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아이작 뉴턴의 ‘만유인력’, 아르키메데스의 ‘부력’, 윌리엄 하비의 ‘혈액순환’……. 오늘날 상식으로 통하는 이 모든 과학적 발견도 그것이 발견되었을 무렵에는 상식이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붓다의 ‘평등’, 예수의 ‘사랑’, 간디의 ‘비폭력’과 같이 인류의 지고지순한 가치라고 평가되는 개념들도 선구자의 희생 위에서 꽃핀 것들이다. 앞서 말한 과학적 법칙의 발견은 오늘날 인류가 누리는 문명의 토대가 되었고, 인류의 정신을 진보케 한 가치의 발견은 현대 사회의 정신을 지배하는 진리로 여겨지고 있다.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알기 위한 탐험의 가이드북이다. 이제부터 빛나는 역사적 발견 뒤에 숨은 창조자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보자. 더보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는 말 제1부 과학의 창조자들자연법칙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탈레스: 자연 관찰 넘치는 물의 양은 물체의 부피와 같다 아르키메데스: 부력 배에 화포를 올린다는 발상 최무선: 화포해전우주의 중심을 옮겨오다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태양중심설 현대의학의 새 장을 열다 윌리엄 하비: 혈액순환설 사과는 떨어지는데 달은 왜 떨어지지 않을까? 아이작 뉴턴: 만유인력 인류에게 날개를 달아준 이론 다니엘 베르누이: 베르누이 정리 종 다양성에 대한 해답 찰스 다윈: 진화론 시간과 공간은 상대적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상대성이론 인류사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다 알프레트 베게너: 대륙이동설 제2부 가치의 창조자들미신과 도그마를 내려놓다 붓다: 평등 차별 없이 모두를 사랑하라 묵자: 겸애 국경도 국가도 없는 자유 디오게네스: 세계시민 우상을 거부한 고난의 길 예수: 사랑박해받는 자를 위한 투쟁 바르톨로메 데 라스카사스: 인류애어떤 경우에도 전제는 옳지 않다 샤를 루이 드 몽테스키외: 권력분립이성을 공공적으로 사용하라 이마누엘 칸트: 이성 ‘삶의 예술’을 실천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자연 자유 없이는 진보도 없다 존 스튜어트 밀: 자유 모든 폭력을 거부하라 마하트마 간디: 비폭력나가는 말 용어 찾기 도서 찾기 참고 도서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과학과 가치의 발견을 찾아서아이작 뉴턴의 ‘만유인력’, 아르키메데스의 ‘부력’, 윌리엄 하비의 ‘혈액순환’……. 오늘날 상식으로 통하는 이 모든 과학적 발견도 그것이 발견되었을 무렵에는 상식이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붓다의 ‘평등’, 예수의 ‘사랑’, 간디의 ‘비폭력’과 같이 인류의 지고지순한 가치라고 평가되는 개념들도 선구자의 희생 위에서 꽃핀 것들이다. 앞서 말한 과학적 법칙의 발견은 오늘날 인류가 누리는 문명의 토대가 되었고, 인류의 정신을 진보케 한 가치의 발견은 현대 사회의 정신을 지배하는 진리로 여겨지고 있다.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알기 위한 탐험의 가이드북이다. 이제부터 빛나는 역사적 발견 뒤에 숨은 창조자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보자. 과학의 창조자들, 그 찬란한 순간탈레스: 자연 관찰세상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진 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가 있었다.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는 게 당대의 상식이었지만, 그는 이런 고차적 의문은 신화로는 풀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주는 신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 영원히 변하지 않는 자연법칙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더욱이 자연법칙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그 법칙을 실생활에 이용할 수도 있다고 믿었다. 