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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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8.5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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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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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러셔 평점10점 | g******k | 2020.08.20 리뷰제목
여름엔 장르소설이지. 지리한 수림을 지나니, 무더위가 너무나 눅진하고 위협적이다. 연일 계속 되는 열대야 때문에 수면의 질이 떨어졌고, 그 위에 겹친 스트레스로 인해 그 끝은 얼굴의 과도한 피부 트러블로 이어졌다. 이러다가 물이 오를대로 올라 퉁퉁 불은 멍게머리가 될 지경이다. 도대체 어리석은 인간들이 지구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 말이다.  이따구로 계속 살다가는 인간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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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장르소설이지. 

지리한 수림을 지나니, 무더위가 너무나 눅진하고 위협적이다. 

연일 계속 되는 열대야 때문에 수면의 질이 떨어졌고, 그 위에 겹친 스트레스로 인해 그 끝은 얼굴의 과도한 피부 트러블로 이어졌다. 이러다가 물이 오를대로 올라 퉁퉁 불은 멍게머리가 될 지경이다.

 도대체 어리석은 인간들이 지구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 말이다. 

 이따구로 계속 살다가는 인간은 100년안에 쫄딱 망해서 멸종할 상이다. 지금 장수가 어쩌고 영생과학이 어쩌고 할 때가 아니란 말이다. 

 요즘 상당히 펑키하다는 스타일리시한 SF들에서 '무드셀라'(성경 구약에 등장하는 가장 오래산 존재 900년 이상을 살았다) 라는 영생하는 존재들이 핫한 소재로 사용 되는 모습을 종종 보는데, 빙하 녹는 속도를 보고(이미 빙하는 녹는 속도가 어는 속도를 몇 배로 초과한지 오래다) 하늘의 색을 보라고 인간들아.. 100년 이라니까. 

 그리고 이런 나의 생각을 아주 잘~ 문학적으로 표현해 준 작품을 만났으니. 백민석 작가의 '러셔'다. 

 물론 작가의 책엔 사람들이 살 긴 한다. 이야기가 되어야 하니까. 대신 이들의 평균 수명은 40년을 넘지 못 하고 공기와 하늘은 푸른색이 아니다.  인간들이 지구를 회복 불가능의 막장으로 망쳐버린 이 후의 세상이다. 과도한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을 찾기 위해 가상의 사막 쓰레기 차원을 만들어 내야만 하는 세상.  인체 업그레이드가 일상화 된 세상. 죽지 못 해 살고 있는 사람들과 극단의 청결함을 누리면서 사는 극단의 양극화가 이루어진 세상. 그리고 이 양극화는 지금이라고 다르지 않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지 아니한가 말이다. 극단의 부유한 사람들이 산과 해안을 사유지라고 높다란 담벼락으로 꽁꽁틀어 막고 실효 지배하고 있는 걸 보라. 난 이 걸 사실 매우 눈꼴시게 보는 사람중 하나다. 

 그리고 이런 세상을 만들어 낸 정부를 공격하는 지하 조직이 있고, 이런 과격 행동파 조직의 러셔 둘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그리고 말이다. 정말 깜짝 놀랐다. 

어째 이 작가의 글의 독후감을 쓸때마다 이 단어가 빠지질 않는데... 

진짜 놀라운 분이로세 말이다. 

SF를 쓴적이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SF가 이 작가의 스타일에 이토록 잘 어울릴 줄이야! 이야~ 진짜 한 큐에 정신없이 읽었다. 

시기적으로 '목화밭 엽기전' 다음에 쓰여진 책이라는데(이게 언제인고! 완전 초창기 아니던가!) 작년에 썻다 해도 난 믿을 수 있을 정도다. 

난 올 해 만났으니까.

 정말 상당히 스타일리시 하며 백민석 스러움이 물씬 나는 책이라 하겠다.  

 이 책에도 음악이 나오는데,

 세상에 탤리스의 예레미아 라니! 호버로 총질하는 와중에 탤리스의 예레미아를 200% 빠르기로 듣는다고? 어므나!  해피 아포칼립스에서 만난 'Strange Fruit' 만큼이나 깜짝 놀랐지 말이야. (깜짝이라는 말을 또 썻네! 아이쿠야!) 여튼 이 작가 스타일 있어~ 라는 생각이 딱! 드는 포인트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 작가의 조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마구마구 했다. 

 '삼~~~초온~~~~! 제에~~~~발 SF 한 편만 더 써줘~~~~~ 제에발~~~! ' 하고 700일은 족히 징징 댈 수 있는데 말이다. 


