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3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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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3분 전

리뷰 총점 9.6 (2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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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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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추락 3분 전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a*****7 | 2017.07.26 리뷰제목
책 표지의 운동화가 보이시나요?추락 3분 전...네, 예상하는 그게 맞습니다.김리하 작가의 단편소설집 속에는 아슬아슬 위태로운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사람의 심정은 오죽할까요.하지만 그 마음을 이해한다고 감히 말하지 않겠습니다.각자 자신의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거니까...그러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온전히 혼자 감내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리뷰제목

책 표지의 운동화가 보이시나요?

추락 3분 전...

네, 예상하는 그게 맞습니다.

김리하 작가의 단편소설집 속에는 아슬아슬 위태로운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는 사람의 심정은 오죽할까요.

하지만 그 마음을 이해한다고 감히 말하지 않겠습니다.

각자 자신의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거니까...그러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온전히 혼자 감내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부끄러워졌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서로의 고통을 나눌 수도 있었는데 외면했던 건 아닐까라는.

<추락 3분 전>은 열여덟 살 세호가 이불이 널려 있는 베란다 밖으로 몸을 던지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유서 한 장 없이, 그저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중얼거리면서....쿵!

다음 장면은 병원, 놀랍게도 세호는 찰과서 하나 없이 말짱하게 살아납니다. 뭐지, 기적인가?

며칠 뒤 세호의 핸드폰으로 발신 번호 표시가 제한된 전화가 걸려옵니다. 다짜고짜 "최세호 씨, 임무 전달받으십시오."라며 수화기 너머로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는 세호가 아파트 9층에서 떨어졌는데도 죽지 않고 살아난 건 누군가 사력을 다해서 떨어지는 세호를 등으로 받아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누군가 세호를 위해 등을 내주었듯이 세호도 투신자살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등을 대주는 임무를 하라는 것. 즉, 자살 방지 조력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잠시 후, 띠링. 문자 메시지에는 - 21세 여자. 삼수생. 성적 비관으로 자살 결심. 00아파트. 신발 벗기 1분 전. 추락 3분 전.

문자를 확인한 세호는 너무도 황당하고 무서운 나머지 외면해버립니다. 뒤이어 쿵!  추락사...  충격에 빠진 세호는 핸드폰을 던져 버리고, 엄마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을 퍼붓고 맙니다. 엄마는 생전 처음 세호의 뺨을 때립니다. "네 잘못이 뭔지 모르겠어? 정말 몰라? 왜 몰라? 네가 살아야 할 이유를 못 찾는 거, 그게 네 잘못인 거야. 살아. 죽을 것 같이 힘들어도 살아. 살아야 할 이유를 죽기 살기로 찾아. 살다보면...... 살아야 할 이유를 알게 될 거다. 너는, 너만은 그럴 수 있어." (35p)

정신을 차린 세호가 다시 휴대폰을 켰을 때, 띠링. 문자메시지가 뜹니다. 누군가의 추락 3분 전을 알리는.  세호는 이번에는 두 눈을 감고 온 마음을 집중합니다. 그러자 추락 3분 전 누군가가 있는 장소로 순간이동한 세호는 천천히 허리를 구부리고 진심으로 그 사람이 살기를 바랍니다. 쿵! 자살예정자가 떨어지는 순간 세호의 등에 전해진 무게가 고스란히 통증으로 바뀝니다. 살려냈다!

세호가 자신의 몸을 바쳐서 자살 예정자를 받아 낸 순간, 그의 고통을 함께 나누었기 때문에 그가 살아난 것입니다. 세호가 강력한 삶의 의지를 그에게 전달해준 것입니다.

자살 방지 조력자가 된 세호는 조금씩 세상 밖으로 걸어나올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띠링. - 45세 여자. .... 누구인지 짐작하셨나요. 세호의 엄마... 언제나 강하다고 생각했던 엄마가 떨어졌습니다. 세호는 간절하게 엄마를 위해 허리를 굽혔습니다.

울컥했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내던진 게 아니라 세상이 자신을 버린 거라고 느낀 거였구나. 그냥 등을 내어주고, 고통을 조금이나마 나눠주면 되는 거였구나.

<쇼퍼홀릭>에는 회사에서 잘리기 직전까지 몰린 위기의 아빠 곁에 든든한 아들이 있습니다.

<그녀에게 이중생활을 권함>에는 날라리 대학생 형의 여자친구 지윤 곁에 착한 고딩 교진이 있습니다.

<설단 현상>에는 교육 컨설팅 엄마를 둔 탓에 공부 기계가 되어버린 세진 곁에는 마음 따뜻한 아줌마가 있습니다.

