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표류기
미리보기 공유하기

하멜표류기

낯선 조선땅에서 보낸 13년 20일의 기록

리뷰 총점 9.2 (70건)
분야
인문 > 인문학산책
파일정보
EPUB(DRM) 53.32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용안내
TTS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4건) 회원리뷰 이동

eBook 구매 조선에서 13년 평점10점 | g******1 | 2018.01.02 리뷰제목
하멜이 탄 배가 일본으로 항해하던 중 풍랑을 만나 제주도에 표류하게 된 때는 17세기 효종 때다. 그들 일행 30여명은 잠시 제주에서 지내다가 왕명을 받고 한양으로 올라가 왕의 근위병이 되어 비교적 잘 대우받았지만 탈출을 시도하다가 걸려서 몇개의 그룹으로 뿔뿔이 흩어져 지방 각지로 보내진다. 지방에 있는 동안은 부임하는 지방 목사에 따라 처우가 달라졌으메 때로 풍족하고 자
리뷰제목
하멜이 탄 배가 일본으로 항해하던 중 풍랑을 만나 제주도에 표류하게 된 때는 17세기 효종 때다. 그들 일행 30여명은 잠시 제주에서 지내다가 왕명을 받고 한양으로 올라가 왕의 근위병이 되어 비교적 잘 대우받았지만 탈출을 시도하다가 걸려서 몇개의 그룹으로 뿔뿔이 흩어져 지방 각지로 보내진다. 지방에 있는 동안은 부임하는 지방 목사에 따라 처우가 달라졌으메 때로 풍족하고 자유가 있을 때도 때로 먹고 살기 힘들 때도 있었다.

하멜의 기록은 독자의 흥미를 겨냥하한 여행 모험담이 아니었다. 책에 서두에서 원전인 하멜일지는 헨드릭 하멜이 조선에서의 억류생활 후 탈출해 네덜란드로 돌아간 다음에 쓴 기록으로 글의 목적은 조선에 억류된 기간의 임금을 동인도회사에 청구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 글은 당대 조선의 문화 관습 사회 정치 제도와 민심에 이르기까지 꽁꽁 채워 걸었던 조선의 민낯을 전혀 다른 문화 체계를 가진 한 이방인의 시선으로 잡아내었다. 낯선 이국땅 듣도 보도 못한 문화 속에 13년간 억류되어 살아가면서 온갖 감정의 폭풍을 경험했겠으나 감상적이거나 사색의 기록이 아니며 단지 보고 듣고 겪은 사실에만 집중한 기록이기에 전통 문화보다는 서구의 문화와 사상에 알게 모르게 더 가까이 있는 현재의 우리가 당대를 바라보는 시선과도 어느 정도는 닮았다고 볼 수 있다.

책의 서두에 의하면 이 책 이전에도 두 권의 하멜 표류기란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오긴 했지만 원전을 바탕으로 한 글이라기보다는 황당한 흥미 위주의 모험담이 덧붙여진 것이어서 하멜 원전과는 차이가 있다고. 이 책은 후에 네덜란드 학자가 식민지 관계 기록을 조사하다가 하멜일지와 조선국에 관한 기술 정본을 발견하여 출간한 것의 영역본을 중역한 것으로 중역이기는 하지만 하멜의 기록을 그대로 옮긴 충실한 기록이며 원전과 영역 과정에서 달아놓은 주석을 함께 실어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국외 연구를 엿볼 수 있었다. 따라서 서문은 당대 영역본을 현대 영역본으로 옮긴 영어 역자와 한국어 역자 두 사람의 서문이 모두 실렸다.

하멜일지의 원제목은 ‘야하트 선 데 스페르베르 호의 생존 선원들이 코레왕국의 지배하에 있던 켈파르트 섬에서 1653년 8월 16일 난파당한 후 1666년 9월 14일 그 중 8명이 일본의 나가사키로 탈출할 때까지 겪었던 일 및 조선 백성의 관습과 국토의 상황에 관해서’이다. 겔파르트는 제주도고 당시 그들은 제주도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일지는 시간순으로 주요 사건을 비교적 정확하게 그들에게는 발음조차 낯설었을 조선의 각종 지명 인명 제도와 문화 관습명 등을 포함해 날짜별로 기술하고 있다. 언어가 전혀 안통했을테지만 당시 이미 벨테브레라는 자가 수십년전 표류되어 조선에서 관직을 얻어 생활하고 있었고 조선에서 오래 살아서 처음에는 모국어를 제대로 말하지 못했으나 곧 자유롭게 네델란드어를 구사하면서 조선의 정책상 일단 들어오게 되면 나갈 수 없음을 설명하고 이후에도 통역을 맡아 초기 의사소통에는 큰 지장을 받지 않는다.

