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
미리보기 공유하기

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

변화를 가로막는 내 마음의 정체는 무얼까?

리뷰 총점 9.3 (32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EPUB(DRM) 39.53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9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구매 [책수다] 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d******8 | 2018.05.09 리뷰제목
■ 원문 : http://blair.kr/221271351090[매력쟁이크's 책수다] 스스로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행동 패턴도 고치기 보다는 오히려모르는 척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심리 증상들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실제 상담 케이스를 소설처럼 중간중간 보여주면서 어떻게 상담이 진행되고 치료가 이루어지는지,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어 생긴 이슈인지 심리학적 분석까지 곁들여 설명하기
리뷰제목




[매력쟁이크's 책수다] 스스로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행동 패턴도 고치기 보다는 오히려
모르는 척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심리 증상들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실제 상담 케이스를 소설처럼 중간중간 보여주면서 어떻게 상담이 진행되고 치료가 이루어지는지,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어 생긴 이슈인지 심리학적 분석까지 곁들여 설명하기 때문에 마치
상담실 한 구석에 숨을 죽인 채 몰래 지켜보고 있는 묘한 느낌이 들었던 책이었습니다. 
그만큼 생생하게 다가왔다는 표현이죠^^

요즘은 연예인들의 '공황장애',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등으로 정신건강의학과의 문턱이
예전보다는 아주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쿨하게 일상을 드러낼 수 있을 만큼은 아니죠.
'신경정신과'라는 말이 얹어주는 .. 설명하긴 어려운 거부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구요.

아주 예전부터 잘 알지 모르기 때문에 더 꺼려지고 이상한 선입견 같은 게 생긴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치료 (상담) 과정을 지켜보면서 조금은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는 만큼 가까워지고 편견이 깨지게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상담사례들을 지켜보자니 이유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어떤 증상이 발현되는 것 아니더라구요.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해진 때가 아니라도 분명 문제의 '시발점'이 되는 순간이 환자의 과거
어느 부분에 존재한다
는 사실과 원인관계가 상관없이 보여도 다양한 '방어기제'라는 형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는 부분에 조금 놀라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지금과 상관없는 과거의 일부터
이야기를 나누며 알아가고 분석하고 전문가적 입장에서 원인을 찾아내면, 상담이나 혹은 
약물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환자가 변하는 과정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회피, 심리적 이득, 전이, 산후 우울증, 형제 자매간 경쟁심, 반동형성, 전치, 공황, 자기애, 
인정 욕구, 인지 왜곡, 투사적 동일시, 정신화, 강박, 격리, 저항 등 잘 알지 못했던 용어들도
상담사례를 곁들어 설명해 줌으로써 이런게 있구나 하고 이해하기도 쉬웠구요.
알지 못했기 때문에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조금 사그러드는 편안해 지고 이런 저런  마음속의
편견이 조금은 말랑말랑해지는 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 책 이었어요.

몸 어딘가가 아프면 얼른 병원에가서 진료를 받고 낫게 되듯이, 
'마음'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당황하지 않고 전문가를 찾아갈 수 있는 용기. 치료하면 나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

드네요. 심리학 책은 어려우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고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았는데
이 책은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일반인도 알기 쉽게 잘 설명해 줍니다. 
심리학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네요. 추천!






 (매력쟁이크's 평점) - 문제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 의지가 있다면 치료 가능 !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제가 반복된다는 걸 알면서도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는 대신 도망치는 쪽을 선택
합니다.  
때로는 자신이 도망치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한 채 말이지요.  

이렇게 도망치는 까닭은 예상되는 심리적 고통에서 자아를 지키기 위한  
마음의 방어막, 다시 말해 '방어기제'가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방어기제 가운데에는 고통을 견뎌 내면서 자신을 발전시키는 성숙한 방법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감당하기 버거운 감정을 억압하고, 원인이 되는 문제를 부정하고, 
타인을 탓하는 등의 미성숙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 경우 마음의 통증이 일시적으로 가라앉을 수는 있지만  
결코 근본적인 해법이 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방어기제라는 녀석이 대부분 자동적으로 작동해서,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어떤 것인지도 모른 채 습관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사랑받고 싶다. 
때로는 그 마음 때문에 상대의 기분을, 눈치를, 욕망을 살피느라 
내 생각과 감정과 바람을 무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깨닫게 된다. 
진짜 '나'를 드러내지 않는 관계란 허울뿐이라는 것을. 

