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만나기 전에 '자급하는 삶을 꿈꾸는 도시인들을 위한 안내서'라는 글이 눈에 띄었다. 도시에서만 생활하다가 도시와 농촌을 오가는 생활을 하고 계시는 부모님. 자연스럽게 농작물도 조금씩 키우기도 했지만 처음 하는 일들에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힘든 점도 많고 많은 양은 아니지만 씨를 뿌리고 수확하는 즐거움도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자급하는 삶을 꿈꾸지만 서툰 도시인들에게 농장의 모든 지식을 알려주고 있다.
어릴 적 농장 생활을 했던 저자의 남편 매트. 반대로 도시에서만 살아온 저자. 저자는 남편의 농장에서의 성장기를 들었고, 매트의 부모님이 계신 농장에 갔다가 농장에서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자급하는 삶에 대해 배우고 싶고,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은 저자의 마음을 담은 책이다.
먼저 아이오와 주에 있는 '남편 매트네 시골 농장'의 모습을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텃밭도 있고, 염소 우리, 곡물 창고, 헛간과 과수원 등 시골 농장의 모습을 통해 농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 책에서 무엇을 다룰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총 7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농사를 짓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토양에 대해 알려주는 '땅을 일군다는 것', 농장에 있는 다양한 동물 우리와 헛간 문, 지붕에 대해 다루는 '농장의 구조', 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다양한 농기계와 공구, 밭갈이와 수확 보관 등을 다룬 '다양한 농기계와 농기구', 이 책의 저자가 미국인이다 보니 미국을 기준으로 한 마지막 서리가 내리는 지역별 날까, 첫서리가 내리는 지역별 날짜를 비롯하여 작물들의 다양한 품종, 텃밭에 도움이 되고 해가 되는 벌레들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논밭의 각종 작물들', 농장하면 빠질 수 없는 다양한 동물 닭과 칠면조, 소, 돼지, 젖소, 말, 양 등을 소개하는 '농장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동물', 자급자족한 농작물과 고기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보는 '시골에서 만들고 맛보는 요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농장에서 할 수 있는 실 만들기, 천연염색, 옥수수껍질로 인형 만들기 등 '자연에서 하는 취미생활'까지 농장에 대해 모든 분야의 지식을 다루고 있다고 하겠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농장의 모든 지식을 따분하지 않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진은 없지만 아름다운 그림들이 책을 읽는 재미를 준다.
농사를 짓는데 가장 중요한 토양에 대해 알아보기도 하고
공구 창고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공구들도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으로 설명하고
달걀을 얻기 위해 키우는 닭과 고기를 얻기 위해 키우는 닭의 종도 다르며 달걀과 고기를 모두 얻기 위해 키우는 닭도 이렇게 그림으로
닭고기 손질법과 다양한 칼의 종류도 만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논밭의 각종 작물농장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동물들을 다루는 부분에서 여러 품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좋았다. 예를 들어 같은 호박이고, 토마토이고, 고추, 사과들이 있지만 조금씩 생긴 것이 다르다. 동물들도 그렇다. 알을 낳기 위해 키우는 닭이 있고, 고기를 얻기 위해 키우는 종들이 다르다. 식용소도 있고, 젖을 얻기 위해 키우는 소도 품종도 있는데 같은 식용소라고 해도 품종에 따라 성장속도나 맛에 대한 차이가 있는데 이 책에서는 농작물이든 동물이든 품종에 따른 설명을 그림으로 알려주고 있었다. 농장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닭, 돼지, 소에서 그치지 않고 말, 양, 칠면조, 염소, 토끼, 벌까지 다루고 있다.
그리고 정보에 대한 가지치기 느낌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닭'을 예로 들자면 닭의 해부학, 볏의 형태에 대해 알아보고, 달걀이나 고기를 위해 키우는 닭에 대해 알아봤다면 달걀에 대해 해부하기도 한다. 우리가 자주 먹지만 그냥 넘겼던 달걀 해부학과 닭을 위협하는 짐승들의 발자국을 통해 어떤 짐승인지 알아본다. 암탉 한 마리는 1년에 평균 몇 개의 알을 낳고, 신선한 달걀을 감별하는 법은 무엇인지까지 '닭'과 연관되는 다양한 지식을 담았다는 점이다.
자급하는 삶을 꿈꾸지만 서툰 도시인들. 닭을 키우더라도 사과를 심더라도 품종마다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또 직접 농사를 짓고 동물들을 키우며 얻은 것들로 만들 수 있는 요리와 자연에서 하는 취미생활까지 다뤘으니 농장의 모든 분야의 지식을 담은 책이다.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그림으로 담아내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던 책이었다. 자급하는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평생을 도시에서만 살아온 저자가 자연을 탐구하면서 배운 것들을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표현한 책 <농장해부도감>.
