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별아
작가가 훈련병이 된 스무 살 아들에게 쓴 편지
에세이를 읽고 있다보니
6년전 직업군인으로 논산에 들여보냈던
쮜돌이, 훈련받다
종교시간에 받은 초코파이에 참고 버틴 쮜돌이,
임관 후 모자를 날리는 쮜돌이 울집 씩씩한 동생이 생각이
난다.
미실, 논개, 열애까지 쓰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김별아 작가가 나는 처음에 20대 후반 30대 초반일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왠 걸, 해냄에서
나온 에세이 책을 보니 스무 살 아들이 있단다 :D
유독
엄마와 아들처럼 애틋한 사이였던 남동생을
머리 빡빡 밀어 고등학교도 졸업하기 전 군입대 시킨 누나
지금이야 술한잔 마시며 너무 빨리 갔다고 투정 듣는 정도이지만
초반에는 졸업장도 못 받으러 갔다고 자주 나를 흘겨보곤
했다.
물론 그렇게 훈련병이 된 동생을 보며 나도 괜시리 눈물이 울컥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21개월의 단절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군입대를 하는 아들을 둔 엄마의 마음은 나보다 더 절절할
것이다.
그래도
요즘은 인터넷 위문소로 편지를 보낼 수도 있고,
연락도 자주한다지만 더운 여름에 군인이 되어 행군하고,
삽질하며 상병의 이야기를 들어야할 아들이 애틋한건 어쩔수
없는 엄마 마음
"내가 아무리 사랑한대도 네게는 독립된 성인으로서 감당해야 할
너만의 몫이 있기에 나는 무력할 수 밖에 없었지."
스무
살 아들에게 보내는 김별아 작가의 편지는
엄마의 마음으로 절절한 그리움과 더불어 작가님만의
개성 있는 문체가 곳곳 묻어나 애틋하면서도 재미있는 에세이가
되었다.
7월 6일, 7일, 8일, 9일 매일매일 집을 떠나
훈련소에서 훈련병이 되어 생활하는 아들의 자리가 허전한
엄마
군대를 보낸 여친들만 카페를 만드는게 아니라
엄마들도 카페를 만들어 활동을 하기도 한다는 놀라운 사실 :)
아들과
둘이서 가족을 만들어 살았던 김별아 작가에게
있어서 아들이라는 존재는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아들 그 이상의 어떤 부분이 있었을 것...
"어쩌면 엄마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엄마와 아들의 관계를 넘어서 친구이자
전우였어."
소설가만이
가지고 있는 문장들이 에세이 여기저기 묻어나
보는 내내 더욱 마음이 짠해지며 그리워지는 누군가...
교육대에서
뛰쳐나오고 싶던 마음을 종교 활동 시간에
받은 초코파이로 달랬던 동생을 생각하면 미안함에 코끝이
찡...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고
하셨느니라.
세상살이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고 하셨느니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면 마음이 교만해지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써 원림을 삼으라'고 하셨느니라."
특히
군입대 시킨 아들이 있는 부모님들이라면
스무 살 아들에게 에세이에 나오는 내용처럼
군대에서의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받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게
된다.
요즘은 인터넷 사용이나 전화 사용이 많이 풀어졌다고 하지만
계속이 나오는 뉴스 소식에 마음은 애타기만하지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남을 모욕하거나 학대하거나 해코지하지
않기 마련이야. 내 아들 하나의 안위를 떠나 부디 세상의 아들들이 스스로 귀하고 높아졌으면 좋겠다."
훈련병이
된 아들이 그립고 걱정되는 어머님들이 읽으면 좋을 에세이
강산이
변하고, 아이들이 성장해 성인이 되어도 변하지 않는 건
엄마의 마음, 변함없이
고운 영혼을 가진 널 사랑한다고 말하는
김별아 작가님의 한마디에 아들의 사랑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1살, 10살, 20살, 50살, 60살이 되어도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그 어떤 것도 앞서거나 대신할 수 없을 고귀한 사랑
특히 에세이 스무 살 아들에게
뒷 편에 에필로그는
세상 모든 어머님의 희생과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너는 언제나 내 아가, 내
핏덩이, 내 살덩이, 내 숨결임을 잊지 마라.
건강하게 자라주어서 정말 고맙다, 사랑한다_1997년 11월 29일"
엄마가
아들에게 쓴 편지.