관계에서 '내'가 빠지는 순간 
누구도 진정 사랑하기 어렵다는 것을. 



사람들이 자신의 진자 모습을 알면 싫어할 거라는 믿음은  
자신의 본모습은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는 생각을 전제한다.  
내면에 이런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사람은 자신의 진짜 감정은 꽁꽁 숨긴 채  
다른 사람이 좋아할 것만 같은 '가짜 자기'를 만들어 내세운다. 



프로이트는 환자의 무의식이 이끄는 대로 전이가 일어날 수 있도록  
치료자는 '텅 빈 도화지 같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지요. 
어떤 상황에도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해야만 환자의 해소되지 않은 외상적 기억과 
그 기억과 동반된 감정이 치료자와의 관계를 통해 명확히 드러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 

의사에게 전이의 감정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먼저 당황하지 말고 이러한 감정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감정의 근원이 과거에 있는 만큼 억지로 부정한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반면 혼자서 그 감정이 어디서부터 온 건지 고민하는 것도 정답은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방어기제를 기억하시지요?  
강렬한 감정이라고 하더라도 심리적 갈등을 유발하는 것이라면 무의식 속에 
억압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담당 의사에게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내가 당신을 좋아한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어색하고 부끄러운 일이지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입니다.  
이러한 감정은 환자의 내면을 탐색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에 
의사 입장에선 도리어 감사한 일입니다. 

결과적으로 치료가 한 걸음 더 앞으로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감정 일기를 쓰며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려느 시도는 '자기 통제감'을 찾는 시발점이 되었다. 
감정과 생각은 백 퍼센트 내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지만 그것을 
이해하려는 시도만으로도 
외부로 표출되는 행동을 어느 정도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다. 


행동을 뜻대로 통제하는 경험이 쌓이면 내 삶을 스스로 조절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것을 
자기 통제감이라고 한다.  
자기 통제감은 내가 무언가를 이룰 능력이 있다는 믿음인 '자기 효능감'으로 이어지고,  
결국 우리가
 '자존감'이라고 부르는,  
스스로가 가치 있고 존중 받을 만하다는 믿음의 근간이 된다. 

(…) 

감정을 받아들이는 일이 간혹 뜻대로 안 되더라도 절대로 실망하지 말 것. 
자전거 타는 방법을 배웠다고 해서 곧바로 빠르게 달릴 수 없듯  
문제를 깨닫고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익혔다고 해서 
기존의 시각에서 단번에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 하다. 

우리에게는 새로움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몇 차례 넘어지는 것쯤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건 
회피하는 대신 맞서 보기로 결심했다는 것, 바로 그 자체니까. 



감정일기는 내 생각과 감정을 알아차리고 언어화하는 연습을 돕습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잘못된 패턴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 주기도 하지요. 

마음속에서 
뒤엉키는 감정에 적절한 이름을 찾아서 불러 주는 것, 
그것이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입니다.





'산후 우울감'은 대부분 치료 없이도 사라지지만 ,  
산모의 10~15퍼센트는 출산 후 3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산후 우울증'을 앓습니다. 

'산후 우울증'은 저절로 사라지는 '산후 우울감'과 달리  
반드시 전문의의 조력을 구해야 합니다.  

산후 우울증은 환자의 삶을 피폐해지게 만들 뿐만 아니라  
추후 
재발할 가능성도 높으며 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시기는 
아이가 엄마와 맺는 관계를 통해  
대인 관계의 틀을 마련하고 성격을 형성해 나갈 때인데  
엄마가 우울증 때문에 의욕과 에너지가 부족할 경우 아이와 깊은 유대를 맺는 게 힘듭니다.  

따라서 산후 우울증은 엄마와 아이 모두를 위해 빠르게 치료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산후 우울증이 발생하는 데 영향을 끼치는 게 호르몬이 전부는 아닙니다. 
하루 종일 육아에 전념해야 하는 시기에 산모는 사회와 단절됐다는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는데,  
이 감정들이 우울증에 큰 영향
을 끼칩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동물입니다. 
아무리 
아이가 사랑스럽다고 해도 급작스럽게 기존의 사회적 관계들이 단절되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가족 구성원이 아이 돌보는 일을 방치해 산모가 소위 '
독박육아'를 할 경우  
산후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반동형성이란, 억압된 감정이나 욕구가 행동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정반대로 행동하게 하는 방어기제 
입니다.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라는 속담도 있듯이 반동형성은 아주 흔한 방어기제 입니다. 