생활사는 주로 그들 이방인에게 크게 주의를 끈 부분을 위주로 서술되어 있어 그들의 조선에 대한 시각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궁금했던 부분의 생싱한 기록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여행 중 숙식에 대한 기록과 주석은 이렇다.

‘여행자들이 하룻밤 묵을 수 있는 여관은 없다. 여행자들은 길을 가다가 날이 저물면 비록 양반 집이 아니더라도 어느 집이든지 들어가 잠을 청하고 자기가 먹을 만큼의 쌀을 내놓는다. 그러면 집주인은 즉시 이것으로 밥을 지어 반찬과 같이 나그네를 대접한다. 여러 마을에서는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나그네들을 맞는데, 이에 대해 아무런 군소리도 없다.? -
(미주 : 환대는 가장 신성한 의무 중 하나로 여겨진다. 아는 사람이건 모르는 사람이건 식사시간 중에 방문한 사람에게 음식을 거절하는 것은 중대한 수치일 것이다. 여기저기 먼 곳을 걸식하며 다니는 가난한 사람은 채비를 잘 할 필요가 없다. 밤이 되면 그는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호텔 |주막|에 가지 않고 아무 집에나 들어가는데 어떤 집이든지 행랑채는 방문하는 사람이 묵을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다. 그 집에서 그날 밤 숙식을 해결할 수 있다|그리피스, 조선, 1905, 288~289).’

13년이라면 참으로 긴 세월이다. 식습관을 비롯하여 의식주 모두 그들의 관점에서 보면 낯설고 불편했을 터이지만 탈출을 원했던 이유로는 자유에의 갈망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주된 것이다. 한편 조선인의 입장에서 거의 처음보는 낯선 사람들인데 가는 사회 자체가 폐쇄되어 있어 거주 이전의 자유 등은 일반인에게도 제한이 있었던 당시 먹을 것과 입을 것 살 곳 등을 마련해주고 탈출 시도 전까지는 왕과도 알현하고 관직에까지 오르는 등 비교적 좋은 대우를 했다. 반대의 경우였다면 노예로 팔아먹었거나 잘 해봐야 누가 거들떠도 안봤을텐데 말이다.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원전에 가까운 이 책을 알게 되어 만족스러운 독서가 되었다. 열하일기를 읽을 때는 사상가가 쓴 책이라 연암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그의 생각으로 걸러진 18세기 중국을 통해 당대 조선 학자의 사고관을 짐작할 수 있었다면 반대로 17세기 동쪽 끝 나라에 대해 새카맣게 무지한 외국인의 시각으로 보는 조선은 또다른 역사의 한 뷰를 제공했다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13
종이책 '하멜 표류기 낯선 조선 땅에서 보낸 13년20일의 기록’ 평점10점 | s******a | 2014.02.18 리뷰제목
작은아이의 여름방학 숙제로 가고 싶은 나라를 조사하는데, 아이가 네덜란드에 가 보고 싶다고 해서 네덜란드를 검색하다 안네와 하멜을 발견했다. 하멜을 네덜란드에 한국을 소개해준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냥 여행으로 다녀간 게 아니라 13년 동안 한국 아니 조선에 억류되었다고 한다. ‘쇄국정책’이라는 말은 알고 있었지만 들어온 사람은 반기지만 나갈 수 없었다니 말이 통하
리뷰제목

작은아이의 여름방학 숙제로 가고 싶은 나라를 조사하는데, 아이가 네덜란드에 가 보고 싶다고 해서 네덜란드를 검색하다 안네와 하멜을 발견했다. 하멜을 네덜란드에 한국을 소개해준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냥 여행으로 다녀간 게 아니라 13년 동안 한국 아니 조선에 억류되었다고 한다. ‘쇄국정책이라는 말은 알고 있었지만 들어온 사람은 반기지만 나갈 수 없었다니 말이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해풍이라는 아이를 등장시켜 하멜과의 만남을 만든 김남중님의 나는 바람이다를 읽고 하멜에 대해서 궁금했다.

