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로, 일본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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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로, 일본 책방

어느 헌책방 라이더의 고난극복 서점순례 버라이어티

조경국 | 유유 | 2017년 12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8 (6건)
분야
건강 취미 여행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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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오토바이로 일본의 책방 여행을 하다 [여행-오토바이로, 일본 책방]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j***6 | 2021.11.21 리뷰제목
책 제목에 다 나와 있다. 책방 주인이 오토바이를 타고서 일본의 책방을 여행했다는 내용. 오토바이도 책도 책방도 여행도 좋아하는 작가가 한번에 다 품고 시도한 작업이었으니 읽는 마음이 벅찰 수밖에. 이 일을 이렇게? 따라할 수도 따라하고 싶지도 않은 오토바이 여행, 그래도 책방 여행이라는 행태는 무척 끌린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선, 내 삶과 이어지는 가치관 하나를 만날 수도
리뷰제목

책 제목에 다 나와 있다. 책방 주인이 오토바이를 타고서 일본의 책방을 여행했다는 내용. 오토바이도 책도 책방도 여행도 좋아하는 작가가 한번에 다 품고 시도한 작업이었으니 읽는 마음이 벅찰 수밖에. 이 일을 이렇게? 따라할 수도 따라하고 싶지도 않은 오토바이 여행, 그래도 책방 여행이라는 행태는 무척 끌린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선, 내 삶과 이어지는 가치관 하나를 만날 수도 있을 듯하여.   

 

작가는 진주에서 소소책방이라는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단다. 책방의 위치가 대략 짐작이 되는데 가 볼 수 있는 날이 올지 어쩔지. 인터넷 서점과 대형서점에 밀려 돈을 벌기에는 마땅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자신이 살고 있는 터전에서 동네책방을 운영하는 책방지기들. 할 말이 없다.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가서 한 권의 책도 못 사고 있는 처지에. 그저 이렇게 먼 거리에서 아무런 힘도 못될 시선으로 지켜보는 수밖에. 

 

책이 좋아 책과 함께 살겠다고, 아주 잘 살겠다는 욕심 때문이 아니라 조금 더 책방을 잘 운영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일본의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찾아다닌 작가의 책방 순례. 책방을 소재로 삼은 일본소설을 읽은 덕분에 작가가 들려 주는 일본의 책방 문화가 낯설지 않았다. 소설을 읽으면서 잠깐씩 부러워했던 어떤 사정을 작가도 부러워하는 걸 보면서는 같은 대상을 좋아하는 이들끼리의 동질감을 갖기도 했다. 그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이럴 테지, 여기면서. 

 

거대한 서점 말고 화려한 서점 말고 건축으로 유명한 서점 말고(이것들은 이것들대로 있어야 하겠지만), 제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단단한 책방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좀 많이 무안하고 따끔해진다. 가까이 있어도 할인율에 인터넷 서점을 이용할 것이면서, 나는 안 하면서 다른 사람은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과 같다는 걸 알기에. 살기에 팍팍하다는 느낌이 들수록 더 벌어질 거리감이다.  

 

사서 읽었으면 좋았겠으나 빌려 읽고 남기는 이 죄책감은 또 어찌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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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일본에서 책방 찾아 오토바이 나들이 (오토바이로, 일본 책방) 평점9점 | 이달의 사락 h*******e | 2017.10.07 리뷰제목
책읽기 삶읽기 324일본에서 책방 찾아 오토바이 나들이― 오토바이로, 일본 책방 조경국 글·사진 유유 펴냄, 2017.8.4. 16000원  저는 두 다리로 살랑살랑 걷기를 즐깁니다. 책방마실을 다닐 적에도 두 다리로 삼십 분이고 한 시간을 골목을 가만히 거닐다가 슬며시 깃들기를 즐겨요. 혼자서 서울에서 살던 무렵에는 저희 살림집을 일부러 종로구 평동에 있던 적산집에 마련했어요.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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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삶읽기 324



일본에서 책방 찾아 오토바이 나들이
― 오토바이로, 일본 책방
 조경국 글·사진
 유유 펴냄, 2017.8.4. 16000원


  저는 두 다리로 살랑살랑 걷기를 즐깁니다. 책방마실을 다닐 적에도 두 다리로 삼십 분이고 한 시간을 골목을 가만히 거닐다가 슬며시 깃들기를 즐겨요. 혼자서 서울에서 살던 무렵에는 저희 살림집을 일부러 종로구 평동에 있던 적산집에 마련했어요. 아파트 재개발이 들어서기 앞서까지 있던 적산집은 오직 나무로 지은 2층 일본집이었어요. 삐그덕거리는 나무 계단 소리가 좋았고, 서울에서는 종로구 평동에서 어디로든 걸어서 한두 시간이면 모든 헌책방으로 마실을 갈 수 있었습니다.

