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한 책이 오든, 서평단 책이 오든
이제 납작하고 커다란 책은 본인 것인지 아는지
퇴근을 하니 이미 택배를 뜯어 책을 읽고 있던 녀석.
샤워를 하는데, 욕실 앞에 서서
"엄마, 달님 책 읽어주세요"
"엄마, 빨리 씻어요. 달님 책 읽어주세요" 를
여러번 외쳐댔다.
사실, 나는 달이라는 생각보다는
"엄마"라는 느낌이 먼저 들었는데
아이눈에는 달님으로 정확히 보였나보다.
(후에 알고보니 내 말도 맞고, 아이말도 맞았다)
일단 발상이 너무나 귀여운 책이었다.
어린왕자가 아기별들을 안고 온다니!
그것도 달님에게 젖을 먹이러~
한번도 생각해본 적없는 내용이라 어른인 나도 호기심이 일었다.
아기별들은 달님의 찌찌를 먹고
곰자리가 되기도 하고, 게자리가 되기도 한다.
결국 밤하늘은 달님이 키워낸 멋진 그림이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귀여운 별자리들이 신나게 노는 사이에, 아기들에게 찌찌를 다 나누어준 달님은 시름시름 앓는다. 이 부분은 너무 가슴이 아팠다. 나역시 완모를 한 엄마인데, 직장에 복직해서도 유축을 하는 나를 보고 사람들은 "독하다"고 표현했다. 그만큼 모유수유가 힘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 아기들이 혹시라도 엄마를 아프게 하면서까지 내가 찌찌를 먹었나.. 라고 생각할까봐 걱정이 되고 마음이 아팠다. 내 걱정처럼 아이는 "달님 찌찌먹고 쑥쑥컸네." "엄마찌찌먹고 하은이도 쑥쑥 컸지요?" 라고 하더니 달이 아픈 장면에서는 "엄마도 아파요?" 하더라. 아니라고 말해주니 금방 웃음을 되찾았지만, 이렇게 걱정하는 아이들이 많을까 우려가 되었다. 모유수유가 힘든 것은, 어른들만 알아도 될 세상같은데. (그저 저의 생각일뿐, 결코 불평이 아닙니다.)
그래도 다행히 햇님아빠가 와서 달님엄마를 안아주고,
에너지를 되찾는 달님엄마.
다정하게 햇님, 달님, 별들이 모여있는 장면으로 훈훈하게 끝이 난다.
평생 햇님, 달님, 별님들을 보면서도
달님이 아기별들을 키워낸다는 생각을 한 적도 없고..
햇님과 달님이 오누이라는 "세뇌교육?"을 받았던 터라
이렇게 사랑한다는 이야기는 새롭고 신기했다.
또 아이들 동화책 스럽지않게 까만 배경이라 더욱 새로웠고,
아이는 그 색다름에 엄청 집중해서 책을 읽었다.
북극곰 출판사가 열심히 하지않는 적은 한번도 없지만,
진짜 이책은 "열일"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우리 아이도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하는 아이로 자라기를 기도하며,
아기를 키우는 모든 엄마들께,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다.
어린왕자는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을테고 좋아하실 책이라 생각됩니다. 얼마전 저명한 문학평론가이시자 사회의 큰 어른으로서 존경을 받아온 황현산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그 분이 옮긴 어린 왕자를 다시 한 번 펼쳐보았습니다. 워낙 시적이고 따뜻한 성찰의 메시지로 유명한 작품이기는 하지만 미려한 선생님의 번역으로 인해 더욱 빛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차 이번에 그동안 만 4살 아들내미의 눈을 사로잡다 못해 벌써 닳아버린 책이 된 버린 북극곰 출판사의「아이코 내코」,「곰아 자니」등의 동물친구가 등장하는 즐거운 내용과는 결도 좀 다르고 어린왕자가 나오는「오! 나의 달님」을 접할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되어 아들과 함께 천천히 책을 음미해봤습니다.
검은 하늘에 둥근 엄마달이 하나 떠있습니다. 이때 어린 왕자가 배고픈 아기별들을 엄마달에게 데려오자 엄마달이 사랑의 젖을 물려줍니다. 그러자 꼴딱꼴딱 소리를 내며 젖을 먹은 아기별들이 힘을 차리고 어린왕자와 함께 놀러갑니다. 즐겁게 놀이를 마치고 아기별들이 돌아온 순간 엄마달이 보이질 않습니다. 아기별들이 울음을 터뜨리면서 엄마를 애타게 찾고 있는 그 순간, 아빠 해가 찾아와 아기별들을 보살펴주다 힘이 다한 엄마달에게 사랑을 표현합니다. 그러자 엄마달이 기운을 되찾게 되고 아기별들도 안도감 속에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우주의 구성원인 해, 달, 별들이 가족이라는 인연속에 화목하게 살아간다는 설정과 다정한 이웃으로 우리의 곁에서 살아가고 있는 어린 왕자의 모습이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동물이 직접 등장하는 책이 아니라 흥미를 가질까 약간 걱정도 했는데 곰, 토끼, 게 등 동물의 모습을 형상화한 아기별들의 모습에 이름을 외치고 골똘히 뭔가를 생각하는 듯한 모습으로 천천히 책장을 넘긴 아들의 모습에서 행복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오! 나의 달님」을 함께 읽어보면서 사랑의 숭고함을 계속 알려주고 싶네요.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9
오! 나의 달님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보름달 보며 소원은 비셨나요? 추석, 그리고 어제 보름달이 너~~무 둥글고 선명해서 사진으로 남겼는데..