(리뷰: 해풍이의 모험 ‘나는 바람이다 1 빨간 수염 사나이 하멜’ 해풍이의 모험 ‘나는 바람이다 2 나가사키에 부는 바람’)

 

그러다 만난 서해문집의 하멜표류기. 제목만 봐서는 무슨 아동용 모험기 같은데 조선에서의 억류 생활을 탈출해 네덜란드로 돌아간 다음에 쓴 기록이며 보고서였고 이 보고서의 목적은 조선에 억류된 기간의 임금을 동인도회사에 청구하기 위한 거였고, 원래 제목은 야하트 선 데 스페르베르 호의 생존 선원들이 코레왕국(조선)의 지배하에 있던 켈파르트 섬(제주도)에서 1653 8 16일 난파당한 후 1666 9 14일 그 중 8명이 일본의 나가사키로 탈출할 때까지 겪었던 일 및 조선 백성의 관습과 국토의 상황에 관해서-네덜란드령 인도총독, 요한 마짜이케르 각하 및 형의원 제위 귀하로 무척 길다.

 

하멜표류기는 여러 판본들이 있는데, 불어본에 입각한 한글판은 1930년대에 출판되었고 1954년에 이병도의 하멜표류기가 재판되었는데 한국과 일본의 자료를 보충한 것이라고 한다. 141페이지로 얇지만 내용이 꽤 알차다. ('나는 바람이다'에 무척 자세한 내용이 나와있어서 17세기 조선의 모습을 다시 보는 시간이었다)

 

왼쪽 그림은 스페르베르 호 항로, 오른쪽 그림은  1596년의 일본 지도로 한국의 모습이 보인다.

 

하멜일지와 조선국에 관한 기술로 나뉘어 있고, 하멜일지는 제주도로 오게 된 경위와 조난당해서부터 나가사키로 탈출할 때까지 조선에서 일어난 일을 쓴 기록이고, 조선국에 관한 기술에는 조선 백성의 관습과 생활상 그리고, 조선 왕조에 관해서 쓴 기록으로 지리적 위치부터 군사 경제 교육 등 하멜이 본 조선의 모습이 자세히 담겨져있다.

 

바타비아 (인도네시아)를 떠나 타이완을 거쳐 일본을 가능 항해 도중 날씨가 나빠져 표류하던 중 육지에 도착하지만 거친 파도와 심한 바람 때문에 배가 부서지고 부상자들도 생긴다. 아름다운 배는 산산조각 나고 64명의 선원 중 36명만이 살아남았다. 100명 정도의 무장한 사람들이 그들의 인원수를 조사하고 감시했고 다음 날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고 사람들을 나누어 데려가 조사를 시작했다. 일등항해사는 관측을 하고 이곳이 켈파트르 (제주도)’섬이라는 걸 알아냈고, 사람들은 하루 두 차례 음식을 갖다 주고 조사를 하고 감시를 했다. 그곳으로 네덜란드 사람이지만 거의 한국인이 된 얀 얀스 벨테브레가 찾아왔고 왕은 (효종) ‘우리는 외국인을 나라 밖으로 보내지 않는다. 당신을 보호해 주겠으며 적당한 식량과 의복을 제공해줄 테니 이 나라에서 여생을 마치라라고 그의 귀환을 거절했으며 하멜 일행 또한 여기에서 살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제주에서 서울로 와 왕과 대면하고, 일본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하지만 역시 거절당하고 친위병으로 지낸다.

 

청나라 칙사에게 그들의 일을 알리고 도망치려 하는 일이 발각되어 그들은 전라도에 유배되어 목숨은 구하지만 절도사에 따라 쌀은 지급하지만 땔나무를 직접 구하고 군청의 잡초도 뽑고 청소도 한다. 기근이 심해지자 22명은 여수, 순천, 남원으로 분산되어 힘들게 지내고 그러다 힘들게 배를 구하여 탈출한다.

 

나가사키로 가던 중 고토섬에 도착하여 엄중한 감시를 받았지만 무사히 나가사키 항에 도착하고 바로 네덜란드로 갈 줄 알았으나 나가사키 총독은 그들을 데지마 섬에 데리고 가 일년 더 있도록 한다.

