아 있는 유형 유산을 고찰하고 있습니다이 책에는 로마 한복판의 콜로세움과 트레비분수부터 아프리카와 중동지방에 남은 수도교까지 대규모 건축물부터 이름 없는 지방에 남은 벽돌 하나까지 120컷 이상의 컬러사진과 지도 그리고 설계도를 통해서 꼼꼼히 보여주는데 이러한 자료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현대 국가들에 나타나고 있는 대도시 인구 집중과 과밀화 및 지방의 쇠퇴어렵고 더럽고 위험한 직종의 기피저출산정치적 포퓰리즘난민 문제 등은 고대 로마제국에서도 양산된 현상이었다고 합니다그 결과 로마 제국의 세수가 감소해 국력이 약해졌는데이 같은 현상은 현대 국가들이 겪고 있는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는 등 로마제국은 현대 사회와 매우 유사한 특징을 안고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로마의 쇠락은 이미 건국할 시점부터 당연한 생활습관이었던 만연한 쾌락주의가 로마 멸망의 원인이 아니라제국의 거대한 규모가 가져온 자연스럽고도 불가피한 결과로 봅니다번영은 부패를 촉진시키고 정복의 범위가 넓을수록 파멸의 압력은 늘어난다는 것이죠이 책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2천 년 전 로마에 대해 분석한재미있으면서도 시사점을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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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로마의 역사, 빵과 서커스 평점10점 | a******e | 2019.05.11 리뷰제목
로마가 인류사에 미친 영향은 말 그대로 거대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딱히 로마에 관심이 없어도,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말은 들어봤을 것 같습니다. 저는 로마에 대한 호기심이 늘 있어서인지, 관련된 책을 나름 챙겨보는 편입니다. 나카가와 요시타카의 <빵과 서커스> 역시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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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가 인류사에 미친 영향은 말 그대로 거대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딱히 로마에 관심이 없어도,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말은 들어봤을 것 같습니다. 저는 로마에 대한 호기심이 늘 있어서인지, 관련된 책을 나름 챙겨보는 편입니다.

나카가와 요시타카의빵과 서커스역시 매우 흥미롭게 읽었어요. 아무래도 토목기술사, 환경건설공학교수라는 이력을 갖고 있는 작가답게 자신의 직업적인 감수성을 잘 살려서 썼다는 생각이 들어요. 로마가 남긴 거대한 문화유산을 통해서 로마를 들여다보고 있거든요. 장벽과 상하수도, 로마의 도로, 빵과 서커스, 신전, 교육기관 등을 만날 수 있는데, 특히나 사진자료가 풍부하게 들어가서 보는 즐거움이 더욱 컸습니다. 저는 도로시스템과 수도시스템에 감탄했는데요. 제가 좋아했던 도시건설게임에서도 이 부분을 기본으로 삼고 있잖아요. 이미 고대 제국을 건설한 로마인들은 이를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보다 나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너무나 잘 보이는 것도 그렇고요. 어쩌면 그들이 도시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그렇게 오랫동안 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연장선상에서 책의 제목도 의미심장하게 느껴졌습니다. 데키무스 유니우스 유췔날리스는 정치와 군사의 모든 영역에서 권위의 원천이었던 시민들이 이제는 빵과 서커스만을 기다린다며 안타까워했죠. 그래서 빵과 서커스는 지금도 포퓰리즘의 대명사처럼 여겨집니다. 곡물을 무상으로 배급하는 제도를 없애고 싶어했던 아우구스투스 역시 결국은 시민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정치가들에 의해 결국 부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죠. 하지만 로마가 멸망한 이유 역시 단순히 포퓰리즘때문이라고 말하기 힘들어요. 그저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인류의 역사의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 뿐이겠지요. 그렇다면 시민들에게 충분한 식량과 오락거리를 제공하고 그들이 삶을 만끽하게 해준 것이 그렇게 문제인 것인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물론 로마가 정비한 도로는 결국 이민족들의 침략에도 활용되는 역기능이 있기는 했죠. 빵과 서커스 역시 로마인들을 지나친 향락에 빠지게 한 것 역시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 기본소득에 대한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이런 쪽으로 연결해서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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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빵과 서커스 평점9점 | s*******1 | 2019.05.20 리뷰제목
독특한 제목의 책을 만났다.처음 띠지에 있는 남겨진 것들이 말해주는 사라진 로마라고 해서로마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빵과 서커스라는 제목을 보고는 무슨뜻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빵과 서커스는 로마가 시민들에게 제공한 식량인 빵과 오락 및 휴식거리인 서커스를 가리키는 말이고 로마 제국의 정책이기도 하다고 한다.그 설명을 듣고 나니 조
리뷰제목

 

 

 

독특한 제목의 책을 만났다.

처음 띠지에 있는 남겨진 것들이 말해주는 사라진 로마라고 해서

로마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빵과 서커스라는 제목을 보고는 무슨뜻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빵과 서커스는 로마가 시민들에게 제공한 식량인 빵과

오락 및 휴식거리인 서커스를 가리키는 말이고

로마 제국의 정책이기도 하다고 한다.

그 설명을 듣고 나니 조금이나마 제목과 내용을 이해할수 있을것만 같았다.

역사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로마의 역사라니 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 책이다.

 

2000년을 견뎌낸 로마 유산의 증언.... 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이 책속에는 로마의 2000년 역사가 담겨 있는 것일까 

학창시절 배운것이 전부인 서양역사가 아닌 새로운 역사를 알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끌리는 내용이 담겨 있기도 할것 같은 기대가 생겼다.

 

책의 저자인 나카가와 요시타카는 일본의 토목 기술사이기도 하고

환경건설공학과의 교수이기도 한 인물이다,

그가 들려주는 로마제국의 이야기는 건축에 관점을 두고 있었다.

건축물을 좋아하고 역사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두가지를 다 만날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일본 학자가 들려주는 로마의 역사라는 것도 궁금증이 생겼던것 같다.

 

책속에는 8장으로 나눠서 로마제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속에는 로마 제국이 남긴 유산들에 관한 이야기와 도시의 상하수도에 관한 이야기,

로마의 길에 대한 이야기등이 담겨 있다.

생각도 못한 부분으로 만나게 되는 로마의 이야기가 흥미롭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그리고 책속에서 만날수 있는 사진들이 눈길이 멈추고 말았던것 같다.

글로 읽는것과 달리 사진을 통해서 보는 건축물들이 너무 멋지고 아름다워서

책을 재미있게 읽을수 있게 해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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