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 광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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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광고하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의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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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언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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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 책을 이제 읽었다니 -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h****9 | 2021.06.13 리뷰제목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다음과 같다. "이 책을 이제 읽었다니, 조금 더 일찍 읽었다면 좋았을 것을." 아쉬움이 가장 컸다. 책의 내용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과 인터뷰를 하며 나온 이야기를 토대로 박웅현의 이야기를 펼친 책이다. 우리가 많이 아는 광고를 만든 박웅현 감독님은 책을 많이 읽으신다. 그리고 그 책을 통해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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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다음과 같다.

"이 책을 이제 읽었다니,

조금 더 일찍 읽었다면 좋았을 것을."

아쉬움이 가장 컸다.

책의 내용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과

인터뷰를 하며 나온 이야기를 토대로

박웅현의 이야기를 펼친 책이다.

우리가 많이 아는 광고를 만든

박웅현 감독님은 책을 많이 읽으신다.

그리고 그 책을 통해 멋진 광고 문구를 만드셨다.

역시 지금 시대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한 분야의 책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다양한 생각을 하고 다양한 생각을 섞어 보기도 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며 박웅현 감독님의 창의력은

개인의 천재성인가, 아니면 노력의 결과인가

많은 고민을 하게 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어떤 부분에서는 엄청 노력을 한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어쩌면 천재와 노력, 두 가지를 다 가지고 계실 수도 있다.

광고는 현실을 반영하기도 하고

현실을 창조하기도 한다.

그것이 조화를 잘 이루는 광고가 멋진 광고가 된다.

어쩌면 현실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능력이

광고에는 필수적일 수도 있다.

그리고 창의적 아이디어의 필수 요소일 수 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기도 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다르게 새로운 관점에서 보기도 하면

세상은 참 재미있는 것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서 한 번 더 읽어야 겠다.

이 책을 이제 읽었다니라는 아쉬움이

이제는 지금이라도 읽어서 너무 감사하다로 바뀐다.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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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창의성과 소통에 대한 생각을 읽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i*****n | 2019.04.17 리뷰제목
사전적으로 광고는 판매를 목적으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하여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는 의도적인 활동을 일컫는다. 우리가 보는 신문이나 잡지에 사진과 함께 상품을 소개하는 광고를 볼 수 있으며, TV를 보면서도 프로그램이 시작하거나 끝날 때 다양한 광고들이 방영되기도 한다. 요즘에는 딱히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자신들의 의견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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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으로 광고는 판매를 목적으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하여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는 의도적인 활동을 일컫는다. 우리가 보는 신문이나 잡지에 사진과 함께 상품을 소개하는 광고를 볼 수 있으며, TV를 보면서도 프로그램이 시작하거나 끝날 때 다양한 광고들이 방영되기도 한다. 요즘에는 딱히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자신들의 의견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는 목적으로 의견 광고를 하는 단체나 개인들도 있다. 사람들은 광고를 통해서 필요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효과를 터무니없이 부풀려 문제가 되는 과장광고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광고는 자본주의의 꽃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래서 현대인들의 생활에서 광고는 필수불가결한 것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때로는 지나친 광고 때문에, 일부러 그것을 무시하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나 역시 TV를 보다가 광고가 시작되면 습관적으로 채널을 돌려 버리곤 한다. 하지만 애써 무시하려고 해도, 우리 주변에 산재한 광고판을 보지 않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만큼 광고는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간혹 상품에 상관없이 내용이나 스타일이 내 마음에 드는 인상적인 광고를 보면서 감탄할 때도 있다.

 