나무 베어 넘어뜨리기, 장작 만들기, 장작 쌓는 법 등은 물론이고 흔한 시골 음식도 가득 나옵니다. 식물 이야기도 빠질 수 없죠.
전작 <자연해부도감>이 출간되었을 때 구입해뒀는데, 이것도 시리즈인가 봐요. 이번 <농장해부도감> 다음에는 <음식해부도감>이 예정되어 있다네요. 시리즈는 또 다 깔맞춤해줘야 하는지라 ^^
시골에서 접할 수 있는 거라면 거의 모든 것이 다 있는 것 같아요. 한글판에서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추가 정보를 코멘트 해 뒀지만, 이 책은 철저히 미국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부분이 아쉽긴 하지만 그럼에도 이 해부도감 시리즈를 소장하게 되는 이유는 일러스트가 가득하고 어쩌면 시시콜콜한 팁들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자연과 친하지 않은 우리 실생활에서 자연이 주는,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배운다는 게 의미 있기도 하고요.
도시에서 살 때는 자급자족의 삶은 꿈, 그 자체였다. 그런데 자동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시골에 들어왔더니 그 꿈이 일상이 되어가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 세상에! 우리가 먹는 먹을 거리가 그렇게 다양하지 않다는 것이 놀랍고, 자급자족하는 일이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쌀과 고기, 생선 정도만 사먹을 뿐, 식재료의 대부분을 텃밭에서 해결하고 보니 이제는 좀더 그럴 듯한 농장을 꾸미고 싶다. 이럴 때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시골 농장의 모습을 구석구석 살펴서 다정한 그림으로 표현해놓았다. 배경이 된 것은 아래의 농장이다. 그림의 색감이 따뜻해서 아무 때나 펴들고 있으면 그 따스함이 마음으로 전달될 듯 하다.
미국 농장을 소개했기 때문에 우리와 조금 거리가 있지만 "대부분의 작물은 첫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해야한다"는 것은 공통적이다. 지난 주에 우리도 무를 뽑았다. 배추는 얼어도 괜찮지만 무는 얼면 못 먹는 다고 들었기 때문에 추위가 오기 전에 서둘러 뽑았다. 작물은 빨리 심어서 늦기 전에 거두는 것이 부지런한 농부가 해야할 일이다.
아래의 내용처럼 당장 활용해볼 수 있는 것이 나와서 반가웠다. 지난 주말, 박람회 구경가서 에코백 하나를 얻어왔는데 주변에 늘린 재료들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아래의 방식으로 염색을 해보고 싶다.
이 것도 활용해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헌옷은 늘 나오는데 재활용 상자에 넣기보다는 러그를 만든다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듯 하다.
이밖에도 병조림 만드는 방법이나 야채로 케잌 만드는 것 등 생활에 활용해볼수 있는 내용이 있다. '도감'답게 세밀하게 그림이 나와있어서 두고 보기에 적당하다.
시골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것이 생각처럼 거창한 것은 아니다. 다섯 평 텃밭에서도 한 가족이 넉넉히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채소가 생산되니 자급자족의 삶을 꿈꾼다면 작은 농장을 분양받아보는 것도 좋겠다. 우리도 시골로 오기 전에 1년 정도 텃밭을 얻어서 가꾼 적이 있다. 그때 잘 하지 못한 미련이 결국 우리의 시골행을 재촉한 건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지자체에서 작은 텃밭을 분양하기도 하니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분양을 받아서 직접 작은 농사를 지어보는 것도 좋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좋은 체험이 될 것이다. 텃밭농사를 하기 전에 이런 책을 미리 읽어둔다면 시행착오의 폭을 줄일 수 있겠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서평을 시작하기 전 잡담 -
농장해부도감이라.. 제목을 보자마자 확 끌린다.
농장에 대해서 낱낱히 해부를 해놓은 책인가?
이 출판사에서는 농장 해부도감 말고도 자연 해부도감, 집짓기 해부도감, 가게 해부도감 등
해부도감 시리즈가 있는데 상당히 흥미가 느껴진다.
책 설명 -
책은 총 227페이지인데 아무생각없이 읽으면 삼십분이면 다 읽을 양이다.
말 그대로 도감이라서 그런지 그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터라 신경써서 읽는다면
한시간 정도는 할애해서 봐야 할 책이고 나중에 궁금한 것이 있으면 찾아보기 쉬운 구조이다.
책의 아름다운 모습 -
표지는 마음에 드는 일러스트이다.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미국에는 흔하다고 한다.
요런거 좋다. 정육점에 가서도 이런 그림을 한참 쳐다보고 있으니 정육점 사장님이 한장 구해주시겠다고 하시더라.