반동형성이 나타나는 경우는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눠볼 수 있습니다. 

감정 자체가 아주 큰 경우,  
그런 감정을 가져서는 안 되는 상대인 경우, 
또는 그 둘 다인 경우! 



* 왜 자꾸 그사람에게 화가 나는 걸까? 


이런 모습은 
전치라는 방어기제 때문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무의식 속의 감정과 욕망이 감당하고 조절하기 힘들 정도로 강하게 올라올 때 
이것을 수용 가능한 대상에게 옮기는 심리적 현상을 가리키는 말이지요. 

'수용 가능한 대상'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단적으로 말해 
내가 마음껏 해도 괜찮고  
내 마음을 받아 줄 수 있는 대상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치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렇지만 고
의가 아니었다고 해도 잘못은 잘못입니다. 



저는 프로이트와 아들러 사이의 어딘가에 서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람이 지금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면 먼저 지나온 과거를 자세히 들여다봐야 합니다. 
이를 통해 과거가 지금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성찰했다면, 이제 시선을 현실로 돌려야 합니다. 
바꿀 수 없는 과거에만 집착하면, 현실의 자신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대로 선택할 수 없습니다. 
과거만 보느라 발을 헛디딜 수도 있지요.  

과거가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주듯이 
지금이 미래의 나를 결정하는 순간이 아닐까요? 



* 마음이 쓰는 다양한 색안경  

인지 왜곡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나요?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었거나 합리적이지 못한 생각의 패턴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러한 인지 왜곡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 '1등을 하지 못하면 실패한 것이다'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대표적이죠.  

경민 씨는 주위 사람의 행동과 표정, 말투에서 얻은 작은 부정적 단서를 확대해서 
해석하거나 아예 단서가 없을 때도 부정적인 결론을 내려 버리곤 했습니다.  
이건 
속단하기 또는 독심술 오류라는 유형의 인지 왜곡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미 내려진 부정적 결론에 반하는 긍정적 단서들은 모두 배제되는데, 
이런 왜곡은 정신적 필터
라고 하지요. 

이처럼 왜곡된 생각 패턴들이 경민 씨가 상대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작용해 
반복된 '포기'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지 왜곡은 원래 우울과 불안이 심한 상태에서 두드러지기 때문에, 
우울증 환자의 인지 증상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비로서 유형별로 분류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기분과 생각은 서로 긴밀한 영향을 주고 받지요. 
심각한 우울 상태에 빠지면 과거와 현재, 미래에 관한 평가와 전망, 
다시 말해 삶을 바라보는 관점 모두가 왜곡됩니다. 


그래서 
우울증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우울했을 때를 
'마음 속 모든 게 어둡게만 보이는 색안경을 끼고 지내는 것 같았다'
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정신분석을 통해 자기 자신의 문제를 깨닫더라도  
오랫동안 지속해 온 패턴을 한 번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의 패턴에는 
관성이 있어서 끊임없이 원래의 모습대로 돌아가려고 한다.  
그게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괴롭게 하는 패턴이라도 마찬가지다.  

습관처럼 쉽게 바꿀 수 없는 패턴에서 벗어나려면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반복
해야 한다. 이 과정을 '훈습'이라고 부른다. 



걱정하지 마세요.  
환자 본인이 동의하기 전에는 부모님을 포함해서 누구에게도 면담 내용을 알리지 않습니다.  
보험 회사에 진료 기록을 줄 때도 환자에게 알리거나 동의서에 환자의 사인을 받아야 합니다.  
법적으로 의무 기록을 요청받았을 때도 최소한의 필요한 자료만 제출합니다. 


예외가 있기도 합니다. 자해, 타해, 아동 학대 등과 관련한 정보를 치료 과정 중에 알았을 때는  
가족이나 의료 당사자가 관련 기관에 연락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죽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하게 들거나, 남을 해치고 싶은 충동이 심할 때를  
제외하고 모든 비밀은 보장된다'
라고 안내를 드립니다. 

그 밖에도 연구나 진료를 위해서 정보를 공유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환자에게 먼저 동의를 구하고 인적 사항은 가리거나 변형합니다. 
환자에게 이익이 된다고 하더라도 비밀 보장의 의무를 져버려도 되는 상황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의료 정보가 노출될까 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에겐 여러분의 
비밀을 지킬 의무가 있습니다. 