'소설가 엄마가 아들에게 보내는 마흔한 통의 따뜻한 편지'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대로 소설가인 김별아 님이 군대 간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엮은 글이다.김별아 님은 우리가 잘 아는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셨고 그 외에도 다수의 작품을 쓰셨다.평범한 엄마가 아니라 소설가 엄마를 둔 아들이 참 부러운 시간이었다.더불어 나처럼 평범한 엄마를 둔 내 아들이 안쓰러웠다.소설가 엄마가 쓰는 편지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과 훗날 대한민국 남자라면 모두 거쳐야 하는 군 입대를 하게 될 아들에게 어떤 편지를 써주면 좋을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겉표지는 새싹 색이 가득해서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이었다.내용은 잔잔하고 사랑이 듬뿍 담겨 있었다.신께서 너무나 바쁜 나머지 당신을 닮은 엄마를 만들었다더니, 훈련 기간 내내 걱정과 안쓰러움과 바람이 가득했다.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마음에 새기면 좋은 글까지 자상한 엄마의 모습이 눈에 그려져 마음이 따뜻했다.어쩌면 그리 긴 편지를 쓸 수 있을까?엄마들은 모두 그런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를 일이다.장문의 편지를 쉬지 않고 꼬박 써 내려갈 수 있었던 것은 엄마와 아들의 유대관계가 다른 모자보다 돈독하다는 증거일 수도 있겠다.아들의 친구와 연극 공연을 함께 볼 수 있는 엄마는 그리 흔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책의 저자처럼 나도 아들에게 무언가 마음에 새길만한 교훈이 될만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지만 어느 순간 잔소리로 변해버린다.엄마와 아들이 같이 백두대간 종주를 한 이야기를 읽을 때는 너무 부러워서 눈물이 날뻔했다.아이들은 중학교만 들어가도 엄마와 휴가를 떠나기를 꺼려하던데....같이 만든 추억으로 편지를 쓰면서도 저자는 행복하고 충만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 지금이라도 아들과 추억을 만들 방법을 찾으려고 궁리 중이다.나이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는데 나는 아들과의 추억이 많지 않구나 하는 후회와 반성의 시간이기도 했다.이 편지는 저자의 아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대한민국 모든 아들들에게 보내는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곳곳에 가득하니, 엄마들이 꼭 읽어 군대 간 아들에게 인용을 해도 좋을 듯하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은
남을 모욕하거나 학대하거나 해코지하지 않기 마련이야.
내 아들 하나의 안위를 떠나 부디 세상의 아들들이
스스로 귀하고 높아졌으면 좋겠다.
빈번히 군대에서 폭행이나 가혹행위 때문에 사고가 일어나는 요즘 누군들 군에 아들을 보내고 싶겠는가?인터넷이 상용화되어 있어 편지도 우편으로 부치는 게 아니라 온라인으로 쓰고 출력해서 전달한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훈련 상황이나 일상도 인터넷상에서 확인이 가능하다니, 어느 정도 마음이 놓이는 부분도 있었다.우리의 아들들이 멍들지 않게 네 아들 내 아들 가릴 것 없이 아끼고 보듬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김별아 님은 세상의 아들들에게 스스로 귀하고 높아지라고 권하고 있다.그것은 우리 부모들이 세상의 모든 아들을 귀하게 높게 대접해주어야 가능한 일이기도 할 것이다.내 아들 위해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그런 일은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
엄마는 아들을 다 알고도 모른다.몸은 낳고 길러 주었지만 어느 순간 내 아들이 아닌 한 남성으로 자라있다.아들이 무작정 어린 아이처럼 소중하기만 한 것이 엄마들 마음이지만 스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응원해 주어야겠다.군대간 아들에게 편지를 쓰다 찾아본 육아일기 또한 새록새록 추억을 부채질 했을 것이다.나도 육아일기를 쓴다고 쓰긴 했지만 용두사미가 되어버려 초음파 사진 몇장이 전부이니 이제와 후회해도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다.이 책은 엄마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마력이 있다.책을 읽고 많은 엄마들이 아들에게 격려를 해 줄 수 있는 힘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설가 김별아 원래 미실 베스트셀러 소설로 알고 있었는데 해냄 출판사에서 에세이 나왔다고 해서 궁금했다. 스무 살 아들에게 제목을 처음 접하고는 뭐 그냥 청춘에게 보내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류의 그렇고 그런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작년 2016년 군입대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모아놓은 것이다. 요즘도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잘 기억이 안나서 그렇지 작년 여름도 만만치 않았던 모양이다.