이 책은 광고장이인 박웅현을 인터뷰하여, 그의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을 탐구하야 소개하는 내용으로 엮어져 있다.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라는 제목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그가 내세우는 콘셉트는 인문학으로 집약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에는 그동안 박웅현이 만들었던 다양한 광고가 소개되면서, 인터뷰를 한 강창래의 평가와 반응이 상세하게 제시되고 있다. 때로는 인터뷰 대상자인 박웅현의 답변을 통해서 그 내용들을 보완하고 있다.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적어도 박웅현이라는 사람의 광고에 대한 철학과 입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많이 읽고,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으면 메모를 해서 보관하고,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기억했다가 적당한 기회에 광고에 응용하는 등 이러한 습관을 보면 그는 전형적인 광고장이라고 부를 수 있을 듯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인터뷰를 거쳐 박웅현에 대한 인간탐구라는 성격을 지닌다. 우리는 통상 예술 작품을 향유하기 위해서 작가(발신자)가 독자(수신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받는 행위라고 이해한다. 하지만 광고장이인 박웅현은 고객(수신자)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소통이 쉬워지기 때문에, 그것은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적어도 광고라는 분야의 성격을 고려하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그는 자신이 만드는 광고에서는 튀는(히까닥한)’ 내용보다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내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소개한 박웅현의 광고는 광고를 애써 외면하려고 했던 나조차도 한번쯤 본 듯하고, 그것도 굉장히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대상 인물인 박웅현이 천상 광고장이이며, 인터뷰를 진행했던 강창래 역시 그것를 잘 포착하여 설명하고 있다고 인정할 수 있었다. 모두 4개의 항목으로 이뤄진 이 책의 1부는 그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이라는 제목으로 대상 인물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잇다. 그리고 창의성과 소통이라는 기획 의도에 맞추어 광고, 잘 말해진 진실’, ‘창의성의 비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라는 순서로 서술하고 있다. 아마도 광고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유익하고 좋은 정보로 가득차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창의성소통이라는 키워드에 맞추어 내용을 엮어나가다 보니, 그가 만든 광고의 컨셉트를 소개하고 비슷비슷한 에피소드를 곁들여 소개하는 등 유사한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성과로 드러난 그의 창의성의 실체가 독서와 메모 습관, 그리고 그것을 적절히 활용하는 능력에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그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이러한 그의 습관을 독자들이 각기 자기의 분야에서 적절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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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문학적 창의성과 소통을 배우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l*****j | 2010.03.27 리뷰제목
박웅현이라는 사람을 책을 통해 처음 만났다. 이 책이 나를 끌었던 건 인문학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고 사실 광고나 저자에 대해서는 별다른 호기심이 없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광고업계에서도 알아주는 사람이다. 광고에 무관심한 나지만 그가 만들었다는 광고는 모두 기억이 나는 것 같다. 책을 통해 그의 광고들을 대부분 만날 수 있지만 몇가지 대표적인 것을 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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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이라는 사람을 책을 통해 처음 만났다. 이 책이 나를 끌었던 건 인문학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고 사실 광고나 저자에 대해서는 별다른 호기심이 없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광고업계에서도 알아주는 사람이다. 광고에 무관심한 나지만 그가 만들었다는 광고는 모두 기억이 나는 것 같다. 책을 통해 그의 광고들을 대부분 만날 수 있지만 몇가지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면 SK텔레콤의 <생활의 중심>시리즈, <KTF적인 생각>, 모 아파트 광고 <진심이 짓는다>, 모 에너지회사의 광고 <생각이 에너지입니다>가 잘 떠오르는 광고들이다. 그 외에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와 같은 한줄 카피만 들어도 알 만한 많은 광고들 만든 사람이며 이 책은 그를 인터뷰한 책이다.

 

그는 좋은 광고인이 되기 위한 조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 ’인문학적 소양’이라고 말을 한다. 광고라는 도구를 통해 소통하는 방법을 찾을 때 창의력이 필요한 거고 그 창의력을 위해서는 인문학적인 소양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인문학이란 사람에 대한 학문이고 문화현상 가운데 하나인 예술 역시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광고 또한 예술과 마찬가지로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광고는 시대 읽기와 사람 읽기에서 출발해서 얻은 통찰력으로 멋지게 소통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광고인이 인문학적인 소양을 갖추어야한다는 말은 당연한 말처럼 들린다.

 

인문학은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이고 그 지향점은 지켜야 할 가치를 찾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문학적이라는 말은 인간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가치지향적이라는 뜻이 된다.(P.153) 

  

이 책이 주로 다루고 있는 내용이 인문학적인 창의성에 대한 것이다. 그가 광고를 통해 표현하는 창의력은 바로 인문학적인 책들로 만들어졌다고한다. 이 책에서도 창의성 관한 많은 책들을 소개하며 이들 책 속의 글들을 인용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무엇보다 박웅현의 창의력이 빛나는 그간의 많은 광고들과 자료를 통해 창의력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와 인식을 넓힐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창의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과 동시에 창의성을 말로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창의성이 발휘된 성과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얘기 한다. 그리고 성과물의 실체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대중을 이해해야하고 그 속으로 들어가 사회문화적인 맥락 속에 몸을 맡겨야한다고 한다. 광고와 대중예술을 하는 분들 뿐 아니라 창의성과 소통에 관심있는 비즈니스맨이라면 읽고 도움이 될 많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창의력을 기르려면 뭘 해야 하나요?"

뜻밖에 박웅현은 가볍게 받았다.

