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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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

고종 즉위부터 임시정부 수립까지

리뷰 총점 9.6 (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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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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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한국 근현대사에 약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책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d*****2 | 2019.04.04 리뷰제목
역사를 참으로 좋아한다. 특히 조선사는 이 책을 추천해주신 신병주 교수님으로부터 A+를 세 번이나 받았을 정도로(내 전공은 법학이지만 사학과 전공,교양수업을 들었다) 좋아하고 자신있었다. 하지만 이런 기분 아는가? 삼국지를 앞 부분 까지는 정말 재미있게 보다가 유비, 관우,장비, 조조가 다 죽고나서 제갈량과 사마의가 나오면 뭔가 재미 없어지고, 10권짜리 삼국지라면 9,10권은
리뷰제목

역사를 참으로 좋아한다. 특히 조선사는 이 책을 추천해주신 신병주 교수님으로부터 A+를 세 번이나 받았을 정도로(내 전공은 법학이지만 사학과 전공,교양수업을 들었다) 좋아하고 자신있었다.

하지만 이런 기분 아는가? 삼국지를 앞 부분 까지는 정말 재미있게 보다가 유비, 관우,장비, 조조가 다 죽고나서 제갈량과 사마의가 나오면 뭔가 재미 없어지고, 10권짜리 삼국지라면 9,10권은 잘 안 읽는 독자가 많을 것이다. 나도 그런 부류다.

억지로 9,10권을 읽기는 했지만 조금은 김이 샌채로 그리고 다른 판본을 읽을 때는 안 읽은 적도 있을 정도다. 

 

한국 근대사도 마찬가지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도 고려, 조선까지 너무 재미있게 공부하고 읽다가 근대사만 나오면 김이 새고 잘 안보게 된다. 

이유는 여러가지다.

1) 뭔가 울분이 나오는 불행한 역사다. 조선시대도, 고려시대도 우리나라는 아픔이 많고, 지배층의 행태를 보면 답답하지만 그래도 우리 민족끼리의 일이고, 전쟁이 나도 결국은 물리쳤다. 적어도 체스나 장기로 치면 왕은 죽지 않았다.

하지만 근대사는 결국 망한다. 비극으로 끝이 난다. 재미가 없으니 보기 싫어진다.

 

2) 조선과는 무언가 다르다. 이건 과거도 아니요, 현대도 아닌 뭔가 어정쩡한 체제와 시대다. 그렇다고 읽어보자니 답답하기 그지 없다. 보기 싫어진다.

 

3) 학교 체제와 관련이 있다. 구석기부터 숨가쁘게 달려오다가 이 시기가 되면 뭔가 학교 수업도 시들시들해진다. 시험에도 고려, 조선보다 조금 덜 나온다. 그리고 이시기가 솔직히 많이 헷갈린다. 

한일협정이니, 한일신협약이니 정미조약, 군대해산 시대순으로 나열하라는 문제가 나오면 쥐약이다. 공부해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보기 싫어진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한국 근대사는 결국 보기 싫어진다.

일제시대도 싫다. 그 비참하고, 무언가 자신감을 잃는 국권침탈의 시대, 야만의 시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인식은 있지만 보기 싫어진다. 

 

그렇기 떄문에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망국의 아픈 시기를 읽어야, 알아야 우리는 다시 그런 슬픔의 시대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595페이지의 책 자체도 꽤 무겁고, 내용도 묵직한 이 책은 아이러니하게도 표지가 노란색의 밝은 표지다. 책 뒤에 부록으로 연표가 정리되어 있다, 이 두꺼운 책을 3~4일안에 읽고 리뷰를 쓰신 분들의 노력에 감탄한다. 나는 정말 꼬박 2주를 읽었다)  

이 책은 정통 조선왕조의 끝자락이자, 한국 근대사의 처음 시작을 열어주고 퇴장하는 흥선대원군으로 시작한다.

흥선대원군, 왕의 서자 출신 중에서 왕의 아버지이면서 왕은 아닌 사람에게 내려주는 작위다. 조선은 선조의 아버지(중종의 서자 덕흥대원군), 철종의 아버지 (정조의 서손격인 전계대원군), 그리고 바로 살아서 대원군에 오르는 흥선대원군이다.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정원대원군에서 후에 수 많은 논의와 정쟁 끝에 원종으로 추존되어 그는 대원군이 아니게 된다)은 별개로 하고. 3명의 대원군 중 유일하게 살아있는 대원군, 그리고 권력을 좌지우지한 왕과 유사한 사람.

