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도 자러 들어가면
2-30분은 그냥 쫑알쫑알 ㅎㅎㅎ
어찌나 수다쟁이가 되는지...
"그만~자자"고 하자는 말이 몇번씩입니다~
책표지 보고는 괴물에 시선이 확~갔던 아이
요즘 깡?이 좀 쎄진 아인
괴물 나오냐며 기대에 찼었어요
주인공은 4살 여자아이 수지입니다
아빠,엄마,오빠,수지..이렇게 가족이에요
"잠이 안와요"자려고 한시간이나 애써봤던 수지..
어린이집에 다니고 밖이 어두워지지 않았는데
일찍 자야하는 사람이 수지밖에 없다는 이유로
잠을 자라고 했대요
"양을 세보지 그러니"양이 없어서 못세겠다는 수지
그럼 고양이를 세보라는 오빠...
고양이는 또 두마리밖에 없어서 금방 센데요
집에있는 고양이를 생각하며 숫자를 셌다간
너무 활발한 고양이들 생각에 잠이 달아날수도 있대요
그럼...소?,여우나 하마,뱀을 세보는건어떨까
무언가를 세다보면
점점 졸음이 오고 잠들게 된다는 엄마...
그럼...모래아저씨는?수지는 모르는 모래아저씨
아주 작은 사람인데
눈에다 모래를 뿌리고 다닌다고 아빠가 말했어요
어린이집에서 놀다가
모래가 들어간걸 생각해낸 수지는 싫어했어요
아픈모래가 아니라고 말해주는 엄마,
오빠는 옆에서 또 놀리구요
아빠는 모래아저씨는
작은요정 같은거라며 요정얘기도 하고
또 점점 이야기에 빠져 잠들지 않으면
괴물이 찾아올거라 얘기도 해요
오빠는 또 괴물얘기에 신이나서
수지에게 이야기를 하구요
무서워 이것저것 묻는 수지에게
아빠 엄마는 또 오지 않을거라며 안심을 시켜줘요
그러다 또 아빠는 자루귀신 이야기를 했고,
그게 뭐냐며 오빠는 또 묻습니다
듣고 있던 수지는 지금도 돌아다니냐 물었고
엄마아빠는 그렇지 않다고 말해요
잠잠해 지는 것 같더니
또 아빠는 비밀경찰 옛날이야기를 해요
지금의 경찰아저씨들을 말하는건데
옆에 있던 오빠는 또 잠못드는 수지를
조사할거라며 놀려요
비밀경찰에 대한 이야기로 수다를 하다가
아빠는 도깨비얘기도 하는데
아빠가 진정 수다맨이었네요 ㅎㅎㅎㅎ
이야기가 끝났다 싶을땐
아빠가 자꾸만 옛날 이야기를 해요 ㅎㅎ
도깨비 얘기로
아빠,엄마,오빠가 얘기를 나눌때 수지는 하품을 했어요
가족들이 하는 괴상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졸음이 몰려오는것을 느꼈어요
"졸려요"아무도 듣지 못했던 수지의 말..
"잠이 쏟아 져 요~~~~여 기 서 잘~~~래요"
겨우 입을뗀 수지
방에서 자야하는 수지를 위해
아빠가 안아서 데려다 주었고
수지는 아빠의 목을 안으며 "굿나잇"인사를 했어요
그날밤
수지는 경찰옷을 입은 모래아저씨가 양떼를 따라가며
큰 자루에서 모래를 꺼내 흩뿌리는
아주아주 기분좋은 꿈을 꾸었어요
저도 어렸을적엔 시골에 놀러가면 잠잘 시간에
외할머니,엄마,이모가 수다하는 얘기를 옆에서 들으며 잘때가 그렇게 좋았어요
누군가의 말소리,이런저런 이야기들이
꼭 자장가처럼 들렸는데
잠이 안온다던 수지도 이야기를 좀 나누고
가족들의 말소리가 기분좋아
졸렸던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우리 꼬마 아이
이런저런 괴상한 옛이야기에 무섭다 하며 책을 덮을까 했지만
수지와 똑같이 궁금했던지끝까지 잘 들어주었어요
아이에게 다소 많아보였던 글밥들...