* 나를 이해해야 타인도 이해한다 

정신화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으로,  
복잡한 생각 없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는 내면적 정신화와  
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외현적 정신화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면적 정신화는 성찰하지 않은 채 직감적으로 자신의 관점에서 상대방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기가 울면 "어? 배가 고픈가?"하고 직관적으로 생각하고 반응하는 것입니다.  

외현적 정신화는 자신과 그 사람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상대에 대해  
의식적으로 성찰하고 심사숙고해서 알아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면담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의 대인 관계에서도 관계를 방해하는 
저항이 나타날 때가 많습니다. 
연인과 다툰 위에 무엇 때문에 마음이 상했는지 물었을 때 "나 아무렇지도 않은데?"라고 
하거나 "내가 말로 해야 돼?"라며 직접적으로는 이야기하는 걸 피하기도 하지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대개는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더 큰 문제나 갈등을 빚을 거라고  
판단하기 때문
입니다. 그런데 관계가 발전하려면 상대방을 잘 알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런 식으로 
속마음을 감추는 행동은 두 사람 모두를 지치고 불편하게 하지요. 

저항은 불안 때문에 일어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따라서 
저항을 이겨 내는 과정은 불안을 이겨 내는 과정과 같습니다. 
불안을 이겨 내는 건 보통 험난한 과정이 아닙니다. 
그래서 
환자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지요.



From. 블레어 KR (http://blair.kr)  [바로가기^^]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8
eBook 구매 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 평점10점 | q****7 | 2018.12.21 리뷰제목
요즘 팟캐스트 방송이 책으로 나오는 경우가 왕왕있다. 지대넓얕도 그러하고, 최근에 읽은 방구석 미술관도 그러하다. 그리고 이번의 이 책, '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도 팟캐스트를 통해 나온책이나 이젠 꽤 영향력이 많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각설하고, 나에게도 있는 아주 나쁜 습관, 회피. 나는 왜 회피를 할까? 완전한 해결은 될 수 없을지라도 실마리는 찾고자 심리학 책을
리뷰제목

 

 

요즘 팟캐스트 방송이 책으로 나오는 경우가 왕왕있다. 지대넓얕도 그러하고, 최근에 읽은 방구석 미술관도 그러하다. 그리고 이번의 이 책, '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도 팟캐스트를 통해 나온책이나 이젠 꽤 영향력이 많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각설하고, 나에게도 있는 아주 나쁜 습관, 회피. 나는 왜 회피를 할까? 완전한 해결은 될 수 없을지라도 실마리는 찾고자 심리학 책을 아주 오랜만에 보게 된 듯 싶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도서리뷰] 나는 내 감정을 지지해주고 있을까? 《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 평점10점 | s****i | 2018.04.27 리뷰제목
이 책은 내담자와 의사의 상담 형식으로 쓰여진 심리 소설로 다섯 명의 내담자와 다섯 명의 의사가 등장한다. 처음에 의사를 찾아올 때 그들은 자신의 심리상태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다. 그저 자신이 하는 '어떠한 패턴의 행동'이 불편하여 상담을 하기 시작하고, 그 상담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이 소설에 다섯 명의 내담자는 - 탈고를 미루는 시나리오 작가- 아이에
리뷰제목

 

 

이 책은 내담자와 의사의 상담 형식으로 쓰여진 심리 소설로 다섯 명의 내담자와 다섯 명의 의사가 등장한다. 처음에 의사를 찾아올 때 그들은 자신의 심리상태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다. 그저 자신이 하는 '어떠한 패턴의 행동'이 불편하여 상담을 하기 시작하고, 그 상담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이 소설에 다섯 명의 내담자는
- 탈고를 미루는 시나리오 작가
- 아이에게 이유없이 화를 내는 초보엄마
- 갑자기 공황을 겪은 취업 준비생
- 폭식을 반복하는 만화가
- 불면증에 시달리는 성형외과 의사

 

 

내담자는 치료자의 안내를 따라 자기 마음을 온전히 들여다보고, 그 마음이 거부하고 있는 것, 두려워하고 있는 것, 부정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하나둘 알아 간다. 그리고 서서히 “내가 가장 피하고 싶은 내면의 불안과 상처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내가 생각해온 나는 자존감이 높고, 사람들을 좋아하고, 명확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어떠한 일에도 머뭇거리지 않고 의사를 표현하고 그래서 꽤 일을 잘 한다는 말도 많이 들어왔다. 꽤 평범하지만 좌절할 만한 상황에 놓이지는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책과 관련된 일을 하며 얻는 만족감도 크고, 인복도 있어서 주위에 좋은 선배, 동료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나는 불안을 자주 느낀다. 사실 나는 내가 '불안'을 느낀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했다. 자주 어지럽고, 가끔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 내과에 자주 방문했지만 신체적인 문제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그 신체적 증상들을 외면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하지만 작년부터 나는 내 자신을 조금씩 직면하게 되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사실 이 직면의 시작은 '혼란'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나는 누구인가?'라는 사춘기적 질문 앞에 놓인 것이다. 나는 나라는 사람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나에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었다.

