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형제 동화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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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 동화전집

리뷰 총점 9.2 (9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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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독일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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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19금 책 - 그림 형제 동화전집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h****9 | 2021.06.17 리뷰제목
210편의 동화가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동화책을 많이 안 사도 될 것 같다. 어떤 이야기는 약간 허무하며, 또 다른 이야기는 재미있다. 어떤 이야기는 교훈이 있는 듯 하지만 다른 이야기는 지금 감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도 있다. 어쩌면 아이들에게 교훈뿐만 아니라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있고 어쩌면 허무한 일도 있다는 것을 그림 형제
리뷰제목

210편의 동화가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동화책을 많이 안 사도 될 것 같다.

어떤 이야기는 약간 허무하며,

또 다른 이야기는 재미있다.

어떤 이야기는 교훈이 있는 듯 하지만

다른 이야기는 지금 감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도 있다.

어쩌면 아이들에게 교훈뿐만 아니라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있고

어쩌면 허무한 일도 있다는 것을

그림 형제는 알려주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어릴 때는 몰랐는데 어른이 되서 읽으니

다양한 생각도 할 수 있다.

다양한 생각과 비판을 하며 읽으면

더 재미있게 이 책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또 이 책을 읽다 보면

편견에 빠질 수도 있다.

많은 이야기에서 막내는 대부분 우둔하며,

계모는 나쁜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다.

요즘은 막내가 더 똑똑한 것 같기도 하고

또 꼭 계모가 나쁘지 않은데 

이런 이야기만 읽다 보면 아이들에게

잘못된 편견을 줄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약간 아이들이 읽으면

안될 것 같은 이야기들도 있다.

그래서 210편이나 되는 이야기를 읽은 사람(어른)이

약간 각색해서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또 그렇기에 이야기해 주고 싶은 이야기만 

선정해서 들려줄 수도 있다.

읽다 보면 동양과 서양에 각각 비슷한

이야기가 많다는 것도 알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렸을 적 외할머니와 친할머니가 생각났다.

외할머니께서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데 선수셨다.

어렸을 적 외할머니 댁만 가면 엄청나게

재미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해 주셨다.

외할머니가 해주셨던 이야기는 이 책에는 없지만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었다.

또 친할머니께서는 각색의 천재셨다.

친할머니께서 알고 계신 동화는 몇 개 없었다.

그런 몇 개의 이야기를 매번 혼합하고 

이름을 조금씩 바꾸어서 들려주셨었다.

그래서 어렸을 적에는 외할머니와 친할머니 댁에

가서 이야기를 듣는 것이 그렇게나 좋았었다.

동화의 원전을 읽는 것이기에 어른들이 읽으면

더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동화를 각색하거나 선정해서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

그런데 선정하고 각색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한다는 이 사실이

이 책을 19금으로 만든다.

아이가 날 것의 그대로 이 책을 읽으면 안 될 것 같다.

잔인하거 선정적인 이야기는 없지만

읽다 보면 옆에서 어른이 같이 읽어야

아이가 잘못 이해하는 일이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은 

1000페이지나 되는 분량에 있다.

하루에 조금씩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마지막 부끄러운 고백이 있다.

난 그림 형제 동화전집을 읽기 전까지 

어떤 형제가 동화를 수집해서

그림을 그려서 그림 형제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림 형제의 그림은 이름이었다.

이제야 알다니 부끄러운 고백이다.

1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7 댓글 4
종이책 『그림형제 동화전집』 by 그림형제 평점10점 | d******7 | 2015.02.25 리뷰제목
그림 형제 동화는, 우리들이 유년 시절부터 어른들이 읽어줘서 자주 들어왔고, 직접 소리내어 읽기도 했으며, 이제는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되물림해서 지속적으로 읽히고 있는 고전 동화이자 세계에 다수의 애독자를 거느리고 있을 정도로 친근한 이야기들이다. 그림 동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각종 형태로 끊임없이 매스컴을 타고, 영화화 되고, 애니메이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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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형제 동화는, 우리들이 유년 시절부터 어른들이 읽어줘서 자주 들어왔고, 직접 소리내어 읽기도 했으며, 이제는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되물림해서 지속적으로 읽히고 있는 고전 동화이자 세계에 다수의 애독자를 거느리고 있을 정도로 친근한 이야기들이다. 그림 동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각종 형태로 끊임없이 매스컴을 타고, 영화화 되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고, 뮤지컬과 공연 무대로 올려지는 등 우리 곁에 친숙하게 자리잡은 이야기들로 재해석 되고 진화되어왔다. 일러스트레이션 황금기에 탄생한 유명 삽화가 에드몽 뒤락, 카이닐 센과 함께 3대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불린 '아서 래컴'의 컬러 삽화 40여점을 보는 재미도 흥미롭다. 아서 래컴은 선을 통해 장면과 질감의 느낌을 잘 살렸으며 등장인물의 의상과 인물의 동작 하나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보인다. 방대한 원작의 양과 이러한 장점들이 읽는 재미와 소장 가치를 더하는 듯하다. 