  버스도 전철도 많은 서울인데 이런 서울에서 부러 두 다리로 한두 시간을 걸어서 책방을 다녔는데요, 오늘 걸었으면 이튿날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녔습니다. 두 다리하고 자전거를 갈마들면서 책방마실을 다녔지요. 책방마실을 마친 뒤에는 가방이며 두 손에 가득 책짐을 들고 지면서 낑낑대며 다시 걷거나 자전거를 달렸습니다.


일본 만화의 저력은 작가를 사랑하고 사소한 것까지 챙기는 꼼꼼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40쪽)

다케오 시립도서관에 들어서는 순간 내가 사는 도시에 대해 느꼈던 아쉬움이 더 가까이 다가왔다. 연간 방문객만 100만 명. 도서관 하나가 인구 5만의 소도시에 생기를 불어넣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85쪽)


  걸어서 골목을 가로질러 책방마실을 할 적에는 우리 보금자리하고 책방 사이에 깃든 숱한 이웃집을 마주합니다. 두 곳 사이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다르게 살림을 짓고 어우러지는 모습을 느껴요. 그래서 때로는 ‘내가 사는 집’도 다른 이웃한테는 그분이 거닐거나 자전거를 달리면서 지나치는 골목집 가운데 하나가 되겠네 하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걷거나 자전거를 달려서 책방마실을 다닐 수는 없습니다. 바퀴걸상으로 다니는 분이라면 자동차로 다니면 한결 낫지요. 오토바이를 좋아한다면 오토바이를 몰면서 골골샅샅 누빌 수 있을 테고요.

  경남 진주에서 책방살림을 짓는 조경국 님은 오토바이(또는 바이크)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오토바이를 몰기 앞서는 조경국 님도 두 다리나 자전거로 책방마실을 다니셨을 텐데, 이제 진주에서 이 고장 저 고장으로 싱싱 오토바이를 달린다고 해요. 그리고 이러한 오토바이 책방마실은 한국으로는 좁아 바다 건너 일본으로 뻗습니다.


공공도서관의 역할은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기록물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것까지 포함해야 한다. 엄밀하게 따진다면 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제대로인 공공도서관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92쪽)

짧은 시간 머물렀을 뿐이지만 기조 그림책 마을이 편안하고 좋았던 이유는 책보다 자연과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 김병록 님과 백창화 님이 꾸리는 충북 괴산의 ‘숲속작은책방’이나 최종규 님이 전남 고흥에 만든 사진책도서관 ‘숲노래’ 같은 곳에 힘을 모을 수 있다면 기조 그림책 마을 같은 곳을 충분히 만들 수 있지 않을까. (108쪽)


  《오토바이로, 일본 책방》(유유, 2017)은 책방을 좋아할 뿐 아니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책방지기이자 책마실벗으로서 일본을 한 바퀴 빙 돌면서 이곳저곳 누빈 이야기에, 이곳저곳 누비는 틈틈이 책방에서 마음이며 몸이며 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오토바이로 일본 책방마실이라니, 남다르다 할 수 있고 유난스럽다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재미있겠네 싶어요. 일본에서 기차나 버스로 골골샅샅 누빌 수도 있습니다만, 손수 오토바이를 달린다면 가고 싶은 곳으로 더 느긋하게 갈 수 있습니다. 쉴 적에도 하염없이 쉬면서 여러 날 지낼 수 있지요.

  기차가 닿지 않는 시골이나 버스가 드문 시골로도 얼마든지 오토바이로 달릴 만해요. 때로는 고개를 낑낑 넘고 바닷가를 한갓지게 지날 수 있어요. 책방마실도 책방마실이지만 새삼스러이 온몸으로 마주하는 일본마실이 될 만합니다.


나가노행을 결정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을 끼고 달리는 153번, 19번 국도의 주변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나가노에 거의 도착해 터널에서 교통 정체 때문에 약간 고생한 걸 빼면 9시간 내내 오토바이 타는 재미를 누렸다. (149쪽)


  우리가 읽는 책은 지은이 한 분이 이녁 삶자리에서 길어올린 이야기를 담습니다. 줄거리만 담긴 책이 아니라, 지은이 땀방울에 발자국에 살림살이에 마을 이웃 모두 고이 담기는 책이에요.

