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표영어를 시작한지 1년 반이 되었다.
지유가 19개월이었던 작년 여름부터 36개월인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아이에게 영어는 그냥 익숙한 하나의 언어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유창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기엔 엄마인 내 영어의 한계가 있고,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우리의 환경에서 영어보다 한국말이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지유는 한국어 실력과 논리성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영어의 성장은 거기에 비해 더디지만 한국어 발달단계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며 뒤따라오고 있는 것 같다.
내가 하는 영어는 어차피 매일 그 말이 그 말.
그래서 내가 하는 영어는 대부분 알아듣고 그에 대해 반응을 적절히 한다. 영어로 대답할때도 있지만 말이 조금이라도 길어지면 무조건 한국말이 나온다. 한국말과 영어가 섞이기도 하고 뒤죽박죽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득 문득 걱정이 될 때가 있었다.
아이가 영어 옹알이를 할때도 그랬고, 영어가 싫다고 말을 할때도 그랬다.
이것은 엄마표 영어라서가 아니라 그냥 내가 잘 몰라서 가지는 의문이고 걱정이었다.
그래서 선배맘들이 갔던 그 길이 궁금하고, 궁금하기에 자꾸만 누군가의 블로그, 누군가의 인스타, 누군가의 책, 누군가의 강연을 기웃거리게 된다.
잠수네, 새벽달, 아따영, 박현영, 서연맘, 누리보듬 등 엄마표 영어 환경을 조성하는 수많은 책들을 읽었다.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 바로 "하루 10분 엄마표 영어" 였다.
서연맘 다개국어 같은 경우는 아이가 올해 초2가 되고 스피킹에 초점을 맞춘 케이스다. 박현영 선생님 역시 스피킹 특히 일상회화에 강점을 둔 분인데 같은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수많은 엄마표 영어 책들이 있었는데 이런 방향성에 초점을 둔 경우는 사실 박현영 선생님과 서연맘 외에는 잘 없었다.
그래서 이 케이스를 논외로 한다면, 내가 읽은 책 중에서는 준사마의 자녀가 가장 어렸다. 그리고 가장 미완성의 영어 수준이었다.
영어 읽기는 초4에 영어 소설을 읽는 수준이 되었다지만, 읽기는 아직 피치를 높이지 않은 상태고 말하기 영역에서는 특별한 멘션이 없었다.
외국인 친구와 대화가 됐다는 구절이 한 줄 있었지만 그 외에 언급이 없으므로 사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친한 친구에게 추천했다. (이 부분이 중요한 맥락이다.)
내 친구의 경우 본인이 영어에 자신감이 부족하고, 성향과 실력이 차이나는 아이 둘을 케어하느라 늘 시간에 쫓기며, 열심히 해주고는 싶지만 벅차하고 있었다. 예비 초2 이므로 잠수네 스타일로 갈수도 있겠지만 그러자니 3시간 영어환경 자체가 너무 버겁고 새벽달이나 서연맘처럼 엄마가 함께 영어로 서포트하자니 몸이 남아나질 않는 경우다.
아주 흔한 케이스 아닐까 싶다.
지극히 평범하지만 교육에 관심있고, 열의가 있는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엄마표영어를 적은 책이었다.
매일 꾸준히 10분. 사실 정확히 10분은 아니다. 중요 포인트는 "매일"에 방점을 찍고 시간은 아이와 함께 조율해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10분일수도 있고, 어느 날은 1시간이 될 수도 있는 정해져 있지 않은 우리가족만의 룰이 되는 것이다.
잠수네 같은 경우 누리보듬 님이 그 성공 케이스 중 하나일 것인데
하루 3시간 영어노출.... 정말 쉽지 않다. 아직 펑펑 놀 수 있는 4살 아이에게도 3시간 영어노출은 흘려듣기(그림이나 영상 흘려듣기 아니고 백그라운드 음향) 정도 뿐일텐데.. 초등학교를 다니는 입장에서 매일 3시간 과연 쉬울까?
