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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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바이킹의 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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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신화/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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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바이킹의 신들 『북유럽 신화』 by 케빈 크로슬리-홀런드 평점8점 | d******7 | 2016.03.11 리뷰제목
<북유럽 신화>가 <그리스 로마 신화>와 함께 서양을 대표하는 신화 중 하나라고는 하나 내게는 무척이나 생소했다. 오늘날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주요 신들인 '토르'와 '로키'는 게임 캐릭터나 마블로도 꽤나 인기가 많다는 것을 이 책을 계기로 알게 되었다. 또한, 영화에서 주연으로 등장하고 다양한 콘텐츠 덕분에 그 뿌리인 북유럽 신화까지 주목을 받게 되었으리라. 인도 유
리뷰제목

<북유럽 신화>가 <그리스 로마 신화>와 함께 서양을 대표하는 신화 중 하나라고는 하나 내게는 무척이나 생소했다. 오늘날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주요 신들인 '토르'와 '로키'는 게임 캐릭터나 마블로도 꽤나 인기가 많다는 것을 이 책을 계기로 알게 되었다. 또한, 영화에서 주연으로 등장하고 다양한 콘텐츠 덕분에 그 뿌리인 북유럽 신화까지 주목을 받게 되었으리라. 인도 유럽 문화에 그 기원을 둔 북유럽 신화는 기원전 10세기부터 그리스도 탄생 사이에 게르만이 지배하고 있던 유럽에서 형성되었다. 이 신화에 대한 연구중 단연 으뜸은 아이슬란드가 배출한 가장 뛰어난 문학가 '스노리 스툴루손'의 산문 '에다'다. 그는 아이스토텔레스의 시학에 필적할만한 북유럽 본래의 음송시 형식으로 시를 짓도록 권장하는 안내서를 썼는데 700여편 이상 되는 위대한 아이슬란드 사가는 유럽 문학에 있어 가장 놀라운 작품이며 가장 뛰어난 작품들 가운데 하나로 칭송받는다. 바이킹의 신들 『북유럽 신화』는, 긴 서론과 용어집을 위시하여 '천지창조'부터 최후의 전쟁인 '라그나로크'까지 32가지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된다.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절대적인 신이 아닌 우리 인간들처럼 완벽하지 못하며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그야말로 인간적인 신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고대 북유럽인들은 북쪽 니플하임의 얼음과 남쪽 무스펠하임의 불이 '기눙가가프'라는 거대한 틈새에서 만나고 그 융합체에서 생명이 탄생한다. 최초에 존재했던 두 존재는 서리 거인 '이미르'와 암소 '아우둠라'였는데 암소가 얼음을 핥아 인간이 생겨났고 그 최초 인간의 세 손자가 바로 신들인 '오딘', '빌리', '베'이다. 이 세 형제들이 거인 '이미르'를 죽여 그 몸으로 아홉 세계를 창조한다. 거인들은 대개 우주의 질서를 뒤엎으려고 물리적인 힘과 책략과 마법을 쓰는 혼돈의 힘을 상징한다. 신들과 거인은 서로 싸우기도 하지만 우정을 형성하기도 하고 애정관계로 진화하기도 한다. 추하고 보기 흉한 난쟁이들은 탐욕을 나타내는데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뛰어난 대장장이에 마법사이며 금세 악의를 드러내는 그들은 예쁜 여인과 권력을 탐하며 무엇보다 황금을 탐낸다.

