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의 가장 핵심 키워드는 숫자이다.
특히 사무직 회사원들에게 숫자는 회사 근무 내내 함께 해야할 부담스러운 동반자이다.
회사 업무의 대부분은 숫자로 보여지고, 숫자로 분석되고, 숫자로 판단되고, 숫자로 평가받는다.
부제목 "편안한 회사 생활을 위해 알아야 할 숫자의 모든 것"은 매력적이다.
제목 "제가 좀 숫자에 약해서"는 인간적이다.
많은 회사원들이 공감할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에스원 재무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고, '직장인이여 회계하라'라는 책을 쓰고 회계 강의를 하고 있다.
회계사도 아니고, 회계 전공자도 아니지만 직장인들에게 쉽고 재밌는 회계 강의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오히려 비전공자이기에 회계와 숫자의 명암을 모두 아는 것 같다.
이 책은 신입사원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저자도 프롤로그에서 독서 대상을 신입사원들로 제안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초중반에는 회사 생활 십수년차인 나에게 이 책이 주는 임팩트가 아주 크지는 않았다.
아마도 내가 신입사원 시절에 읽었다면 숫자 중심의 회사 업무에 적응하고 성과를 창출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신입사원들에게 추천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회사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숫자의 여러 부분을 다루고 있다.
긴 숫자 읽기부터 계산기 사용법, 엑셀 활용법, 월급명세서 해석법, 연말정산 방법, 비용처리, 회계, 재무제표를 다루고 있다.
처음 회사생활을 시작했을 때 낯설었던 업무들이 떠올랐고, 신입사원 시절의 추억들이 떠올랐다.
공학을 전공하고 신입사원으로 회사에 출근했을 때 쌀집계산기를 손에 쥐어주는 모습에 조금 놀랐었다.
대학 다닐 때는 공학용 계산기를 사용했는데, 막상 대기업 공장에 오니 쌀집계산기를 사용한다.
회사 생활 속 숫자와의 공생은 이때부터 시작된 것 같다.
숫자를 잘 하면 회사 생활에 분명 강점을 가질 수 있다.
치밀하다 / 정확하다 / 설득력 있다
중요한 숫자를 잘 기억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저자의 일화들이 소개되어 있다.
숫자를 잘 기억하는 것은 어렵지만 분명 중요하다.
쌀집계산기 사용법을 책으로 읽는 것은 처음이다.
기초부터 디테일 강하게 설명하려는 저자의 친절함과 세심함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엑셀 단축키에 대한 요약도 들어있다.
물론 엑셀을 제대로 공부하려면 엑셀 전문 서적을 봐야한다.
이 책을 통해서 직장인이 엑셀에 강해지는 입문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같다.
퍼센트는 백분율이고, 퍼센트포인트는 백분율 사이의 차이를 말한다.
사용하면서 실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예리한 설명이다.
월급명세서와 연말정산에 대한 내용을 볼때는 세테크 서적으로 변신하는 느낌이다.
나로서는 이제 어느정도 월급명세서와 연말정산에 익숙해져 있지만, 월급명세서와 연말정산이 생소한 신입사원들에게는 분명 유익한 내용이다.
업무상 사용한 비용에 대해서 어떻게 비용처리를 할 것인지도 잘 설명해주고 있다.
회사마다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이론을 접하고 회사의 각 방식을 따른다면 머리와 몸으로 비용처리를 제대로 학습하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
"명심하십시오. 회사는 비용처리를 어떻게 하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비용을 쓰고 있는지, 남과 비교해서 당신이 많이 쓰는지 않는지 유심히 보고 있다는 사실을.(p.161)"
비전공자에게 매우 어려운 회계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어 있다.
그리고, 매년 어김없이 다가오는 원가절감에 대해서도 왜 해야하는지, 잘못 했을 때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읽을수록 신입사원에게 참으로 유용한 책이다.
"내부 고객인 직원들의 만족을 놓치지 않으면서 쓸데없는 비용을 줄이고,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과 복리후생을 만든 미라이공업의 이야기는 의미심장하다.(p.100)"
"비용절감은 고객만족에서 벗어나면 절망이 되지만, 고객도 만족하는 비용절감은 새로운 희망을 만든다.(p.181)"
책 후반부로 가니 이제 보고서와 기획서를 쓸 때 숫자를 활용하는 방법들을 제시해준다.
책 목차 구성도 참 실용적인 것 같다.
회사 생활의 마지막 단계는 역시 보고서 작성이다.