대원군을 나는 좋게 평가한다. 나는 운현궁의 봄, 류주현 선생님의 '대원군'을 모두 읽어서인지, 아니면 카리스마 유동근이 연기해서인지 대원군은 조선의 마지막 개혁가로 생각하고 싶다. 조조, 태종, 대원군의 공통 특징이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뭔가 애민의 카리스마가 있다.

대원군은 집권후 세도정치의 폐단이었던 삼정의 문란을 바로잡고, 경복궁 중건, 서원 철폐, 호포법 실시 등 다양한 대내적인 개혁을 실시하다 아들인 고종의 친정으로 그 권좌에서 물러난다.

그는 한쪽(아주 조금이기는 하다)에서는 한계가 있기는 했지만 조선의 마지막 개혁가로 평가받고, 한쪽(대다수다)에서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통상수교거부정책을 실시하여 나라를 망국에 빠트린 주범으로 평가 받는다.

이 책은 그런 대원군에 대한 평가부터 시작한다. 이 책의 저자들은 내가 생각하는 흥선대원군의 평가에 거의 95% 근접한 말하자면 나와 학설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저는 이 책 첫장(Chapter)부터 마음에 들었다.

대원군은 집권이 목표였다. 그는 영화 '명당'에서 보듯이 기울어져가는 조선왕조를 되살리고 싶은 왕족의 한 명이었다. 그는 원래 인평대군의 6대손으로 왕위에 절대 오르지 못할 방계의 방계 서열 왕족이었지만 그의 아버지인 남연군이 정조의 서자인 은신군의 양자로 입적됨에 따라 일약 주요 왕족으로 부상한다.

하지만 그는 남연군의 아들 중에서도 셋째로 왕위에서 멀었던 사람이다. 

 

만약 그가 시대를 잘못 본 멍청한 지도자였다면 우선 그의 아들인 고종이 왕이 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는 안동김씨 세도정치 시기 살아남기 위해 보신책을 가장 멋지게 구사한 정략가였다.

집권 후 그의 취임 일성은 "나는 천리를 끌어들여 지척으로 삼고자 하며, 태산을 깎아 평지로 만들고자 하며, 남대문을 높여 삼층으로 만들고자 하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 말은 천리를 끌어들여 지척으로 삼는 것은 그동안 소외받던 왕실을 적극 기용해서 권력의 정당성을 드높이고, 태산을 깎아 평지로 만드는 것은 안동김씨 세도정치를 청산하겠다는 것과 남대문을 높여 삼층으로 한다는 것은 정권에서 멀어졌던 남인을 중용해서 나름의 탕평책을 실시하겠다는 원대한 포부였다.

대원군은 분명 말년에 노욕+자신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에 조금 심한 권력욕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것은 자신에 대한 아들의 배신에 대한 서운함, 왕족으로의 야망을 버리지 못함이었다고 조금은 이해해 주고 싶다.

 

흥선대원군이 어리석은 정치인이었고, 개인의 영달만을 추구했다면 그는 적당히 안동김씨와 노론에 타협해 정권을 지키면서 지배층의 지지를 잃어 안그래도 취약한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잃을 일련의 개혁을 실시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배층을 적으로 돌린 호포법이나 서원철폐는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애민정신으로(그 뒤 이면에 설사 조금은 다른게 있을지라도) 이 모든 것을 실행하고 실천에 옮긴 조선의 마지막 혼이었다. 

경복궁 중건 또한 무너진 왕권을 되살리기 위한 그의 업적이다. 지금까지 그의 결단으로 우리는 경복궁을 가질 수 있었다. 장대하면서 시원한 경복궁과, 아기자기하면서 기품있는 창덕궁 양궐체제를 복원해 낼 수 있었다.

 

대원군이 통상수교거부정책을 실시한 것은 (쇄국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고, 그 당시에는 해금 즉, 바다출입을 금하다) 지배층이 등을 돌렸고, 힘든 대역사였던 경복궁 중건과 물가 폭등으로 백성들의 인기도 잃어버린 대원군이 대외적으로 눈을 돌리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또한 당시 조선의 구체제 속에서 왕족으로 교육받은 대원군의 시야로 한정적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원군은 그러면서도 천주교 신자인 남종삼 등을 이용해 프랑스도 이용하려고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가 천주교를 박해하고, 문호를 늦게 개방한 것은 대내적으로 갖춰지지 못한 나라시스템(나는 대원군이 조금만 더 개혁을 완성해 우리 체력을 회복했다면 문호도 개방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강력한 지지계층이 있었다면 그의 이단아적인 정치 행보로 봤을 때 서양을 이용하려고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1860년대 후반 대원군은 양반도 등을 돌린, 평민도 등을 돌린 외로운 지도자로 이단이 통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하튼 여러 사정으로 문호를 개방하기 힘든 시점이었다.