그래도 제가 한번 읽어 이야기를 줄여서 말해주니
책속에 또 슬며시 빠져 들더라구요
그림을 그린 작가님은 디지털로 사진을 편집했고
판타지나 마법,꿈을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있다는데
일러스트에 놀랄까 했지만~
오히려 더 좋아했던 아이는
한번더 책을 읽어달라고 해서 읽어주었어요
어린이들이 자기들은 잠이 안오는데
일찍 자야한다고 말해주는 어른들이
이상하다고 느낄거 같아요ㅎㅎ
그냥 아이를 재우고 싶을땐
옛날 이야기든 동물이야기든 상상을 해볼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졸음이 오도록 해야할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수지에게는 조금 무서운 상상속 옛이야기였지만~
무서운것들로만 나왔던 주인공들이 아니었기에
수지도 기분좋은 꿈을 꾸게 된거 같아요
저는 아빠가 수다를 계속 이어가는게 너무 빵터졌어요 ㅎㅎ
수다쟁이는 아빠와 오빠만 이었던걸로~~
즐거운 잠자리 그림책이네요~
[잠 못 드는 수지를 위하여]는 수지네 가족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옛날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신비하고 기묘한 책이다. 에스토니아 민속학자인 작가가 쓴 이야기와 에스토니아의 아티스트이자 사진작가의 작품이 만나 멋진 그림책이 탄생했다. 어느 날 네 살짜리 어린이인 수지는 잠이 잘 안 와서 거실로 나와서 아빠와 엄마, 오빠에게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가족들은 수지가 잠들 수 있도록 조언을 해 주는데 가족들의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다양한 상상 동물들이 나온다. 이 책을 통해 에스토니아의 구전 설화와 환상 동화를 접할 수 있어서 신선했다. 흔히 잠이 오지 않을 때 머릿속으로 양을 세어 보라고 한다. 그런데 실제로 양을 세다가 잠이 든 경험을 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왜 하필 양을 세는 걸까? 양 말고 다른 동물을 세도 될까? 수지의 궁금증은 귀엽고 천진난만하다. 그리고 수지와 수지의 오빠 사이먼이 엉뚱한 질문을 하더라도 아빠와 엄마는 나름대로 고민도 하며 성의 있게 대답을 해주는데 이 점도 인상 깊었다. 무조건 빨리 들어가서 자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상상을 하다가 아이가 행복하게 잠들 수 있게 돕는다. 모래 아저씨, 작은 요정, 괴물들, 자루 귀신, 비밀경찰, 도깨비 등 새로운 외국 설화가 그림 및 사진과 함께 페이지마다 가득 펼쳐진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설화와 비교해 보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자루 귀신은 우리나라 이야기 속의 망태 할아버지와 비슷한 것 같다. 자루 귀신은 말을 듣지 않는 아이를 자루에 넣는 귀신이다.
괴물과 도깨비, 용 등이 등장하기 때문에 그림책이 대체적으로 강렬한 색상과 비현실적인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스토리가 우울하지 않고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판타지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도 좋을 것 같다. 흥미롭고 이국적인 책이었다.
하으암~ 간밤에 잠은 잘 잤나요. 저는 엊그제 발을 다친 이후 통증 때문에 잠을 잘 들지 못하고 있는데요. 동화책 <잠 못 드는 수지를 위하여> 속의 어린 '수지' 또한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여전히 밝은 바깥과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잠들지 못하다가 결국 한 시간 만에 거실로 나와버렸답니다.