나중에 한번 만들어보면 좋지 않을까.
서평 -
책 제목대로 확실히 도감책이다.
그림이 70%, 글이 30% 정도를 차지하고 각 그림에 꼼꼼히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내 생각에는 아이와 함께 보면 아이에게는 자연에 대한 공부가 되고
자신에게는 귀농에 대한 공부가 될 것 같다.
물론 식용소 해부학이라던지 닭고기 손질법을 보다가 아이의 손을 잡고
마트로 가는 것은 덤이 아닐까?
통조림을 만드는 법도 있고 양초를 만드는 법 등 농장에서 직접 만들 수 있는
여러가지 할 것들이 있는데 나같이 이것저것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농장해부도감이 아니라 농장DIY책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그 중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훈제통을 만드는 법과 햄을 만드는 법이었는데
이것은 옥상에서도 바로 시도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읽기에도 부담이 없고 책을 싫어하는 어른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적극적으로 추천 한번 해본다.
서평을 마치며 -
직장인들이 꿈꾸는 생활이 뭘까?
보통은 귀농을 꿈꾸고 갑갑한 생활을 벗어나 여유롭고 한가한 생활을 원한다고 한다.
과연 귀농이 쉬울까라는 질문에는 어렵다라도 바로 대답할 수 있다.
예전과는 달리 어렸을 때에도 농사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 귀농을 하게 되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른다는 사람이 태반이다.
조금이라도 귀농을 쉽게 하려면 관련 책자를 꾸준히 많이 읽어보아야 할 것이다.
그 중 이 책의 경우는 미국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귀농하였을 때
여러가지 도움되는 정보가 많으므로 귀농할 생각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길 바란다.
농장해부도감/줄리아 로스먼/더숲/이런 도감도 재미있네요^^
호기심은 하루를 역동적이게 합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는 여러 종류의 도감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물도감, 식물도감, 곤충도감 등 종류별로 구하고 있는 중인데요. 농장해부도감도 그런 차원에서 읽게 된 책입니다. 책 속에는 생생한 사진보다 정성 가득한 손작업이 느껴지는 그림이 가득한데요. 곡식과 채소, 과일,식물과 곤충, 가축, 농기구 등에 관련된 그림들이 편안한 색감으로 칠해져 있기에 도감이라기보다는 생태학에 관한 책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일종의 그림으로 풀어낸 농장에서의 삶을 담은 에세이 같습니다. 아쉽게도 외국의 농장해부도감이기에 한국의 농장해부도감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그래도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전원풍경과 자연의 비밀을 담은 책이기에 이국적인 그림에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설레며 보기도 합니다.
방풍림과 등고선 경작에 관한 그림을 통해 자연을 이용한 인간의 지혜를 볼 수 있네요. 날씨에 민감한 시골생활이기에 구름형태와 날씨에 따른 동물의 이상행동도 흥미롭고요. 일기예보가 늘 정확한 건 아니기에 구름의 형태를 보고 날씨를 예측하기도 하고 풀밭에 있는 아침 이슬이나 동물의 행동으로 이상 기후를 예측하기도 한다니, 늘 자연에 민감한 시골생활이지만 재미있네요.
이슬이 많이 내린 것은 이슬을 걷어낼 만큼 바람이 강하지 않다는 뜻이고, 새들이 지면 가까이에서 낮게 난다는 것은 바람이 불어오기 전에 기압으로 새들이 귀의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고, 폭풍이 불 때는 젖소들이 옹기종기 모이거나 땅에 납작하게 엎드린다니 각자 나름의 생존전략이 본능이구나 싶어서 신기합니다.
닭장과 가축 우리가 한국 농촌과 차이나기도 하기에 새로운 볼거리고요. 울타리 모양, 지붕 구조, 문의 형태 등 여러가지 그림을 보며 앞으로 영화나 책을 볼 때 유심히 봐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됩니다. 닭, 소, 염소, 말 등 동물의 해부도, 씨앗과 꽃의 구조와 해부도는 아이들 공부에도 도움이 될 내용들이고요. 닭의 배아 성장, 다양한 고추의 품종, 가지 품종, 피망 품종, 토마토 품종, 당근 품종, 사과 품종 등을 보며 변화무쌍한 자연의 일에 더욱 호기심이 생겨납니다.
특이한 내용들 중에는 수확물을 이용한 레시피들, 텃밭의 유익한 혹은 무익한 벌레들, 헛간에 기어들어온 동물들, 말굽명칭, 말 구별법, 가축의 하루 물 소비량 등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내용들이 자세하게 그림과 설명으로 간단하게 되어있기에 보는 아는 재미가 참 좋습니다. 줄리아 로스먼의 농장해부도감! 이국적이지만 이런 도감도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