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준의 新생활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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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준의 新생활명품

리뷰 총점 9.2 (6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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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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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생의 시행착오를 줄여줄 좋은 물건 설명서 평점5점 | s*************k | 2021.04.12 리뷰제목
"단순한 삶을 꾸려가기 위해선 적게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하나의 품질이 최고 수준이 아니면 안 되지요." 좋은 것들만 누리기에도 인생은 짧다. 그러니까 뭣이 좋은지 실험하는데 쓰는 시간도 아깝다. 더구나 한달에 용돈 20만 원을 받아 쪼재고 쪼개서 연명하는 처지에 실험에 투자할 자원도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책은 꼭 필요하다. 전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녀 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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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삶을 꾸려가기 위해선 적게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하나의 품질이 최고 수준이 아니면 안 되지요."

좋은 것들만 누리기에도 인생은 짧다. 그러니까 뭣이 좋은지 실험하는데 쓰는 시간도 아깝다. 더구나 한달에 용돈 20만 원을 받아 쪼재고 쪼개서 연명하는 처지에 실험에 투자할 자원도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책은 꼭 필요하다. 전세계 방방곡곡을 돌아다녀 본 저자가 본인 돈으로 물건을 사서 써 보고 추천해주니 좋은 물건을 가려내기 위한 시행착오를 내가 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이 책은 <생활명품> 시리즈의 두 번째 권인데, 첫 번째 권을 읽었을 때가 아마 2008~9년 즈음이었던 것 같다. 그 책에서 읽고 곁에 두기 시작한 게 몰스킨 수첩과 스태들러 연필이다. 군대에 다녀와서 여행을 본격적으로 다닌 것이 그 무렵인데, 그때도 역시 일은 시작했지만 용돈이 넉넉하던 시절이 아니라서 수첩 하나에 2~3만원씩 하는 몰스킨 수첩을 일기로 빠르게 소모해버리기에는 좀 아까웠기 때문에 여행 기록장으로 쓰기로 마음먹었다. 

 

여행을 갈 때마다 몰스킨을 펴고 차창에, 비행기 창문에 기대어 그 순간의 심상을 기록했고, 침대에 배를 깔고 누워 그날의 기분과 일과를 곱씹어보곤 했다. 그러므로 내게는 '여행을 기록하다'는 '몰스킨을 쓰다' 또는 '몰스킨하다'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있겠다. 10년 즈음을 함께한 이 수첩은 손때 묻고 낡았지만 바꾸어야겠다는 느낌 대신 내 손에 익어 노련해졌다는 느낌을, 그리고 여행에서의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받아들여주고 반응해주는 익숙한 친구같은 느낌을 준다. 

 

그 분야에서 아주 유용하고 마음에 드는 최상의 물건을 만난다는 건 그 이하의 것은 쓰지 않게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요즘 아이들은 '~~미만 잡'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물건을 하나 사서 오래 쓰는 건 또 그만큼 자원을 덜 쓴다는 거니 환경에도 부담을 덜 주는 길이기도 하므로 물건을 사서 쓸 때의 흐뭇함과 윤리적 선택을 모두 만족시켜줄 수 있으니 여러모로 좋은 선택이다. <윤광준의 新생활명품>은 2017년에 나온 책이니 벌써 4년 가까이가 지났다. '세월'이라는 말을 붙이기엔 길지 않지만 워낙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니 이 책에 소개된 마흔 다섯가지 것들 중 몇 개나 살아남아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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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윤광준의 신 생활명품 평점10점 | 1*******3 | 2017.04.23 리뷰제목
이 책은 진짜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바꿔준다. 책을 만나기전에는 별 생각이 없었다. 내가 사용하는 생활용품들에 대해서. 뭐 작가처럼 명품이라고 할만한 것들이 있지는 않지만 내가 사용하고 있는 용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둘러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둘러보니 참 많은 물건들이 있긴하다.  디지털 시대에도 유효한 필기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연필은 없지만,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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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진짜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바꿔준다. 책을 만나기전에는 별 생각이 없었다. 내가 사용하는 생활용품들에 대해서. 뭐 작가처럼 명품이라고 할만한 것들이 있지는 않지만 내가 사용하고 있는 용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둘러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둘러보니 참 많은 물건들이 있긴하다.  디지털 시대에도 유효한 필기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연필은 없지만, 몸에서 나는 체취를 사라지게 만들고 은은한 향이 번지게 하는 향균 탈취제는 없지만 그래도 꽤 많은 물건들이 있다. 자주사용하는 물건, 자주쓰지는 않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물건,  자리만 차지하고 있지만 없으면 허전한 물건,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이 넘쳐난다.