 내가 이 작가의 책 중에 여자가 주인공인 책을 두 번째로 만났는데 말이다. 

 내 작가님의 결혼 여부나 사생활 여부는 알지 못하나, 다만 진심 작가의 글의 팬으로서 부인이든 애인이든 작가님이 연애를 많이 많이 하셨으믄 좋겠다. 진심으로 말이다. 힘내시라 작가님! 여자주인공의 이름은 참으로 맘에 드는데, 이름 값을 못하는 느낌이다. 아쉽고 아쉽다. 


 마지막으로 한겨레 출판사 너무 고맙다. 

 요즘 못 다 읽거나 독후감을 쓰지 않았던 작가의 책을 다시 찾아 읽는 중인데, 한겨레 출판사의 표지들 아주 맘에 든다. 특히나 지금 읽고 있는 내가 사랑한 캔디. 정말 엄지 척이다. 

 작가의 팬으로서 이렇게 봐 줄만한 표지를 보는게 이리 눈물겹도록 기쁠 수도 있다는 색다른 감정을 체험 중이다. 

 작가님이 한겨레출판사랑 오래오래 친하게 지내셨으믄 좋겠다. 

 아울러 인세도 많이 많이 받으시고 오래오래 쓰시길 비나이다 비나이다.  

 고맙소! 한겨레출판! 건승하시길 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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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러셔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k******i | 2019.03.29 리뷰제목
이책은 재출간 된 책이다. 무려 2000년에 전자책으로 발표되었었고 2003년에 종이책으로 발간되었다고 한다. 그러면 왜 이제서야 또 재출간이 되었을까. 책을 읽어보니 조금은 알 듯했다. 미세먼지가 최근 화두가 되고있어 지구 대기오염에 의한 환경재앙에 관한 책을 떠 올렸지 싶다. 하지만 책의 출판사는 다르다.. (이전 출판사는 문학동네 임)책에서 말하고 있는 시대는 에코 데미지
리뷰제목



이책은 재출간 된 책이다. 무려 2000년에 전자책으로 발표되었었고 2003년에 종이책으로 발간되었다고 한다. 그러면 왜 이제서야 또 재출간이 되었을까. 책을 읽어보니 조금은 알 듯했다. 미세먼지가 최근 화두가 되고있어 지구 대기오염에 의한 환경재앙에 관한 책을 떠 올렸지 싶다. 하지만 책의 출판사는 다르다.. (이전 출판사는 문학동네 임)

책에서 말하고 있는 시대는 에코 데미지가 발생한 이후 28년이 지난 AD 28년의 가상사회이다. 그리고 장소는 싸우스 코리아 시에 있는 가상의 사막이다. 대기환경 오염의 주범은 대량쓰레기이며 이 쓰레기를 가상차원인 사막으로 보내어 당분간만 시간을 벌은 샘이다. 하지만 가상차원에는 이런 쓰레기로 인한 돌연변이가 발생하기도 하고 언제 어디로 넘어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잘 하지 못하였기에 이에 불만을 품게되어 이 소설의 주인공인 러셔(레지스탕스)들이 나오게 되지 않았을까. 어느 세대에나 정부가 잘해줘야 약자들이 불만을 품지 않는것을 인지상정이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렸을때 보았던 공각기동대가 잠깐 스치듯 생각이 났다. 만일 현실에서 소설과 같은 환경파괴에 의한 지구멸망과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면 어땠을. 정부의 입장에서 있을까 아니면 러셔의 입장이었을까.. 결국은 내가 속한곳이 편한곳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저항군이었으면 좀 재미진 삶이었을거 같기도 하다.

그리고 잘 기억은 나지 않았지만 다시한번 공각기동대라는 애니메이션을 봐야겠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개봉한 실사판이 아닌 애니메이션을 말이다. 사실 어려서 봐서 그런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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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식 인간이 신기했어요 평점10점 | i***o | 2019.03.28 리뷰제목
<분노의 질주>의 남녀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강인한 남주와 여주가 등장한다.언젠가 지구에 닥칠 먼 미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SF답게 신기한 것들이많이 등장하는데, 이 책의 중심이자 핵심은 '호흡기 중추'라는 시스템이다.환경 오염으로 인해 가상의 사막을 만들고 '호흡 구체'라는 것을 이용해 호흡한다.이 부분은 소설의 흐름으로 작용하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ㅋ호흡중추
리뷰제목

<분노의 질주>의 남녀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강인한 남주와 여주가 등장한다.

