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오랜만에 거액(?)의 돈으로 주식을 샀다. 몇 만원 혹은 몇 십 만 원 정도씩 매수한 적은 있어도 백만원 단위로 주식을 구매한 것은 몇 년 만이다. 철저한 분석에 의해 매수를 한 것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꿀 먹은 벙어리 마냥 입을 꼭 다물고 있을 것이다. 차트분석이나 기업분석 이런 것들을 통해 기업을 선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호재와 단순한 내 생각으로 질렀다. 그렇다면 결과는 어떠한가? 10%정도 올랐다가 매수가 이하로 빠지고 지금은 다시 평가 수익률이 10% 가까이 되고 있다. 하지만 목표 수익률을 정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수익을 실현하지 않았다. 목표가 없다보니 나는 매수를 하고 나면 계속 보유한다. 여간해서 팔지 않는다. 내가 돈이 필요해서 팔 때 수익이 나 있으면 되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수익이 크게 났을 때도 팔지 않거나 마이너스 났을 때도 팔지 않을 때도 있다. 이게 내 문제인 것 같다. 목표에 의한 수익실현이 아니라 내가 ‘돈이 필요할 때’이다 보니 수익이 나지 않아도 팔아야 했던 적이 있다.
또 다른 문제는 기업에 대한 내 나름대로 가치 산출이 없기 때문에 언제 팔아야 할지 모른다. 이러다 보니 기업에 대한 확신이 없어 파란불이 뜨면 이걸 팔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주식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개별종목 직접투자 보다는 간접투자인 펀드를 선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펀드는 주식만큼은 공부를 하지 않고 주식보다 덜 신경 써도 은행이자 이상의 수익이 비교적 잘 나기 때문이다.
주식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하거나 많이 알지는 않지만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덕분에 주식 관련 서적에도 관심은 매번 간다. <거장들의 투자공식> 이란 책을 알았을 때 책을 볼까말까 고민했다. 한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그의 기법을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을텐데 거장이라는 여러 명의 사람에 대해 알아보는 게 괜찮을까? 하지만 주식 교양 차원에서 읽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라는 생각에 책을 신청하게 되었다.
책 소개와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책에는 12명의 투자자와 그들의 투자 기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이들은 내가 익히 들었던 봤던 사람도 있고 생소한 사람도 있다. 책에서는 12명을 고르게 다루고 있지 않다. 익히 들어본 사람일수로 분량이 많다.
각각 나름대로의 투자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적용해 큰 돈을 벌었다. 누가 무엇을 해서 벌었다는 것보다는 나에게 맞는 투자 기법이 무엇인지, 그 기법을 찾기 위해 12명을 살핀다면 도움을 될 것이다. 나는 윌리엄 오닐의 매도 조건, 개인투자자를 위한 짐 로저스의 조언, 고레카와 긴조의 거북이 3원칙 등이 끌렸다.
<윌리엄 오닐: 매도의 3조건>
①마이너스 8%에서 손절매 ②일반적으로 이익이 20~25%정도 되면 일단 매도하여 수익 확보 ③1~3주 동안 20% 이상 상승하는 주식은 매수한 시점에서 최소한 8주 동안 계속 보유
<개인 투자가를 위한 짐 로저스의 조언>
-자신이 잘 아는 분야를 철저하게 공부, 조사해서 그 분야를 투자대상으로 삼을 것
-향후 10년 정도의 큰 흐름을 생각하여 투자할 것
-길가에 떨어진 돈을 줍는 정도로 쉽고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기회를 기다려 투자할 것
<케인스의 투자 3원칙>
①성장성이 높고 본래 가치에서 볼 때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생각되는 소수의 우수한 주식을 선별
②예상이 틀렸음이 증명될 때까지는 증시상황이 좋든 나쁘든 흔들리 말고 계속 보유
③포트폴리오는 동일한 성질과 위험이 있는 종목에 치중하지 말고 반대되는 성격과 위험이 있는 종목을 조합하여 균형을 맞춘다.
<코레카와 긴조 거북이 3원칙>
①저평가된 채 방치된 우량종목을 사 모은 다음, 가격이 오를 때까지 가다린다.
②경제, 시세의 동향을 항상 주시한다.
③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고 가지고 있는 자금 범위 내에서 투자한다.
저자는 거장들의 투자방법을 단순히 알려주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다. 자기가 생각하는 공통점을 추려서 우리에게 알려준다.
투자전략 : 손실과 이익의 비율이 유리한 쪽에 투자한다.
가치투자 : 가치를 계산하여 상승여지가 큰 주식에 투자한다.