  우리는 지은이가 살던 옛집을 찾아가서 지은이 손자국을 느끼면서 책을 새롭게 돌아볼 수 있습니다. 지은이가 거닐던 길을 우리도 따라서 거닐어 보면서 책을 짓는 동안 들인 숨결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일본을 크게 한 바퀴를 오토바이로 도는 동안 이제까지 ‘책으로만 만났던 일본’을 살갗으로 더욱 깊이 들여다볼 수 있어요.

  두 손에 책 하나를 쥐면서 책에 이르는 마음길을 거닙니다. 두 손으로 오토바이 손잡이를 단단히 움켜쥐고 아홉 시간을 달리는 동안 숱한 사람들이 이 길에서 빚은 삶과 살림과 사랑을 넘나듭니다. 우거진 숲을 가로지르면서 이 숲이 바로 책이 되어 주었고, 우리가 읽은 책은 우리 마음자리에서 새로운 이야기숲으로 거듭나는구나 하고 되새길 수 있습니다.


어느 책방이든 책과 다른 책방지기의 이야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독자에게 알리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171쪽)

《모든 책은 헌책이다》와 《헌책방에서 보낸 1년》은 박노인 선생님의 바람에 어울리는 책이다. 그물코 출판사에서 각각 2004년과 2006년에 나왔지만 아쉽게도 두 권 모두 현재 절판되었다. 그사이 사라진 헌책방이 얼마나 될까. 만약 기록하지 않았다면 그 흔적조차 알 수 없을 책방도 많다. 나는 이 책보다 더 자세하고 방대하게 헌책방에 애정을 가지고 기록한 책을 아직 보지 못했다. (320쪽)


  온나라에 교보문고나 알라딘 지점만 있다면 온나라를 누비는 책방마실은 그리 재미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같은 지점에는 서울에도 부산에도 광주에도 모두 똑같은 책에 똑같은 상품만 있거든요.

  고장마다 아기자기하게 문을 여는 마을책방이나 오래도록 뿌리를 내려온 헌책방으로 나들이를 다니면, 전국 어느 마을책방이나 헌책방으로 찾아가도 저마다 다른 책을 만날 수 있어요. 다 다른 책방에서 다 다른 책을 만나는 재미라고 할 만하지요.

  《오토바이로, 일본 책방》은 일본이라는 나라 어디를 가도 저마다 다른 고장에 맞추어 저마다 다른 책방이 저마다 다른 결로 책꽂이를 짜고 책을 갖추어 저마다 다른 책손을 맞이하는 모습을 지켜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쿄토가 도쿄를 닮을 일이 없고, 도쿄도 쿄토를 닮을 일이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대전이 대구를 닮을 일이 없고, 부산이 서울을 닮을 일이 없겠지요. 마을책방은 광주하고 포항이 다르고, 순천하고 속초가 다릅니다. 전주하고 청주도 다르지요.

  다 다른 고장에서 다 다른 이야기가 자랍니다. 다 다른 이야기는 다 다른 지은이가 살며시 길어올리면서 책으로 엮습니다. 다 다른 책이 태어나면 다 다른 고장에 깃든 다 다른 마을책방이 이렇게 다르면서 이쁜 책을 다 다른 손길로 저마다 정갈하게 건사합니다.

  오토바이로 일본을 누빈 책방지기이자 책마실벗 조경국 님은 어쩌면 머잖아 오토바이로 중국을 가로지르고 유럽이며 남미이며 동아시아를 가로지르는 책방마실을 다닐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 길에 숱한 이웃 책벗이 함께 오토바이로, 자전거로, 버스로, 두 다리로 느긋하게 책방마실을 누릴 테고요. 2017.10.7.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책읽기)

* 일본 책방 사진은 조경국 님한테 말씀을 여쭈어 받아서 함께 띄웁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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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오토바이로, 일본 책방 평점10점 | h********9 | 2018.05.07 리뷰제목
오랜만에 재미난 책을 읽었다. 채널 예스에서 알게 되어 혹시나 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미나고 마음에 들어서 시간 날 때마다 계속 꺼내서 읽어갔다. 조금 전에 마지막 장까지 읽고 책을 덮었다.  저자는 일전에 이름은 들어봤던 진주의 소소책방 주인이다. 서점이 살아남기 힘든 시기에 지방에서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생활의 어려움은 책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리뷰제목

오랜만에 재미난 책을 읽었다. 채널 예스에서 알게 되어 혹시나 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미나고 마음에 들어서 시간 날 때마다 계속 꺼내서 읽어갔다. 조금 전에 마지막 장까지 읽고 책을 덮었다.