<상상 철물>에는 한순간 왕따가 되어버린 지빈 곁에는 정육점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세상에서 진심으로 나의 고통을 나눌 한 사람만 있다면.

우리는 살아야 할 이유가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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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추락 3분 전 리뷰 평점10점 | l*****8 | 2023.08.25 리뷰제목
추락 3분 전 리뷰입니다. '추락 3분 전'이라는 제목과 당장이라도 뛰어내릴 것 처럼 난간에 서 있는 발 그림에 끌려 책을 선택했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5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주인공은 10대이지만 성인들이 읽어도 괜찮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번때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자살방지조력자'라는 단어가 참 좋았습니다. 실제 우리의 삶에도 이
리뷰제목

추락 3분 전 리뷰입니다.

'추락 3분 전'이라는 제목과 당장이라도 뛰어내릴 것 처럼 난간에 서 있는 발 그림에 끌려 책을 선택했습니다. 

10대 청소년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5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주인공은 10대이지만 성인들이 읽어도 괜찮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번때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자살방지조력자'라는 단어가 참 좋았습니다. 실제 우리의 삶에도 이런 존재가 있다면 조금 더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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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추락 3분 전 평점10점 | b****7 | 2017.07.30 리뷰제목
이 책 김리하 작가의 [추락 3분 전]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소설 장르가 됩니다. [추락 3분 전]에서 김리하 작가는 청소년기의 위기의 이야기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담담하고도 단단하게 이어지는 아이들의 결심과 그 의미심장함에 대해서까지 모두 느껴볼 수 있도록 해주는 멋진 책을 만났다는 생각에 기분이 저절로 좋아짐을 만끽할 수 있는 책 내용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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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김리하 작가의 [추락 3분 전]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소설 장르가 됩니다.

[추락 3분 전]에서 김리하 작가는 청소년기의 위기의 이야기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담담하고도 단단하게 이어지는 아이들의 결심과 그 의미심장함에 대해서까지 모두 느껴볼 수 있도록 해주는 멋진 책을 만났다는 생각에 기분이 저절로 좋아짐을 만끽할 수 있는 책 내용이 되었습니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다섯 가지의 이야기들, 서로 다른 듯보이지만 일맥상통하면서 마음을 흔드는 부분이 분명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에게도 아이들만의 그 깊이를 감히 예상할 수 없는 이야기들과 고민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의 이야기에 빠져들수록 의미심장하게 느껴갈 수 있었습니다.

 

고된 고민들, 일들, 일상들에 아이들도 그 불안정한 위치나 출발의 지점들에 의해 망설이고 휘청거리면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음을 새삼스럽게 잘 들여다보고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반성하는 시간도 가져봅니다. 아이들이 무슨 고민? 이라는 말은 정말 요즘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군~ 이라는 깨달음을 가져다주게 하는 이야기들~ 그것이 바로 이 책 [추락 3분 전]에 잘 녹아있네요~ 소년들, 소년들이 들려주는 삶에 대한 치열한 공방의 과정, 그리고 그러한 현재에 대해서 그만한 이유가 있었음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독자의 마음 또한 절절하고 애가 타는 느낌이었습니다. 힘들고 상처가 많았던 가정사, 그리고 그 속에서 제대로 된 사랑과 애정이 부족했던 시간들, 그러하기에 사랑의 어려움에 몸부림치게 되는 것이 아닐까를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요즘 아이들이 소위 기성세대를 '꼰대'라고 부른다는 것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데, 그 '꼰대'들의 잣대에서는 결코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들만의 힘겨운 마음, 세계에 대한 불만과 원망까지 모두 두루 짚어보면서 기성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추락 3분 전]을 읽어나가면서 고민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그러한 고민을 해소할까, 누구에게 털어놓아야 마음이 다소 편안해질까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맞이할 수 있어서 더 특별한 독서시간, 이야기의 내용에 오롯하게 빠져드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네요~

 

[추락 3분 전]을 통해서 요즘 아이들이 체감하는 힘겨운 삶의 무게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생각해볼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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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김리하 저의 『추락 3분 전』 을 읽고 평점10점 | m***3 | 2017.07.23 리뷰제목
김리하 저의 『추락 3분 전』 을 읽고작가의 역할은 정말로 위대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청소년들에 있어서는 더더욱이다. 많은 청소년들이 작가들이 쓴 작품을 통해서 진심으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새롭게 깨닫는다든지 아니면 비슷한 상황을 통해서 함께 하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 계기를 삼는다든지 너무나 멋진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런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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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하 저의 추락 3분 전을 읽고

작가의 역할은 정말로 위대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청소년들에 있어서는 더더욱이다.

