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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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

리뷰 총점 9.9 (17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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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북유럽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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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마법의 카드와 함께 인생여행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 2016.05.02 리뷰제목
작년에 여동생의 남편은 아버지와 형제 그리고 아들들과 함께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 남자들만이 떠난 여행에서 많은 감동을 받고 온 이유 때문인지 남편에게도 아들과의 여행을 권했고, 언젠가는 우리 아빠인 장인과 함께 남자들만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도 말했다. 여러 여건들 때문에 아직까지 떠나지 못했지만, 곧 떠나지 않을까 싶다. 아주 짧은 여행이어도 의미있는 여행이 되지
리뷰제목

  작년에 여동생의 남편은 아버지와 형제 그리고 아들들과 함께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 남자들만이 떠난 여행에서 많은 감동을 받고 온 이유 때문인지 남편에게도 아들과의 여행을 권했고, 언젠가는 우리 아빠인 장인과 함께 남자들만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도 말했다. 여러 여건들 때문에 아직까지 떠나지 못했지만, 곧 떠나지 않을까 싶다. 아주 짧은 여행이어도 의미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열두 살의 소년이 아빠와 여행을 시작했다. 노르웨이의 아렌달에서 시작되어 덴마크와 독일을 거쳐 스위스를 지나 그리스 아테네까지 가는 여행이었다. 아빠와 떠난 여행은 아빠가 들려주는 철학을 배우는 시간이었고, 네 살때 자기 자신을 찾아 떠난 엄마와의 희미한 추억이었으며, 52장의 카드의 비밀을 배우게 되는 마법의 시간을 함께 한 시간들이었다. 

 

  엄마를 찾아 떠난 여행이라면 비행기를 타고 가면 되겠지만 이들은 굳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배를 타고 긴 시간의 여행을 하게 된다. 단지 엄마를 찾기 위해서라면 빠른 시간에 도착해 엄마를 설득하고 집으로 데려오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이들은 아주 오랜시간을 들여 아테네에 도착하는 것이다. 달리 보자면 엄마가 자신을 찾아 떠났던 것처럼 엄마가 자신의 찾는 기간을 느끼고 싶었던 것 같다. 철학을 논하는 아빠. 자기 자신을 찾아 아빠와 아들을 떠난 엄마. 그리고 신비한 카드의 비밀을 찾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여행 중 난쟁이를 만난 한스 토마스는 도르프에 도착해 한 제빵사 할아버지로 부터 받은 롤빵 속에서 꼬마책을 발견한다. 꼬마책을 보는 방법은 난쟁이가 준 돋보기로 보면 되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있을때 꼬마책 속에서 난쟁이들과 트럼프 카드 속에 숨겨진 비밀들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인간이 누구이고 세계는 어디서 왔는지 관심을 갖는 것은 아주 드문 취미여서 우리는 꽤나 외롭게 그 일을 하고 있단다. 그것에 몰두하는 우리는 서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우리 사회를 조직하려는 노력조차도 하지 않았지.  (213페이지)

 

  아버지가  한스토마스에게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는 꽤 의미심장하다. 보다 본질적인 인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소크라테스에서부터 델포이 신탁의 오이디푸스 신화까지 아우른다. 52장의 카드 속 난쟁이들과 한 장의 조커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없는 불안한 미래를 뜻하기도 한다. 자기 자신을 찾아 떠난 엄마와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아버지. 모두 누군가의 부재를 담고 있다. 마법의 카드는 누군가의 부재와 함께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모두 연결되어 있었다. 우리 삶처럼. 

 

  여러 장의 카드 중에서 오직 조커 카드만 모으는 아버지 또한 부재했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었던 것일까. 한 편의 동화요, 한 편의 철학 소설이었다. 또한 한 소년의 성장이야기이기도 했던 특별한 소설. 소설을 읽으며 또 하나의 인생을 알았다. 부재하는 삶에의 애틋함 그로 인한 충족감은 역시 인간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상상을 한다는 건 꿈을 가진다는 것의 본보기를 보여주었다.