그림 형제는 독일의 유명한 학자이자 작가로서, 형은 야콥(Jacob Ludwig Carl Grimm, 1785-1863), 동생은 빌헬름(Wilhelm Carl Grimm, 1786-1859)이다. 그림 형제는 '독일적인 것'에 대한 열정으로 각 지역들의 다양한 민담을 수집하여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1812년 초판을 출간했으니, '그림 형제 동화'는 그들의 창작물로는 볼 수 없다. 유럽 지역에 전해 내려오던 이야기들을 수집한 그들의 결실은 그들이 약 200년 전에 수집했던 원작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이 책에 담긴 총 210편의 원작에는 인간 본성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면, 바보스럽고 엉뚱한 괴짜 사내가 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의 다소 특이한(?) 성격의 공주와 결혼을 하고, 부까지 얻어 행복하게 살았다는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그리고 항상 곤경에 처한 어여쁜 여인 앞에는, 이웃나라의 멋진 왕자가 우연히 그곳을 지나다가 여인을 위기에서 구원해준 것도 모자라 첫눈에 반해 결혼까지 이어진다. 이것은 강력한 동화적 요소인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역경과 고난 또한 뒤따랐으니 바로 마녀로 몰고 가는 중세 사회의 분위기다. 또한, <열두 왕자>같은 경우는, 12명의 왕자가 누이동생의 실수로 까마귀로 변하자 오빠들의 마법을 풀기 위해 인고의 시간을 견디는 공주의 모습은 안데르센의 '백조 왕자'를 모티브로 한듯한 스토리다. 민담이다 보니, 자국의 독일적인 요소와 더불어 주변국가들의 당시 사회 풍조와 현상, 그리고 이뤄지기 힘든 이상과 염원을 반영한 부분으로 해석된다.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8
종이책 구매 [리뷰] 재미와 교훈을 주는 동화 모음집 - 그림형제 동화전집 평점10점 | t*******1 | 2021.07.15 리뷰제목
책 표지의 제목 '그림 형제 동화전집' 앞에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나는 이 수식어를 조금 바꾸고 싶다, '어른이 읽어도 재미 있는'이라고. 동화는 본디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가 아닌가. 그렇지만 이 동화전집은 어른들이 읽어도 좋다고.   '그림 형제 동화전집'은 아이들이 읽어도 충분히 재미와 교훈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실 어른 독자들도 이 전집을
리뷰제목

  책 표지의 제목 '그림 형제 동화전집' 앞에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나는 이 수식어를 조금 바꾸고 싶다, '어른이 읽어도 재미 있는'이라고. 동화는 본디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가 아닌가. 그렇지만 이 동화전집은 어른들이 읽어도 좋다고.

  '그림 형제 동화전집'은 아이들이 읽어도 충분히 재미와 교훈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실 어른 독자들도 이 전집을 펼치면, 어렸을 적에 책으로 재미있게 읽었거나 혹은 어른들에게 솔깃해가며 들었던 이야기를 어느 정도는 만나게 될 것이다. "백설공주", "라푼첼", "신데렐라", "헨젤과 그레텔", "브레멘 음악대" 등의 이야기 말이다. 이런 이야기들은 성장 과정에서 만화나 영화, 연극 등으로 접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림 형제 동화전집'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이야기'들로 모두 200편이 수록되어 있고, 2부는 '어린이를 위한 성스러운 이야기'들로 10편이 수록되어 있다.