"누구나 그것을 물어보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뾰족한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질문한 사람에게 오늘 뭐하기로 했는지 되묻습니다. 영화 보기로 했다고 하면, 영화를 잘 보면 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람은 집에 가서 미드 본다고 합니다. 그러면 미드 잘 보라고 합니다. 홍대 앞 클럽데이에 간다고 합니다. 그러면 가서 잘 놀라고 합니다. 이게 제 답입니다. 사실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 건 없습니다. 뭘 하든 안테나를 세우고 ’잘’하면 됩니다."  (P.126)

 

처음 읽을 땐 왠지 성의없는 대답같았지만 어떤 일을 하든 그 때마다 잘하려고 노력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니 그의 말에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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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문학을 알기 쉽게 보여준 크리에이터 평점10점 | t******2 | 2009.10.27 리뷰제목
문학동네의 출판그룹 '알마'. 참 기획이 잘된 책들이 눈길을 끈다.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이, 자기 잘난 맛에 쓰는 글과 달리 인터뷰이와 인터뷰어를 통해 한 사람을 이해하고, 한 사람과 소통하는 방식. '대화를 통해 동시대인의 삶, 일, 생각을 들어보는' 시리즈. 공지영, 박원순, 신성일, 박웅현, 김규항과 이어령 님은 근간.   우선 이 책이 눈길을 끈 건, 광고쟁이가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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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의 출판그룹 '알마'. 참 기획이 잘된 책들이 눈길을 끈다.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이, 자기 잘난 맛에 쓰는 글과 달리

인터뷰이와 인터뷰어를 통해 한 사람을 이해하고, 한 사람과

소통하는 방식.

'대화를 통해 동시대인의 삶, 일, 생각을 들어보는' 시리즈.

공지영, 박원순, 신성일, 박웅현, 김규항과 이어령 님은 근간.

 

우선 이 책이 눈길을 끈 건, 광고쟁이가 인문학을 논한다는 것.

박웅현.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

KTF적인 생각.

생각이 에너지다.

사람을 향합니다.

세상이 자란다.

 

빈폴의 저 광고는 내겐 감수성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자전거 거울로 햇빛이 반사되며, 풋풋한 그녀의 웃음이 더해지는...

따뜻함이 느껴지던 동화같은 광고.

기업 이미지 광고 중 특히나 SK그룹 광고는 정말이지 한편의

따뜻한 에세이를 보는 듯한 인간미가 넘친다. 

 

이런 광고를 만들었던, 히까딱하는 광고가 판을 치던 광고계에

박웅현이란 이름 석자는 정말이지 신선함 그 자체였다.

물론 회사 내 TBWA 출신의 AE가 있어 그 분에 대한 명성은

더욱 잘 알게 됐고, 범상치 않은 외모에 풀어놓는 책이야기가 놀랍기만 하다.

 

박웅현의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이란 부제가 달린 이 책.

사실 난 창의성과 소통의 방식이란 각자마다의 개성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커뮤니케이션을 업으로 하는 우리네에겐 큰 시사점을 던지지만...

난 개인적으로 크레이터 박웅현이 아닌 인간 박웅현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책 좋아하는 사람. 좋은 광고인이 되기 위한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을

인문학적 소양이라고 말하는 사람. 광고는 시대읽기라는 명백한 화두 속에

사람에 대한 학문을 모든 일상에서 공감하고, 공부하는 사람.

그냥 좋았다. 이 책에 열거된 다양한 광고 이야기보다

박웅현이 소개하는 책 한권, 영화 한편이 눈부시다.

 

또한 정말 천재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겸손을 아는 사람.

배려와 칭찬을 늘 삶의 습관처럼 지니지만, 자신의 주장이 옳다면

모든 걸 다 걸고서라도 관철시키는 사람. 멋지지 않은가?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을 다시 한번 뽑아서 읽어볼 생각이다.

어쩌면 관심 분야가 그리 다양한지... 우연한 계기(?)로 제일기획에 입사해

왕따에 광고의 지진아였다던 그가... 지금은 광고계에 첫손에 꼽힐 수 있었던

이유는 끊임없는 자기 노력이 밑바탕이 되었겠지만...

 

내 생각엔, 인생을 열어준 수많은 책, 일상 속에서 사람을 바라보는 세심한 관찰,

그리고 겸손이 아닐까 싶다. 그의 능력을 닮기보다 그의 심성을

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 책에 소개된 그의 광고 카피(사장된)를 하나 꺼내들며,

사람을 향한, 그의 살뜰한 마음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촛불

 

믿지 못할 일이었다.

월드컵 16강

거리는 기쁨에 넘쳤다.

같은 시각

또 하나의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두 명의 여중생이 죽었다.

미군 장갑차에 깔려서

친구의 생일잔치에 가던 길이었다.

언론은 크게 다루지 않았다.