 

이 중 특히 애착이 가는 건 바로 노트북이다.  노트북이 생기기전에는 데스크탑 컴퓨터를 이용했다. 데스크탑 컴퓨터의 주 이용은 게임이였다. 고사양 게임에 맞춰 몇 년주기로 계속 교체를 하며 쓰다가 언젠가부터는 그러길 멈췄다. 이유는 하나다 바로 전기요금때문이다. 누진제 적용으로 꽤 많은 전기요금이 나오고 결국 많은 전기요금의 주범이 데스크탑 컴퓨터라는게 밝혀지고나서 잔소리를 꽤 들어야 했다. 그래서 눈을 돌린게 바로 노트북이다. 흰색만은 피하자 해서 제일 무난한 검은색 디자인의 이동성을 고려해 1kg 초반대의 노트북을 구입하면서 아쉽게 생각했던 건 바로 게임이였다. 게임 전용이 아니기 때문에 게임을 예전처럼 하지 못할거라는 생각. 결국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게임을 멀리하게 되었다. 본체, 모니터, 거기에 스피커까지 각자의 전기코드를 가지고 있는 것들이 하나의 전기코드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노트북으로 바꾼 후 놀랍게도 전기요금이 꽤 절약되었다.  꽤 오랜시간을 사용중이지만 기특하게도 기계적인 고장이 없었다는게 고맙다. 뭐 작가처럼 멋지고 든든한 노트북 가방이 아니지만 노트북과 함께 몇년을 사용중이지만 때가 타도 잘 티가 나지 않는 색상으로 앞으로도 몇년을 거뜬이 사용할 수 있는 이름모를 가방이 사용해줄 때만을 기다리며 장 속 한구석에 있다. 그외 많은 것들이 내 일상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책을 보고 알게 되었다.

 

작가가 들려주는 생활명품 이야기는 그저 작가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바로 나의 이야기가 시작되기때문이다. 책 뒷장의 글처럼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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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윤광준의 新생활명품]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바꿔주는 생활명품 이야기 평점10점 | s*****a | 2017.04.18 리뷰제목
주위를 둘러보니 고마운 물건들이 눈에 들어온다. 나의 시간을 아껴주기도 하고,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지게도 하며,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다양한 물건들이 보인다. 어떤 물건은 비용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지고, 어떤 물건은 가성비가 좋다. 특별한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드는 것이 우선이다. 우리 삶 속에는 물건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무언가를 소유하며 존재해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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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니 고마운 물건들이 눈에 들어온다. 나의 시간을 아껴주기도 하고,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지게도 하며,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다양한 물건들이 보인다. 어떤 물건은 비용에 비해 만족도가 떨어지고, 어떤 물건은 가성비가 좋다. 특별한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드는 것이 우선이다. 우리 삶 속에는 물건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무언가를 소유하며 존재해왔고, 그 물건들은 그 사람의 취향을 드러내게 마련이다. 이 책의 제목은《윤광준의 新생활명품》이다. 사진작가 윤광준이 언급하는 생활 속 명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윤광준. 사진가이자 오디오 평론가, 생활명품 전문가이다. 글과 사진, 음악과 여행을 넘나드는 전방위적 문화인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다진 독보적 심미안은 '생활명품'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무엇이든 직접 체험한 끝에 '잘 만들어진' 좋은 물건만을 소개하는 칼럼 <윤광준의 생활명품>은『중앙SUNDAY』지면을 통해 연재되며 오랜 세월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책은《윤광준의 생활명품》이후 거의 10년 만에 나온 책《윤광준의 新생활명품》이다.

 

저자가 직접 써본 물건만을 다룬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 책에는 길게는 20년, 짧게는 두 달 정도 사용해본 물건들이 실렸다고 한다. 업체의 홍보나 로비를 통한 물건은 제외했다. 확신을 말하기 위해선 스스로 자유로워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이 책에는 총5장에 걸쳐 물건들이 수록되어 있다. 1장 '멋과 취향을 품은 일상', 2장 '좋은 물건이 선사하는 자유', 3장 '보고 듣고 만지는 재미, 디지털 시대의 기기', 4장 '죽을 때까지 먹고 마시는 인생', 5장 '영감을 주는 생활명품의 힘' 등 생활명품 45가지를 선보인다. 목록을 살펴보니 익숙한 물건보다는 낯선 물건들이 수두룩하다. 본문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친숙해지니 목록에서 낯선느낌이라도 부담감은 느끼지 말고 읽기 시작할 것.

 

이 책에 실린 생활명품 45가지는 다음과 같다. 책 뒷표지에 '윤광준이 선택한 생활명품'이라고 정리되어 있다.