많은 청소년들이 작가들이 쓴 작품을 통해서 진심으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새롭게 깨닫는다든지 아니면 비슷한 상황을 통해서 함께 하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 계기를 삼는다든지 너무나 멋진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런 청소년들이 읽어야 할 의미 있는 작품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 소설집은 저자가 바다로 간 달팽이 19권으로 청소년기를 본격적 인생의 유예 기간으로 치부하는 어른의 시선에서 탈피해 10대가 느끼는 삶의 무게를 밀도 있게 그려 내고 있다.

청소년 관련 단편소설 5편을 묶어낸 작품집이다.

요즘 우리 청소년들이 꽉 짜인 틀 속에서 몰입해야 하다 보니 나름대로 여러 위기의식과 불만들도 많으리라 본다.

그런 의식들이 표출될 수밖에 없게 되고...

그런 일면들을 작품 속에서 살펴보면서 우리 청소년들의 내면세계들을 함께 고민해보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삶의 치열한 경쟁과 불운한 가정사 속에서 사랑을 받고자 하는 청소년들의 노력들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주고받는 상처들의 표현들, 관계들의 불안 속에서 추락의 위기와 급박함으로 몰리는 모습들, 슬픔과 외로움 등으로 우리 청소년들의 상상력으로 매혹적인 이미지로 이끈다.

자연스럽게 청소년들의 마음을 잘 읽고서 이를 작품으로 잘 표현함으로서 마치 청소년과 한 마음으로 되게 만들어주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다.

사고로 죽은 아빠의 비밀을 안 세호가 크나큰 배신감을 안고 살아야 할 이유에서 9층 베란다 밖으로 몸을 던지지만 말짱했다.

그런데 그 죄값으로 투신자살하는 이를 자신의 등으로 받아 내야 하는자살 방지 조력자로서의 임무를 해내야 한다.

세호가 해내야 하는 임무들이 얼마만큼의 효력을 해낼지에 대해서는 추락 3분 전에서,

평생을 양말 한 켤레를 직접 사본 적이 없는 아빠가 갑자기 쇼핑 중독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아빠와 마주 앉아 시소타기를 하는 아들과 이야기하는 모습을 다룬 쇼퍼홀릭>,

삼부자가 한 여자를 두고서 모두 점을 찍으면서 벌어지는 그녀에게 이중생활을 권함>,

내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줄 한 사람으로 어머니 등의 가족이 아니라 가정부 아줌마라는 말할 수 없는 혀와 고기가 없어도 고기 맛을 느끼는 혀의 설단 현상>,

학급 친구로부터 따돌림을 피하기 위해 마음 둘 곳이 없어 공중으로 떠오르는 몸을 붙잡아 두기 위해 몸에 쇳덩어리를 지녀야 하는 소녀의 모습을 다룬 상상 철물이다.

5편 모두 다 슬픔과 외로움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으리라 본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우리 청소년들을 한 마음으로 껴안으면서 함께 가는 최고 모습으로 꽃피우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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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2017 결산] 추락 3분 전-신발 벗기 1분 전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p********g | 2017.07.16 리뷰제목
추락 3분 전-신발 벗기 1분 전        <추락 3분 전>      "죽어야겠다."열여덟 살 세호는 결심해버렸다.사고로 죽은 아빠는 세호에게 커다란 배신감을 안겨주었다.성적 좋은 세호는 공부는 해서 뭐하나 싶다.엄마는 늘 자신에게 최고의 것을 주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지만아빠는 세호에게 베란다 밖으로 뛰어내릴 이유를 안겨주었다.결국 9층 베란다 밖으로 몸을 던진 세호.그런데 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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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3분 전-신발 벗기 1분 전

 

 

 

 

 

 

 


<추락 3분 전>

 

 

 

 

 


"죽어야겠다."
열여덟 살 세호는 결심해버렸다.
사고로 죽은 아빠는 세호에게 커다란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성적 좋은 세호는 공부는 해서 뭐하나 싶다.
엄마는 늘 자신에게 최고의 것을 주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지만
아빠는 세호에게 베란다 밖으로 뛰어내릴 이유를 안겨주었다.