'나가사키 총독이 한 질문과 이름을 밝힌 우리들이 대답한 답변' 내용은 하멜 일행이 조선에 가게 된 경위와 더불어 조선에 대해 궁금한 총독의 질문이 많이 들어있다. 하멜 일행은 데지마에서 1년 이상 지내며 음식과 옷 대접을 잘 받았지만 답답해한다. 드디어 1667년 10월 25일 그들은 스프리우프 호에 승선하여 바타비아에 도착했다가 하멜은 남고 나머지 7명은 네덜란드로 돌아간다.

 

탈출하지 못한 7명은 동래에 있는 일본의 무역기지를 거쳐 조선을 출발하여 악천후로 1년만에 나가사키에 도착하고 (아마도 바타비아에서 만난) 하멜과 함께 네덜란드로 가고 계산 된 밀린 급여를 받는다. 하멜의 귀환 후 조선과 통상을 트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반대에 부딪혔다고 한다. 일본이나 중국 정부가 반대했을 거라는 추측만 남는다.

 

조선국에 관한 기술 중 '문자와 인쇄'가 눈에 띄는데 문자를 쓰는 데 세 가지 다른 방식이 있고, 첫 번째 것은 주로 쓰는 방식인데 중국와 일본의 글자와 같고 공식문서와 모든 책들이 이렇게 인쇄되었고, 두 번재 것은 네덜란드 필기체처럼 매우 빨리 쓰는 문자인데 포고령이나 청원서, 편지를 쓸 때 사용하고, 세 번째 것은 일반 백성들이 사용하는 문자로 배우기 쉽고 어떤 사물이든지 쓸 수 있다고 말한다. 역시 한글의 힘은 위대하다.

 

만약 17세기 조선의 선조들이 낯선 네덜란드인들 36명이라는 집단을 적절하게 응대하고 잘 활용했더라면 서양 문명의 발달을 일찍 수용할 수 있을 것이요, 조선의 개화도 더 빨리 이뤄졌을 것이 아닌가! 그랬더라면 일제 침략도 지배도, 그리고 남북분단의 비극도 없었을 것이 아닌가!

역자의 말에 나 또한 그 당시의 관습과 대응에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8
eBook 구매 낯선 조선 땅에서 보낸 13년 20일의 기록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8 | 2020.02.06 리뷰제목
하멜 표류기의 원제는 [야하트 선 데 스페르베르 호의 생존 선원들이 코레 왕국의 지배하에 있던 켈파르트 섬에서 1653년 8월 16일 난파당한 후 1666년 9월 14일 그 중 8명이 일본의 나가사키로 탈출할 때까지 겪었던 일 및 조선 백성의 관습과 국토의 상황에 관해서]이다 제목 그대로 [하멜 표류기]는 헨드릭 하멜이라는 선원이 제주도에 표류해 그때부터 약 13년간 조선에서 겪은 경험
리뷰제목

하멜 표류기의 원제는 [야하트 선 데 스페르베르 호의 생존 선원들이 코레 왕국의 지배하에 있던 켈파르트 섬에서 1653년 8월 16일 난파당한 후 1666년 9월 14일 그 중 8명이 일본의 나가사키로 탈출할 때까지 겪었던 일 및 조선 백성의 관습과 국토의 상황에 관해서]이다 제목 그대로 [하멜 표류기]는 헨드릭 하멜이라는 선원이 제주도에 표류해 그때부터 약 13년간 조선에서 겪은 경험담을 쓴 기록문이며 보고서이다 이것을 보고서로 쓴 목적은 조선에 억류된 기간의 임금을 동인도회사에 청구하기 위함이었다

 