3. 종목의 질 파아 : 성장성을 고려한다.
4. 투자 타이밍 : 안이한 역행은 피하고 여러 번에 나누어 매수한다.
5. 리스크관리 : 한 종목에 투입하는 금액은 자산의 20%까지로 제한하고, 상황이 나빠지면 재빨리 손절매한다.
책에 등장하는 12명 중 내 입맛에 맞는 스타일을 찾는다는 것, 그것을 위한다면 본 책을 읽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투자 대가들의 투자 철학과 방법론이 요약된 내용으로 구성된 책은 별로라고 선입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대가들이 자신의 투자관을 투자사례를 통해 주로 제시하는 편입니다. 요약본은 이런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고 문자 그대로 막무가내로 끼워맞추기식으로 반응할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내용을 얕게 이해하기 때문에 실수하기 용이하다고 할까요. 근데 이 책은 그런 선입견과 다르게 거장들의 투자철학과 공식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대가들의 투자사례뿐만 아니라 저자가 직접 투자하고 리서치했던 일본의 기업들도 사례로 들고 있습니다. 200페이지 분량의 얇은 책에 이정도로 꽉꽉 핵심만 채워냈다는 점에서 소장가치를 느끼고 북클럽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책이지만 구매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주로 중고책위주로 사는 나도 가끔씩은 호기심에 이런 새책을 사보기도 한다. ㅋㅋ 생각보다 여러 투자자들의 투자원칙을 다양하게 둘러보며 비교평가 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나의 지식이 얕은지라 고차원적인 평가는 힘들지만은 몇번 더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처음 들어본 투자가의 이름도 있었다. 생각보다 읽는데 시간은 걸리긴 했지만 일본사람이 쓴책 치고는 굉장히 좋았다.
요즘엔 본업 이외에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 월급으로만 해결되지 않는 생활에 소액이라도 매달 이윤을 낼 수 있는 투자를 병행하는 지인들이 늘어나는 듯 하다. 투자의 전문가가 되려는 듯 장기간 책을 사서 공부하는 사람도 있고 주변인들을 흉내내며 바로 실전에 돌입하는 사람들도있다. 접근법이 어떻든 진실된 정보와 분별력이 부족한 일반인들이 투자를 시작할 때는 안전장치로 삼을만한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투자에 관심을 갖고있지만 아직 시작하지 못한 나와같은 사람들이 투자의 기본적인 큰 틀을 배우고 전반적인 정보를 얻는데 도움을 줄것이라 생각한다.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투자가 12명의 투자법과 그 성공담을 정리해놓았다.
저자인 고이즈미 히데키는 주식, 금융 전문 기자인데 금융잡지에 칼럼을 쓰기 시작하면서 실제로 투자실력이 향상되었고 자산을 수십배나 늘렸다고한다. 저명한 투자가들의 인터뷰나 관련도서를 정리해놓은 듯한 느낌은 있지만 이 모든 정보를 한 눈에 한권의 책으로 읽어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의 투자가들이 소개하는 기법은 솔깃하고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이것을 실제로 적용하기엔 변수가많고 선택의 장애도 따른다. 투자는 흔들리지않는 자신만의 원칙이 필요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십년전쯤, 주식을 배워보기 위해 소액주식을 한적이 있는데 사고팔고를 반복하다 휴지조각이 되버린 적이 있다. 얼마되지 않은 자금이었지만 손절매를 하지 못해 물타기식으로 주식을 늘리다가 최악의 상황을 본것이다. 앞으로 기회가되어 주식과 부동산을 시작한다면 반드시 나만의 투자철학과 신념을 세우고 시작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그 때 이 책이 한 몫 해줄 것이라 기대된다. 그들이 주식투자에 접근하는 큰 틀과 철학을 엿봄으로서 내게 맞는 투자스타일을 가려내고 나만의 투자기법을 세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투자고수들의 이야기를 읽게 될 것이다. 그들의 투자기법과 사고방식은 하나같이 단순하면서도 논리적으로 이해가 된다. 단순하면서 합리적. 그렇다, 이것이 바로 큰 성공을 거둔 투자고수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난해하고 복잡한 이론은 얼핏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합리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복잡한 것이 무조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합리적이라면 단순하든 복잡하든 상관없다. 하지만 기왕이면 단순하면서도 합리적인 쪽이 당연히 효율적이다. 수많은 투자고수들이 도달한 결론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고수들의 투자원칙
책의 저자 고이즈미 히데키는 일본 도쿄대학교를 졸업한 후 닛코증권(현재 SMBC닛코증권) 등을 거쳐 1999년부터 주식, 금융 전문기자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다이아몬드ZAi>라는 금융잡지의 창간 때부터 참여해서 특집기사나 '명투자가에게 배우는 주식철칙' 등의 연재를 오랫동안 담당했다.