런드레스 항균탈취제, 와사라 일회용 종이 그릇, 토앤토 신발, 투미 노트북 가방, 테오 안경, 파타고니아 옷, 페닥 깔창, 세타필 로션, 피스카스 가위, 요괴손 등긁개, 카이 콧수염 가위, 아크테릭스 베일런스 활동복, 베르크카르테 멀티 툴, 몽벨 커피 드리퍼, 리모바 여행용 캐리어, 스탠리 보온병, 도플러 우산, 보이 코르크 따개, 요시킨 글로벌 칼갈이, 바끼 에스프레소 머신, 발뮤다 선풍기, 아스텔 앤 컨 휴대용 오디오, 클릭 탭 멀티탭, 플러그 팟 멀티탭 정리함, 바일란트 보일러, 밀레 청소기, 더 플러스 라디오, LG 롤리 키보드, 렉슨 디지털시계, 칵테일오디오, 글렌리벳 싱글몰트 위스키, 삼진어묵, 양하대곡 바이주, 양재중 어란, 연 이야기 연잎 밥, 장흥 무산 김, 복순도가 손막걸리, 파버카스텔 연필, 트로이카 다용도 문진, 오르토폰 SPU 카트리지, 아물레또 스탠드, 에버노트 애플리케이션, 이노 디자인 T라인, ECM의 음반들, 킵 캄 앤 캐리 온 메모지.

 

 

먼저 내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찾아서 보게 되었다. 세타필과 파버카스텔 연필, 플러그 팟 멀티탭 정리함이다. 그 부분에서 충분히 공감을 하고 나니, 갖고 있지는 않지만 평소에 궁금해했던 물건들을 찾아보았다. 밀레 청소기, LG 롤리 키보드에 해당하는 페이지로 넘어가서 읽다가 점점 물건의 영역을 확장하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은 짧은 에세이가 무작위로 나열된 느낌이니, 물건을 위주로 읽어보면 재미가 더할 것이다. 관심이 가는 물건부터 읽어나가다보면 어느새 45가지의 물건을 다 짚어보게 된다. 성별이나 취향의 차이 때문에 물건에는 관심이 없는 것들, 카이 콧수염 가위라든가 글렌리벳 싱글몰트 위스키, 양하대곡 바이주 등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이런 물건 하나쯤 갖고 있는 것도 괜찮겠다.' 생각되는 부분도 있었다. 

 

나만의 취향이 담긴 일상의 작은 사치를 지향한다. 요즘같은 시대에는 그런 사람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다. 생활 속의 소소한 행복을 위한 작은 물건들에 눈길을 보내게 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떠오르는 나만의 물건이 있다. 나에게 의미 있는 '나만의 물건'이 어떤 것이 있는지 주위를 둘러보며 목록을 작성하게 된다. 나만의 생활명품 45가지를 추려서 적어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평범한 일상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마법이 시작된다. 자연스럽게 나만의 생활명품도 정리해보며 즐겁게 책을 읽게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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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쩌면 이제는 맞지 않는 - 윤광준의 신생활명품 평점6점 | d***n | 2018.05.25 리뷰제목
종이로 만든 책의 유통기한, 혹은 존재 잔여기한은 얼마나 남았을까? 전자책의 시대가 열린다며 호들갑스럽게 종이책의 종언을 고한 예언가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로부터 10여년은 족히 흘렀음에도 여전히 종이책은 팔리고 있다. 우연히 만나게된 윤광준씨의 책을 집어들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생활명품이라는 타이틀로 당시에 제법 충격을 줬던 컨텐츠도 세월이 흐르니 조금 빛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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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만든 책의 유통기한, 혹은 존재 잔여기한은 얼마나 남았을까? 전자책의 시대가 열린다며 호들갑스럽게 종이책의 종언을 고한 예언가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로부터 10여년은 족히 흘렀음에도 여전히 종이책은 팔리고 있다. 


우연히 만나게된 윤광준씨의 책을 집어들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생활명품이라는 타이틀로 당시에 제법 충격을 줬던 컨텐츠도 세월이 흐르니 조금 빛이 바랬다. 이전의 책들과는 다른 아이템을 채워 넣었음에도 그렇다. 왜 그럴까? 