보고서로 모든 것이 평가받기 때문에 보고서 작성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보고서에 있는 숫자가 회사 생활 모두를 대변한다.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 / 닐슨코리아 인사이트 / 갤럽리포트 / DMC리포트 / 코트라 / KDI포커스 / 삼성경제연구소 / LG경제연구소 / KT경제연구소
보고서 작성시 참고할 유용한 사이트 목록이다.
보고서 작성에 대한 내용 다음에는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내용이다.
프레젠테이션까지 다루다니 참 대단한 책이다.
재무제표를 빠른 시간에 파악하는 내용도 다루고 있다.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내용의 깊이가 깊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회사 생활 속에 접하는 숫자에 대한 모든 것을 살짝살짝은 다루고 있고 일부는 조금 더 깊게 다루고 있다.
한 권의 책이 모든 것을 제시할 수는 없고, 어차피 깊은 학습은 독자의 몫일 것이다.
회사 생활 속 숫자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저자는 '생활투자근육'이라는 단어로 내 집 마련과 재테크에 필요한 숫자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다.
주식을 정기적으로 조금씩 매수해서 장기보유하고, 제2의 월급을 줄 수 있는 투잡을 하는 것도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책을 쓰고 강의를 하면서 디저트 가게도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 읽을 때는 신입사원을 위한 책이라 생각했는데, 내게도 많은 자극과 교훈을 준 책이다.
숫자, 엑셀, 보고서, 프레젠테이션, 회계, 재테크, 투잡까지...
회사원에게 필요한 키워드에 대한 내용들이 잘 구성된 책이다.
책을 읽고 나니 숫자에 강한 사람이 회사에서 살아남는다는 말이 떠오른다.
제가 좀 숫자에 약해서
이 책은
이 책, 제목이 특이하지만 끌린다.
『제가 좀 숫자에 약해서』, 부제는 <편안한 회사 생활을 위해 알아야 할 숫자의 모든 것>
조직 생활을 해본 사람치고, 위의 제목에 고개 저을 사람 없을 것이다. 대개는 ‘맞다, 나도 저런 경험 있지’ 하면서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저자는 윤정용, 원래 ‘숫자 싫어증’ 환자였는데 회계 업무를 맡게 되어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회계를 공부하게 되고, 어느덧 숫자를 가지고 강의까지 하게 되었다 한다.
저자도 한때 숫자를 싫어한 경험이 있었기에, 그런 사람들을 겨냥해서 이 책을 썼다.
이 책의 내용은
우선 책의 구성을 살펴보자, 저자가 주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알 수 있다.
1장, 시작은 기초체력 다지기
2장, 알아두면 참 좋은 숫자 상식
3장, 숫자, 실전으로 들어가다!
4장, 이제는 숫자에 강해질 때
에필로그_숫자보다 중요한 것
이 책에 보면 내가 왜 숫자를 싫어했는지 고스란히 나와 있다.
숫자를 싫어한 이유가, 숫자 읽기가 어렵다, 재무제표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수치에 대한 이해 또는 해석이 되지 않는다, 등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것들이 모두 등장한다.
숫자 읽는 법, 가끔 방송에서 뉴스를 전달하는 아나운서도 헤매는 경우를 보는데,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명쾌하게 해법을 제시한다.
쉼표를 파악하라. 숫자 사이에 콤마를 사용해서 단위를 표시하는데 그것에 주의를 하면 제대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1,000 – 천 원
1,000,000 – 백만 원
1,000,000,000 – 십억 원
1,000,000,000,000 – 일조 원
그런데 항상 위와 같은 숫자만 나오는 게 아니다. 이런 경우, 897,989,237원.
먼저 쉼표 읽기로 기준단위를 확정한다.
쉼표가 두 개이니 백만 원이다. 700만원 앞의 숫자를 향해 거꾸로 읽어간다.
천만, 억, 으로 읽어낼 수 있다. 그래서 8억 9천 7백 9십 8만 ....으로 쉽게 읽어갈 수 있다.
숫자를 다루는데 꼭 필요한 계산기 사용법, 그리고 엑셀 사용법도 자세히 나와 있다.
저자가 계산기와 엑셀 사용방법을 자세히 설명해주어서, 실전 연습하듯이 각각의 기능들을 익히면서 읽었다. 계산기와 엑셀에서 내가 모르고 있던 기능들이 그렇게 많은지, 이제 알게 되었다.
아, 이걸 몰랐었구나!
팻 핑거(fat finger) (48, 216쪽)
살찐 손가락을 의미하는 영어 팻 핑거는 주식매매에서 담당자가 컴퓨터로 주문을 잘 못 입력해 발생하는 실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수익과 이익
수익과 이익, 같은 말인 줄 알았다. 그렇게 알고 있었다.
아니, 그런 사실을 그리 깊게 따져보지를 않았다. 같은 건지 다른 건지.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그 두말이 다른 의미인 것을 알게 되었다.