결국 9층 베란다 밖으로 몸을 던진 세호.
그런데 세호는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다.
찰과상 하나 없다.
엄마는 세호를 친정에 데려다 두고 학교에 자퇴서를 낸다.
그리고 아빠가 있으나 마나 했던 시절 그대로의 삶을 지속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세호에게 이상한 전화가 걸려온다.
"최세호씨, 임무 전달받으십시오."
의문의 남자는, 누군가 세호를 살린 것처럼 세호도 '자살 방지 조력자'가 되어
투신하는 이의 몸을 등으로 받아내야 한다는 이상한 말을 남긴다.
통화 직후 추락 3분 전인 자살 예정자의 신상이 문자로 전달된다.
어느새 자살 예정자의 추락 예상 지점으로 순간이동한 세호.
그는 이 상황을 믿을 수 없다.
결국 그의 마음에 의심이 싹트는 순간,
쿵,하는 커다란 굉음이 들리고 세호는 임무에 실패한 채
다시 외할머니 댁으로 순간이동한다.
두 번째 전화와 메시지, 세호는 자신의 등을 온전히 내어주며
추락하는 이의 삶을 받아낸다.
'자살 방지 조력자'로서 몇 차례 임무에 성공한 세호는
자신의 삶을 제자리로 돌리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아낸 세호에게 다시 도착한 문자 메시지.
어이없게도 자신의 예전 주소가 찍혀 있다.
집을 내놓았고 집이 팔렸다 했으니 지금 그 집에서 뛰어내리려는 자는 누구일까.
하지만 45세 여자, 남편의 외도와 사망, 자식의 자살 미수로 인한 심각한 우울증...
모든 게 엄마를 가리키고 있다.
신발 벗기 1분 전, 추락 3분 전!
과연 세호는 엄마를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

 

 

 

<쇼퍼홀릭>

 

 

 

 

평생 자기 손으로 양말 한 켤레 사본 적 없는 아빠.
어느 날부턴가 직접 셔츠를 사들고 들어온다.
엄마의 날카로운 눈매에도 아랑곳없이
아빠는 구두를 사들고 들어오더니 급기야 염색까지!

 

 

 

 

 

'나'는 과학고에 가면 학비가 엄청나게 들어갈 것이 뻔하기에
집안 사정을 고려해 일반고로 진학한다.
일반고에서 1등을 하겠다는 게 '나'가 내세운 표면적인 이유였으나
엄마는 아들이 과학고에 가지 못한 게 인생의 첫 번째 실패라도 되는 양 기운을 잃는다.
그런데 이 와중에 아빠가 수상하다.
'나'는 시소 위에 올라타 아빠와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주고 받는다.
어린 시절의 '나'처럼 허공에 발을 띄운 채 즐거워하는 아빠.
'나'는 아빠를 위해 무게중심을 맞춰 시소의 균형을 유지해준다.
그리고 아빠의 고뇌와 냉혹한 현실을 인식하고 위로를 건넨다.
이제 아빠와 '나'의 위치는 어느새 바뀌어 있다.
'나'는 아빠가 자신에게 균형을 맞춰주고 기쁨을 주었듯
이제 아빠에게 무게를 맞춰주고 위로를 건네고 싶다.
아빠가 이렇게 변한 이유, 과연 무엇일까!

 

 

 

 

 

 

 


위기의 상황에 맞닥뜨린 소년과 소녀의 다섯 가지 결심

 


이 책에는 다섯 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열여덟 세호의 결심으로 시작하는 <추락 3분 전> ,
아빠의 쇼핑 중독의 원인을 밝히는 <쇼퍼홀릭>,
형에게는 과분한 듯한 그녀에게 반한 동생의 작전 <그녀에게 이중생활을 권함>,
내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줄 단 한 사람을 잃었을 때 나타나는 <설단 현상>,
몸이 떠오르는 소녀를 위한 처방전 <상상 철물>.

다섯 가지 이야기 모두 독특하지만 사실적이다.
물론 <추락 3분 전>의 세호처럼 '자살 방지 조력자'가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이야기가 나온 배경은 무척 현실적이라고 본다.
쇼핑 중독 아빠의 사정과 아빠를 이해하며 훌쩍 자라는 '나',
편의점 알바생이자 명문대 휴학생인 지윤의 뜻밖의 이중생활과
그녀로 인해 드러나는 아빠와 형의 이중생활.
명문대 진학만이 세상을 누릴 유일한 길이라 믿는 엄마와 달리
세진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살림도우미 아줌마.
아줌마가 떠나자 삶의 버팀목을 잃은 세진에게 나타나는 이상 증세.
상담사 역할을 자처했지만 학급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게 된 후로
지빈에게 나타난 기이한 현상.
이 상태를 들킬까 두려워하는 지빈에게 정육점 할아버지는 처방전을 내리는데...

타인의 삶과 연결되는 과정에서 자기 삶의 무게를 체감하는 아이들.
관계 안에서 공감과 위로, 사랑을 받고자 애쓰는 그들의 이야기가
담담한 어조로 더불어 급박한 어조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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