새벽달 같은 경우 강연도 가봤는데, 엄마의 열정도 대단하지만 DVD 영상 시간을 흠뻑 제공하라는 것에 대해 나는 사실 부정적인 마음이 있다.
나 역시 지유가 두돌이었을때 뽀로로를 시작으로 영상을 보여줬다. 그때 내가 너무 힘들어서 밥을 지지리 안먹는 애를 달래느라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이내 정신을 차리고 최대한 적게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영상을 보여주더라도 아이와 미리 약속하고 정해진 시간이 끝나면 그만보게 했다.
최근까지의 룰은 하루 총 20분 내로만 보는 것. 그리고 무조건 같이, 아이에게 말을 걸면서 보여줬다. 일주일에 3일 이상 보여주지 않았다.
36개월이 지나면서 일주일에 3일 이상 안됨 이라는 룰은 슬슬 없애려고 한다.
그런데 영어교육을 위해 영상을 "흠뻑" 보여준다는 것이 아이의 뇌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만한가에 대해 아직 고민중이라 잘 모르겠다.
몇살이 되면 하루에 1시간 이상 봐도 되는지도 잘 모르겠기에 일단 그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를 좀 더 열심히 찾아본 뒤 결정해야겠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 이 책의 저자인 준사마도 같은 의견이었다.
그래서 더욱 반가웠다. 다른 모든 엄마표영어에서는 영상노출에 대한 염려는 뒷전이었기에..
천천히 꾸준히 하기만 하면 읽기 영역에서 준사마 자녀처럼 영어소설을 읽는 레벨은 거뜬히 갈 수 있겠구나 라는 안도감이 생겼다.
읽기 영역이 그 정도가 되었다는 것은 말하기, 쓰기 영역에서도 중학교 진학 이전에 성과를 충분히 낼 수 있겠다는 확신도 같이 생겼다.
아직 영어수준이 완성형(영어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모든 영역에서 영어 수준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는 의미) 이 책이 바깥으로 나온 것 자체도 이 아이들이 곧 그러할 것이라는 일종의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가 친구에게 이 책을 추천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내 친구의 아이 역시 어릴때부터 영어를 했기에 초1에 더듬더듬 영어를 읽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 친구는 리딩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은 쪽이었다. 더 유아를 키우는 나는 이 부분이 사실 강건너 불구경하는 심정이랄까? 나중에 더 자세히 읽어야지 라는 마음이 들게 되는 부분이었는데
친구의 마음으로 책을 보다 보니, 더듬더듬 읽는 시기에서부터 영어소설로 가는 그 리딩 레벨 높이는 이야기가 꽤 자세했다.
아이가 어떤 상태일때 레벨을 올릴지, 아이의 레벨을 올리기에 급급해지는 엄마의 마음이라던지, 도움이 되는 선배맘의 시크릿가이드 라던지 하는 부분이 꽤 인상적이었다.
여러 엄마표영어책을 읽었지만 뭔가 자세한 비밀은 쏙 빠진 느낌으로 이렇게 하면 읽을 수 있다. 이 정도 하면 저 정도 되더라. 식의 진행이 많았던 것 같아서 새로 나오는 신간을 또 다시 뒤지게 되곤 했다.
이 책은 지유가 리딩을 시작할 무렵 꼭 다시 꼼꼼히 읽어볼 것 같다.
더듬더듬 리딩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
이게 나의 핵심 마무리다.
시중에 많은 '엄마표 영어'책이 나오곤 한다.
그걸 보면서 나도 아이에게 영어공부를 해줘야 하는데 싶어지는데
선뜻 머릿속의 생각처럼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엄마표 영어'관련 책만 읽으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갈팡질팡만 하고 시간은 흘러만 간다
시중에 나온 많은 책들을 보면 하루 최소 3시간은 아이에게 영어 노출을 시켜줘야 한다고 한다.