 

혼자 하는 카드놀이는 가문의 저주이다. 거기에는 항상 마술을 꿰뚫어 보는 조커가 한 사람 있다. 한 세대는 다른 세대로 이어지지만 시간이 파괴할 수 없는 광대 하나가 세상을 돌아다닌다. 운명을 꿰뚫어 보려는자는 운명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430페이지)

 

당신은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8
종이책 요슈타인 가아더 철학소설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l****5 | 2016.03.30 리뷰제목
철학소설인 듯 모험소설인 듯, 현실인 듯 상상인 듯. 마음에 쏙 드는 멋진 소설 만났어요. 읽어보지는 않아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 유명한 철학소설 <소피의 세계>를 쓴 요슈타인 가아더 작가의 책이랍니다. 청소년 철학소설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 철학소설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쉽게 쓰였다 해도, 청소년도 읽을 수 있는 책이라 해도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는 느낌이
리뷰제목

 

철학소설인 듯 모험소설인 듯, 현실인 듯 상상인 듯. 마음에 쏙 드는 멋진 소설 만났어요. 읽어보지는 않아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그 유명한 철학소설 <소피의 세계>를 쓴 요슈타인 가아더 작가의 책이랍니다.

청소년 철학소설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 철학소설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쉽게 쓰였다 해도, 청소년도 읽을 수 있는 책이라 해도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는 느낌이 들게 마련인데요, 그저 스토리 자체만으로도 정말 흥미진진한 책이어서 이런 책을 만나게 되었다니!!! 혼자서 마구 감탄했더랬죠 ^^

 

 

8년 전 아테네로 떠나버린 엄마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한스 토마스와 아버지. 그 여정에서 한스 토마스는 신비로운 일을 겪습니다. 한 난쟁이에게서는 돋보기를 선물 받고, 난쟁이가 알려준 도르프 마을에서는 제빵사 노인이 준 롤빵 속에 숨겨진 『무지갯빛 레모네이드와 마법의 성』 꼬마책을 발견하게 됩니다.

 

 

돋보기로만 볼 수 있는 꼬마책. 그 책은 파선되어 이름 모를 섬에 도착한 한 사내의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 세상에 속하는 나라이긴 한 걸까 싶을 정도로 기묘한 섬이었어요. 한 벌의 트럼프 카드처럼 52명의 난쟁이와 조커, 그리고 한 노인이 사는 섬. 52명의 난쟁이는 쉰두 문장을 내뱉으며 알 수 없는 예언 같은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한스 토마스는 여행 틈틈이 꼬마책을 읽으며 자신의 여행과 꼬마책의 내용이 어떤 관련이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죠.


52년간 그 섬에서 살아온 노인 프로데. 52명의 난쟁이와 조커의 비밀, 그리고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맛을 내며 몸의 세포마다 그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시공간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리는 부작용을 가진 무지갯빛 레모네이드의 비밀은 나만 알고 싶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답니다. 노인의 의식 속에 있던 형상들이 살아난 상상의 피조물인 자의식 없는 난쟁이들을 통해 인간 역시 위대한 마술 작품처럼 연결하는 내용은 섬뜩하기까지 했어요.

 

 

한편 한스 토마스의 ​아버지는 철학적 사고에 익숙한 사람입니다. 자신이 인생과 세계에 대해 더는 알지 못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했던 소크라테스처럼, 자신의 지식에 만족하는 사람은 결코 철학자가 될 수 없는 법이라며 말하는 한스 토마스의 아버지.


