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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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경험

유발 하라리의 전쟁 문화사

리뷰 총점 9.0 (3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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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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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극한의 경험, 하라리의 전공분야 학술 도서 평점9점 | c*********1 | 2017.08.08 리뷰제목
만만치 않은 책이지만 하라리라는 사람 대단하다는 생각 다시 하게 한다. 자료가 많고 학술적인 내용인데 이런 걸 이런 식으로 들여다봤다는게 놀랍다. 저자의 얘기를 정리해보면,15세기부터 21세기까지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이 써놓은 전쟁회고록을 분석해보니, 전쟁이라는 극한의 경험을 하고 나서 인생을 바꿀만한 생각의 전환이나 깨달음(저자는 계시라고 표현한다)을 얻었다고 하는
리뷰제목

만만치 않은 책이지만 하라리라는 사람 대단하다는 생각 다시 하게 한다. 

자료가 많고 학술적인 내용인데 이런 걸 이런 식으로 들여다봤다는게 놀랍다. 

저자의 얘기를 정리해보면,

15세기부터 21세기까지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이 써놓은 전쟁회고록을 분석해보니, 

전쟁이라는 극한의 경험을 하고 나서 인생을 바꿀만한 생각의 전환이나 깨달음(저자는 계시라고 표현한다)을 얻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15세기부터 모든 회고록에 다 나오는 게 아니라 인본주의 혁명 이후에 나온 회고록이 그렇더라. 

그렇다면 그 전에 회고록에는 어떤 내용이 나오나 살펴보니

관념론이 중시되던 시기(1450~1740년)와 유물론이 바탕이 된 시기(1740~1865년)의 회고록 서술이 달랐다. 

인문주의 혁명을 거치면서 신이 설계한 세상을 살던 사람들이 '내가 설계한 세상'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에 저자는 관념론 시기에는 성경과 논리를 통해 뭔가를 얻었다면

유물론 시기에는  '경험'과 감정이 뭔가를 터득하게 하는 기준이 되었다고 말하며 공식까지 도출한다.

어려웠지만 이런 걸 이런 시각에서 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자극이 된 책이다.

나름 하라리 다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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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경험은 어떻게 부인할 수 없는 지식이 되는가 『극한의 경험』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j****y | 2017.08.15 리뷰제목
이 책은 유발 하라리의 전작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가 워낙 좋았기에 출간되자마자 구입해 읽었다. 구입해 놓고 보니 이 책은 신작이 아니라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가 출간되기 7년 전인 2008년에 나온 구작이었다. 유발 하라리가 역사 학자인 줄은 알았지만 역사 중에서도 중세 역사, 그중에서도 군사 문화 전공인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이 책이 <사피엔스
리뷰제목

이 책은 유발 하라리의 전작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가 워낙 좋았기에 출간되자마자 구입해 읽었다. 구입해 놓고 보니 이 책은 신작이 아니라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가 출간되기 7년 전인 2008년에 나온 구작이었다. 유발 하라리가 역사 학자인 줄은 알았지만 역사 중에서도 중세 역사, 그중에서도 군사 문화 전공인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이 책이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에 비해 주제가 좁고 내용이 깊은 것은 이때만 해도 저자가 전공 분야에서 자리 잡기 바쁜 '초보' 학자이자 작가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전쟁'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경험'이다. 저자는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다양한 문헌 자료를 통해 고증한다. 중세만 해도 전쟁은 특별한 경험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중세 시대 사람들은 신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신의 뜻에 따라 행동했기 때문에 전쟁 또한 신의 섭리이며 전쟁에 나가는 것은 신의 섭리에 따르는 행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전쟁에 나가 생사를 넘나들고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도 그뿐이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이러한 풍조가 바뀐 것은 18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사이다. 이 시기 유럽에서는 신이 아닌 인간을 중심으로 사유하는 인문주의가 자리 잡고, 낭만주의와 계몽주의, 감성 문화가 유행했다. 근대인들 사이에서 전쟁에 나가면 개인적 성숙을 경험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진다는 소문이 퍼졌고, 전쟁 체험이 아무나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으로 여겨지기 시작하자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너나 할 것 없이 전쟁에 나가려고 했다. 이들에게 전쟁은 아무나 할 수 없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계시(revelation)'로 여겨졌다. 