 

“내가 가장 피하고 싶은 내면의 불안과 상처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다섯 명의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자신들의 마음과 행동패턴이 나에게도 조금씩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이 사용하는 방어기제는 나도 자주 사용하는 방어기제여서 나도 종종 회피하고, 감정을 타인에게 투사하고, 나쁜 감정을 외면하며 격리시키기 때문이다.

 

인정받지 못할까 두려워 불안해하고, 내 마음의 심리적 안전기지를 찾지 못해 우울할 때도 있다. 이 다섯 명의 모습이 조금씩 나와 닮아있어 나도 이런 도망을 치고 있지 않은 지 꽤 오래 곰곰히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나도 내 불안을 조금씩 인정하기 시작했다.

 

난 절대 불안하지 않아! 난 담대한 사람이야. 다 잘 되고 있어! 라는 강한 긍정을 내려놓고, 나도 불안할 수 있어. 난 지금 긴장했어. 이 상황은 내가 두려워하는 상황이야. 라고 말이다. (강조해서 말하지만, 쉽지 않았다.)

 

 

나는 최근에 다니던 퇴사를 그만두었다. 그 회사를 퇴사하는 과정은 내 인생에서 매우 독특한 상황이었다. 나는 단 한 번도 회사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적 없이 잘 다니고 있었는데, 업무적으로 무리해야하는 상황이 닥치고 내 힘으로 상황을 핸들링할 수 없는 상황이 오자 나는 불안해졌다. 나는 이 전에 한 교육회사에서 4개월 가량 짧게 근무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짧은 4개월의 시간이 나에게는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다.

 

나는 밤낮가리지 않고, 주말도 반납하며 '혼자서'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회사의 시스템이나 텃세로 인하여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도움을 청할 곳 없는 나로서는 처음으로 백기를 들고 포기하게 되었는데, 나에게는 이 퇴사가 내 인생에 첫 번째 실패처럼 여겨졌다. 나에게 남은 것은 번아웃된 뇌와 너덜너덜해진 마음뿐.

 

그런데 또 다시 무리해야하는 상황이 닥치니 번아웃되었을 때의 내 모습이 생각났다. '잠시만 고생하면 잘 될 수 있어.' 라는 긍정적인 생각은 한 번도 들지 않았다. '나는 또다시 소비되고 소진될거야. 그래서 또 지쳐버리고 말거야.'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두려웠다.

 

사람의 마음이란 신기해서 지난 일이고, 잊은 것 같아도 또 같은 상황이 되면 그 기억을 끄집어내어 나의 트라우마를 건드린다. 그래서 도망쳤다! (후회하지는 않지만,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팟캐스트 <뇌부자들>을 오랫동안 청취한 청취자이다. 그리고 출간되자마자 책을 구입했고, 최근에 진행된 별마당도서관 강연회도 참석했었다. 그곳에서 책 속 인물들에 대한 설명과 방어기제에 대해 소개해주셨는데, 허규형 선생님께서 소개해주신 책 속 인물 '신욱'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또다시 생각에 잠겼다.

 

나에게도 저런 모습이 있었던 것 같은데.
나도 신욱씨처럼 마음 깊은 곳에 격리해둔 작은 방이 있는 게 아닐까? 그래서 그 방 근처에 다가오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때마다 나는 외면하거나 도망치고 있지는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잊고있던 하나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다.

 

누군가를 원망하고 싶지 않아서, 이 모든 탓을 하나님에게 돌려 원망하기도 했고, 나 자신을 탓하는 게 힘들어서 감정을 격리하고 없던 일처럼 태연하게 행동하기도 했다. 공개적으로 쓰긴 어렵지만,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잊고 싶었던 억압된 감정에 조금씩 다가가고 나의 불안을 조금은 지지하게 되었다.