영어 듣기 / 영어 말하기 / 집중 듣기 / 집중 보기 등등의 여러 카테고리로 나누어져서 말이다
하지만 실상 3시간은 성인 어른들도 버티기 힘든데 과연 아이에게 가능할까 싶어진다
어릴 때부터 엄마와 함께 해오면서 습관이 된 아이들이라면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집 아이들은 그 습관이 안 잡혀서 가능할까 싶어진다
그리고 내가 3시간씩 아이에게 과연 잘 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하루 10분이라니
하루 10분이라면 아이와 함께 나도 스트레스받지 않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
총 6파트로 나누어진 책
1. 내 아이에게 맞춤형이라 가장 확실하다
2. 공통된 흐름만 알면 모든 아이에게 효과적이다
3. 책 읽기로 얻을 수 있는 장점 모두 챙기기
4.'한글 떼기'처럼 '영어 떼기'가 수월해진다
5. 북레벨을 이해하고 때론 과감하게 때론 부드럽게
6. 엄마표 영어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마법이다
핵심체크도 나와 있어서 각 파트마다 무엇을 말하고 싶고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되어 있다
사실 많은 카페나 블로그만 보더라도 '엄마표 영어'라는 단어로 많은 포스팅과 자료를 얻을 수 있다
허나 그 정확한 의미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 대강의 느낌만 알고 있었을 뿐
초반에는 엄마표 영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실패 요인 / 환경 만들기 / 좋은 이유 등을 말해준다.
나라고 '엄마표 영어'를 시도 안 해본 건 아니다.
사교육으로 아이를 압박하기도 싫고 (과거 학창시절에 내가 많이 데여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집에서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하고 싶고, 외벌이 가정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시도를 해보았으나
그 길이 멀고 지치기도 하고, 잘 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갈팡질팡해서 중도 포기를 했다. 한창 중요하다는 그 나이대에 말이다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다시금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는데
이 책에서 실패하는 요인을 보고 내가 왜 실패했는지 알게 되었다
'언어는 원래 오래 걸린다는 진리를 기억하면 엄마의 답답함도 사라질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아이에게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려던 나의 가장 큰 걸림돌이 아니었을까 싶다
마지막에는 이렇게 팁이라고 해서 쉽게 요약되어 있는 부분이 있다.
책을 다 보고 이 부분만 따로 다시 한번 보아도 대강 어떻게 진행을 해야 하고, 어떻게 내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보인달까
사실 엄마표 영어는 장기전이라고 많이들 말한다. 짧게나마 해본 나도 그 의견에는 동의한다
그렇기에 '아이의 마음. 즉 눈빛을 잃지 않아야 한다'라는 의견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많은 책에서 나오는 3시간에 법칙
이 책이 솔직하다고 느낀 점은 3시간씩 보여주기는 힘들다고 대 놓고 말을 하고 있다.
그래서 보면서 맞아 3시간은 힘들지 하면서 끄덕이면서 공감하면서 읽게 된다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근육을 키운다고 생각을 하고 아주 작은 것이라도 해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꼭 10분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이 아니라 조금씩 매일 노출을 해서 연습을 하라고 말이다
이 책은 노출은 몇 분 / 집중 듣기는 몇 분으로 나누어진 게 아닌
한글책을 읽어주듯이 영어책을 읽어주라고 말을 하고 있다
책을 기반으로 하는 '엄마표 영어'인 것이다.
그래서 독서, 책 읽기에 대한 중요성도 함께 알려주면서 아이에게 어떠한 영어 책을 읽어주는 게 좋고
어떻게 높여가는 게 좋은지, 북레벨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알파벳 음가 익히기, 사이드 워드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이야기도 함께 해주고 있다.
그리고 준사마가 직접 아이와 해보았던 방법들과 함께
사진도 첨부가 되어 있어서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싶으면서
그 방법이 거창하지가 않아서 부담 없이 따라 해볼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다.
만약 거창했거나 어렵다면 읽으면서도
'이 아이는 특별한가 보네' 혹은 '이렇게 하는 엄마가 대단하다 ' 싶을 텐데
그러한 느낌보다는 나도 도전을 해볼까 싶게 만들어주는 부분이 있는 거 같다
시크릿 가이드로 한 번 더 알려주고 짚어주면서 엄마들의 고민에 대한 답도 알려주는데
그 고민들이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면서
다들 한 번씩 해보았을 법해서 나도 모르게 집중해서 끄덕이며 읽었다
'맞아 비교할수록 걱정이 커지는데...'싶으면서 말이다
그 고민도 초기 - 중기 - 후기로 나누어져 수록이 되어 있다.