이렇게 된 것은 전쟁이 실제로 특별한 경험이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 전쟁을 특별한 경험으로 해석하면서 지식으로서의 가치를 부풀리기 때문이다. 군대에 갔다 온 사람들이 몇십 년에 걸쳐 군대 이야기를 우려먹거나, 전쟁을 체험한 세대가 틈만 나면 "전쟁을 못 겪어봐서 배부른 소리 한다." 같은 말을 꺼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 사람이 실제로 특별한 경험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 사람이 그 경험을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특별하고 누구나 할 수 없는 강렬하고 숭고한 경험으로 가치를 높였을 가능성은 부인하기 어렵다. 


전쟁을 긍정적으로 보는 체험담뿐 아니라 전쟁을 부정적으로 보는 체험담도 마찬가지다. 전쟁에 대한 환멸이나 전쟁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고백하는 체험담 역시 주관적인 것에 불과하다.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 사람이 실제로 어떤 경험을 했는지 알 수 없고, 안다 한들 그 사람이 실제로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느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 사람이 '주관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보기에 가치 없는 것으로 만들지 않았을 것만은 분명하다. 


내가 겪은 것을 남이 그대로 겪을 순 없다. 내가 겪은 것을 남에게 이야기한들 그대로 알 순 없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얼마나 체험하거나 이해하고, 남을 이해하고 남에게 이해받고 있을까. 내게 이 책은 전쟁 그 자체를 다룬 책이라기보다, 전쟁을 통해 소통과 공감의 암울한 민낯을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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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극한의 경험, "전쟁에 참여하면 자신과 세상에 대해 무언가 심오한 것을 깨닫는가? "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j*****n | 2017.10.16 리뷰제목
"전쟁에 참여하면 자신과 세상에 대해 무언가 심오한 것을 깨닫는가? "이 책은 오늘날의 위와 같은 일반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 목표다.우리가 보지 못한 것을 미리 본 사람, 우리가 겪지 못한 것을 앞서 겪은 사람의 의견과 판단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진리와 교훈이 담겨 있다. 따라서 경험자의 발언에 권위가 실린다.그리고 그 경험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위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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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참여하면 자신과 세상에 대해 무언가 심오한 것을 깨닫는가? "


이 책은 오늘날의 위와 같은 일반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가 보지 못한 것을 미리 본 사람, 우리가 겪지 못한 것을 앞서 겪은 사람의 의견과 판단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진리와 교훈이 담겨 있다. 따라서 경험자의 발언에 권위가 실린다.

그리고 그 경험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위험하면 위험할수록 경험자의 발언에 실리는 권위는 그만큼 커진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장 어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경험은 무엇일까? 죽음이다. 그리고 죽음의 위협을 가장 치열하게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전쟁이다.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는 다른 진리와 교훈을 체득하는가? 과연 그런가?

1813년에 다음날 첫 전투를 앞둔 젊은 장교가 동료에게 이런 말을 했다. "지금부터 24시간 이내에 나는 책만 쓴 그 어떤 현자나 학자보다 더 현명해져 있을 거야"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죽인 어느 미국인 병사는 적의 얼굴을 살피더니 "바로 그때 나는 삶의 비밀을 깨달은 것 같다"고 말했다.

포클랜드 전투에 참전한 한 영국 공수부대원은 "저 자신에 대해 지금까지 평생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조금전 10분 동안에 배웠습니다"

도대체 전쟁의 무엇이 이같은 진리를 계시한다는 것일까? 대부분의 참전용사들은 전쟁의 극한 육체적 상황을 꼽는다. (참고로 이 책에서 말하는 '계시'란 종교와 연결된 것이 아니라 지식을 얻는 특정한 방법을 말한다.) 배고픔과 추위, 탈진,부상,눈앞의 죽음, 살인의 전율과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전투의 흥분 등을 꼽는다.