내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어마어마한 확률을 뚫었다는 것이 얼마나 신비로운 것인지, 사람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신비로운 것은 보지 못한 채 화성인이나 비행접시에 더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를 하며 '인간이 대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나는 사람들이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의심하지 않고 어떻게 그냥 세상에서 종종걸음치며 돌아다닐 수 있는지 의아했다. 어떻게 이 행성에서의 삶에 대해 그저 모른 체하거나 아니면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 - p192


"저 많은 사람들 중에서 단 한 사람만이라도 이 세계를 언제나 동화나 수수께끼같이 새롭게 체험한다면......" - p240


꼬마책 속 조커가 의미하는 바도 심오합니다. 자기 자신을 찾으러 가족을 버리고 떠난 한스 토마스의 엄마처럼, 조커는 자기 존재를 고민하는 이방인과 같은 존재로 등장합니다.

 

 

조커를 제외한 ​인류는 하나의 거대한 트럼프 카드가 아닐까. 존재에 대한 아무런 느낌도 없이 사는 우리에게 남기는 이 말은 자신이 펄펄 살아 있기는 하지만 자신에 대해 아는 게 너무도 적은 이상한 피조물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는 존재와 본질에 대한 철학적 사색의 필요성을 기묘한 여정 속에 담은 소설입니다. 몇몇 철학자의 이야기도 언급되는데 철학적 사고란 것이 난해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스 토마스와 아버지의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엿볼 수 있습니다.

 

 

철학적 사고로 우리는 52장의 트럼프 카드가 아닌 조커로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내가 아는 것에 확신하고 만족하거나 반대로 무관심한 채로 사는 것이 대부분인 삶.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는 그동안 잃어버렸던 것을 되찾으라고 합니다. 아이일 때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계를 경험할 능력이 있었지만, 점점 감각의 경험에 취해 살아있는 생명과 같이 경이로운 것에 익숙해진다는 거죠.

다시 어린이처럼 돌아가라고 합니다. 52장의 트럼프 카드처럼 살 것인가, 조커로 살 것인가. 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고를 이렇게 멋진 소설로 풀어내는 요슈타인 가아더 작가의 능력에 감탄사만 나오네요. 이 책을 읽고 <소피의 세계>를 읽으면 금상첨화겠어요. 1995년 출간된 <카드의 비밀> 개정판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 작가는 이 책의 주인공 한스 토마스가 앞으로 읽을 철학책으로 <소피의 세계>를 썼다고 합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121)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 평점10점 | a******e | 2016.04.30 리뷰제목
사실 제목만 보고는 일본에서 출판된 ‘라이트 노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저자의이름이 ‘요슈타인 가아더’, 익숙한 이름인데 하면서 책을 만지작 거리다보니, <소피의 세계>의 작가라는 설명이 눈에 들어왔다. 학창시절 권장도서로 만나게 되어, 소설로 읽는 철학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기보다는 난해하다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 책이 살
리뷰제목

사실 제목만 보고는 일본에서 출판된 라이트 노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저자의이름이 요슈타인 가아더’, 익숙한 이름인데 하면서 책을 만지작 거리다보니, <소피의 세계의 작가라는 설명이 눈에 들어왔다. 학창시절 권장도서로 만나게 되어, 소설로 읽는 철학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기보다는 난해하다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 책이 살짝 겁이 나기도 했다. 그래도 나름 요즘 철학에 대한 책을 챙겨 읽고 있었기 때문에 학창시절의 기억에 사로잡힌 나를 다독이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소피의 세계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에 등장하는 한스 토마스가 조금 더 성장하면 읽을 수 있게 구성된 책이라고 하니 나는 역으로 읽어나가고 있기는 하다. 4살 때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아테네로 떠나간 엄마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된 12살이 되어서야 알게 된 한스는 아빠와 함께 노르웨이에서 아테네까지 3,000킬로미터에 달하는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가족중에 누군가 길을 잃어버린 사람이 늘 있게 되는 저주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아빠는 차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때때로 차를 세웠고, 그때마다 아들과 가족 혹은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곤 했다.