미군은 책임이 없다는 발표를 했고

정부는 침묵했다.

두 명의 소녀가 죽었는데

세상은 조용하기만 했다.

힌 네티즌이 있었다.

죽은 이의 영혼은 반딧불이 된다고 합니다.

촛불을 준비해주십시오.

저 혼자라도 시작하겠습니다.

작은 제안이었다.

한 개의 촛불이었다.

그것으로 무엇을 밝힐 수 있을까?

상대는 미국의 군대였고

모든 이의 시선은 월드컵을 향해 있었다.

불가능한 일이었다.

기적이 일어났다.

촛불이 옮겨 붙었다.

그해 한국은 월드컵 4강에 진입했다.

모두들 불가능하다고 했었다.

그해 한 개의 촛불이

세상을 환하게 밝혔다.

모두들 불가능하다고 했었다.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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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광고와 어머니 공부 간의 소통의 차이점-창의성과 인문학을 중심으로 평점10점 | d******e | 2011.10.31 리뷰제목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는 광고업계의 유명인사 박웅현의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에 대해 또다른 저자인 강창래가 대담하고 정리한 책입니다. 이 책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광고라는 도구를 통해 소통하는 방법을 찾을 때 창의력이 필요한 거고 그 창의력을 위해서는 인문학적인 소양이 중요합니다.」(50p) 광고에 대해서 아는 게 없지만 창의력과 인문
리뷰제목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는 광고업계의 유명인사 박웅현의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에 대해 또다른 저자인 강창래가 대담하고 정리한 책입니다. 이 책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광고라는 도구를 통해 소통하는 방법을 찾을 때 창의력이 필요한 거고 그 창의력을 위해서는 인문학적인 소양이 중요합니다.」(50p)


광고에 대해서 아는 게 없지만 창의력과 인문학과 관련됐다는 것은 당연해보였습니다. 광고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인문학은 우리 일상 생활 전반에 요구되는 덕목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 공부』를 예로 들어봅니다.


현재 제가 행하고 있는 어머니 간병 커리큘럼은 대부분 저의 창의력을 통해 고안된 것입니다. 특히 매일 직장인처럼 회사에 출퇴근하는 방식의 간병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창의력이 크게 부족한 사람이지만 이와같이 '독창적'인 창의성이 발휘된 것은 어머니 치매 악화를 막아보려는 절박함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치매에 대한 지식이 많아서가 아니라 '급한 사람이 우물 판다'는 말이 있듯이 절박함이 저를 '창의적' 인간으로 변화시켰던 것입니다.


또한 『어머니 공부』는 인문학이기도 합니다. '어머니를 짐승처럼 살게 하지는 않겠으며 또 그 간병 과정을 통해 저 또한 사람답게 살아가겠다'는 것이 주제입니다. 치매와 같이 획기적인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은 병일수록 간병인의 인문학적 소양이 간병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간병 과정을 통해 평소 드러나지 않았던 간병인의 왜곡된 심성이 발언권을 행사하게 돼 파탄의 길로 빠져들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어머니 공부』도 광고처럼 창의성과 인문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필에 앞서 독자와의 소통을 고민하는 이유는, 광고와 어머니 공부와는 소통의 깊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앞서 지적한대로 생각에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범주가 있습니다.


① 머리로 하는 생각

② 가슴으로 하는 생각

③ 오장육부로 하는 생각


② 가슴으로 하는 생각이란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하나 놔드려야겠어요."라는 광고카피 같은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그 광고는 다음과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떤 스웨터든지 양팔이 다 달려 있잖아요. 그리고 순모는 순모일 따름입니다. 사실 상품은 다 비슷하지요. 차이를 만드는 차이는 커뮤니케이션(광고)입니다.」 (65p)


보일러라고 아버님댁 보일러라고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광고는 그것이 특별하다고 믿게끔 합니다. 또 그런 특별한 것을 부모님에게 장만해드린 자녀가 자부심을 갖게 해줍니다. 그걸 소통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것을 소통이라고 간주한다면 착각도 큰 착각입니다. 부모님이 좀 더 나이드시면 보일러와 에어컨을 놔드려도 작동하실 줄 모르기 때문에 무용지물이 돼버립니다. 이것은 제 경험이기도 합니다. 가슴으로 하는 창의성을 중시하는 광고의 인문학적 한계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③ 오장육부로 생각하는 『어머니 공부』는 광고의 인문학보다 더 무거운 인문학이 될 수밖에 없고 ② 가슴으로 생각하는 창의성의 왜곡까지도 살펴보는 공부가 될 수밖에 없어 소통의 고민이 깊어지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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