언젠가 지구에 닥칠 먼 미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SF답게 신기한 것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 책의 중심이자 핵심은 '호흡기 중추'라는 시스템이다.

환경 오염으로 인해 가상의 사막을 만들고 '호흡 구체'라는 것을 이용해 호흡한다.

이 부분은 소설의 흐름으로 작용하므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ㅋ



호흡중추는 말뜻 그대로, 모든 호흡 구체의 신경중추 역할을 하는 메인 호흡 구체였다.

시의 곳곳에 흩어져 있는 각각의 호흡 구체를 통제 관리하고 있었다.


                                            - 올드 마켓의 중독자들 _79



모든 것이 메인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고 운영되는 세상.

그러기에 그곳에 모든 권력이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권력을 쥐고 있는 그들은

평등하다거나 공평함 따위는 없었다. 모든 통제권을 빼앗긴 자들은

이러한 부조리에 맞서 '시스템 파괴'를 목표로 초고속 러시를 계획한다.


초월자와 능력자 그리고 노동자의 계급으로 나누어지는데

남주 '모비'는 능력자 용병이다. 길드의 무리에서 강인한 육체의 질투를

받고 결국 단독으로 시스템 파괴에 나선다.


여주 '메꽃'은 길드의 일원인데 모비의 능력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찾아다닌다.

그런데 메꽃이라는 이름에 성적인 뉘앙스가 있다고 나오는데 

안 느껴지는 건 나뿐인가?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 메꽃???이 왜???

백민석 작가는 등장인물들의 이름에 의미를 부여했던 것일까.. 그보다는 다른 이름이 더..;;



"질입니다."


춉이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와 TT를 소개했다.

질, 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젊은이는 메꽃이라고요? 하고 짐짓 감탄하는 빛을

내보였다. 이름이 절묘하게 성적이라는 것이었다.


                               - 올드 마켓의 중독자들 _114



러시하는 장면에서는 함께 동승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좋았고

'자아'나 '의식'이 육체를 벗어나 스스로 존재하는 장면도 좋았다.


1999년에 쓰였다는 <러셔>는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재평가를 받으며 2019년 지금 재출간 된 책이라는 작가의 말이 나온다.

소설은 무기 전쟁 관련 책을 참고했지만 나머지는 창작이라고 한다.


ㅡ호흡 구체

ㅡ가상 사막 시스템

ㅡ폴립 군체

ㅡ에코 대미지 베이비

ㅡ초월의 나무

ㅡ이식 인간


가장 흥미로웠던 '이식 인간'이었는데 그중에서도 경호원의 신체 리모델링에

대한 묘사였다. 원래의 피부를 몽땅 벗겨내고 방탄이 가능한

'실크 스틸 인조 피부 이식' 상상을 하니 너무 끔찍하다 못해 오싹했던 장면이다.


과연 그들은 있어도 있는 것이 아닌, 존재해도 존재하는 것이 아닌,

의식을 열어야지만 볼 수 있고 갈 수 있는 그것을 파괴할 수 있을 것인가.

궁금하다면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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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백민석 SF 소설 "러셔" 평점10점 | m*******4 | 2019.03.24 리뷰제목
이른바, 본격적인 국내 최초의 사이버펑크 소설이라 생각된다.초판본이 2003년에 출판되었음을 생각해 볼 때, 작가의 상상과 구체적인 표현이 국내에서는 시대를 앞서갔다는 느낌이 든다.  1999년에 쓰여진 이 소설을 2003년 출간 당시 읽었다면 나 조차도 등장인물들에 공감하지 못하고, 발생되는 사건과 장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50%도 즐기지 못했으리라.  두 주인공이 한가지
리뷰제목

 