북유럽에서 가장 흔한 이름을 갖고 있는 한스는 어쩌면 그래서 세상의 모든 사람을 대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빠가 어려운 이야기를 시작할 때면 자신이 요구를 잘 들어준다는 것에 즐거워하는 작은 소년은 아빠와의 모험 말고 또 하나의 모험에 빠져들게 된다. 바로 우연히 만난 난쟁이가 준 돋보기와 빵집 아저씨가 준 큰 빵 속에 숨겨져 있던 "무지갯빛 레모네이드와 마법의 섬"이라는 아주 작은 책이다. 돋보기로 봐야 겨우 읽을 수 있는 그 책을 읽으며 한스는 자신이 책을 읽는 상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정도이다. 트럼프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한 52명의 난쟁이와 조커 그리고 한 노인의 이야기는 그런 고민을 할 정도로 환상적이기도 했다.

한스 토마스야. 너와 나는 거대한 모래상자에서 씻겨 나가지 않는 영원함 속에 우리 이름을 새겨 넣을 가치가 있단다

확실히소피의 세계보다는 재미있었다. 아빠가 이야기하는 레고나라의 인형이나 자신들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다 비슷해보이는 트럼프 카드 같은 난쟁이들의 이야기가 하나의 세계관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그래서 도리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고민하는 것이 이질적으로 느껴진다고 할까? 어쩌면 철학이 어떻게 사람들에게서 멀어지게 되었는지를 그려낸 듯 했고, 어떻게 다시 사람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현실과 환상의 세계가 수없이 교차하는 느낌은 마치 영화 메트릭스의 세계처럼 느껴져 이야기속에 푹 빠져들게 되었고, 읽고 나서는 생각할 거리가 정말 많았던 책이다. 이제 한스가 조금 더 성장해서 읽을 수 있게 준비해둔 소피의 세계를 나 역시 다시 만나봐야겠다.

'인터파크도서 신간리뷰단을 통해 제공된 도서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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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 평점10점 | w**********1 | 2016.04.20 리뷰제목
'소피의 세계'의 작가 요슈타인 가아더가들려주는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인생 여행기가 담긴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를 읽었다.한마디로 넘 재밌게 읽은 책이라는 점!! 두께감이 꽤 되서,처음에 읽기가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는데,읽다보면 흥미진진한 내용 때문에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열두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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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의 작가 요슈타인 가아더가
들려주는 상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인생 여행기가 담긴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를 읽었다.

한마디로 넘 재밌게 읽은 책이라는 점!!






두께감이 꽤 되서,
처음에 읽기가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는데,

읽다보면 흥미진진한 내용 때문에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열두살 주인공이 나오길래
청소년 도서라고 생각을 했는데,
워낙 철학적인 책이라 내가 읽어도
자꾸만 곱씹게 되는 내용들이었다.






열두 살 한스 토마스는 아빠와 함께
빨간 피아트를 타고 노르웨이부터 그리스까지
3,000킬로미터를 달려 엄마를 찾으러 떠난다.

제빵사 할아버지가 한스 토마스를 위해
롤빵 속에 숨겨둔 꼬마책에서 트럼프 카드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이상한 마법의 섬 이야기가
펼쳐진다.






돋보기로만 볼 수 있는 꼬마책의 등장으로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는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마법같은
이야기가 펼쳐져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심오한 철학적 통찰력은 덤으로
얻어지는 책이었다.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라는
제목만으로도 흥미를 끄는 책이기도 하다.

카드속에 이렇게 오묘한 세상의 이치가
담겨져 있다는 사실에
책읽기가 한층 즐거웠다.

우리 인간사의 축약된 모습이 카드 속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나는 카드에 등장하는 스페이드, 클럽,
조커, 다이아몬드, 하트 중에서
어느 부분을 맡고 있을지도 생각하게 된다.