 

내가 이 서평에 대원군을 장황하게 설명한 것은 평소 내가 절절히 생각하던 바를 읽을 책이 별로 없었는데 저자들이 나와 시각이 비슷하게 이야기 해줘서 매우 반가웠기 때문이다.

 

이 책은 Chapter 끝에 '이것만은 꼭!'이라는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을 일깨워 주면서 넘어간다. 이런 책의 체계도 매우 좋았다. 

 

다음으로 강화도 조약에 대한 기존의 해설과는 다른 정확한 팩트에 의한 당시 조선의 사정과 일본의 배경 등을 설명한다. '조일수호조규'라는 표현만으로도 조선이 일본과 맺은 조약의 성격 및 그 대응책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서양의 국제법 체계에 따른 조약의 개념이 아닌 청과 마찬가지로 과거 동아시아의 역학체계에 기반한 '조규'- 옛 우의를 회복한다는 것으로 우리가 일본과 생각했던 조약의 성격은 분명 온도차가 있었다.

당시 조선의 일반적 지도층은 일본과 조약을 맺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에도막부 성립 이후 300년간 조약 없이도 잘 지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원군 이후 집권층이 바뀌면서 기존의 대원군과 다른 정책을 펼쳐야 했던 정권의 부담도 작용한 때문인지 몰라도 정부의 기조가 바뀌었고, 결국 조약은 체결된다.

 

우리가 흔히 잘못 알던 조선이 세계 정세에 어둡고, 일본의 대포 몇 방에 굴복해서 굴욕적인 조약을 맺었다는 것과는 조금은 다른 설명이었다.

 

이 책은 김옥균, 명성황후, 고종, 아관파천, 대한제국 성립 등 우리가 익히 알던 조선의 근대사를 우리 관점에서 팩트에 기반하되, 기존의 시각과는 다른 우리의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본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나는 두 저자 김태웅 교수님, 김대호 대표의 사관에 매우 공감을 많이 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내가 이 리뷰에 이 책의 모든 29가지 질문에 대해 모두 요약하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이 책의 판매를 위해서라도 위대한 스포일러가 될 필요는 없으리라.

이 책의 독서 메모는 별도로 기록해 둔다, 이 책이 주는 사관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참신한 해석에 별점 5개에 1개를 더 주고 싶다.

또 '이것만은 꼭'으로 우리가 그 역사적 사실에 대해 오늘날 한 번 다르게 생각해 보게 만드는 사람들 마음에 사관을 심어준다는 점이 좋았다.

 

끝으로 요즘 '역사저널 그날'이 이 책에서 나오는 시대를 따라가며 이야기 해준다.

3.1운동 100주년의 기념적인 올해 우리는 한국근대사를 다시 올바르게 우리의 사관으로 바라보면서 반면교사 삼을 일과 타산지석 삼을 일을 다 발라내어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시는 그런 치욕을 만들어 우리가 역사공부를 하기 싫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그 과정에서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정의를 행한자는 그 정의로 제대로 된 역사의 평가를 받고, 불의를 행했거나 시대에 타협한 자는 그것으로 끝까지 비판 받고 반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우리사회는 그럴까?

하고 반문 또 반문해 보았다.

가장 나라를 망치는 길이 바로 공정한 경쟁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돈이 많고, 권력이 많은 부모 밑에서 그냥 편하게 잘 살 수는 있다. 그것까지 절대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돈과 권력을 이용해 경쟁하는 판을 깨트리면 그 나라는 분명 망한다.

이는 고려, 조선의 역사를 통해 봐도 무조건 알 수 있다.

 대통령이 공약한 것이 공약(空約)에 그치지 않아야 된다. 과정이 공정하고, 기회가 균등한 나라가 되어야 우리는 앞으로 나갈 수 있다.

 

얼마 전 역사저널 그날에서 그 존재의 가치를 새롭게 알게 된 독립운동가 박용만, 이승만, 안창호의 다른 길을 걸었던 그 아픈 분열의 역사(이 책의 27장 525 ~ 544P)를 끝으로 소개하고, 부족한 서평을 마친다. 