  이른바, 본격적인 국내 최초의 사이버펑크 소설이라 생각된다.초판본이 2003년에 출판되었음을 생각해 볼 때, 작가의 상상과 구체적인 표현이 국내에서는 시대를 앞서갔다는 느낌이 든다.
  1999년에 쓰여진 이 소설을 2003년 출간 당시 읽었다면 나 조차도 등장인물들에 공감하지 못하고, 발생되는 사건과 장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50%도 즐기지 못했으리라.
  두 주인공이 한가지 목표로 정부에 대한 폭력을 수반한 시위를 시작하는데, 불친절하고 그 어법이 다소 거친 느낌이 든다.
  초반은 다소 느리게 전개되고 환경 오염으로 인한 사우스 코리아라는 배경은 중반 이후에 설명되며 사이버 세상에 물질적인 요소를 결합하는 것에는 과학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중반 이후의 전개는 이 책의 주인공 중 하나인 모비가 지향하는 속도감을 가지고 마치 SF 애니메이션 또는 최근의 SF 액션 영화와 같이 빨라지며, 충분한 시각적인 쾌감을 독자에게 선물한다.
  두 주인공인 모비와 메꽃의 관계에서 기대될 만한 통속적인 로맨스는 철저히 배제되고, 목표를 위한 건조한 인간 관계, 인간성이 배제된 미래 세계의 묘사 등이 오히려 현실감을 준다.
미세 먼지 등 환경 오염에 대한 전국민적인 관심과 그동안 많이 보았던 사이버 펑크 세계에 익숙해진 21세기의 독자에게 다시 다가가기 위해 이 책이 재출간 된 것은 반가운 일이라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주제의식이 다소 불분명하지만 최초의 한국 사이버펑크 장편 소설이라는 데에서 가치가 있고, 중반 이후의 빠른 전개에 만족감을 느끼며 이들의 다음 이야기도 궁금해진다는 점에서 SF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한번 쯤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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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러셔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a*****7 | 2019.03.24 리뷰제목
연일 미세먼지가 극성입니다.매일 마스크를 쓰고, 공기청정기가 필요한 현실... 그렇다면 미래는?소설이나 영화에서 그려낸 미래 세계는 암울한 디스토피아...장밋빛 미래를 꿈꾸기에 현실이 녹록치 않은 탓.SF소설《러셔》도 역시나 디스토피아."올해는 호흡중추가 건설된 지 이십팔 년이 되는 해다. 'AD 28'이라 표기된다. '에코 대미지의 날 이후 이십팔 년'이라는 뜻이다.이십팔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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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미세먼지가 극성입니다.

매일 마스크를 쓰고, 공기청정기가 필요한 현실... 그렇다면 미래는?

소설이나 영화에서 그려낸 미래 세계는 암울한 디스토피아...

장밋빛 미래를 꿈꾸기에 현실이 녹록치 않은 탓.


SF소설《러셔》도 역시나 디스토피아.


"올해는 호흡중추가 건설된 지 이십팔 년이 되는 해다.

'AD 28'이라 표기된다.

'에코 대미지의 날 이후 이십팔 년'이라는 뜻이다.

이십팔 년 전이면 그가 태어나던 해다.

그는 흔히 말하는 '에코 대미지 베이비'였다.

이 모든 게 교과서나 홍보용 팸플릿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렇다고 믿고 있는 내용이다.

우리가 사는 시는 호흡할 공간이 필요했고,

그래서 가상 차원의 사막을 만들어냈다는 내용이다.

호흡 구체가 우리의 폐며 그것을 통해 우리가 호흡한다는 얘기다."   (81p)


주인공 모비는 길드의 에어 독에서 용병으로 일하는 능력자입니다.

미래 세계에서는 초월자, 능력자 그리고 일반 노동자 계급이 있고, 호흡중추 기지의 메인 시스템이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주변 길드에서는 메인 시스템을 파괴하기 위해 초고속 러시를 감행합니다.

일단 모비의 캐릭터를 상남자로 설정한 것이 뭔가 시대역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파트너로 등장하는 메꽃, 음,,, 여전사의 이름을 굳이 메꽃이라고 정하고, 모비가 그녀의 이름에서 성적인 뉘앙스가 있다고 부연설명하는 건 더욱 이해하기 힘듭니다. 호흡 구체, 가상 사막 샘 샌드 듄, 폴립 군체, 에코 대미지 베이비, 초월의 나무, 이식 인간 등등 SF적인 요소는 넘쳐나지만, 모비라는 인물 때문에 미래 세계는 온라인 게임이나 VR게임의 배경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작가의 말을 보니, 이 소설은 1999년에 쓰여졌다고 합니다. 20년 전에 쓴 SF소설이었음을 알고나니 모든 게 이해됐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SF 소설계를 떠올려보면 거의 개척시대 수준이니까 그런 측면에서 의미 있는 작품으로 평가되는 것 같습니다.

《러셔》를 다 읽고나서 머릿속에 남는 건 '메꽃'이라서 찾아봤습니다.

덩굴성 다년초,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나팔꽃과 유사합니다. 꽃말은 속박, 충성, 수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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