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관계의 해법은 '마음'에 달려 있는 것 같다.
불편하다 생각했던 사람은 실은 나에게 다가오고 있는 중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마음은 그 누군가를 불편하다 생각하고 있었고, 실제로 그는 나에게 같이 있으면 불편한 존재가 되었다.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이 또 있다. 그 사람은 나의 생활 방식과 사사건건 부딛힌다. 내가 주도 해야할 상황에 자기가 먼저 나선다. 내 자리가 좁아지는 위협을 느낀다. 그 사람이 불편하다. 사실은 각자의 생활방식에 따라 행동했을 뿐인데, 나는 그가 내 자리를 위협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사람이 불편해진거였다.
[오늘도 불편한 사람과 일해야 하는 당신을 위한 책]에는 작가님이 실제로 겪은 경험을 토대로 한 조언과 문제를 해결하는 체크 리스트가 재미있는 만화, 따뜻한 글과 어우려져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책을 읽고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사람들은 각자의 생활방식에 따라 살고 있을 뿐'이란 말이었다. 나에게는 지금 굉장히 껄끄러운 상대가 하나 있다. 친해지지 않으면 안되는 데, 사이가 좁혀지지 않아서 여간 고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서평단을 신청한 이유도 그 사람과의 사이를 어떻해서는 해결해야했기 때문이었다. 마음에 콱 박힌 이 구절 때문에 나는 그와의 사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깨달은 것 같다.
책에는 아주 아주 현실적인 조언들이 담겨 있다. '사람들은 사실을 보지 않고 넘겨짚어 생각한 후 도전을 포기하거나 상처받는 다는 말에선' 웃음도 났다. 나만 그런게 아니란 생각에 위로를 받는 건 당연한 일이다.
'오늘도 불편한 사람과 일해야 하는 당신을 위한 책'이 말하는 핵심은 '마음'이다. 어떻게 내 '마음'을 가지느냐에 따라 '불편했던 사람이 '그럴 수도 있는 사람'이 되는 놀라운 마법을 경험하게 될것이다. 그 실전사례와 자세한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건,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이건, 혹은 가족이나 주변 누구와도 관계를 맺어야하는 우리는 사람과 함께 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중에는 편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편해서 피하고만 싶은 사람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정 시간만 견뎌내면 그 관계를 끝낼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어쩔 수 없이 계속 만나야만 하는 관계도 있다. 특히 일하는 직장에서 그러한 관계가 있다면 그 사람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 만큼 큰 고통에 빠지기도 한다. <오늘도 불편한 사람과 일해야 하는 당신을 위한 책>은 바로 그러한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야마사키 히로미는 13년 전, 워킹맘들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코치라는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은 같기 때문에 워킹맘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코칭은 회사를 비롯한 팀 단위로 움직이는 대부분의 조직들에도 비슷하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불편한 관계로 고통받는 사람을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커뮤니케이션에는 '사람을 대하는' 커뮤니케이션과 '자신을 대하는' 커뮤니케이션으로 나눠진다고 한다.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우선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과 적절하게 동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저절로 원활해질 수 있다고 한다.
-. 나만 멀쩡한 것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사람이 어렵고 불편한 이유는 나라는 존재와 상대의 존재가 부딪히기 때문이다. 우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남이 보이고 자신의 방식 못지않게 다른 방식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는 왜 쓸데 없는 일에 목숨을 걸까?
우리는 존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리고 그 존재를 위해 행동하고 그 행동을 통해 인정 받으려 한다. 매슬로의 욕구 단계설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나 뿐만 아니라 상대도 인정받고 싶어하고 관심받고 싶은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존재를 인정답으면 마음의 안정을 느낀다. 따라서 아주 작은 감사의 말은 상대를 움직일 수 있다.
-. 왜 사사건건 남의 일에 간섭하는 걸까?
우리는 함께 일하고 조직 안에서 일을 한다. 따라서 나만의 일이라는 건 존재하기 힘들고 나의 일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치고 남의 일이 나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따라서 팀 안에서 각자의 강점을 살려 함께 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노력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도대체 그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
대화의 기본은 공감이며 내 호의나 배려가 거절된다고 하더라도 겁내지 말고 상대를 배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랑은 부메랑과 같기 때문에 나로부터 시작된 호의나 배려가 결국 돌아오기 때문이다.