  표지 안쪽의 지은이 소개에 따르면, "그림 형제는 '독일적인 것'에 대한 애착과 집념을 가지고 고대 독일 문학과 독일의 옛 관습을 연구하여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 그림형제는 신화, 전설, 동화 등에 많은 관심을 가져서, 독일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모아서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이 전집에 실린 이야기들과 '독일적인 것' 혹은 '독일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와의 연관 관계에 대해서는 조금도 알지 못한다. 만약 내가 독일의 신화나 전설, 민담 등에 관한 지식이 많이 있었다면 이 전집에 수록된 이야기들과 '독일적인 것' 혹은 '독일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과의 연관 관계 하에서의 독서를 했겠지만, 그걸 모르는 나로서는 이 책에 실린 동화들을 그림 형제의 창작물이라는 생각으로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이 전집은 방대하다. 210편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으며 분량도 무려 1,000쪽이 넘는다. 하루에 몇 편씩 읽어서, 많이 읽은 날은 10여 편씩 읽기도 해서 20일쯤 걸린 것 같다. 다른 거 안하고 이 책만 읽었다면 더 빨리 완독할 수도 있었겠지만, 조금씩 읽으면서 생각도 하는 게 더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모든 작품이 그런 건 아니었지만,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작품도 꽤 있었으니까.

  210편 중에는 앞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제목과 내용을 이미 알고 있거나, 읽으면서 옛날에 읽었거나 혹은 들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떠오른 작품도 제법 있다.

  한편, 예전에 분명히 읽었고 그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작품인데. "신데렐라 이야기" 등 몇몇 작품의 경우 내가 알고 있는(혹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내용과 다소 다르기도 했다. 이 전집에 실린 이야기가 오리지날이라니까 아마도 내 기억이 왜곡, 변형됐거나, 혹은 다른 판본(번역본)을 읽은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긴 것일 수도 있겠다.

 

  **

   '그림 형제 동화전집'에 실린 동화들은 무엇보다 재미있다. 사실 동화이니만큼 구성이나 사건 전개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이야기에 몰두할 수 있는 흡인력이 있다. 좋은 문학작품은 어쨌든 재미있어야 한다(재미있다고 다 좋은 문학작품이 되는 건 아니지만)고 생각한다. 그럴다면  '그림 형제 동화전집'은 좋은 문학작품집이다.

  사실 리얼리티의 측면에서 보면,  '그림 형제 동화전집'에 실린 이야기들의 상당수는 좋은 평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여기에 실린 작품의 상당수에 마녀나 마법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마녀니 마법이니 하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가 아닌가. 그러나, 동화라는 갈래의 속성상 리얼리티 추구 못지 않게 아이들에게 상상과 꿈의 날개를 펼치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면, 결코 황당한 이야기라고 해서 작품의 가치를 깎아내릴 수 없다. 

   '그림 형제 동화전집'에 실린 이야기들은 기본적으로 선인선과 악인악과의 인과응보 사상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이는 작가가 동화의 교육적 측면, 곧 권선징악의 교훈을 염두에 두고 이 이야기들을 썼기 때문일 것이다. 이 교훈은 독자가 읽고 느끼게 만드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지만, 이야기의 말미에서 교훈을 직접 밝힌 경우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밝힌 교훈이 "토끼와 고슴도치" 이야기의 예처럼 독자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든 것도 있었다. "토끼와 고슴도치" 이야기는 고슴도치가 잘난 체 하는 토끼와의 달리기 시합에서 부인과 짜고 속임수를 써서 이긴다는 내용의 동화인데, 말미에서 밝힌 교훈 두 가지 중, 남을 우습게 여기지 말라는 교훈은 쉽게 이해가 되지만, "남자가 결혼을 하려면 기왕이면 자기와 (외모가) 닮은 여자와 결혼하는 것이 좋다"는 교훈은 (가치 있는) 교훈이라고 해야 하는지. 좀 의아했다.

  그러고 보면, 그림 형제의 동화들에서 인물의 외모는 인물의 평가 기준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착한 인물로 그려진 인물(주로 여자)은 한결같이 외모가 아름다운 것으로 그려져 있다. 사랑받는 여자들의 경우 그 이유랄까 계기랄까가 (지적인 면에 대한 언급은 없이) 아름다운 외모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남자들의 경우에는 외모가 잘생기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지혜를 발휘하여 위기를 모면하는 경우도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것으로, 여성들은 외모로만 평가되고 평가받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여성이 관상용 화초도 아닌데 왜 외모로만 판단되어야 하는가? 이는 외모지상주의의 편견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러고 보면, 그림 형제의 동화들에는 이외에도 몇 가지 편견이 엿보인다.