<수익과 이익이 다른 말이라는 것 알고 계신가요? 회계교육을 할 때 교육생들에게 수익과 이익이 어떻게 다른지 물어보면 대부분 “같은 거 아니에요?”라고 대답합니다.
아닙니다. 수익과 이익은 완전히 다릅니다. 수익은 번 돈이고, 이익은 수익에서 비용을 뺀 남은 돈입니다. 예를 들어 TV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가게를 소개할 때 다음과 같이 말한다면 어디가 더 대박집일까요
“오늘도 하루 1000만 원 수익이 났습니다.”
“오늘도 하루 1000만 원 이익이 났습니다.”
바로 후자입니다. 전자에선 1000만 원 수익을 내기 위해 들어간 비용이 계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후자는 비용을 빼고 남은 돈이 1000만 원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수익과 이익은 완전히 다르니 헷갈리지 마세요.> (104쪽)
다시, 이 책은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숫자, 수치와 관련된 것이 많다.
차를 몰고 가면서 주행거리, 주행속도부터 거리 번호, 아파트 동 호수 등등, 우리는 숫자에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런 숫자, 항상 숫자 그 이상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으로 숫자와 조금은 친근해진 기분이 든다. 이 책을 읽고, 숫자가 의미하는 바, 숫자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숫자에 강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누구나 숫자 앞에서는 머리를 조아릴 거다.
나는 문송이다. 문과라서 죄송합니다 라는 문송.
그래서 숫자랑 친해지기 참 힘들다. 숫자 앞에서는 헤헤 하고 웃을 뿐이다.
직장인을 위한 숫자책을 여러 권 봤지만 너무 큰 이야기를 하거나 이게 뭔 상관이야 싶은
공식 이야기를 하는 책도 있고....
그런데 제목부터 딱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했다.
마치 내 마음을 꿰뚫는 듯.
자주 말하는 말을 그대로 제목으로 옮겨놓다니 참. 싱기방기다.
목차를 보니 내가 궁금했던 것들이 그대로 옮겨졌다. 이것이 무협에서 말하는 기연인가?
왜 전표처리할 때 영수증은 이런 거고.
계정은 뭐고.
계산기는 어떻게 사용해야 하고,
엑셀에서 중요한 기능은 뭐고.
잡다한 것부터 중요한 것까지 가볍게 편하게 알려줘서 참 좋았다.
너무 깊게 까지 안들어가니 어렵지도 않고 끝까지 읽게 해준다.
끝까지 읽게 해주는 것만으로 칭찬해주고 싶다.
시간나면 또 읽을 거다.
나만 알고 싶다. 이 책.
"아빠 한 달에 얼마 벌어요?"
가끔 고민을 주는 아이들 질문이다. 월급쟁이 매달 받는 돈이 다를 리 없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내가 얼마 받더라? 그리고 또 한 가지 비슷한 상황. 연봉이 얼마인지 써야 할 때. 그것도 원천징수영수증을 찾아봐야 금액을 안다. 아내가 돈관리를 하니 사실 월급 명세서가 나와도 크게 관심이 없다. 아예 몰라도 된다고 생각하고 산다. 이유 같지 않지만 이런 이유로 아빠 얼마 버냐는 아이들 물음에 답하기 힘들다. 대충 얼마 번다. 라고 말하고 만다. 모른다고 하면 이상할테니 말이다.
직장인이라면 세전 월급뿐 아니라 세후 월급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열심히 일한 대가가 얼마인지도 모르고 그냥 받는다? 부자가 되기 위해 재테크를 하고 있다면 정확한 수입을 알아야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_(p.113)
아내가 관리해서 모른다? 사실 핑계일 뿐, 매달 일정하게 찍히는 금액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건 따지고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아니 나만 이해가 가는 일이다. 이유는 숫자에 약하다는 것. 유독 숫자 외우기, 단순 계산에 약하다. 그 때문에 가끔 불편한 경험을 한다. 직장에서 숫자를 다루어야 할 때나 정확한 계산이 필요할 때, 진땀을 흘릴 때가 있다. 물론 삶의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된다는 것도 경험으로 안다. 선천적으로 숫자에 약하다는 핑계로 두뇌가 게으름을 피우게 놔두고 살고 있다.
<제가 좀 숫자에 약해서>란 제목은 내 얘기라서 눈에 쏙 들어온 책이다. 책에서 숫자에 강해지는 마법 같은 공식을 배울 거란 기대를 한 건 아니고, 숫자를 대하는 자세라도 좀 달라질까 싶어 읽었다. 급여에 찍히는 금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 매년 허겁지겁 처리하던 연말정산에도 더 깊이 관심을 가져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 큰 단위 숫자 읽기도 쉬워야 하고 중요한 숫자 자료는 암기하고 활용해야 할 때도 있다. 숫자를 다뤄야 할 때가 많아 숫자에 익숙해지기 위한 노력은 당연히 해야만 한다.