초기엔 책이란 물건과 친해지고
중기엔 알파벳 음가와 리더스북으로 영어 읽기 독립을 하고
후기에는 챕터북으로 넘어가면서 영어소설까지
실제로 저자의 아이가 진행한 내용도 실려 있어서 도움이 되는 거 같다
매일 다 진행은 한 것은 아니지만 단 10분이라도 매일 진행을 했다는 점
어쩌면 쉬워 보이지만 '매일'이라는 점이 보면서 아이도 엄마도 대단한 거 같다는 느낌이었다.
나도 해볼 수 있겠어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말이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아이가 등교하기 전 10분을 활용해도 되고
하원 후 태권도 가기 전에 짧게나마 해봐도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읽으면서도 나도 모르게 이렇게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쓱쓱 지나갔다
마지막 챕터 6은 엄마들에게 전해주는 '엄마표 영어'를 진행해본 선배의 맘으로 적은 부분 같다
사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황금기를 놓치고 지금도 늦었다고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조급해지는 부분도 있고, 나 자신이 아이에게 해줄 자신이 없어서 ...
나 자신에게 잣대를 스스로 들이밀기도 했는데 챕터 6을 보면서 그러지 말아야지 싶어진다
'각자의 상황이 어떠하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자'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면서 엄마가 가지고 있어야 할
그리고 어쩌면 육아를 하면서 엄마가 지니고 있어야 할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어진다
최근 요즘 마음이 울적해졌는데 읽으면서 조금의 위안이 되기도 했던 부분
책 속에는 영어 방법뿐 아니라 이렇게 책 소개와 함께 다양한 사이트들도 소개가 되어 있다.
영어도서관도 소개가 되어 있어서 혹 집 근처에 있다면 가보면 좋을 거 같은데
아쉽게도 우리 집 근처에는 없다 ....
그러니까 난 근처 도서관에서 영어책을 빌려봐야지
엄마가 시간을 핑계대거나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영어 방법을 알려주고
책 육아를 진행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거 같다.
남들이 보면 늦었다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지금이라도 아이와 시도를 해봐야겠다
우선은 할 수 있는 쉬운 방법부터 말이다.
부록으로 있던 알파벳 음가 + 사이트 워드 100개를 냉장고에 부착해두었다,
냉장고는 아이들이 자주 들여다보기 때문에 그랬더니 자기 전에 관심을 보이고
한 번씩 따라 해보고 잠이 들었다
어쩌면 지금이 적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저녁
아이에게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서 내가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할거 같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엄마표 영어 환경 만들기란? 이해]??
1.내 아이에게 맞춤형이라 가장 확실하다
(엄마표 영어 환경 조성과 아이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실패 요인을 피해 성공하자!)
[엄마표 영어 환경 만들기 핵심!]????
2.공통된 흐름만 알면 모든아이에게 효과적이다.
(영어 환경의 공통흐름과 핵심 진행 방법)
[엄마표 영어 환경 만들기 ㅡ초기]????
3.책읽기로 얻을수 있는 장점 챙기기
(역시 책으로 모든것은 귀결되네요!!)
[엄마표 영어 환경 만들기 ㅡ중기]????
4.한글떼기가 영어떼기가 쉬워진다
(음가익히기 국제 학교 따라잡기
리더스북로 영어 읽기 독립)
[엄마표 영어 환경 만들기 ㅡ후기]????
5.북레벨을 이해하고 때론 과감하게
때론 부드럽게(챕터북에서 영어 소설 까지
읽을수 있는 방법 )
[엄마의 마음 공부]??????
6.엄마표 영어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마법이다(엄마가 되는건 마음의 공부 같아요!)
아이와 함께 실제로도 사용중인데 책읽기를 기본으로
아이와 함께 알차게 사용하고 있어서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