  유대인을 부정적 캐릭터로 그린 작품이 몇 편 있는데 사건 전개상 굳이 유대인이라고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유대인로 설정한 것, 이는 유대인에 대한 부정적 시각, 곧 편견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아주 잠깐이지만,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인의 유대인 학살이 생각나기도 했다.). 그림 형제가 독일인이라는 것, 그리고 이 책에 기독교적 이데올로기에 바탕을 둔 동화가 제법 있었다는 것이 잠깐이지만 그런 생각을 하도록 했다고 할 수 있다(이건 내가 오래한 것일 수도 있다.)>

  계모는 악하다는 편견도 있다. 우리나라 동화에도 계모가 악하게 그려진 경우가 많은데, 모든 계모가 다 악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이건 편견이라고 하기는 뭣하지만, 대체로 셋째(셋째가 대부분 막내)가 어리석은 인물로 그려지고 부당하게 무시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들의 묘미는 반전이 일어나서 오히려 셋째가 잘되는 경우로 이야기가 끝난다는 데 있다.

  남자 이름으로 '한스'라는 이름이 많은데, 한스는 대부분 바보로 그려진다는 것이다. "힘센 한스"처럼 영리한 한스도 있지만 말이다.

 

  기법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 책에 실린 동화 중에는 반복 구조를 가진 이야기가 제법 있다는 것을 지적할 수 있다. 어떤 일이 한 번 벌어지고 (유사한 일이) 또 벌어지고 또 벌어지고...하는 구조 말이다.

 

  **

  '그림 형제 동화전집'에는 마법에 걸린 이야기, 마녀 이야기 등 마술과 관련된 내용이 많다. 유명한 '백설공주'를 비롯하여 '배낭, 모자, 뿔피리', '룸펠슈틸츠헨', '사랑하는 롤란트', '황금새' 등 매우 많은 작품이 마법에 걸린 인물(주로 왕자나 공주) 이야기이다.

  그리고 마법, 이런 거와는 무관한 이야기로 내용이 황당한 이야기도 좀 있었다. 새가 멧돌을 목에 걸고 난다거나, 죽은 사람이 부활한다거나 하는 등...의 이야기 말이다.

  마법이나 황당한 이야기, 곧 현실성이 결여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 이야기들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권선징악, 곧 착하게 살라는 것!

  또 하나, 결말은 해피엔딩이지만, 그 이전에 주인공은 위기에 빠지고 시련을 겪는다는 것이다. 주인공의 위기를 헤쳐나가는 방식은 조력자(혹은 조력물)의 도움에 기대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스스로의 지혜(용기까지)로 위기를 타개해나간다는 것이다. 곧, 해패엔딩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위기를 이겨낸 보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해피엔딩을 하려면 위기를 헤쳐나갈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좋은 동화는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 그리고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어른이 읽어도 좋으며, 어른들에게도 이런저런 많은 생각할거리를 준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그림 형제 동화전집'은 어린이에게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좋은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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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림이 수집한 구전 동화 210편 평점10점 | g******1 | 2015.03.03 리뷰제목
전세계의 모든 어린이들을 통털어 그림 동화의 이야기를 하나라도 접하지 않고 성장한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인류 역사상 성경이 가장 베스트셀러라지만 18세기 이후 동화의 이야기의 세계에서라면 단연 그림동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디즈니에서 변주해서 들려주거나 영화로 만들어서 퍼진 이야기에서부터 각종 언어의 각종 매체와 동화책들까지 모두 합치면 그림형제가 책을 펴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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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모든 어린이들을 통털어 그림 동화의 이야기를 하나라도 접하지 않고 성장한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인류 역사상 성경이 가장 베스트셀러라지만 18세기 이후 동화의 이야기의 세계에서라면 단연 그림동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디즈니에서 변주해서 들려주거나 영화로 만들어서 퍼진 이야기에서부터 각종 언어의 각종 매체와 동화책들까지 모두 합치면 그림형제가 책을 펴낸 이래로 어쩌면 가장 많은 독자에게 여러가지 버전으로 읽히고, 또 다른 스토리와 문학에도 영감을 준 이야기들이 그림형제가 수집한 이야기들일 것이다. 