거실에는 컴퓨터를 하고 있는 아빠와 잡지를 읽고 있는 엄마, 그리고 바닥에 엎드려 숙제를 하고 있는 9살의 오빠 사이먼이 있었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다는 수지의 말에 아빠는 양을 세어 보라고 권하고, 집에 양도 없는데 왜 양을 세어야 하느냐는 수지의 대답에 사이먼은 고양이를 세어보라고 합니다. 도대체 무언가를 세고 있는 게 잠이 드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잘 이해할 수 없는 수지에게 아빠는 진짜 양을 세어보라는 게 아니라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세어보는 거라고 말하고, 엄마는 뭔가를 세다 보면 점점 졸음이 오게 될 거라고 귀띔해줍니다. 그리고 아빠는 덧붙여 그다지 도움은 안 되더라고 솔직한 경험을 이야기하네요.
짓궂은 오빠 사이먼은 소, 여우, 하마, 혹은 뱀을 세보라고 말하지만 수지는 캄캄한 밤에 혼자 누워 뱀을 센다는 건 생각만 해도 무섭게 느껴질 뿐입니다. 엄마에게 주의를 받은 사이먼은 '모래 아저씨'가 잠들게 해줄지도 모른다고 수지에게 말하는데요. 모래 아저씨가 누군지 모르는 수지에게 사이먼과 아빠, 그리고 엄마는 모래 아저씨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해줍니다. 가족들의 상세한 설명에도 누군가가 자기 방에 들어와 모래를 뿌린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수지에게 사이먼은 진짜 안 좋은 건 따로 있다며 할머니에게 들은 괴물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빨리 잠들지 않으면 괴물들이 찾아올 거라고 말이죠!
장난기 가득한 오빠 사이먼에게 엄마는 다시 주의를 준 후, 가족들은 이번엔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놓기 시작합니다. 안 그래도 잠이 오지 않는 수지 앞에서 괴물 이야기를 늘어놓다니, 참으로 못 말리는 가족이로군요. 하하하. 괴물은 절대 수지의 집으로 오지 않을 거라는 아빠의 단언에도 왠지 수지는 안심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 아빠는 어렸을 때의 기억이 문득 났는지 본인이 어렸을 땐 어른들이 '자루 귀신' 이야기로 무섭게 했다는 말을 하고 마는데요. 아빠의 실수에 대한 엄마의 우려는 곧 사이먼의 "자루 귀신이 뭐예요?"라는 질문으로 이어지고 맙니다. 엄마는 자꾸만 무서운 이야기를 늘어놓는 사이먼과 아빠를 말리느라 정말이지 진땀을 빼는군요. 잠에 관련된 크리처들에 대한 가족들의 끝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수지는 오늘 밤 과연 잠이 들 수나 있으려나요.
수지 가족의 끝날 줄 모르는 잠 이야기를 듣고 있으려니 어렸을 때 엄마나 할머니에게 들었던 잠에 관한 크리처들이 생각났는데요. 저는 그중에서 도깨비가 가장 무서웠답니다(흑흑). 어릴 적 유난히 밤잠이 없었던 저는 눈을 계속 뜨고 있으면 잡혀간다는 엄마의 괴물 이야기 위협(!)에 너무 무서워 눈을 꼬옥 감고 절대로 뜨지 않고 있다가 잠이 들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수다스러운 수지 가족은 오늘 밤 수지를 재울 생각인 건지, 잠 이야기로 불태울 생각인 건지 모르겠군요. 뭐가 됐든 유쾌한 가족들과 함께 사는 수지는 앞으로도 잠이 오지 않을 때마다 이렇게 재밌는 네버엔딩 수다를 듣게 될 것임은 확실해 보입니다. 저도 수지 옆에 나란히 앉아 수지 가족들의 끝없는 이야기를 들으며 아픈 발도 잊은 채 깊은 잠에 푹 빠져들고 싶네요. 어린 시절의 저와는 다르게 가족들의 수다를 듣고 있던 수지가 마지막 장에 이르러 드디어(!) 편안하게 잠이 든 것 같아 덩달아 제 마음도 편안해진 흐뭇한 동화였습니다.