 

 

 

 

<그림>에 나타난 바와 같이 가장 높은 수평면에는 '에시르' 신들과 전사 신들의 영역인 '아스가르드'가 있다. 아스가르드는 신들과 여신들의 궁전이 각각 있으며 거인 석공이 내기를 걸고 지어준 단단한 성곽이 둘러싸고 있는 안에 존재하며 모든 '에인헤르자르'가 거주하는 거대한 궁전 '발할라'가 있다. 에인헤르자르는 매일 낮에는 전투를 벌이고 밤에는 여흥을 즐기며 신들과 인간들과 거인들과 괴물간에 펼쳐지는 최후의 결전인 라그나로크를 기다리는 죽은 전사들의 영혼이다. 이 최고의 영역에는 '바니르'와 '바니하임'도 있는데 바니르 신들은 에시르 신들과 다투다가 나중에는 하나로 합쳐진다. 밝은 꼬마 요정들의 땅인 '알프하임'도 여기에 있다. 두번째 수평면은 인간들이 살고 있는 중간 세상 '미드가르드'다. 이곳은 매우 광활한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데 무시무시한 세상의 뱀 '요르문간드'가 이 바다에 누워 있고 난쟁이들이 이곳 북쪽에 살고 있다. 아스가르드와 미드가르드는 '비프뢰스트'라는 불타는 무지개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세번째 수평면에는 미드가르드에서 북쪽으로, 지하로 9일을 달려가야만 도착하는 죽은 자들의 세상인 '니플하임'이 있는데 몹시 추운 곳이며 영원히 밤만 지속되는 곳이다. 


 

세 개의 수평면과 아홉 세상(아스가르드, 바나하임, 알프하임, 미드가르드, 요툰하임, 니다벨리르, 스바르탈프하임, 헬, 니플하임)의 축은 거대한 물푸레나무 '이그드라실'이다. 수호 나무로 알려진 이 거대한 나무는 몹시도 광대해서 그 가지는 온 세상에 다 뻗쳐 있고 하늘까지 닿아 있다. 모든 생물들을 돌보고 그들이 계속 살아갈 수 있게 해주면서도 그 생물들에게 고통받아 교대로 세 노르네 여신인 우르드(운명), 스쿨드(존재), 베르단디(필연)에 의해 지탱된다. 아홉 세상은 이 나무에 모두 둘러싸여 있는데 북유럽 신화에서 아홉이라는 숫자는 계속 반복되어 나타난 만큼 중요한 숫자로 인식된다. 본문에는 실리지 않았지만 아마도 한 자리 수의 끝이기에 완전한 수로 해석했으리라.

 

 

 