또한 그는 <고작 7일 만에 주식과 차트의 달인이 된다!>, <엄청나게 잘 팔리는 주식 잡지 자이가 만든 주식 입문>외에도 주식 투자와 관련된 수많은 서적의 집필 및 편집을 담당하여 부수가 누계 100만 부를 넘는다. 개인투자가로서 열심히 투자에 임하고 있으며, 시민강좌나 사회인을 위한 주식투자 강좌 등에서 강연도 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잡지에 칼럼을 쓰기 시작한 후, 그의 투자실적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시작하고 2년쯤 지난 2002년부터 2007년 사이에 투자자산이 수십 배나 증가했을 정도였다. 이후 리먼사태와 동일본대지진 등을 극복하며 착실하게 자산을 불릴 수 있었다. 예전에는 실적이 미미했던 하수였지만 컬럼 연재를 계기로 극적인 반전을 경험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책에는 그가 과거 칼럼에서 소개했던 18인 중 특히 투자에 도움이 될 12명의 고수들을 엄선하여 이들의 투자비법과 소소한 일화 등을 소개한다. 이미 투자자라면 누구나 다 알만한 워렌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필립 피셔, 피터 린치, 윌리엄 오닐, 짐 로저스, 조지 소로스 등 투자고수들이 견지했던 비법을 알차게 소개하고 있다.
탁월한 성장주를 발굴하다
성장주 투자의 거장 필립 피셔는 워런 버핏에게 성장주 투자의 핵심을 전수한 인물이다. 그가 제안한 소수의 탁월한 성장주를 선택하는 15가지 항목은 '지속적으로 매출을 증대할 수 있는 능력', '이익을 산출하는 능력', '인재와 경영자의 자질', '투자가를 대하는 자세' 등 4가지 부문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를 정리하면 '장기간에 걸쳐 매출을 지속적으로 증대하고, 이를 통해 최대한의 이익을 창출하여, 그 이익을 투자가에게 환원하려는 자세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 갖춘 인재와 경영자를 보유한 회사'이다. 이런 회사가 바로 피셔가 원하는 성장기업인 것이다.
버핏의 투자대상
회사는?
회사의 가치는 경영자원과 경영자가 곱해져서 결정된다. 경영자원이란 자산, 기술, 노하우,
브랜드파워, 인재 등 그 회사가 보유한 유무형의 자산으로 경영전략이 되는 자원이다. 이것을 어떤 식으로 운용해갈지 그 방침을 결정하고 앞장서서
이끌어가는 사람이 경영자다. 이 경영자가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엄청난 이익이 창출되어 경영자원 또한 더욱 내실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훌륭한 경영자원'과 '우수한 경영자'가 조합되었을 때, 기업의 가치는
극대화된다. 이것이 바로 워런 버핏이 투자대상으로 삼는 회사다.
버핏은 이중에서도 경영자원을 더욱 중시했다. 압도적으로 월등한 경영자원을 보유한 회사야말로 그가 최우선적으로 선호하는 기업이다. 예를 들면,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질레트, 월트디즈니 등인데, 콜라, 신용카드, 면도기, 캐릭터 상품 분야에서 이들 회사는 가히 압도적이다.
아마추어의 강점을
활용하라
피터 린치는 그의 저서에서 '아마추어의 강점'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다. 그는 주식투자에서는 프로보다 아마추어가 훨씬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내가 사려는 주식은 그야말로 전통적인 펀드매니저들이
피하는 종목들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난 되도록 아마추어처럼 생각하려고 노력해왔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아마추어의 강점이란 무엇일까? 그의
말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일상생활에서 얻은 정보를 활용한 종목선택이 가능하다.
소형주를 제약 없이 매수할 수 있다.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않으므로 자신의 페이스대로 진행할 수 있다.