어린시절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들었던 옛날이야기가 있었나요?
특히 깜깜한 밤에 들려주시던 귀신이며 도깨비 이야기에 무서워 잠못 들었던 기억은요?
네 살짜리 아이 수지는 낮에 어린이집에 다니고 밖은 아직 어두워지기도 전에
잠들어야 합니다. 아직 거실에서는 아빠가 컴퓨터를 하고 있는 엄마는 잡지를
읽고 있는 시간인데 말이죠.
아직 밤이 오지도 않았는데 잠을 자야하다니 당연히 잠들지 못하고 거실로 내려오고 맙니다.
그런 수지를 보고 가족들은 한마디씩 합니다.
"양을 세어보지 그러니."
하긴 양을 세는 방법은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저도 꽤나 세어봤지요.
하지만 잠이 오기는 커녕 눈만 더 말똥해졌었는데 수지도 그랬나 봅니다.
다섯 살이 많은 오빠 사이먼은 고양이를 세어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수지네 고양이는 겨우 두마리 뿐인걸요.
가족들은 다시 소나 여우, 하마나 뱀을 세어 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캄캄한 밤에 혼자서 뱀을 세어보라니 상상만 해도 무섭기만 합니다.
수지네가 사는 곳에는 아주 작은 사람으로 아이들 눈에다 모래를 뿌리고 다니는 아저씨가 있다고
하네요. 아무리 좋은 아저씨라고 하지만 눈에 모래가 들어가는 건 정말 싫지요.
그렇게 수지는 자루귀신이며 비밀경찰,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잠이 오기는 커녕 점점 더 무서워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수지는 그날 밤 경찰복을 입은 모래 아저씨가 큰 자루에서 모래를 흩뿌리는
꿈을 꾸면서 잠이 듭니다.
그러고보니 우리에게도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전해옵니다.
동지 섣달 잠이 들면 눈썹이 하야진다거나 신발을 훔쳐가는 도둑에 관한 이야기죠.
지금도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무서운 귀신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수다쟁이 가족들이 수지가 잠들도록 들려준 이야기에 저도 행복했습니다.
수지야 꿀잠들기를....
잠 못 드는 수지를 위하여
언젠가 동화작가가 되자는 꿈이 있기 때문에
동화, 청소년 소설을 모으다가
요즘은 일러스트가 취향인 책들로만 수집을 한다.
아직도 직업상 사진 편집을 하고 있기에
정말 마음에 드는 책!
마르게 넬크라는 사람은 사진을 전공했고,
사진 편집으로 일러스트를 그리는 작업을 하는데
나도 사실 손으로 직접 만드는 것보다
이런 작업 방식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동화책은 내용이 워낙 짧기 때문에
가급적 스포일러 없는 리뷰를 쓰려는 주의라...
일러스트 위주로 올려 본다.
"잠이 안 와요"
라는 수지의 말로 시작되는 이야기.
★
전혀 생각치 못한 첫장 일러스트에 뿅~
호기심 급상승!
가족들은 나름 알고 있는 상식?을 동원해
수지에게 잠 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모래 아저씨가 잠들게 해줄 수 있다는
말에 수지는 뭐라고 답을 했을까?
환상적인 모래성도 나오고
만약 졸린 상태에서 이 책을 보고 있는 아이라면
놀라 잠이 달아날 만한 몬스터도 깜짝 등장!
(내가 실제 놀랐다는 건 안 비밀)
저마다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고
이어가느라 밤은 점점 깊어 가는데...
오, 드디어!
수지에게 졸음이 몰려 온!
가족들의 이야기는 뒤죽박죽이 되어 머릿속이@@
책의 마지막에는 이렇게
수지의 꿈이 그려져 있는데,
수지는 과연 어떤 꿈을 꿨을까?
저 아저씨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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