'오딘'은, 많은 신들의 실질적인 아버지이며 자신의 두 형제와 함께 최초의 남자와 여자를 창조했고 신들 중에서 최고신으로 무섭고 오만하며 변덕이 심하다. 전쟁의 신이며 시의 신이며 주술사처럼 죽은 자들로부터 지혜를 얻어내기도 한다. 자신의 궁전인 발라스칼프에 있는 용상 흐리드스칼프로부터 아홉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다 내려다 볼 수 있다. 대지의 아들인 '토르'는, 신들 중에서 두번째 서열이며 가장 존경받고 사랑받는 신으로서 인간들은 법과 안정을 위해 그에게 빈다. 오딘이 왕, 전사, 시인 등 귀족들을 옹호한다면 토르는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한 자작농을 옹호한다. 그러나 농경신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신은 풍요의 신 '프레이르'다. 북유럽 신화에서 여신들에 이야기는 많지 않지만 '프레이야'는 매우 세련되고 당당한 인물로 살아남은 유일한 주요 여신(북유럽 신화에서 프리가는 아내이자 어머니, 프레이야는 연인이자 정부, 스카디는 순결하고 아름다운 처녀의 이미지로 그리스로마신화의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의 경우처럼 3인조 여신으로 보면 되겠다.)으로서 그리스도교 이전의 스칸디나비아인들에게 사랑의 여신으로 생각되었으며 성적으로 매혹적이고 자유로운 애정행각을 벌이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하지만 여러 신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신은 단연 '로키'다. 두 거인의 아들이면서 오딘과는 의형제이고 신들과 거인들 사이의 애매하고 불확실한 관계를 나타내고 촉매 역할을 하면서도 전체 신화를 통틀어 가장 문제의 인물이기도 하다. 준수하고 잘생긴 외모를 하고 있지만 사악하고 변덕스러운 기질을 갖고 있으며 교활한 꾀로 사람들을 속여먹고 끊임없이 에시르 신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다시 도와주기도 하는 등 병주고 약주고를 거듭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장난기는 점차 잔인한 약탈자로 변해 신들에게 적의를 드러낸다. 아이러니하게도 신들에게 있어 거인들이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신인 로키라는 점이다. 신화에서 가장 비극적으로 그린, 아름답고 순수한 신 '발더'가 겨우살이 가지 끝에 찔려 죽게 되는데 바로 그를 죽음으로 안내한 자가 로키의 손이었다는 점이다. 또한, 발더를 위해 울기를 거절한 냉소적인 거인족 여인 토크의 방해로 저승에서 되돌아오지 못했는데 이것 역시 로키가 거인족 여인 토크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세상은 종말을 향해 치닫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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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신들의 이야기 - 북유럽 신화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h****9 | 2024.02.18 리뷰제목
신화는 아마도 고대 사람들의자연과 현상에 대한 이해에서시작되었을 것이다.세상은 왜 생겨났고,왜 이렇게 계절이 변하며,바다를 타고 나갔던 사람들은왜 갑자기 변한 날씨 때문에죽어야 했는지 등등의궁금증을 신화에 대입해이야기를 만들고 섬겼을 것이다.그래서 신을 잘 섬긴 사람들은복을 받았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벌을 받았다고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그런 가운데
리뷰제목
신화는 아마도 고대 사람들의
자연과 현상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세상은 왜 생겨났고,
왜 이렇게 계절이 변하며,
바다를 타고 나갔던 사람들은
왜 갑자기 변한 날씨 때문에
죽어야 했는지 등등의
궁금증을 신화에 대입해
이야기를 만들고 섬겼을 것이다.
그래서 신을 잘 섬긴 사람들은
복을 받았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벌을 받았다고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유명한 신화는
아마도 그리스 로마 신화일 것이다.
그리고 북유럽 신화도 요새
조금씩 소개되고 있는데
개인적 궁금증이 생겨 읽게 되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보다는 살짝 더
거친 느낌의 신화다.
역시나 시작은 창조고,
다양한 신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당시 북유럽인들이 세상을 바라보던
세계관이 펼쳐지고
재미있는 신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변덕스러운 신들은
아마도 변덕스러운 날씨였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마지막은 신들의 황혼인
라그나로크로 끝을 맺는다.
아마 신들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드디어 인간의 시대가 펼쳐진 것을
어쩌면 그 시대의 화법으로 풀어낸 것은 아닐까?
그리고 이런 신화의 이야기는
현대까지도 많은 상상력과 영감을
우리에게 준다.
살짝 마지막으로 책과는 관계 없지만
"구미호" 이야기로 글을 마치려 한다.
구미호는 단순히 꼬리가 9개인 여우가 아니다.
동양에서 숫자 "9"는 변화를 상징한다.
모든 득도의 끝은 10이라고 가정할 때,
9는 아직 10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가능성의 수이다.
그래서 오래 산 구미호는,
꼬리가 아홉인 구미호는,
드디어 득도를 하게 되면
더 엄청난 여우 신이 될지
아니면 그 바라고 바라던 인간이 될지
변화를 선택하는 순간이 오게 될 것이다.
그런데 결국 구미호는
여러 가지 이야기에서 그 끝을 보지 못하고
비극적 죽음으로 결국 구미호로 남게 된다.
과연 내가 구미호였으면
여우 신이 되었을까? 인간이 되었을까?
그들은 왜 인간이 되고 싶었을까?
왜 우리 조상들은 구미호가
인간이 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을까?
신화와 전설은
이런 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대변한다.
우리도 이런 신화의 발굴을,
그리고 전승에 힘써야 한다.
서양이 늘 "그리스 로마 신화"와
"북유럽 신화"로 이야기를 확장하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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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북유럽 신화의 매력에 빠지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j*****3 | 2016.02.24 리뷰제목
북유럽 신화라는 것을 책으로 접했던 것은 가나 출판사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 이후에 창해 출판사에서 출간된 <만화로 보는 북유럽 신화> 를 통해서였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북유럽신화는 남성미가 물씬 풍겨졌다. 토르,어벤져스등 영화의 소재로 이용되기도 하면서 요즘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듯하다.북유럽 신화라하면 기독교가 북유럽에 전해
리뷰제목