인간이 어디에서 왔을지에 대한
철학적 생각을 유도하는 책!
아이들이 읽으면 생각의 깊이가
더욱 커지게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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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 평점10점 | s******9 | 2016.04.09 리뷰제목
며칠 전 현암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블로그에 요슈타인 가아더의 '소피의 세계'가 소개되어 있는데, 읽고 서평을 쓸 수 있냐는 거였죠. 그래서 책을 받았습니다. 최근 읽은 책 중에서 12살 어린이가 소설의 주인공이었던 책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그 만큼 어린이가 보는 세상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거 같아요. 소설 속 주인공인 한스 토마스는 엄마를 잃어 버렸답니다. ??? 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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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현암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블로그에 요슈타인 가아더의 '소피의 세계'가 소개되어 있는데, 읽고 서평을 쓸 수 있냐는 거였죠. 그래서 책을 받았습니다.

최근 읽은 책 중에서 12살 어린이가 소설의 주인공이었던 책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그 만큼 어린이가 보는 세상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거 같아요. 소설 속 주인공인 한스 토마스는 엄마를 잃어 버렸답니다. ??? 노르웨이에서 함께 살던 엄마가 어느 날 스스로를 찾기 위해 그리스로 건너가 잡지 모델이 되었던거죠. 좀 쌩뚱맞긴 하지만,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엄마를 찾기 위한 아버지와의 여행. 그리고 우연히 만났던 난쟁이와의 인연. 스위스의 도르프에서 만난 빵집 주인아저씨. 그리고 꼬마빵에 숨겨진 카드 이야기까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 하는 1시간이 매우 부족하게 느껴질 만큼 책을 읽는 시간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서점에 가면 수 많은 현란한 내용의 인문학 책들이 있습니다. 철학 관련 책들도 그렇구요. 하지만 요스타인 가아더는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는 그래서 본질적인 질문들에 대해서 스스로 고민할 수 있는 줄거리를 이 책 속에 담아 놓은거 같습니다. 

저는 이전까지 나름 철학의 시작을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라고 보았는데요… 이 책을 보고 나니 그게 아니라 세상에 대한 경외심 또는 신기함이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눈을 뜨고 세상을 볼수 있음을 감사하고 따뜻한 봄날 저절로 꽃을 피우는 나무를 보고, 풀을 보고 생명의 신기함에 감탄할 수 있는 것. 이미 익숙해져서 그리고 너무나 당연해서, 머리 속에서 잊혀져 버린 이 세상 모든 것. 이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경외심을 느낍니다.

노르웨이와 독일의 역사적 문제 속에서 독일 병사의 자식이 되버린, 그리고 부모를 선택할 수 없었던 자식이 받아야 했던 사람들의 비난과 조롱을 보면서 한일간의 문제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가문의 저주가 필연인지? 우연인지?는 몰라도 또는 누군가의 상상의 피조물이 현실 속에 뛰쳐 나왔는지는 몰라도 우리는 평범한 52장의 카드 속 누군가가 아니라 조커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우주 안의 작은 섬 위에 살아 있는 행성인이라는 사실을 날마다 깨달으며 사는 건 아니니까. - p127

우리는 놀라운 동화 속에서 살고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대부분 이 세상을 '정상'이라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천사나 화성인처럼 비정상적인 존재를 추적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유는 단지 그들에게 세상이 수수께끼로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을 뿐이다. - p191

세계의 새로운 시민 하나하나 앞에서 몸을 굽히고, '이 세상에 온 걸 환영하네, 어린 친구! 여기에 온 건 대단한 행운이라네!' 라고. 나는 불현듯 우리 인간이 살아 있는 생명과 같이 경이로운 것에 그저 익숙해진다는 게 끝없이 슬프게 느껴졌다. 어느 날인가 우리는 우리의 존재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그렇게 살아가다가 세상을 다시 떠나야 할 때가 되면 그제야 다시 그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한다. - p418

일상생활 속에서 명백해 보이는 것이 수수께끼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한, 세상은 마법의 섬에서의 프로데의 트럼프 카드 이야기를 들을 만큼 성숙하지 않은 것이다. - p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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