 

사실 아직 과정 중이다. 나도 내가 어디까지 직면할 지 알 수 없지만, 책 속의 인물 '신욱'씨는 상담에 실패하고 만다. 자신을 직면하기 두려워 상담을 포기해버린 것이다. 조급할 이유는 없지만, 도망치고 싶지 않다. 지금 도망친다면 언젠가 다시 나를 아프게 할테니까.

 

완벽한 사람은 없고, 완벽한 가정 또한 없다. 친구는 다양한 수많은 사람들을 겪을 수 있지만, 가정은 내가 살면서 단 한 가정만 겪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모두 서툴고 마음같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아파하며 힘들어했던 친구들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선물하기도 했다.

 

이유없는 불안도 없지만 쓸모없는 상처도 없다.
괜찮다, 그럴 수 있어. 라는 말로 위로해주는 힐링 에세이는 정말 많다. 하지만 그 잠깐의 위로가 나를 달라지게 할 수 있을까? 나는 이 다섯 명의 면담 과정을 통해 나에게도 이런 방어기제가 없는지 돌아보고, 자신을 바로 알 수 있도록 이 책을 권해보고 싶다. 책이 아니라면, 팟캐스트 <뇌부자들>을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 불안과 상처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으니까.
자주 꺼내서 읽어보며, 도망치고 싶을 때 내 마음을 지지해주는 소중한 책이 될 것 같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y*******n | 2018.05.11 리뷰제목
제목부터 웃겼다. 이건 읽어야해! 이런 느낌.게다가 책 지은이가 '뇌부자들' 이란다.이름이 뭐 이래, 하며 보니 팟캐스트다.젊은 정신과 의사들의 진짜 정신과 이야기라는 캐치프레이 아래 팟캐스트를 하는 뇌부자들.사실 책 보다는 '랜선 상담소'가 굉장히 마음이 끌렸다나도 내 마음에 대해서 상담을 해보면 어떨까, 언젠가 정리해서 상담을 할 수 있으리라, - 사실 1~2개 외에는 팟캐
리뷰제목

제목부터 웃겼다. 

이건 읽어야해! 이런 느낌.

게다가 책 지은이가 '뇌부자들' 이란다.

이름이 뭐 이래, 하며 보니 팟캐스트다.

젊은 정신과 의사들의 진짜 정신과 이야기라는 캐치프레이 아래 팟캐스트를 하는 뇌부자들.


사실 책 보다는 '랜선 상담소'가 굉장히 마음이 끌렸다

나도 내 마음에 대해서 상담을 해보면 어떨까, 

언젠가 정리해서 상담을 할 수 있으리라, - 


사실 1~2개 외에는 팟캐스트를 잘 듣지는 않지만,

이렇게 팟캐스트의 내용을 잘 정리해주는 책이 참 좋다.

나는 나만의 속도가 있기 때문에 팟캐스트처럼 일방적으로 속도가 들어오는 것보다는

내가 멈췄다 빨라졌다 하며 읽을 수 있는 책 쪽이 마음에 들었고,


이 책은 진짜 예들도 나와있고 어려운 말 없이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eBook 구매 굿 평점10점 | k******e | 2018.06.18 리뷰제목
맘에들어요 편하게읽기좋내요 맘에듭니다 굿이에여 맘이편암해요 팟케스트도들어보고 싶고 관심이갑니다 맘에들어요 많이읽어들보셔요 마음에 와닿는 분들 많을긋같아요 각볍게도 깊게도 읽기가가능하도라궁ㅎ 맘이듭니다맘에들어요 편하게읽기좋내요 맘에듭니다 굿이에여 맘이편암해요 팟케스트도들어보고 싶고 관심이갑니다 맘에들어요 많이읽어들보셔요 마음에 와닿는 분들 많을긋같아
리뷰제목
맘에들어요 편하게읽기좋내요 맘에듭니다 굿이에여 맘이편암해요 팟케스트도들어보고 싶고 관심이갑니다 맘에들어요 많이읽어들보셔요 마음에 와닿는 분들 많을긋같아요 각볍게도 깊게도 읽기가가능하도라궁ㅎ 맘이듭니다맘에들어요 편하게읽기좋내요 맘에듭니다 굿이에여 맘이편암해요 팟케스트도들어보고 싶고 관심이갑니다 맘에들어요 많이읽어들보셔요 마음에 와닿는 분들 많을긋같아요 각볍게도 깊게도 읽기가가능하도라궁ㅎ 맘이듭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2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4점 9.4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