 

한국인들은 일제 수탈기 자발적인 이민인 간도와 연해주 이주 외에 대한제국 궁내부 수민원에 의해 계획적인 이주인 하와이 이민이 있다. 1902년부터 약 3년간 총 7,000여여 명이 하와이로 이주해 사탕수수 농장으로 건나가 고되게 일을 했다.

여기서 모은 돈이 우리 대한민국 임시정부도 수립하게 되고, 군자금으로도 보내진다.

그들은 나라에서 조국도 떠나게 만들었지만 조국을 잊지 않았다.

 

여기서 한국인 사회가 생기고 단체가 형성된다. 안창호는 실력 양성론에서 청년들의 지식과 힘을 기르자는 자강운동 일련의 독립운동을 전개한다.

박용만은 미국 유학생 1기로 네브래스카 군관학교에서 정치학과 군사학을 정공하고 독립군을 양성해 무장투쟁으로 나라를 구하고자 한다. 

이승만은 한국 최초 박사로 프린스턴 대학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정착을 못하고 있었다. (그 이전에 박용만과 이승만은 독립운동을 하다가 서대문 형무소에 수감되고 의형제도 맺게 된다)

이승만은 우리 힘으로 독립의 쟁취는 부족하니 외교력에 의해 강국과 협력하여 독립을 쟁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와이에서 한인국민회는 분열하고, 독립의 방식으로 다툼도 있게 된다. 특히 이승만이 박용만을 배신한 듯한 뉘앙스를 받는 일련의 사건들로 결국 이 세사람은 분열하게 된다. 

 

1918년 파리 강화회의에서 결정적으로 틀어진다.

 이승만은 파리에 보낼 정한경이라는 사람의 청원서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첨가해 윌슨 대통령에게 직접 청원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장래에 한국의 완전한 독립을 보장하는 조건하에서 한국을 국제연맹의 위임통치 아래에 두고 현재 일본의 통치 아래에서 해방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저희들의 자유·소망을 평화회의 탁상에서 지지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청원하는 바입니다."

이것이 뒷날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도 두고두고 문제가 되었던 '위임통치안'이다.

이승만의 주장이 문제가 되었던 것은 안창호가 주장한 실력 양성의 길, 박용만이 주장한 무장 항쟁의 길과 달리, 그가 제시한 독립의 방향이 외세의 도움에 의존하는 외교의 길이었기 때문이다. 542 ~ 543P

 

한 명의 올바른 정치가가 어떻게 나라를 바꿀 수 있고, 흔히 말하는 '판'의 흐름을 변동 시킬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우리가 이런 정치인을 초대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그의 독재를 지지해 주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통탄할 일이다.

 

이 책은 한국 근대사의 순간순간 굵직한 이야기를 팩트에 기반해 우리가 바라보는 사관으로 보여준다.

또 각 장의 말미에 그 사건, 또는 인물을 꿰뚫는 질문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그 시대를 다시 바라보게 하고, 앞으로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역사와의 대화를 통해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다. 

조금은 두꺼운 두께의 책이었지만, 정말 재미있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고 조금 늦은 리뷰를 씁니다.

정말 참신한, 제가 생각하기에 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제대로 된 책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많은 학생, 대학생, 일반인 모두가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일본의 태도에 화가 날수록 우리 근대사를 잘 알아야 한다. 시의적절한 책이라는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님의 추천사로 마친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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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1차 리뷰)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 - 고종 즉위부터 임시정부 수립까지 평점8점 | k*****7 | 2019.03.28 리뷰제목
이 책은 고종이 즉위한 1863년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까지 50여년의 근대사를 29개의 장으로 분류하여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가는데,  임오군란 1882년, 갑신정변 1884년, 동학농민운동 1894년, 갑오개혁 1894년, 을미사변 1895년, 경술국치 1910년,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919년 등 주요사건과 연도를 외우는 아무 쓸모없는 국사 공부로 쌓은 나의 하찮은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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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고종이 즉위한 1863년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까지 50여년의 근대사를 29개의 장으로 분류하여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가는데,  임오군란 1882년, 갑신정변 1884년, 동학농민운동 1894년, 갑오개혁 1894년, 을미사변 1895년, 경술국치 1910년,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919년 등 주요사건과 연도를 외우는 아무 쓸모없는 국사 공부로 쌓은 나의 하찮은 지식를 반성하게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이 우리나라의 개화를 후퇴시켰다고만 알고 있지, 어떤 계기로 그 정책을 시작했고 유지할 밖에 없었는 지는 모른다. 역사적 사건의 결과만 기억하고 그 추진 배경과 세부적인 내용은 모른 채 단편적으로 인식하고 만다. 일방적이고 단편적인  지식만 교육받음으로써 우리는 주체적으로 역사를 인식하지 못하고 결국은 교과서적인 역사의식에 머물고 마는 것이다.