예전에 비하면 그래도 많이 좋아져서 이제는 인터넷으로 편지를 보내면 매일 매일 출력해서 훈련병들에게 나눠주는 모양이다. 아들 군입대 훈련 기간 중 어느 어머니나 겪을만한 감정의 동요를 담고 있다. 책에서 소개된 훈련병의 품격 동영상은 직접 꼭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진짜사나이 통해 군대가 많이 친숙하게 느껴지지만 화생방 각개 숙영 PRI 등 생각만 해도 고된 훈련 생활은 여전하다.
에세이 중간에 보면 여자친구 없는 아들에게 곰신 기분을 조금 내주기 위해서 편지를 보낸다는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여친 자리를 대신할 수야 없겠지만 큰 위로가 되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연세대 국문과 출신 김별아 작가와 아들이 동문이라고 지나가듯 언급한 대목에서 부심이 느껴지기도 했다. 작가의 감각 때문인지 이런 것은 우리 엄마라면 절대 모를텐데 싶은 내용까지 에세이에 소개된 것을 보니 인터넷 카페 3곳을 가입했다는 그녀가 군입대 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얼마나 열심히 웹서핑을 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베스트작가 <미실>로 유명한 김별아 소설가님의 스무 살 뜨거운 여름에 입대한
아들에게 전하는 38편의 편지와 백일과 첫돌때 쓴 편지까지 총 41편의 편지로 구성이 되어있는 책이예요
아들을 군 입대 보내면서 매일 써나간 편지 속에는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잘 나타나 있는거 같아요
스무 살 아들에게
김별아 / 해냄 출판사
이 책을 통해 아들을 군대보내고 난 후의 마음과 아들에 대한 사랑이 많이 느껴졌던 책인데요
인터넷 카페를 샅샅이 찾아서 훈련병 부모들이 가입한 카페를 가입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가 먹는 식단까지 챙겨보는 모습이였어요
이 책은 군대를 보낸 아들을 둔 부모라면 공감을 하며 볼 책이네요
요즈음 군대는 예전과 다르게 훈련 받는 모습을
훈련소 홈페이지를 통해서 알 수 있으니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글 표현 하나하나가 작가님이 쓴 편지라 그런지 더 서정적으로 와닿네요
고통의 순간도 환희의 순간도 시간을 따라 모두 지나간다 !!!
군대라는 낯선 벌판에 홀로 선 아들에게 띄우는 편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대와 부모의 마음을 잘 표현해주고 있는거 같아요
이 책은 엄마뿐만 아니라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분들도 읽으면 좋을듯 하네요
스무 살 아들을 둔 부모라면, 또는 군대를 앞두고 있는 예비 훈련병의 부모라면,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국방의 의무를 해야만 하는 모든 아들과 부모님께 <스무 살 아들에게> 란 도서를 추천해 봅니다.
1998년 응애~하고 태어나 고추를 달고 세상밖으로 나온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7년을 맞이해서 스무 살이 되어버린 내 아들! 설마설마하며 통일이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속에 “우리 아들은 절대 군대를 보내지 않을거야!” 이런 희망과 억지를 부려보면서 아들을 키워냈다. 세월은 흐르고 진짜 스무 살이 되어버린 아들이 곧 신검을 받을 예정이고, 그러다보면 곧 영장이 나오겠지. 이런 일이 정말 아들을 둔 엄마인 내게도 이런 경험을 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두렵고 안쓰럽고 걱정이 너무 많다. 이런 내게 <스무 살 아들에게> 란 도서는 같은 경험을 했던 엄마인 작가 ‘김별아’씨의 작품이라 꼭 읽었다. 같은 경험을 하게 될거라 그런지 그녀의 글은 곧 내가 되어서 내가 쓴 글이라고 착각 할 만큼 빠져 들면서 읽었다. 진정 생생하게 엄마의 아들 사랑과 애정이 나와 다르지않았다. 전업주부가 아닌 엄마여서 더욱 그랬는지 나또한 직장일과 육아와 가정을 돌보았고, 아이가 새록새록 크는 과정에서 엄마의 아들 사랑이 나와 다르지않고 많은 부분들이 일치하여 참으로 신기했다. 꼭 우리 아들에게 이 도서를 꼭 읽어보라고 권유를 하고 싶다. 혹시 자녀와 부모가 갈등으로 아파하는 가정에서도 이 도서를 통해 자녀가 부모를 이해하고 부모 또한 자녀를 좀 더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아들이 까까머리가 되어서 군대에 가게되면 또 한 번 이도서를 통해 아들이 군에서 “지금쯤 훈련을 받고 있겠지.” “식사를 하고 있겠네.” “휴식시간이겠다.” 등등 안심하면서 “잘 지내고 있을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아들이 제대하는 순간까지 참고 기다릴 것이다.
스무 살 아들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