실적의 상승세를 중시하더라도 어느 정도 PER를 고려하라
윌리엄 오닐은 실적의 상승세를 중시했지만 실적과 함께 주목받는 PER은 종목선택 조건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PER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추측하건대 대략 PER 20~50배 정도에서 주식을 구입한 것으로 생각된다. 오닐에게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실적의 증가세, 주가의 상승폭, 작은 규모의 시가총액이다. 이들 조건이 충족된다면 PER이 100배라도 매수가 가능하다. 오닐이 주목하는 것은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하는 회사의 주식으로, 폭발적인 성장기업이라면 몇 년 안에 이익이 수십 배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PER을 어느 정도는 의식하는 편이 좋다. 예컨대 PER 100배는 평균적인 PER 15배의 약 7배 수준으로, 이익이 7배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따라서 실제로 이익이 7배로 증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익이 10배 정도는 될 것이다'라는 확신이 있을 때 비로소 PER 100배인 주식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투자대상이 될 수 있는 나라
한 국가가 투자처로 유망한 나라인지를 판단하는
짐 로저스의 기준은 국민의 우수성, 국가정책, 체제이다. 로저스는 국민의 우수성을 교육열, 일과 사업에 대한 높은
의식으로 판단한다. 즉 교육열이 높고 성실한 국민성을 가진 국가는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국가의 정책과 체제적인 면에서는 자유롭고, 다른
나라에 개방적이며, 시장원리를 중시하는 분위기를 경제발전의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반면에 보호주의, 폐쇄성, 과도한 규제 등은 국가가 쇠퇴하는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로저스는 이를 증명하는 수많은 역사적 사례를 그의 저서에 소개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해보면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정책과 체제가 사람들의 활동을 얼마나 활발하게 만드는지, 반대로 폐쇄적이고 보호주의적인 정책과 체제가 사람들의 활력을 어떻게 빼앗는지를 직접 체험한 것이다.
템플턴의 글로벌 투자
존 템플턴은 전 세계 주식시장을 분석하여 저렴한 시장을 선별, 상대적으로 저렴한 우량주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성공한 투자고수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속적으로 일본주식에 주목했다. 특히,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본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고, 절정기에는 운용자금의 절반을 여기에 쏟아부었다. 당시 일본의 유명 주식은 PER가 불과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었던 것이다. 참고로 당시 폭발적인 성장세였던 유통업체 이토요카도의 PER는 약 3배였다.
최근에는 미국주식, 중국주식 등의 정보도 쉽게 구할 수 있고 매매도 하기 쉬워졌다. 개인투자가도 아무쪼록 세계의 주식시장을 돌아보고 투자를 검토하는 넓은 시야를 익히기 바란다. 특히 경제와 금융의 세계화가 진전된 현대에 들어서는 존 템플턴이 살았던 시대보다 이런 세계적 시야가 더욱 중요해졌다. 국내 주식에만 투자하더라도 전 세계의 경제와 주식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자세가 필수적인 시대가 되었다.
'거북이 3원칙'을
지켜라
아무리 확신이 있는 투자대상을 발견했다고 해도 지나치게 큰 금액을 투자하면 투자가는
감정조절이 힘들어진다. 고레카와 긴조는 탁월한 판단력과 강인한 의지력 때문에 일본 주식시장에서 '신'이라 불린 고수였지만 스스로의 감정조절에
실패하여 잘못된 판단으로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그는 이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거북이 3원칙'이라는 투자법을
제안한다.
저평가된 채 방치된 우량종목을 사 모은 다음, 가격이 오를 때까지 기다린다.
경제, 시세의 동향을 항상 주시한다.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고 가지고 있는 자금 범위 내에서 투자한다.
이 원칙은 결국 서두르지 말고, 욕심 부리지 말고, 거북이처럼 착실하게 투자하라는 뜻이다. 고레카와 자신 또한 거북이처럼 착실하게 투자하려고 했던 모양이다. 그도 몇 번의 위험한 승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이런 자세로 꾸준히 투자를 해왔던 것이다. 특이하게도 그는 '그저 돈만 벌면 된다'는 이런 투자를 맹렬히 비판하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돈버는 행동을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스크 관리, 이는
필수이다
잘못된 판단으로 산 주식의 가격하락이 계속되고 있는데 손절매하기는커녕 '주가가 더
떨어졌다'는 이유로 소위 '물타기'식으로 더 사들인다면, 그야말로 최악이다. 결국 그 주식의 투자금액이 자기자금의
20%를 넘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이는 많은 개인투자가가 실패로 빠지는 전형적인 형태다. 과감하게 손절매를 하는 투자가가 되려면 다음과
같은 자세가 필수적이다.
매수이유를 명확하게 설정한다.
적정한 금액에서 투자한다.
다른 좋은 후보주를 정해둔다.
매수이유가 명확하지 않으면 목적 없이 계속 보유하고, 목적 없이 해당 주식을 계속 사들이게 된다. 또한 적정금액을 넘어서서 지나치게 많은 돈을 투자하면, '지금 팔면 손실이 너무 커서 팔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해져 손절매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매수이유를 명확하게 설정해서 적정한 금액에서 투자한다는 원칙을 명심하라. 손절매, 이는 주식투자자라면 성공을 위해 꼭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