 북유럽 신화라는 것을 책으로 접했던 것은 가나 출판사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 이후에 창해 출판사에서 출간된 <만화로 보는 북유럽 신화> 를 통해서였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북유럽신화는 남성미가 물씬 풍겨졌다. 토르,어벤져스등 영화의 소재로 이용되기도 하면서 요즘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듯하다.

북유럽 신화라하면 기독교가 북유럽에 전해지기 전에 스칸디나비아 지역(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와 아이슬란드에 살던 사람들이 믿었던 신들의 모험담이다.바이킹들은 이 신화 속에서 용기를 얻었다. 13세기의 아이슬란드의 스노리 스툴루손과 여러 스칸디나비아인들의 이야기를 참고하여 새로이 구성된 이야기들이다.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서론에서는 북유럽 세계의 문화,우주론,신들,북유럽 신화의 출전,저자의 신화에 대한 생각등 전체적인 북유럽신화의 맥락을 들려주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비해 많이 친숙하지 않은 분야라 그런지 용어도 어렵고 왜 이렇게 어렵지 하는 생각으로 보기 시작했다. 북유럽 신화 파트에서는 1장 천지창조로 시작해서 32장 라르나로크까지 32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북유럽 신화 내용들을 알려주었다. 여러 신들은 한가지 모습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지혜가 있고 현명하다면 항상 정의로운 일만 해야할 것 같은데,상반된 성향 또한 가지고 있는 신들. 그리스 로마 신들과 북유럽 신화의 가장 큰 차이점이 영생이라고 볼 수 있는데,성향으로 보나 영원히 살지 못하고 죽는다는 사실을 보면 오히려 북유럽 신화 속 신들이 더 인간적인것 같다. 모든 에피소드들이 시간 순으로 나열되어있는 것은 아니다.독립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에피소드들 하나 하나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1.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

 

27장.딸 트루드를 달라고 찾아온 난쟁이 알비스와 토르가 나누는 대화는 여러 종족이 하나의 대상을 부르는 여러 이름들을 나열하는데, 그 내용이 상당히 흥미롭다.

알비스! 자네가 우리의 운명과 행운에 대해 모든 것을 안다니 말해보게.멀리가지 넓게 뻗치는 저 바람을 두고 각각의 세상에서는 뭐라고 부르지?

인간들은 그것을 바람이라 부르고,신들은 흔드는 자,대부분의 신성한 신들은 울부짖는 자라고 부르죠.거인들은 윙윙 우는자,꼬마 요전들은 포효하는 나그네,저승에서는 거세게 몰아치는 돌풍이라고 부르죠.

25장.로드파프니르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최고의 신 오딘의 말들의 모음이다.

잘듣거라.로드파프니르! 주의해서 듣거라.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친구를 원한다면 친구와의 우정을 소중히 키워가거라.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길일수록 들장미나 들풀들이 잘 자라는 법이니라.

이렇게 들려 주는 문장 속에 삶의 지혜들이 담겨 있었다.

 

이 외에도 내가 좋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정리해보니, 북유럽신화가 가지는 어떤 의미보다는 대화 속에서 반복되는 문구들을 이용하여 마치 시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게하는 문장 그 자체였다.문장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글을 읽는 맛이 정말 좋았다.원전의 내용을 그대로 싣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2.내 앞에 있다면 실컷 두들겨 패 주고 싶은 신: 로키

심심하다는 이유만으로 죄없는 신들에게 심각한 장난을 쳐서 위험에 빠뜨리기도 하고,

죽음에 이르게도 하고,같은 신들에게 폭언과 비방을 일삼았다. 읽어 나가는 동안 왜 신들은 로키를 가만히 두는 걸까라는 생각했다. 사람들 중에도 저런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원한이 있다면 복수심에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묻지마 살인이나 테러처럼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을 죽이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로키와 겹쳐졌다. 