도쿠가와 가문의 검술을 지도한 야규 가문에는 이런 가훈이 내려온다고 한다.
소재(小才)는 인연을 만나도 그 인연을 깨닫지 못하고
중재(中才)는 인연을 만나도 그것을 살릴 줄 모르며
대재(大才)는 옷깃이 스치는 인연이라도 그것을 살릴 줄 안다.
-. 싸우는게 즐거운 사람은 없다
분노 이면에는 '기대', '걱정, '슬픔'의 마음이 숨겨져 있으며 나 스스로도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며 내가 상대의 분노에 상처를 받는 것 처럼 내 분노는 누군가의 상처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내게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는 여정
경험보다 소중한 것은 없으며 미슐랭 스타 요리사도 시작은 미미하다. 따라서 현재의 마이너스 요소는 자신의 행동에 따라 미래의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다.그리고 우리는 과거의 타인을 바꿀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미래와 자신뿐이다.
불편한 사람과 일해야 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결국 나를 위해서 극복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앞서 이 책에서 언급된 내용처럼 우리는 과거의 타인을 바꿀 수 없다. 오로지 미래와 자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변화를 통해 나와 상대의 관계를 원활하게 하고 나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이 나를 위한 길인 것이다.
서두에 저자는 독자에게 한가지 부탁하고 있다. '알고 있다'와 '할 수 있다'는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이다. 어찌보면 이 책의 내용 역시 매우 당연하고 뻔한 내용일 수 있다. 하지만 실천이 나를 변화시키고 성장시켜주는 것이다.
"그 사람은 왜 쓸데없는 일에 목숨을 걸까? 왜 사사건건 남의 일에 간섭하는 걸까?"
싫은 사람, 불편한 사람과는 어떻게 지내야 할까. 얼마 전에 읽은 심리학 책에는 '싫은 사람이 있으면 일단 피하라'고 적혀 있었지만, 싫은 사람이 직장에 있거나 친구 모임에 있거나 가족 중에 있는 경우에는 피하기가 참 어렵다. 피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매번 같은 유형의 사람이 싫고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문제는 남이 아니라 나에게 있는지도 모른다.
일본의 커뮤니케이션 코치 야마사키 히로미가 쓴 <오늘도 불편한 사람과 일해야 하는 당신을 위한 책>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모두 각자 다른 방식을 가지고 있다.' 신발을 신을 때 오른발부터 신는 사람이 있고 왼발부터 신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사람들은 모두 고유한 행동 방식과 사고방식, 감정 방식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는 좋고 나쁜 문제가 아니므로, 다르다고 다투거나 틀리다고 가르치려 들어서는 안 된다. 각자의 방식을 이해하고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회사든 가정이든, 조직이든 단체든 일이 순조롭게 풀린다.
저자는 학부형 모임에서 일할 때 스가코라는 사람과 다투었던 일화를 소개한다. 스가코는 처음에 저자가 일 때문에 바쁜 것 같으니 도와주겠다고 나섰는데, 도와줘도 너무 많이 도와줘서 저자가 할 일이 없어졌다. 저자는 속상했지만 학부형 모임은 어디까지나 아이들을 위한 모임이므로 불필요한 잡음을 내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어떤 모임을 시작할 때 반드시 자신의 성격과 방식을 밝혔다. "저는 중심에 서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생각한 것을 솔직하게 말로 표현하는 성격입니다." 이렇게 먼저 말을 해두면 사람들의 오해를 덜 사고, 차후에 불편한 상황이 생기는 걸 막을 수 있다.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 '내가 연락하면 귀찮아할 거야' 같은 생각은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 그러니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는 자의적인 해석과 독선적인 추측에 갇혀있지 말고, 상대방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좋다. 한 여성은 직장 선배가 다른 후배들에게는 조언을 아끼지 않으면서 자기한테는 말도 걸지 않아 선배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믿었다. 그러다 언젠가 마음을 굳게 먹고 선배에게 물었더니 선배는 그녀를 매우 우수한 후배라고 생각해 굳이 참견하지 않았다는 답을 들려줬다. 만약 그녀가 자신의 방식과 선배의 방식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면 마음고생을 덜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