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영역을 공부하고 접하는 건 즐겁다. 물론, 고통스럽다. 잘 알지 못해서 아무리 봐도 잘 모를 때도 있기때문이다. 꼭 발레를 처음하는 사람이 다리를 찢는 고통과 비슷할 것이다. 미술은 그런거 같다. 아무리 봐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 가끔 작가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나기도 하지만 모든 작품이 그래 보이진 않는다. 그래도 꾸준히 공부하다 보면, 꽤 괜찮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제라르 드니조의 핵심 서양미술사. 책의 제목에 '핵심'이 붙은 것에 유의하기 바랍니다. 말 그대로 서양 미술 사조의 '핵심'만을 압축하여 다룬 책입니다. '압축'이라는 말에 걸맞게 첫 페이지부터 미술 사조 용어가 아무 설명도 없이 계속 나열됩니다. 따라서 이미 미술 사조를 어느정도 알고 있는 분들에게는 빠르게 미술 사조의 흐름과 핵심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책입니다. 하지만 아예 미술 사조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