'직장 생활의 반이 숫자다!' _(p.280)
직장인이면서 숫자를 애써 멀리해 왔다는 걸 알게 됐다. 하기 싫으니 그랬던 것이다. 이 책은 직장에서 숫자를 다루는 것도 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결국 나는 숫자를 싫어만 했을 뿐, 훈련을 통해 익숙해지려고 하지 않았던 셈이다. 숫자를 피하면 숫자에 더 무뎌진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새긴다. 책은 말한다. 숫자는 곧 회사의 언어이고, 회사업무에 탁월해지고 싶다면 숫자 쓰기에 익숙해야 한다고. 신입사원뿐 아니라 숫자를 멀리했던 직장인들이 숫자를 대하는 자세를 바꾸게 도와줄 책이다.
제가 좀 숫자에 약해서
편안한 회사생활을 위해 알아야 할 숫자의 모든 것
저: 윤정용
출판사: 앳워크 출판일: 2018년 10월22일
회계와 관련된 내용을 공부하려고 찾아본 인터넷 자료에서 ‘숫자 울렁증 32세 이승환씨는 어떻게 재무제표를 읽어주는 남자가 됐을까’와 함께 구매한 책이다. 이전에 읽었던 책이 회계 초보자를 위한 편안한 가이드를 했다면, 이 책은 회사생활을 시작하는 사회초년생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은 책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읽으면서, 팀장이자 선배로 후배 팀원들에게 권해주고 싶었다. 실용적이고 필요한 조언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해외영업을 주로 해서, 국내와 관련된 업무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국내업체 관련 영업이 넘어오면서 실적보고를 원화로 해야 되었다. 실적보고를 하다가, 익숙하지 않은 숫자 읽기로 당황한 적이 있었다. 이전에 읽었던 책에서도 이 책에서도 숫자읽기를 강조한다. 숫자를 익숙하게 빨리 읽어야만, 재무제표와 같은 자료를 빠르게 읽을 뿐만 아니라 보고 시에도 주변 사람들의 신뢰를 줄 수 있는 것이다. 공감한다. 내가 경험했으니까.
전자계산기의 중요성은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사용법은 알지 못했다. 계산은 거의 엑셀로 했고, 솔직하게 말해서 전적으로 엑셀에 의지해서 일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엑셀에서도 가끔 실수는 한다. 프로그램의 문제라기 보다는 human error다.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저자가 이야기를 한 것처럼 중요한 숫자에 대해서는 직접 계산기를 가지고 다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게다가 헷갈리는 용어도 많다. 수익과 이익, 증가와 증대와 같은 표현이 그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직장생활하면서 익숙해진 표현도 많았다. AR이니 AP라든지 엑셀에서 최소한 사용해야 되는 단축키와 함수, 대부분은 알고 있는 것이라고 안심했다. 하지만 피벗테이블이니 하는 것은 그다지 활용하지 않아서 이 책을 읽고 나니 한번 데이터를 가공해보려고 한다. 써보지 않으면, 빨리 터득되지 않기 때문이다.
연말정산이니 보고서 작성과 같은 실질적인 내용도 다룬다. 신사업 기획서라든지 하는 것에서 숫자가 빠지면 안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종합상사 근무할 때, 같이 일했던 팀장님이 기획팀에서 6년간 근무한 분이라서 당시 영업팀에서 신사업 기획서를 만들 때 보고서를 보았고 거기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근래에도 20년이 가깝게 지난 당시의 보고서를 소중하게 보관하고, 참고삼아 신사업 기획서를 작성한다. 저자가 준 팁도 꽤 유용했다. 추후에 신사업 기획서를 만들 때 활용하고자 한다.
재무제표를 읽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이전의 책과 같이 꽤 강조되어 있다. 분식회계로 대출사기를 일으킨 모뉴엘 사건은 재무제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예이다. 이 사건에서 우리은행만이 재무제표를 통해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대출 850억원을 회수한 것이다. 이 책에서 회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지만, 우리가 재무제표 상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상당히 자세하게 나온다.
자본주의의 언어인 회계, 회사의 언어인 숫자. 나처럼 문과계열을 졸업하고 숫자에 울렁증이 있는 사람에게 숫자는 여전히 어렵다. 그렇지만, 마냥 싫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는 법. 조금만 노력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사회초년생은 인생의 조언도 같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