전자책의 전성기가 도래하지는 않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독특한 자기만의 취향과 개성, 그리고 안목을 가지고 온갖 물건과 음식과 상황에 대해 글을 쓰고 있는 바야흐로 대 블로그의 시대이다 보니 이제 왠만한 내용 가지고는 감흥이 오지 않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몇몇 물건에는 흥미가 생기지만.. 대부분의 컨텐츠는 어디에선가 보거나 듣거나.. 흥미를 잃은 내용같다. 남성 호르몬이 뿜어져 나오는 문장 사이사이에서 읽혀지는 아재 감성은 아직 흥미롭지만 그것마저도 요즘의 트렌드와는 좀 맞지 않는 느낌.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건 확실히 변화가 빠르고 정보의 유통은 그것보다 더 빠른 요즘이라는 자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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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기자기한 생활 명품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t******4 | 2017.12.24 리뷰제목
올해 유난히 출장이 많았다. 상반기에는 창원으로 진천으로 다니다가 4분기에는 여수와 울산으로 정말 많이 다녔다. 거리가 멀다보니 KTX를 이용해도 2시간 반에서 3시간 가량 걸리고, 당일 치기로 자주 다니다보니 5시간에서 6시간 정도는 기차에서 보내게 된다.   회의 시간을 맞추려면 어떤 때는 3시 반에 일어나서 역으로 가다보니 잠이 부족해서 그냥 골아 떨어진 적도 많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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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유난히 출장이 많았다. 상반기에는 창원으로 진천으로 다니다가 4분기에는 여수와 울산으로 정말 많이 다녔다. 거리가 멀다보니 KTX를 이용해도 2시간 반에서 3시간 가량 걸리고, 당일 치기로 자주 다니다보니 5시간에서 6시간 정도는 기차에서 보내게 된다. 

  회의 시간을 맞추려면 어떤 때는 3시 반에 일어나서 역으로 가다보니 잠이 부족해서 그냥 골아 떨어진 적도 많았다. 그러다가 문득, 뭔가 시간을 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뭐라도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신문도 보다가, 동영상 강의도 듣다가, 뉴스도 보다가... 그러다가 어쩌다가 다시 책을 들게 되었다.

  기차타고 가면서 너무 무거운 내용의 책을 읽어도 집중이 잘 안되는 터라 영풍문고를 휘집고 다니다가, 우연히, 정말로 우연하게 발견한 책이 바로 '윤광준의 신생활명품'이었다. 윤광준씨 책은 '소리의 황홀', '잘찍은 사진 한 장'을 읽었던 터라 누구인지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강연회에서도 한 번 뵌 기억이 있어서 나에게는 나름 검증된(?) 작가였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서 진도를 나가기는 수월했다. 처음에는 가볍게 보다가 나중에는 그 제품이 어떤지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보고 가격도 찾아보고 했다. 책 읽는 시간 반, 검색하는 시간 반이 될 정도였다. 그 중에서 내가 산 제품들은 '런드레스' 항균탈취제, 세타필 두 가지 이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다른 제품이 사고 싶으나 참고 있는 중이다.

  좋은 제품인줄은 알지만 가격대가 높아서 사지 못하는 것들이 태반이다. 교보문고의 핫트랙인가? 거기 가서 제품들을 실제 눈으로 확인을 해보기도 하고, 정말로 나한테 필요한것인가? 자문자답하면서 그냥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책에 나온 제품 중에 대부분은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글렌리벳 싱글몰트 위스키, 삼진어묵, 양하대곡, 에버노트는 경험해 본 적이 있다. 주로 먹는 것이 많은데 삼진어묵은 부산 출장 다녀오다가 사왔고, 양하대곡을 소개하는 페이지의 '천지람'과 '해지람'은 2009년에 중국 출장시에 마셔봤던 술로 그 당시에는 한국 사람들은 거의 모르는 중가의 현지 술이었다. 그 술이 이 책에 나올 줄이야...술의 고향이 장쑤성이라고 하는데, 내가 출장을 다녔던 그곳이 바로 장쑤성이었다. 천지람은 정말 괜찮은 술이라고 생각한다. 양하대곡도 기회가 되면 한 번 마셔보리라...


  런드레스는 잘 모르겠지만, 세타필은 비교적 광범위 하게 사용되고 있는걸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아이키우는 집에서 많이 사용하는 나름 유명한 제품으로 이해가 된다. 하여간 런드레스는 중년 남자에게서 날 수 있는 불쾌한 냄새를 없애주는 좋은 탈취제라고 생각된다. 세타필은 피부가 예민해서 항상 트러블 많은 나에게도 좋은 로션으로 생각된다. 앞으로도 꾸준히 애용하려고 한다.


  저자가 이런 생활명품을 찾기위해서 투자한 시간이나 노력들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 올라온 제품들보다 그렇지 않은 제품들이 훨씬 더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책의 중간 중간 나오는 김정운 작가도 정말 최선을 다해서 남들이 알지 못하는 것들을 찾아서 내재화하기 위해서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니까

  일상의 소소한 소품이나 제품이 이렇게 재미있는지 이 책을 보면서 알 수 있었다. 인생 큰 거 한 방보다는 소소한 재미가 모아져서 행복이 이뤄지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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