 

 32가지 에피소드들을 읽고,다시 서론으로 돌아갔다. 처음 읽을 때는 뜬구름 잡는 듯했지만,다시 읽음으로써 모든 이야기들이 제 자리를 찾아가는듯했다.

신화란 살아가는데 필요한 구심점으로 삼고,방향성을 잡기 위해서 인간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그리스 로마 신화 보다는 오히려 바이킹의 삶 속으로 깊숙히 파고 들어가 있던 북유럽 신화가 훨신 매력적으로 보였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10
종이책 북유럽 신화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h | 2019.08.29 리뷰제목
북유럽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에 이어 <북유럽 신화>를 읽는다.<북유럽 신화> 관련 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로 읽었던 책은 『처음 시작하는 북유럽 신화』로, 일본인 요시다 야쓰히코가 쓴 것이며. 이번 읽은 책은 『북유럽 신화』, 지은이는 케빈 크로슬리 - 홀런드다.   저자 케빈 크로슬리-홀런드(Kevin Crossley-Holland)는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시인
리뷰제목

북유럽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에 이어 북유럽 신화를 읽는다.

북유럽 신화관련 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로 읽었던 책은 처음 시작하는 북유럽 신화, 일본인 요시다 야쓰히코가 쓴 것이며. 이번 읽은 책은 북유럽 신화, 지은이는 케빈 크로슬리 - 홀런드다.

 

저자 케빈 크로슬리-홀런드(Kevin Crossley-Holland)는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시인이자 역사학자로, 신화나 민담같이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에 관한 권위 있는 전문가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크게 나누어 두 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서론과 본론인 북유럽 신화.

서론을 하나의 부로 간주하는 것은 서론이 그만큼 충실하기 때문이다.

서론에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들어있다.

 

북유럽 세계/ 우주론/ 신들 / 출전/

신화의 문학적 구조 / 신화에 대한 접근

 

북유럽 신화에 낯설어하는 독자들에게는 이 서론 부분이 북유럽 신화를 이해하는데 아주 좋은 안내서가 된다.

 

이 책은 북유럽 신화의 우주론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신화의 배경이 되는 우주관을 먼저 알 필요가 있기에 이 책은 우주론부터 짚고 넘어간다.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우주관을 정립 하지 않고는 인생관을 가질 수 없는 것처럼, 북유럽 신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신화의 배경이 되는 우주관을 모르고서는 어려운 것이다.

 

북유럽 신화애서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북유럽 신화는 신, 인간, 거인들의 세상이 구분이 된다.

 

신들의 세상 아스가르드’,

인간들의 세상 미드가르드’,

거인들의 세상 요툰하임’,

죽은 자의 세상인 니플하임등이 나온다.

 

그런 세상 안에 신과 거인, 그리고 요정, 인간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이중 가장 많이 등장, 활약하는 주인공은 오딘, 토르, 로키다.

 

신들의 이름, 계통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신들은 부부로 연결되기도 하고, 부모와 자녀 관계로 서로 연결이 되는데 , 북유럽 신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신들의 이름이 좀 복잡하더라도, 알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은데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처음에 얼핏 보면 신화에는 낯설고 심상치 않은 이름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이름들을 무시할 수도 없을 것이다. 신들과 다른 인물들에게서 원래의 이름을 빼앗는 것은 그들 힘의 일부를 없애버리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57)

 

신들의 계보를 이해하기 위해 고대 그리스의 시인 헤시오도스가 신통기[Theogony, 神統記]를 쓴 것처럼, 북유럽 신화에서도 신통기처럼 신의 족보 이해가 그래서 필요하다.

그런 이해를 돕기 위해 출판사에서 소개한 인터넷 자료 주요 신 간략 소개을 아래 옮겨 놓는다.

