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책방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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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책방의 미래

출판인·서점인·도매상 북쿠오카 끝장토론

리뷰 총점 9.7 (3건)
분야
인문 > 인문학산책
파일정보
EPUB(DRM) 77.2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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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문책시렁 47 책과 책방의 미래 평점9점 | 이달의 사락 h*******e | 2018.11.08 리뷰제목
인문책시렁 47《책과 책방의 미래》 북쿠오카 엮음 권정애 옮김 펄북스 2017.6.25.카페에서 읽고 나면 이제 살 필요가 없잖아요?”라는 질문도 자주 받는데, 제 생각에는 카페에서 읽든 안 읽든 책을 사지 않을 사람은 사지 않습니다. (30쪽)대형서점에서 일하면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는 전체를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합니다. (34쪽)‘이런 서가를 만
리뷰제목

인문책시렁 47


《책과 책방의 미래》

 북쿠오카 엮음

 권정애 옮김

 펄북스

 2017.6.25.



카페에서 읽고 나면 이제 살 필요가 없잖아요?”라는 질문도 자주 받는데, 제 생각에는 카페에서 읽든 안 읽든 책을 사지 않을 사람은 사지 않습니다. (30쪽)


대형서점에서 일하면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는 전체를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합니다. (34쪽)


‘이런 서가를 만들고 싶다’는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자신이 직접 책을 고를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89쪽)


헌책방의 시각에서는 지금 나오는 신간들은 헌책이 되어도 가치가 없고, 십 년이 지나도 가치가 오를 만한 책이 나와 있지 않다는 이야기였습니다. (174쪽)


그 헌책 시장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언뜻 보기에는 얌전해 보이는 젊은 참가자가 눈을 빛내면서 손님에게 자신이 가지고 나온 책의 재미를 설명하는 장면이었다. (399쪽)



  책을 사서 읽을 사람은 사서 읽습니다. 책이 모든 삶길을 열어 주지 않으나, 우리 스스로 겪지 않거나 못하는 숱한 일을 들려주기에, 이웃살림을 책으로 느끼고 배우면서, 저마다 새로 가꿀 삶을 더 넉넉하면서 즐겁게 헤아립니다.


  책이 있는 집이 어떤 몫을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예나 이제나 사뿐사뿐 책집마실을 합니다. 책집이 가장 훌륭한 곳이 아니라 할 수 있을 테지만, 책집 한 곳은 크든 작든 도시에서 숲을 마실 수 있는 조촐한 쉼터입니다. 이 쉼터에 깃들어 숲내음을 물씬 마시면서 하루를 돌아보면 새롭게 기운을 얻습니다.


  《책과 책방의 미래》(북쿠오카 엮음/권정애 옮김, 펄북스, 2017)는 한국하고 대면 엄청난 책나라인 일본에서 책길이 앞으로 어떻게 되려나 하고 생각하면서 마련한 자리에서 온갖 사람이 주고받은 말을 갈무리합니다. 글이나 책을 쓰는 사람, 책집을 꾸리는 사람, 샛장수 일을 하는 사람, 책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 모여 저마다 제 눈썰미로 책길이 앞으로 어떻게 새로울 수 있을까를 어림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참 일본다운 책이요 이야기로구나 하고 느끼면서 한국을 돌아봅니다. 한국에서도 책길을 걱정하며 마련하는 책수다가 더러 있습니다만, 몇몇 출판사나 지식인이나 비평가나 작가 언저리에서만 이야기가 맴돌 뿐입니다. 새롭다 싶은 이야기도, 작은 마을이나 시골하고 얽히는 이야기도, 숲을 아우르는 이야기도, 어린이와 푸름이를 살피는 이야기도, 아직 한국에서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책마을은 돈으로 꾸미지 않고, 손님(관광객)을 더 많이 끌어모으려고 짓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공무원이나 지식인 가운데 스스로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즐거운 사랑을 누리려고 책을 오래오래 읽으며 슬기로운 마음인 분은 얼마쯤 될까요?


  일본하고 한국이 다른 대목이란, ‘일본 = 출판대국(출판강국)’이 아니라, ‘한국 = 아직도 입시지옥’인 모습이지 싶습니다. 이 바보틀을 벗어던질 때라야 비로소 나라꼴을 바꿀 만하지 싶습니다. 입시지옥에는 책 아닌 참고서가 넘칩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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