이 책은 그림형제의 동화 전집으로 그들이 수집한 모든 이야기가 수록된 이야기집이다. 그림 형제 빌헬름과 야콥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독일의 구전 동화들을 수집하여 동시대의 언어로 동시대의 구전 상태로 그 버전으로 얼려버렸다. 입에서 입으로 이야기가 구전될 때에는 많은 변주가 일어난다. 끝없이 변주되고 확장되고 축소되고 같은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가가호호 집집마다 제각기 조금씩 다른 디테일을 가진 수많은 이야기가 탄생된다. 이렇게 입에서 입으로 수십 수백년의 역사동안 전해졌던 이야기들이 글자화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물론 오늘날과 같은 매체의 홍수 속에서 이들 이야기는 하나씩 사라져가서, 한명의 개별 생명들이 생을 다하면 사라지고 잊혀지듯 영원히 영원히 마치 인류에서 그런 이야기가 없없던 것처럼 사라져버렸을 것이다.  


수백 혹은 수천년동안 구전되어왔을지라도, 그림동화가 직접 쓴 동화들은 당시의 시대를 반영한다. 생활사, 민속사, 가족관계, 어린이들을 취급하는 방식, 부부와 이웃과의 관계, 경제 사정 등 18세기 독일과 유럽의 전반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잃은 것이 있다면 활자화되지 않았으면 그대로 전승되어 가면서 다르게 변주되었을 그 이후의 다양한 민간 버전들이다. 대신 우리에게는 천하통일 디즈니가 나타났다. 다양한 전승의 형태로서가 아닌 디즈니가 그림 동화의 단일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신데렐라, 백설공주, 라푼젤 등의 그림동화들을 디즈니적 사고방식 안에 가두어버린 것은 애석한 일이다. 우리 전세계 어린이들은 마약처럼 익숙해진 디즈니의 환상과 꿈의 세계와 똑같은 해피앤딩에서 무엇을 얻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림 형제가 처음 구전동화를 모으기 시작하게 된 것은 당시 문학가인 브렌타노의 요청에 의해서였다고 역자는 소개하고 있다. 조금 더 궁금해서 찾아보니, 최석희 대구가톨릭대학 독어독문학과 교수 컬럼을 찾을 수 있었다. 이 기사와 역자의 서문을 통해 추론해보면 그림 형제가 처음 브렌타노에게 원고를 갖다주었을 때는 1810년으로 46개의 스토리가 있었지만, 브렌타노는 원고를 받고 출판하지 않게 되았으며 원고도 되돌려주지 않았다. 그림형제는 브렌타노에게 보내기 직전 베껴둔 최초 원고 필사본과, 본격적으로 수집한 추가 동화들을 합치고 원고들을 손봐서 1812년 직접 그림형제의 이름으로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옛날 이야기>집을 펴낸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최초에 브랜타노에게 보냈던 필사본 원고를 그림형제들은 없애버렸고, 그 때문에, 최초의 원고는 그의 동화에서처럼 100년동안 잠자다가 19세기 말 브렌타노의 유품이 원본과 함께 발견되면서 다시 세상에 나타났다. 이 최초의 원고는 그림형제가 이야기를 수집할 때 구전으로 들은 형태에 가장 가깝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그림형제들은 구전 동화 수집을 계속하면서 판이 거듭될수록 이야기는 순화되고 동화의 갯수도 점점 늘어나 마지막판인 7판에서는 211(210?) 개의 전집을 출판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마지막 7판에 실린 이야기이다. 위키 영문판과 다른 자료들을 살펴보니, 처음  버전은 '어린이와 가정에' 맞지 않게 잔혹하고 엽기적이어서 많은 비판을 받았고, 그 이후 이야기가 순화되었다고 한다. 이 부분은 위키이긴 하나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라 정확한 출처를 알 수도 없으나, 항간에 떠도는 그림동화의 잔혹성에 대한 루머는 전승형태에 가까운 브렌타노의 유품 원본이나 그림동화 1~2편의 내용을 근거로한 내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210개의 이야기들을 몇주만에 다 읽느라, 너무 많은 이야기들의 홍수 속에서 그 가치가 바래지는 면이 없지는 않으나, 20~21세기에 변주하지 않은 그림이 쓴 시대의 동화 그대로를 읽는 것은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이 동화들이 가지는 공통점들을 나열해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결말, 일상화되어 있는 엽기적인 신체 훼손, 마녀와 마법사 각종 천사들이 섞여 살고 있는 사회, 아이들을 학대하는 부모들, 사람을 잡아먹는 일이 자주 등장함, 흔해빠진 왕과 왕비와 공주와 왕자, 가족 관계에서 엄마 특히 계모의 높은 위상 등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엄마들이 아이를 갖다 버리라고 하거나 왕비가 뭐 이러라 저러라고 하면 아버지들은 꼼짝없이 그말을 듣는 경우가 자주 있다. 특이한 일이다.  