가령 그는 우박이 떨어져 올리브 농사를 망친 건 농부가 신의 노여움을 사서 자초한 징벌이 아니라, “대기 속의 물이 얼어붙는 자연현상으로 생성된 우박이 불운하게도 농부의 올리브 농장에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런 그를 세상 사람들은 ‘신을 몰아낸 과학자’라고 부른다. 그는 종종 “자연법칙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그를 시기하는 사람들이 “자연법칙이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그가 정말로 현명하다면 그가 부자가 되었을 텐데……”라고 했다. 이 소문을 들은 그는 어느 해에 올리브가 풍작일 것을 예측하고 올리브기름을 짜는 기계를 매점했다. 그의 예측대로 그해 올리브가 풍작을 이루자 올리브기름 짜는 기계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그는 매점한 기계를 비싼 가격에 대여해서 큰 부자가 되었다. 오랜 자연 관찰을 통한 과학적 예측을 경영 마인드와 접목한 것이다. 이 인류 최초의 과학 벤처기업가의 이름은 ‘탈레스'다. 아르키메데스: 부력고대 그리스의 시라쿠사의 왕 히에론 2세는 금 세공사에게 황금으로 된 왕관 제작을 부탁한다. 그런데 금 세공사가 왕에게 받은 금을 다 쓰지 않고 일부를 가로챘다는 소문이 왕의 귀에 들려왔다. 왕은 이 소문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한 현인에게 이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부탁한다. 왕의 의뢰를 받은 현인은 순수 수학은 물론 공학의 응용에도 일가견이 있는 사람으로, 전쟁 무기인 투석기를 개발하고 태양열을 이용한 화공 전법을 구상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큰 공훈을 했다. 그런 현인에게도 왕관이 순수한 금으로 된 것인지, 불순물이 섞인 것인지를 알아내는 일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당시에도 불순물이 섞인 금을 순금처럼 보이게 하는 합금 방법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색만을 봐서는 그 왕관이 순금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었다. 그의 과제는 왕관을 부수지 않고 왕관에 은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이었다. 이것을 알아내기 위해 왕관을 부순다면 왕권 모독이 될 테고, 육안으로 알 수 있었다면 왕도 이미 그 차이를 발견했을 것이다.왕이 낸 숙제에 골머리를 앓던 어느 날, 현인은 생각에 지친 몸을 쉬게 하려고 욕조에 몸을 담갔다. 그렇게 망중한을 즐기던 도중, 그는 욕조에서 넘치는 물의 양이 물에 잠긴 자신의 몸무게와 똑같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부력의 발견이었다. 답을 발견한 그는 기쁜 나머지 욕조에서 뛰쳐나와 벌거벗은 채로 외쳤다. “유레카!” 우리말로 ‘발견했다’라는 뜻의 유레카를 외친 이 현인의 이름은 ‘아르키메데스’다. 아이작 뉴턴: 만유인력1642년 영국 링컨셔에 있는 한 농장에서 아이가 태어난다. 이 아이는 출생도 전에 아버지를 잃은 유복자였다. 이 아이는 6세 때 학교에 들어갔는데 친구를 사귈 줄도 모르고, 언제나 혼자 있기를 좋아했으며, 공부보다는 딴 생각에만 정신이 팔려 있어서 성적이 무척 나빴다. 교사들은 그런 그를 두고 ‘머리가 나쁜 이상한 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매일 엉뚱한 생각만 하던 이 아이는, 커서 인류의 미래를 바꾸게 될 획기적 질문을 던진다. 사과나무 아래에서 사색을 하던 중 눈앞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떠올린 질문이었다. ‘사과는 떨어지는데 왜 달은 떨어지지 않는가?’ 이제 청년이 된 아이는 줄곧 이 문제를 생각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달은 지구로 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원형의 궤도를 그리면서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달이 지구를 향해 떨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는 착상을 했다. 