 

 

"우리는 때때로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나아가 이땅에 살고 있는 우리의 길이 의미 있는 방향으로 연결되는 지를 성찰합니다. ... 길을 잃었거나 새로운 길을 찾고자 할 때 우리가 서 있는 위치보다 더 넓은 영역을 보여 주는 지도가 필요하듯이, 현재와 미래에 의문이 들 때 자신도 모르게 '시간의 지도'를 펼칩니다 ... 에드워드 카 가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말했듯이 역사가 과거와 현재의 끊입없는 대화라고 한다면, 그 대화는 질문과 답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고민을 담고 있는 질문 29개를 던지고 이 질문을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출발점으로 되돌아가 보려고 했습니다"

 

머리말에서 선배와 후배, 선생과 제자관계이기도 한 두 저자가 말한 것 처럼 100여년 전 선열들이 불국의 의지와 뜨거운 열정에도 불구하고 미처 해결하지 못한 많은 과제들은 무엇인지 ,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 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역사다. 나는 이땅에 존재한다.

 

역사서를 읽는 게 인생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는 회의적 시각이 존재하겠지만 현재의 우리나라, 그리고 나의 존재 의미까지 역사를 통해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역사서를 읽는 것은 중요하다.

 

 

수능에 한국사가 있지만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려 중학생 정도면 다 아는 상식의 문제를 내고 절대평가로 점수를 주고 반영률이 너무나 미미하여 기본점수를 주는 수능과목으로 전락한 지 오래지만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우리는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가? 이 땅의 국민으로써 제대로 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역사와 철학을 배워야 한다는데 적극 공감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  역사 공부의  출입문을 여는 열쇠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 이 책을 디딤돌 삼아 더 깊은 역사공부로 걸음을 내딛어야겠다. 지나간 과거라고 해서 잊어버리면 안된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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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뜻깊은 100주년에 함께 할,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 평점10점 | k****e | 2019.03.28 리뷰제목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다. 그런 뜻깊은 해에 함께하면 좋을 책을 만났다. 고종 즉위부터 임시정부 수립까지, 1863년부터 1919년 50여 년의 기간을 담고 있는, 우리나라의 근대사에 관한 이야기.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 29개의 질문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지나칠 수 없었고 저마다의 무게로 묵직하게, 때론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그 당시의 역사만 떠올리면 왠지 모를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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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다. 그런 뜻깊은 해에 함께하면 좋을 책을 만났다. 고종 즉위부터 임시정부 수립까지, 1863년부터 1919년 50여 년의 기간을 담고 있는, 우리나라의 근대사에 관한 이야기.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

 

29개의 질문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지나칠 수 없었고 저마다의 무게로 묵직하게, 때론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그 당시의 역사만 떠올리면 왠지 모를 분함과 억울함에 휩싸여 가슴이 답답하고 자꾸만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들곤 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비로소 그 연유를 알게된 듯 하다. 그 부분을 잠시 인용해보면 다음과 같다.(p7)

 

'조선은 왜 멸망했는가?'

 

결과를 미리 가정하고 실패의 원인을 찾으면 답은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조선의 멸망은 총체적인 무능이라는 답을 이미 품고 있었으며, 이것이야말로 일제가 우리에게 심어 두었던 결정적인 프레임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봉건과 외세라는 이중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했으며, 무엇을 이루려고 했는가?'


냉정하리만치 객관적인 입장과 시선에서 역사를 살펴봐야 하는데 나라 뺏긴 분함과 억울함과 무능함. 즉 위에서 언급한대로 일제가 우리에게 심어 둔 저 결정적인 프레임에 의한 결과에만 자꾸 마음이 가는 바람에 그렇게 된 과정은 알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요즘은 어떨지 몰라도 내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국사'는 암기과목에 지나지 않아서 상세한 과정을 알려고 하기보단 한 문제라도 더 맞추기 위해서 열심히 외우기만 했던 탓도 있다. 미처 풀지 못하고 묻지 못하며 듣지 못한 질문들이 쌓여만 갔는데도.