'전쟁과 같은 극한 상황들이 어떻게 진리를 계시하는가'에 대해서는 2가지 상용구를 반복해서 사용한다.
'설명할 수 없다'와 '그곳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다.

과학적 사고방식으로는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지만 그들과 같은 극한의 경험을 겪어보지 않고서는 이해할 방법조차 없는 상황이다. 유발하라리는 수백년간의 수많은 전쟁회고록의 연구를 통해 시대별로 전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를 보여준다.

근대까지의 전쟁회고록을 보면 전쟁과 같은 극한의 경험이 계시의 근원으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살인,죽을고비,부상 등의 경험에서 아무런 감응을 표시하지 않았다. 전쟁이 계시의 근원이 된 것은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동안 군대에 계몽주의와 감성문화, 낭만주의가 전파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전쟁에 참여하면 자신과 세상에 대해 무언가 심오한 것을 깨닫는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없는 권위를 획득하는가?'

유발 하라리의 사유를 제대로 쫓아왔는지 모르지만 나의 결론은 'No'다. 그저 그 시대정신이 반영된 전쟁을 바라보는 해석 중에 하나일 뿐이다.

그리고 지금시대는 전쟁은 환멸경험의 제공,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책 속의 방대한 전쟁회고록을 보노라면 전쟁의 참혹함을 절로 알수 있다.

#유발하라리 #극한의경험 #옥당 #전쟁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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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노아형의 새로운 논리 전개를 경험하다 평점6점 | k****v | 2017.08.07 리뷰제목
물론 다루는 주제 자체가 사피엔스나 호모 데우스에 비해 굉장히 애매모호하기도 하고 협소하기도 하고 책 처음부터 말하듯이 나는 어떤 일이 일어났다는 것에 집중하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 굳이 끼워맞추거나 연결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겠다고 몇 번이나 얘기해서 나름 긴장하고 독서를 시작했지만 책을 다 읽고 덮을 때까지 머릿 속에 아니 노아형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대체 뭐야?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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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루는 주제 자체가 사피엔스나 호모 데우스에 비해 굉장히 애매모호하기도 하고 협소하기도 하고 책 처음부터 말하듯이 나는 어떤 일이 일어났다는 것에 집중하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 굳이 끼워맞추거나 연결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겠다고 몇 번이나 얘기해서 나름 긴장하고 독서를 시작했지만 책을 다 읽고 덮을 때까지 머릿 속에 아니 노아형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대체 뭐야? 라는 생각이 가시지 않아 유쾌하지 못했다 유발 노아 하라리의 저서들의 끝내주는 스토리텔링과 지식을 넘어선 강제로 지혜 주입하기의 오르가즘을 느끼기 위해 이 책도 지른 것인데.. 탑티어 번역가와 김영사빨이었냐 사피엔스는.. 왜 이렇게 산만하고 복잡할까.. 내가 멍청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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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전쟁심리학...? 평점4점 | k*******9 | 2017.09.04 리뷰제목
심리학박사논문을 준비하는 대학원생이전쟁에 참가경험이 있는 군인들을 인터뷰해서"그당시 심정은 어땠나요?" 하고 질문을해서얻은 개개인의 답변들에 자신의 생각을가미해서 정리해논 책-같은느낌.전쟁에 한번이라도 참가해봤던 병사들의그당시 처했던 심리상태를 간접적으라도독자들에게 한번 느껴보라는 일종의 권유도서같음.전쟁의결과는 참혹하고 이기는자나 패하는자 모두에게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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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박사논문을 준비하는 대학원생이
전쟁에 참가경험이 있는 군인들을 인터뷰해서
"그당시 심정은 어땠나요?" 하고 질문을해서
얻은 개개인의 답변들에 자신의 생각을
가미해서 정리해논 책-같은느낌.
전쟁에 한번이라도 참가해봤던 병사들의
그당시 처했던 심리상태를 간접적으라도
독자들에게 한번 느껴보라는 일종의
권유도서같음.
전쟁의결과는 참혹하고 이기는자나 패하는자 모두에게
큰상처만 남으니 결코 일으켜서도 안되고
일어나서도 안된다는 교훈이 담겨있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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