사과와 달 모두 지구 인력의 영향 아래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혁명적인 발상, 즉 ‘만유인력’이라는 불변의 법칙을 발견한 그의 이름은 바로 ‘아이작 뉴턴’이다. 가치의 창조자들, 그 위대한 순간디오게네스: 세계시민기원전 336년의 가을과 겨울 사이, 마케도니아의 왕으로 즉위한 알렉산드로스는 크레타섬에서 디오게네스라는 자를 만났다. 그는 당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지중해의 패권자였는데, 그에 비해 디오게네스는 한낱 부랑하는 거지 철학자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그의 앞에 선 알렉산드로스가 “나는 대왕 알렉산드로스다”라고 하자 디오게네스는 “나는 개인 디오게네스다”라고 맞받아쳤다. 다시 알렉산드로스가 디오게네스에게 “당신은 왜 개라고 불리느냐”라고 묻자 디오게네스는 “무엇인가 주는 사람들에게는 꼬리를 흔들고, 주지 않는 사람에게는 짖어대고, 나쁜 자들은 물어뜯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또 알렉산드로스가 “무엇이건 원하는 것을 말해보라”고 하자 디오게네스는 “햇빛 가리지 말고 비켜라”라고 일갈했다. 디오게네스는 국가나 권력과 관련된 것들은 일절 거부하는 자유인이었다. 누군가 디오게네스에게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묻자, 그는 “나는 세계시민이다”라고 답했다. 또 “유일하게 올바른 국가는 세계적인 규모의 것”이라고도 했다. 이런 디오게네스를 두고 알렉산드로스는 “내가 알렉산드로스가 아니었다면 디오게네스이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했다. 이마누엘 칸트: 이성 17세기 말 영국에서 시작되어 이후 프랑스에서 발전하고 독일에서 완성된 계몽사상은 당대에 이미, 현대의 인류가 봉착한 문제에 대해서 다루었다. 반면 우리에게 과역 역사로서의 계몽이 존재했는지는 의문이다. 칸트가 18세기 말을 계몽이 진행되고 있는 시대라고 말한 것처럼 지금도 계몽의 완성은 요원한 듯 보인다. 칸트는 계몽을 미성년을 벗어나 성년이 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물론 여기서 성년은 육체적 성년이 아니라 정신적인 성년을 말한다. 미성년이란 ‘자신의 이성이 아닌 선입견이나 권위에 의존하는 태도’를, 성년이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세’를 뜻한다. 정체불명의 선입관이나 암묵의 사회적 규제 또는 폭력적 질서에 의해 지배되는 사회가 바로 칸트가 말하는 미성년의 사회다. 칸트는 계몽의 완성을 위해서 ‘자신의 이성을 공공적으로 사용하는 용기를 가지라’고 말했다. 이는 서재나 자택에 고립된 지식 획득이나 사고 능력의 개발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과 사회, 국가와 세계의 변화를 추구하라는 실천적 뜻을 가지고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자연 월든 숲에 통나무를 짓고 삶의 터전을 마련한 위대한 자연주의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당대의 반지성주의자이자 반역자이자 무법자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저서 『월든』을 읽고 귀농과 전원생활에 대한 환상을 품지만, 정작 소로는 호숫가에 통나무집을 짓고 건들건들 놀았을 뿐이다. 소로가 통나무집으로 들어간 것은 오로지 썩은 세상이 지겨워, 기계가 아닌 인간이 되고자 잠시 들어간 것이지 농촌에서 농사를 짓는 일을 대단하게 생각해서가 아니었다. 그는 늘 새로운 모험을 원했고, 단 한순간도 정형적 생활 습관에 메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그러므로 그가 숲에 들어가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정의에 따라 사는 것이야말로 인간다운 삶이라 생각했고, 이는 국민으로서 법을 지키는 것보다 앞서는 일이었다. 실제로 소로는 세금이 부정한 일에 사용된다는 이유로 세금 납부를 거부해서 감옥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가 감옥에 들어갔을 때 그의 친구인 에머슨이 “그 안에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고 소로에게 묻었는데, 오히려 소로는 에머슨에게 이렇게 되물었다. “그 밖에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