 

조선이라는 '왕국'이 '대한제국'이 되고 다시 '대한민국'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29개의 질문을 각 하나의 장으로, 세세한 목차도 질문들로 채워진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묻지 못했던 무수한 물음을 찾아보고 많은 걸 알아가고 배울 수 있었다.

 

가장 관심이 가고 궁금했던 건 역사 드라마에도 종종 등장해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던 흥선대원군과 명성왕후, 그리고 고종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들을 떠올릴 때면 긍정적인 면보단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탓에 실제로 어떤 인물들이었는지 보다 더 자세히 알고 싶었다.

 

흥선대원군은 고종의 아버지로 어린 아들을 대신해 10년의 기간동안 실질적인 왕이었는데 나름 혁신적인 개혁을 실시했지만 민심을 헤아리지 못한 무리한 경복궁 공사와 한 번 권력의 맛을 본 그는 손에 쥔 권력을 좀처럼 내려놓으려 하지 않았고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한 채 이용당하게 된다.

 

[ 대원군의 권력욕은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못한 채 표출되었으며, 그 결과는 일본이 꾸미고 있었던 조선 침략에 이용되는 초라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p31

 

명성왕후는 왕비로서 명민하고 탁월한 외교력을 보여주었던 인물이다. 그때그때 벌어지는 상황에 따라 제각기 다른 나라들을 끌어들임으로써 조선의 독립을 유지하고자 했으나 바로 그런 점 때문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다. 

 

[ 명성왕후의 외교 전략은 균세외교, 즉 열강의 세력균형 아래 조선의 독립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고종도 왕비의 외교를 '수원정책'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먼 나라를 끌여들여 가까이함으로써 세력균형을 도모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p169

 

[ 군사력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는 조선의 남은 힘을 꺾기 위해, 조선 외교의 중심이었던 명성왕후를 제거하려고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일본이 왕비를 노린 까닭입니다. ]p172

 

조선의 마지막 왕비라고 할 수 있는 명성왕후, 그녀는 성이 '민씨'라는 것 말고는 이름도 얼굴도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민자영'이라는 이름도 소설에서 가져온 것이었고 사진들 조차도 진짜 명성왕후인지 알 수 없다니 의외였고 놀라웠다. 그래서인지 비극적인 죽음으로 널리 알려진 그녀에 대한 평가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하기만 하다. 실제 그녀는 어떤 인물이었는지 아직 미처 풀지 못한 숙제처럼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조선의 실질적인 마지막 왕이라고 할 수 있는 고종, 아버지인 흥선대원군과 아내인 명성왕후 사이에서 존재감 없이 우유부단한 인물로 생각되는 그에 대한 평가는 지금까지도 현명함과 어리석음, 양극단을 오고 갈 정도로 엇갈린다. 어떤 면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었겠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꼭 그래야 했냐고 따져묻고 싶어지는 이 인물에 대해서는 더더욱 조심스럽게 다가가야할 것 같다.

 

이밖에도 갑신정변, 청일전쟁과 갑오개혁, 아관파천, 만민공동회, 독도와 간도 문제, 러일전쟁, 을사늑약, 의병전쟁, 독립운동 그리고 3.1운동 등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 과정을 조목조목 세세히 따져보며 차근차근 들여다볼 수 있었다. 어떻게 독립운동을 이어갈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소소하게는 양력과 음력을 병행해서 쓰게 된 계기와 자장면의 유래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몹시 흥미롭게 읽혔다. 

 


***

 


스물 아홉가지 질문을 통해 들여다본 역사는 안으로는 화합하지 못했고 밖으로는 소통하지 못했으나 나라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는 제 한 몸 아끼지 않고 꺼리낌없이 나선 무수히 많은 이들을 만날 수 있어 피가 뜨거워졌고 눈시울이 절로 붉어졌으며 모두들 분연히 떨쳐 일어난 3.1운동, 그 날의 외침이 귓가에 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질문이 있으면 답도 있어야겠지만 역사에 정답이 없듯이 스스로 그 답이라 할 수 있는 걸 찾아낼 수 있게끔 힌트만 던져주는 데다 질문 하나하나가 자칫 잘못 인식하고 있는 걸 바로 잡아주며 혹은 전혀 모르고 있던 사실에 대해 알려주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근대사에는 안타깝고 슬픈 장면들이 많은 지라 마음이 편치 않을 수 밖에 없는데 읽는 이의 그런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이 엿보이는 대목이 있어 특히 더 좋았던 것 같다. 또 최근에 본 드라마, 근대사와 의병, 독립운동의 시작을 다뤘던 '미스터 션샤인'의 몇몇 장면들이 자꾸만 떠올라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여기에 담긴 29개의 질문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려면 꽤 긴 글이 될 듯 싶어 가장 궁금하고 관심이 갔던 인물들 위주로 살펴보았는데 정말 어느 질문 하나 쉬이 놓칠 수 없기에 꼭 만나보길 바라게 되는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지금까지 국사 교과서 이후에 관심을 두지 않고 본의아니게 근대사를 외면해왔다면 꼭 한 번 만나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조금은 냉정해지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근대사를 바라볼 수 있게될 테니까 말이다. 