가장 관심있을 유명한 이야기의 다른 결말들에 대해 얘기해보자. 신데렐라의 두 못된 언니들은 신발에 맞게 자기들의 발을 자른다. 언니는 발가락을 동생은 발뒤쿰치를. 피를 철철 흘리고 자기가 신불의 주인공이라고 우기지만 결국 신발에 피가 철철 흐르는 것 때문에 들키게 된다. 호박이 마차로 변하거나 12시가 되어 계단을 뛰어 내려가는 신데렐라는 없다. 


백설공주 스토리는 더욱 잔혹하다. 애초 백설공주를 죽이라고 명령한 왕비는 식인종이다. 사냥꾼에게 가져오라고 했던 간과 허파를 백설공주의 것으로 알고 맛있게 요리해 먹는다. 신데렐라가 독에든 사과를 먹고 죽은 후 왕자는 죽은 그녀에게 반해 공주의 시체를 난쟁이들에게서 얻어간다. 왕자는 시체성애자였나.그녀가 다시 살아나는 것도 왕자의 뽀뽀가 아니라 공주의 시체를 옮기던 왕자가 넘어지면서 목에 걸려있던 독사과가 튀어나온 덕이었다. 훗날 왕비는 뜨겁게 덜군 시뻘건 쇠신발을 신고 죽을 때까지 춤을 추는 벌을 받게 된다.


라푼젤은 긴 머리채를 늘어뜨려 왕자를 불러들였을 때 쌍둥이를 임신했다. 엉큼한 것들. 어린 것들이 ㅉㅉ. 그 사실을 안 마녀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짤라내어 내쫓고 그 머리카락으로 왕자를 유혹해 내고, 이를 안 왕자는 탑에서 떨어져 눈이 멀고 맹인이 되어 헤매다가 라푼젤과 재회한다.


또한, 헨델과 그레텔을 숲속 깊은 곳에 갖다 버리는 사람은 계모가 다름 아닌 친아버지라는 사실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조금 다르다. 


조금 더 잔혹한 것들도 있다. <일곱마리 까마귀>에서 소녀는 자기 손가락을 깎아서 뼈로 열쇠를 만든다. 자신이 태어났을 때 아버지의 저주로 까마귀가 된 일곱 오빠들을 찾으러 유리산에 당도하지만, 별들이 준 닭다리 열쇠를 잊어버린 것을 깨닫고는 칼로 자신의 손다락을 베어내고 뼈만 발려내어 손가락 뼈로 유리산 문을 연다.


<손없는 소녀>는 더욱 황당하다. 가난에 겨운 아비가 실수로 악마에게 딸을 보물과 바꾸기로 약속을 했는데 악마가 뜻대로 소녀를 데려갈 수 없자 악마의 요청으로 소녀의 손목을 자른다. 손이 없는 소녀는 떠돌아다니다가 왕비가 되지만 다시 또 악마의 장난으로 수모를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 술을 마시자 여자는 심장이 터져 버 렸습니다 그러자 강도들은 여자의 고운 옷을 갈기갈기 찢더니 여자를 식탁 위해 올려 놓고 그 아름다운 몸을 토막 토막 썰어 거기다 소금을 뿌렸습니다  -  <강도 신랑> 중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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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림형제 동화전집] 동화의 원형이 된 그림형제의 동화집, 대단하고 엄청나~ 평점10점 | a******7 | 2015.04.09 리뷰제목
[그림형제 동화전집] 동화의 원형이 된 그림형제의 동화집, 대단하고 엄청나~   그림형제 동화전집!^^ 헐~ 반갑다. 어른이 되어서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기도 하다. 현대지성 출판사에 감사를 드린다.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나에게는 그림형제가 그런 사람이다. 유년기에 감동적으로 읽은 동화들은 거의 그림형제에 의해서 발굴되고 정리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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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 동화전집] 동화의 원형이 된 그림형제의 동화집, 대단하고 엄청나~