사진은 영...ㅎㅎ
오늘은 추석 연휴이기도 하니 아이들과 보름달 보며 함께 읽으며 좋을 <오! 나의 달님>을 소개해드릴께요 :)
검은색 바탕에 크고 둥근 달님.
달님 손에 살포시 안겨있는 별님.
달님은 너무 귀여운거 아니예요?^^
이야기는 사막의 선인장들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장면으로 시작해요~
선인장들이 기다리는 사람은 어린왕자.
그 어린왕자 손에는 배고픈 아기 별님들이 안겨져 있어요~
"안녕? 어서 와요."
"아기별들이 배가 많이 고파요."
엥? 아기별들이 배가 고픈데 왜 달님에게 오는걸까요?
아하, 달님이 아기 별들에게 모유를 먹이는군요!
어머, 그런데 아기 별들이 와서 먹으면 먹을수록 달님 몸이 점점 줄어들어요~
(달의 모양이 변하는 것을 이렇게 기발하게 표현했어요!)
게자리, 곰자리 별들도 와서 열심히 열심히 먹고 신나게 놀고 있는데..
어....엄마(달님)이 점점 작아져서 사라지고 없어져버렸어요!
엉엉엉 우는 별들.
울지말라고 달래는 어린 왕자.
이 때 나타나는 아빠(해님).
엄마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요?
과연 아빠는 어떤 힘을 발휘할까요?
아빠 해님, 엄마 달님, 아기 별들을 통해 가족간의 사랑과
엄마의 헌신적인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오! 나의 달님>.
요즘 에일린은 그림책 표지 따라 그리기와 제목 쓰기에 푹 빠져 있어요.
<오! 나의 달님>도 다 읽더니 그려보고 싶다고~
제법 진지하고 섬세하게 그리는 에일린.
달님은 정말 포인트 잘 잡아서 따라 그리지 않았나요?ㅎㅎ
예쁘게 오려서 책 사이에 쏘옥 끼워두었답니다 :)
전 이 그림책을 그림책 모임 <보름달, 추석> 주제 시간에 갖고 가서 멤버들과 함께 읽었어요.
모두 엄마들인지라 모유수유하는 달님의 다크써클이 너무 안쓰럽다며...ㅎㅎ
마지막에 다시 아기별을 데리고 오는 어린왕자 모습을 보며 비명을 질렀다는^^
아이들과 <오! 나의 달님> 읽고 달님의 모양 변화를 보며 좀 더 배경지식을 쌓아도 좋을 것 같고..
둥근 뻥튀기 과자로 달이 변하는 모습을 나타내보면 아이들과 즐거운 독후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오늘도 보름달이 뜨려나~
기다려보며 보름달이 뜨면 아이린, 에일린과 다시 한번 <오! 나의 달님>을 읽어보렵니다♡
까만 밤하늘에 둥근 달이 빛나고 있어요
엄마 달님이 배고픈 아기 별들에게 밥을 먹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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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주인공이라서일까요?
배경은 온통 검정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래서 주인공인 달과 아기 별들이 더 눈에 잘 들어온답니다
까만 밤하늘에 엄마 달이 나와요
그리고 어린 왕자가 아기 별들을 엄마 달에게 데려가 주죠
엄마 달은 아기 별들에게 밥을 먹여줘요
그런데 밝게 빛나던 엄마 달님이 점점 작아져요
하지만 이내 엄마 달은 다시 밝게 빛이 나요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궁금하죠 ?!
책을 한번 보아요 :)
북극곰 그림책 뒷면에는 이렇게 영어로도 적혀 있어서
아이와 함께 영어 동화책 읽기 활동을 하기에도 좋답니다
베베와 차분히 독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달을 좋아하는 베베라서 그런가 이 책을 참 좋아했어요
길을 가다가도 달님이 보이면
달을 보면서 "엄마 달이 우리를 따라와 ~ 우리가 좋은가 봐 "하거든요
책을 보면서 '엄마~'라는 장면은 정말 엄마를 찾듯이 얼굴을 징그리며 읽기도 했어요
초반에는 조금은 슬픈 책인가 했어요
아이도 보면서 엄마 달이 점점 작아져~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젖을 주어서 점점 작아지나 보다 어떡하지 했는데
점점 읽으면서 페이지를 넘기니 그런 걱정은 nono!!
아빠와 만나면서 엄마가 다시 반짝반짝 빛이 나더라고요
베베도 책을 보면서
"엄마 이거 봐 아빠가 안아주니까 엄마 달이 다시 통통해졌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행이야~라면서 안심을 했답니다
이 책은 가족의 구성원에 대해서
그리고 가족의 사랑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 앞에서 엄마*아빠가 화목해야 아이들 정서에 정말 좋구나 싶은 걸
간접적으로 느껴버렸다랄까요 -
아이들 앞에서는 다투는 모습이나 언쟁을 최대한 보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