 

1. 오딘 | 시와 전쟁과 죽음의 신, 모든 이의 아버지

2. 토르 | 하늘과 천둥과 풍요의 신

3. 로키 | 불의 신으로 못된 짓을 일삼는 신

4. 프리가 | 오딘의 아내, 가정의 여신, 여신 중 최고신

5. 발키리 | 죽은 자들을 선별하는 여신들

6. 헤임달 | ‘신들의 파수꾼인 수호신

7. 티르 | 용감한 전쟁의 신

8. 이둔 | 청춘의 여신

9. 발더 | 순수함과 정의와 빛의 신

10. 프레이르 | 풍요의 신

11. 프레이야 | 사랑과 미의 여신

12. 아에기르 | 바다의 신

13. 브라기 | 시와 웅변의 신

 

다시 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는 많이 접했지만 북유럽 신화는 영화에서 망치 들고 등장하는 신인 토르말고 다른 이름은 아직 낯설어서, 주로 이름 위주로, 서로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해하면서 읽어보았다.

 

이 책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대뜸 북유럽 신화를 소개하기에 앞서 그 배경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점이 첫째 특징이고, 본문 또한 자세하게 서술 되어 있는 점이 두 번째 특징이고, 책의 끝 부분에 용어집을 수록해 놓아,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인명 및 용어들을 잘 설명해 놓은 점도 이 책의 특징이라 볼 수 있다.

 

북유럽 신화, 신들의 이름과 그들 사이에 벌어지는 사건들, 낯설지 않게 되어, 책 읽는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2
종이책 우리에게 낯선 북유럽 신화가 전하는 신과 거인족의 싸움을 담은 책 평점10점 | m******1 | 2016.03.16 리뷰제목
우리가 신화에 대해 보이는 관심은 주로 그리스 신화와 히브리 신화에 집중되어 있다. 나만의 현상은 아닐 것이다. 내가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히브리 신화가 수메르 신화를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사실이다. 이는 독창성과 진실과 관련된 문제를 제기한다. 이런 상황에서 읽게 된 ‘북유럽 신화’는 신화에 대한 관심을 다양화할 수 있는 책이라 하기에 족하다. ‘바이킹의 신들
리뷰제목

우리가 신화에 대해 보이는 관심은 주로 그리스 신화와 히브리 신화에 집중되어 있다. 나만의 현상은 아닐 것이다. 내가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히브리 신화가 수메르 신화를 그대로 가져다 썼다는 사실이다. 이는 독창성과 진실과 관련된 문제를 제기한다. 이런 상황에서 읽게 된 ‘북유럽 신화’는 신화에 대한 관심을 다양화할 수 있는 책이라 하기에 족하다.


‘바이킹의 신들’이라는 부제를 가진 케빈 크로슬리 홀런드의 ‘북유럽 신화’는 오딘, 토르, 로키에서 발키리 등에 이르는 북유럽의 주요 신들을 인터뷰(?)한 책이다. 다른 신화가 그렇듯 고대 북유럽의 우주론 역시 창조로부터 시작된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최고 신인 오딘과 함께 여러 신들이 아스가르드에 거주한다. 그러니 히브리 신화보다 그리스 신화에 가깝다. 책 뒷면에 나오는 용어집을 통해 알 수 있듯 북유럽 신화는 라그나로크, 발할라, 발키리, 사가, 오딘, 이그드라실, 토르 등 귀에 익은 이름들이 몇몇 있지만 생소한 이름들이 대부분이다.


이럴 때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줄거리 또는 이야기의 흐름이다. 라그나로크는 성경이 말하는 아마겟돈과 같은 의미이다. 발할라는 최고 신인 오딘이 주재(主宰)하는 거대한 궁전으로 그리스 신화의 올림푸스산과 비교할 만하다.(오딘은 전쟁의 신이자 시의 신이다.) 발키리는 바그너의 음악을 통해 접한 이름으로 전투에서 싸우다 죽게 될 운명인 인간들을 선택하여 발할라로 데려오는 아름답고 젊은 여인들이다.