[하멜 표류기]는 지금까지 여러 권 출간되었으나 이 책들은 모두 하멜이 쓴 원본이 아니라 하멜의 글을 흥미 위주로 각색한 이본을 근거로 한 것이었다 반면 이번에 펴내는 하멜 표류기는 하멜이 쓴 네덜란드어 정본을 고증해 펴낸 후틴크의 1920년 판을 텍스트로 하였다 표류기의 구성을 보면 하멜의 경험담을 쓴 [하멜일지]와 조선에 대한 보고를 담은 [조선국에 관한 기술]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선원다운 소박하고 솔직한 문체로 기록된 하멜 표류기에는 우리도 몰랐던 우리 조상들의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상과 함께 당시 조선 사회에 대한 객관적인 기술이 담겨 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하멜표류기 평점10점 | g*********0 | 2017.02.01 리뷰제목
신문 광고인가, 어디서 서해문집 출판사의 '오래된 책방' 시리즈의 책들을 알게 되었다. 정확한 번역과 풍부한 주석, 사진 자료 등으로 고증으로서의 역사를 우리에게 생생하게 들려줄 것이라는 생각에 오래된 책방 시리즈의 '하멜 표류기'를 처음으로 읽어보았다.  이 책은 17세기 동인도회사 소속의 네덜란드 출신의 선박 포수였던 하멜이 일본 나가사키로  항해하던 중 풍랑을 만나
리뷰제목

 신문 광고인가, 어디서 서해문집 출판사의 '오래된 책방' 시리즈의 책들을 알게 되었다. 정확한 번역과 풍부한 주석, 사진 자료 등으로 고증으로서의 역사를 우리에게 생생하게 들려줄 것이라는 생각에 오래된 책방 시리즈의 '하멜 표류기'를 처음으로 읽어보았다. 


 이 책은 17세기 동인도회사 소속의 네덜란드 출신의 선박 포수였던 하멜이 일본 나가사키로  항해하던 중 풍랑을 만나 지금의 제주에 불시착(?) 하게 되면서 조선에 포로로 잡혀있던 13년 동안의 기록이다. 


 외국인의 시각에서 본 조선시대의 사람들의 모습이라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느꼈을 두려움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비교적 상세하게 조선에 대한 풍습과 생활상들이 기술되어 있어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큰 책이라 여겨진다. 


 다소 놀라웠던 점은 하멜이 극적으로 조선을 탈출하고 일본에 드디어 도착하게 되었을때 나가사키 국왕과 인터뷰를 했던 내용인데, 지금으로치면 국가기밀에 해당될 수도 있을법한 내용들까지도 일본은 아주 상세하게 질문했다는 점이다(하멜은 자기가 아는한 다 대답한 것 같다). 조선이 좀 더 깨어있고 평화를 지키기위해 대외적으로도 방비를 했다면 훗날의 역사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국가차원의 무지란 한 나라와 백성을 파탄으로 몰고갈 수도 있다는것.


 아무튼 하멜 표류기, 흥미로운 책이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달라질 수 있었는데...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n*****i | 2015.03.10 리뷰제목
KBS의 역사 저널 그날을 통해 하멜 표류기에 대해 접하고 실제 내가 그 책을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보기 시작했다. 책의 저술이 동인도 회사에 밀린 급여를 받기 위한 동기로 저술된 것도이 우습기도 하지만 외부인의 눈에 병자호란 이후 조선의 모습에 대해 알게 되어 다소 충격이었고 지금이나 예전이나 관료들의 생각은 별로 변함이 없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그런데
리뷰제목

KBS의 역사 저널 그날을 통해 하멜 표류기에 대해 접하고 실제 내가 그 책을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보기 시작했다.

책의 저술이 동인도 회사에 밀린 급여를 받기 위한 동기로 저술된 것도이 우습기도 하지만 외부인의 눈에 병자호란 이후 조선의 모습에 대해 알게 되어 다소 충격이었고 지금이나 예전이나 관료들의 생각은 별로 변함이 없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그런데 더 무서웠던 것은 하멜 일행이 조선을 탈출하고 일본에 가서 데지마라는 인공섬에서 그 일행이 머물면서 조선에 대해 상세하게 물은 일본의 행동이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지 70여년이 지난 후 일본은 여전히 조선에 대해 아주 상세히 파악을 하고 있었고 그 정보는 외국인에 의해서 일본에 전해지고 있었다.

심지어 군사훈련과 지리적 거리 등등 너무나 상세한 질문이었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하멜 일행이 표류했을때 조선정부는 형식적인 질문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그들을 그저 그런 포로로 여기었다는 사실이다.

조금만 더 깨어있는 군주였더라면...조금만 더 깨어있었던 관료들이 있었더라면 가정을 해보는 것이 슬프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한줄평 (36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6점 9.6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