 

저자는 일전에 이름은 들어봤던 진주의 소소책방 주인이다. 서점이 살아남기 힘든 시기에 지방에서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생활의 어려움은 책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책을 사랑하고 책방주인에 대한 로망 때문에 이 업을 하루아침에 관둘 것 같지는 않다. 어떻게 보면 이번 여행도 이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시작된 듯하다.

 

헌책방 주인이 되려면 어느 정도 책에 대한 사랑과 지식, 그리고 마니아적인 집요함과 끈질김이 필요한 것 같다. 서점 주인과 헌책방 주인은 그런 면에서 좀 다른 것 같다. 오히려 헌책방 주인이 책에 대한 애정과 지식이 더 필요할 지도 모른다.

 

이 책은 책과 서점, 그리고 여행이 어우러져 있는데, 책과 여행은 어떻게 보면 참 닮았다. 하나가 다른 하나로 이끈다고나 할까. 언뜻 보면 책은 정적이고 여행은 동적인 것처럼 보이나, 단순히 겉모습만 그렇게 보이나보다.

 

사실 요즘 마음 맞는 친구와 (헌)책방을 같이 할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헌책만 파는 건 아니고, 그것을 기반으로 여러가지 활동을 묶어서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아직까지는 정말 기초단계의 생각이고, 그래서 정말 무모하기도 하고 과연 가능할까 의심이 더 많이 들지만, 그래도 꿈꾸는 것은 자유니까... 그래서 이 책도 더 눈이 갔고, 책방에 대한 소개 부분을 읽으면서 체크해 둔 부분도 많다.

 

1. 히토쓰보시는 주말에만 문을 여는 책방이다... 책방지기 시라이시 다카요시 씨와 야마구치 겐 씨는 주중에는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주말에는 친구와 둘이서 번갈아 책방을 맡는다... 그들은 자신의 책방을 이렇게 표현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언뜻 헛돼 보이는 여행이나 책이야말로 삶을 즐길 가치를 만들어 주는 게 아닐까요. 기분 좋은 휴식과 반짝이는 물건, '최고의 쓸모없음'을 갖춘 여행과 헌책을 위한 작고도 작은 셀렉트숍." (p. 60)

 

2. 숙소로 돌아가기 전 후쿠오카의 유명 쇼핑몰인 캐널시티의 무인양품에 들렀다. 잡화와 가구를 파는 무인양품이 서점으로 변신 중이라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무인양품은 과감하게 서점과 카페를 전진 배치했다... 쓰타야가 책을 중심에 두고 잡화를 진연한다면, 무인양품은 잡화 곁에 책을 함께 둔 모양새다. (p. 67)

 

3. 다케오 시립도서관 쓰타야 점장 미야치 야스시 씨를 만났다. 가장 궁금했던 매출에 대해 물었다. 서점(쓰타야)과 카페(스타벅스) 중에 어느 쪽이 더 수익이 높은지 궁금했다. 꽤 곤란한 질문일 거라 걱정했는데 그는 머뭇거림 없이 솔직하게 대답했다. "책은 돈이 안 됩니다. 스타벅스 매출이 더 높죠." ... 마스다 무네아키 회장은 고객이 가치를 느끼는 것은 책이라는 물건이 아닌 그 안에 들어 있는 '제안'이라고 보았다. 서점은 책 안에 있는 '제안'을 판매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모두 무시하고 서적 그 자체를 판매하려 하기 때문에 서점의 위기라는 사태를 불러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의 가슴을 파고들 수 있는 제안을 몇 가지 정도 생각해 내고 그 주제에 맞는 서적이나 잡지를 진열해야 한다. 이것은 고도의 편집 작업이다. (p.93)

 

마지막으로 저자가 캄보디아 배낭여행에서 방문한 프놈펜의 디스북스(D's books) 천장에 걸린 아우구스티누스 글로 마친다. 역시 여행과 책은 닮았다.

 

"The world is a book. The people who don't travel only get to read one page." (p.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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