 

그림형제 동화전집!^^ ~ 반갑다. 어른이 되어서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기도 하다. 현대지성 출판사에 감사를 드린다.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나에게는 그림형제가 그런 사람이다. 유년기에 감동적으로 읽은 동화들은 거의 그림형제에 의해서 발굴되고 정리되었다는 것을 알고부터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헨젤과 그레델, 신데렐라, 엄지둥이, 잠자는 숲 속의 공주, 개구리 왕자, 빨간 모자, 백설공주, 라푼젤, 고양이와 쥐, 늑대와 일곱 마리의 염소, 여왕벌 등을 읽으며 꿈과 상상의 세계로 날아가곤 했으니까.

 

 

야코프 그림과 빌헬름 그림 형제는 독일의 언어학자이자 문헌학자 형제다. 독일의 문학의 근간이 되는 독일의 옛 관습과 전해오는 민담을 조사한 후 책으로 엮은 학자들이다. 1812,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동화집을 시작으로 출간된 이들의 동화집은 모든 동화의 원형이라 부를 정도였다.

 

처음에 나오는 개구리 왕자가 인상적이다.

사람이 원하면 무엇이든 이뤄지던 시절, 어느 나라의 막내 공주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성 부근의 울창한 숲 속의 샘에 가는 습관이 있었다. 더운 날이면 막내 공주는 그 샘에 가서 앉아 황금 공을 가지고 놀곤 했다. 그러다 황금 공을 샘에 빠뜨리게 되고, 공을 잃어버려 울고 있는 공주에게 샘 속에서 개구리 한 마리가 나와서 도와주겠다고 한다. 황금 공을 찾아오면 원하는 것을 주겠다는 공주에게 못생긴 개구리는 단지 자신을 사랑해주고 친구가 되어주고 함께 침대에서 자게 해달라고 한다.

개구리가 황금 공을 찾아주자, 공주는 약속과 달리 달아나 버리고 약속조차 잊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개구리는 약속을 꼭 지키라며 공주가 사는 성까지 찾아오고 왕 역시도 공주가 한 약속이기에 지키라고 한다.

 

네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너를 도와준 상대를 무시하는 건 옳지 않은 일이다. (63)

 

아버지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던 공주는 싫지만 억지로 개구리와의 약속을 지키게 된다. 공주는 개구리와 함께 식사도 하고 공주방에 데려가지만, 결국 화가 나서 개구리를 던져버리게 된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못생긴 개구리가 멋진 왕자로 변신한 것이다. 못된 마녀의 마법에 걸려 억울하게 개구리가 된 왕자는 공주로 인해 마법이 풀리게 되고 공주와 함께 결혼해서 잘 살았다는 이야기다.

 

 

1062쪽에 달하는 이 책에는 개구리 왕자, 빨간모자, 백설공주, 라푼젤, 고양이와 쥐, 늑대와 일곱 마리의 염소, 헨젤과 그레델, 신데렐라, 엄지둥이,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여왕벌, 겁 없는 왕자, 영리한 꼬마 재단사 등 210편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다. 일러스트레이션의 황금기인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세계 3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약했던 아서 래컴의 컬러 삽화도 들어 있다.

 

 

어린 시절, 그림형제의 동화들은 꿈과 상상의 세계로 데려다 주었다. 왕자와 공주, 마녀와 마법사 이야기, 못생긴 개구리가 멋진 왕자로 변신하고, 잠자던 공주가 깨어나고, 계모에게 설움 받는 소녀에겐 은인이 나타나고, 모두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였지만 어디선가 일어날 것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런 동화의 원형이 그림형제가 공동으로 펴낸 동화집이었다니, 엄청 대단한 형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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