사가는 아스가르드(신들의 세상)에 있는 자신의 궁전인 소크바베크에서 오딘과 매일 술을 마시는 여신이다. 이 이름은 중세 아이슬란드 문학에서 쓰인 산문 문학의 한 형식과 관련이 있는 듯 하다. 이그드라실은 모든 세상에 뻗어 있으면서 세상을 보호해 주는 물푸레나무이다. 오래 전 읽은 김열규 교수의 ‘한 그루 우주나무와 신화’에서 거론된 우주나무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하다. 토르는 오딘과 대지(표르긴)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신들과 여신들은 특별한 신념들을 상징하며 많은 신들이 매우 독특한 성격을 띠고 있다. 거인들은 대개 우주의 질서를 뒤엎으려고 하지만 악한 기질을 가진 신도 있고 선한 기질을 지닌 거인도 있다. 본문에 나오는 바대로 엘리아데는 신화를 아는 것은 사물들의 기원에 관한 비밀을 배우는 것이라는 말을 했다. 물론 우리는 신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다 해도 그 의미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한 수학 및 과학철학자가 ‘최초의 7일’이라는 책을 써서 주목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창세기와 과학에 따른 세상의 기원’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에서 저자 존 레녹스는 성경 본문과 현대 과학 간에 합일점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그 설득력과 별개로 후에 북유럽 신화에서도 이런 과학적 분석 작업이 도출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북유럽 신화’의 저자는 신들과 다른 인물들에게서 원래의 이름을 빼앗는 것은 그들 힘의 일부를 없애버리는 일이나 마찬가지라 말한다.(영국 출신의 저자 케빈 크로슬리 홀런드는 시인이자 역사학자, 신화 전문가이다.) 사실 ‘북유럽 신화’는 “불타는 얼음, 살을 에는 듯한 불꽃”에서 생명이 시작되었다는 독특한 서술로 시작된다. 북유럽 신화의 신들은 히브리적인 전지전능한 신이 아닌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인간적인 신이라는 특징을 보인다.


이 신화에 나오는 신들과 거인족들은 정의와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인다. 정의와 거리가 멀다는 말은 못된 짓을 일삼는다는 말로 바꿀 수 있는데 그 예로 로키를 들 수 있다. 그는 교활한 자이자 꾀보이고 변신의 명수로 날이 갈수록 사악해져 발더를 죽게 하고 세상의 종말인 라그나로크까지 묶여 있게 된다. 발더는 오딘과 프리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프리가는 오딘의 아내로 여신들 중 최고 신이다.


에인헤르자르는 발할라에서 세상의 종말인 라그나로크를 기다리며 낮에는 싸우고 밤에는 연회를 즐기는 죽은 인간 전사들이다. 발더가 죽임을 당했다가 라그나로크 이후 저승에서 돌아오는 것처럼 에인헤르자르는 낮에는 싸우고 밤에는 연회를 즐기는 죽은 인간 전사들이다. 특이한 설정이다. 가능가가프는 천지 창조 이전 무스펠과 니플라힘 사이에 존재하던 틈새라고 한다. 무스펠은 라그나로트에 거인 주르트 아래서 신들에 대항해 싸우는 불의 거인들의 아들들이다.


니플하임은 이그드라실의 한 갈래 뿌리 아래에 있는 얼어 있는 안개와 암흑의 땅이다. 천지 창조 이전에 무엇인가 있었다는 사실은 히브리 신화와는 다른 점이다. ‘북유럽 신화’는 ‘반지의 제왕‘, ’스타워즈‘ 등의 뿌리가 된 이야기이다. 이 설명을 통해 알 수 있듯 ‘북유럽 신화’는 컴퓨터 게임의 세계를 엿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프레이야는 북유럽 신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다. 사랑, 성, 아름다움, 다산, 부(富), 죽음, 전쟁 등을 관장하는 프레이야는 금요일(friday)의 어원이다. 그리스 신화가 서구 문화의 많은 부분에 영감으로 작용했다면 북유럽 신화는 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독특한 신화적 상상력으로 어필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나의 경우 상상력이 막힐 때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원천으로 삼을 수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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