 

불편하고 부담스러워 외면했던 마음을 단번에 꿰뚫는 질문,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

 

반드시 꼭 만나봐야할 질문이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6
종이책 외롭고 고단했던 한국의 근대 평점9점 | a******9 | 2019.04.20 리뷰제목
많이 읽지는 않지만 한국의 역사와 관련하여 발간되는 책-주로 조선사-들을 보다보면 학창 시절의 국사 시간에 배웠던 내용이나 아직 어린 시절에 읽었던 내용에서 상당히 발전된 역사관과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면서 놀라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런데 근대사는 교과서의 내용 이외에는 신문 기사나 소설 등을 통한 간접 만남 말고는 따로 들여다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대하기 전
리뷰제목

많이 읽지는 않지만 한국의 역사와 관련하여 발간되는 책-주로 조선사-들을 보다보면 학창 시절의 국사 시간에 배웠던 내용이나 아직 어린 시절에 읽었던 내용에서 상당히 발전된 역사관과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면서 놀라는 경우가 자주 있다. 그런데 근대사는 교과서의 내용 이외에는 신문 기사나 소설 등을 통한 간접 만남 말고는 따로 들여다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대하기 전에 내가 이해하고 있던 한국의 근대는 아마도 식민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낡은 근대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책은 새로운 정보를 많이 담고 있으며 진취적인 역사 해석을 보여준다.

 

한국의 근대는 언제부터 언제까지일까? 학계의 논의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는 고종이 조선의 26대 임금이 된 시점부터 임시정부가 수립된 시점까지를 한국의 근대로 구분하고 있다. 심정으로는 개략 동의가 되는 구분이라 여겨진다. 1863년부터 1919년까지 개략 57년 정도의 짧은 기간인데 그야말로 격동, 그것도 몹시도 외롭고 고단했으며 고통스러웠던 시대상이 펼쳐진다. 그리고 결코 굴복하지 않은 한국 인민들의 분투 역시 보인다.

  책은 이 시기를 29개의 장면으로 구분하고 각 장면을 질문으로 열면서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을지 모를 고정 관념에 의문을 가져보도록 한다. 각 장면의 시작만이 아니라 세부 내용에서도 질문으로 내용을 구분하므로 중간 제목을 잘 읽으면 무엇을 얘기하려 하는지 이해하기 쉽다. 29개의 장면 구분은 만만치 않은 책의 두께-본문의 마지막이 583쪽이다-에도 불구하고 마치 단편 모음을 읽는 것처럼 지루하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가 된다. 글쓴이들이 밝힌 바와 같이 정치사를 위주로 해서 사회 경제의 변동상과 국문학계와 미시사의 성과가 반영된 점도 역사 이해와 더불어 읽는 재미까지 느끼게 하는 장치가 된다.

  책은 첫 장면부터 내 잘못된 역사 지식을 털어낸다. 흥선대원군이 집권 후 추진한 각종 정책들이 개혁 정책이었음을 밝히는 내용은 역사에 있어 팩트의 중요성과 역사관의 방향성을 깨닫게 한다. 그때에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개혁을 중단시키려는 세력이 존재했음을 보면서 역사의 반복성을 되새기기도 했다. 고종이 그냥 무능하게 자리만 보전하던 인물이 아니라 척박한 환경 속에서 나라의 존립을 지키기 위해 여러 방책을 강구하고 실행하던 인물임도 알게 되었다. 동학농민운동, 갑신정변, 갑오경장, 3.1혁명, 임시정부 수립 등 겉으로 보이는 모습의 배경을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은 큰 성과였다. 가장 큰 깨달음은 한국이 이 시기를 버텨낸 원동력이 한국민들에게 있었다는 점에서 왔다. 이리저리 치이던 한국이 살아남아 지금의 모습이 된 데에는, 나라를 팔아먹기까지 하는 인간들의 악까지 꺾은 민중의 힘이 작용했다는 것이고 그런 모습은 근대 시기에도 작동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러 장면에서 민중의 힘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일본의 간악한 정책과 행위에 대해 화가 났다. 보통의 한국인이라면 가지고 있을 적개심에 더해 구체적인 사실로 보여지는 일본의 모습은 경멸감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을 도구로 쓰며 한국민을 착취하는 악랄한 모든 장면에서 분노가 치솟았다. 앞으로도 가깝고도 먼 이웃(?)으로 지낼 수밖에 없을진대 역사 속에서 드러나는 그들의 본 모습을 결코 잊지 말고 경계해야 하겠다. 뭉뚱그린 미워함이 아니라 명확하게 역사의 사실을 인지하고 현재 벌이는 그들의 정책을 분석하면서 말이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은 있다. 책이 모자라다기 보다는 이랬으면 더 좋았겠다는 점들이다.

1. 각 장의 내용들을 좀 더 깊이 볼 수 있는 책이 각 장의 말미에 소개되었다면 하는 아쉬움

2.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그림 자료 등이 추가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 동학농민운동 시 농민군의 이동 경로 등)

3. 배경 설명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 (: 프랑스 유학까지 한 홍종우가 김옥균을 살해하게 된 사상 배경 등)

좋았는데 더 좋을 방도가 있지 않았겠는가라는 생각임을 다시 한번 더 밝힌다.  

  

올해는 3.1혁명 100주년이 되는 해임과 동시에 건국 100년을 맞이한 해이다. 이 시점을 계기로 이런 책이 더 많이 읽히고 한국민의 역사 의식을 고취하는데 활용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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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리뷰]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 평점10점 | g*****9 | 2019.03.31 리뷰제목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는고종의 즉위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 될 때까지의 기간동안 다양한 인물, 사건 등과 관련한 기존 역사적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고새로운 관점으로 이야기하는 책이다.책은 1장 흥선대원군, 개혁가인가인가 망국의 원흉인가? 을 시작으로 29장 대한민국은 언제, 어떻게 탄생했는가? 까지 총 29개의 질문으로 구성 되어 있다.근대사를 다루었던 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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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

고종의 즉위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 될 때까지의 기간동안 
다양한 인물, 사건 등과 관련한 기존 역사적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이야기하는 책이다.


은 

1장 흥선대원군, 개혁가인가인가 망국의 원흉인가? 을 시작으로 
29장 대한민국 언제, 어떻게 탄생했는가? 까지 
총 29개의 질문으로 구성 되어 있다.

근대사를 다루었던 드라마, 영화들은 
주로 특정 인물과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극적 재미를 위해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첨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실제 역사로 잘 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은 단순한 역사 지식 전달이 아니라, 
인물,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과 평가를 담고 있어,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을 정확히 알 수 있고,
좀 더 객관적이고 넓은 시선으로 근대사를 바라 볼 수 있게 해 준다.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는 

네이버 오디오 클립 <역사탐구생활>에서 다루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 했지만,
방송에서 다루지 못했던 내용까지 잘 담겨있다.
오디오 클립과 함께 읽으면 더 큰 재미가 있다.
 


 가장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21장 안중근은 마지막 순간에 왜 
' 동양의 평화' 를 강조했을까?>이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 하게 된 배경, 
안중근 의사 의거에 대한 다양한 평가, 
안중근 의사가 죽기 직전 까지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던 
<동양 평화론>의 내용, 
안중근 의사를 대하는 한국, 중국, 일본의 모습을 알 수 있다.


안중근 의사가 

<동양 평화론>을 주장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몰랐다.
  
안중근 의사가 주장한 동양 평화는 
모든 아시아 국가들이 대등한 독립 상태에서 
공존 하는 것을 전제로 삼고 있다. 
어느 한 나라라도 독립하지 않으면 동양 평화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동양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하였다.
 '동양평화회의' 운영, 
동아시아 3국의 청년으로 군대를 편성하고, 
공동 방위체제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지난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 한 지 109주년이 되는 날이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와 
그가 주장 했던 <동양평화론>에 
다시 한 번 깊은 감명을 느끼면서, 
하루 빨리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서,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뮤지컬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 되고 있고,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근대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기다.

근대사를 쉽고, 정확하게 
이해 할 수 있는 책으로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를 
적극 추천한다.

'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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