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엔 친구들 성격에대해 깊이 생각하지않고 맘맞는 친구와 어울려다녔기에 성격에 대한 궁금증이 없었다. 그렇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와 맞지않은,싫은사람과 일을해야되고 같은 공간에서 어쩔수없이 부딧치는 갈등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인간의 성격에대한 궁금증이 생겨났다.어떻게하면 관계를 잘맺는지...나에겐 커다란 숙제였다.가만히보면 주변에 일은 잘 못하는데 선배들한테 이쁨받고 실수도 그냥 넘어가는 사람들으로며 어처구니없어 혼자 속앓이를 꽤나했었다.그런데 그사람들이 얄밉다가도 한편으론 부러웠다.그래서 성격에대해,어떻게하면 관계를 잘맺는지,자기계발서를 탐독했다. 하지만 뚜렷히 맘에 와닿는 책이 없었는데 나란인간을 읽고 신세계를 발견한듯했다. 인간의 행동의 근원,한국인의 특성에 맞춘 성격유형테스트와 그에따른 분류,읽으면서 나도 테스트 해봐야 더 공감할수있고 성격을 바꾸든지,그대로 밀고나가든지 할수있을것 같아서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직접 해보았다.신기하게 나의모습을 점쟁이처럼 콕 짚어주었다.그래서 더욱 신뢰할수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스트레스 받게했던 주변사람들에 대한 성격탐구도 해보며 행동들을 이해할수있는 안목이 생겼다.
성격은 5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로맨티스트(제발 내마음을 읽어줘),휴머니스트(사람 좋다는 말에 소리없이 운다),아이디얼리스트(이상을 꿈꾸는 외톨이),리얼리스트(너무 착해 허무한 카멜레온),에이전트(삶은 일을 하는 과정이다.오로지 일!) 성격에 따른 핵심이 잘 보여준다.자기평가(나는 어떤 종족일까)와 타인평가(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를 통해 분류되는데 그래프로 점수와함께 결과를 보여준다.같은 유형이어도 무엇을 가치로 두는지에 따라 성격이 다르게 보이기도한다.그래서 단순하지않고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테스트임을 짐작케한다.우리사회에는 리얼리스트가 많다고한다. 특히 대기업이나 40대를 넘어서면...로맨티스트나 아이디얼리스트가 자신의 성격을 숨기고 리얼리스트화 된다는것이다.회사생활을 원만히 하기위한 자기방어의 일종인것이다.우리나라는 특히 조직생활을 중요시하기에 더욱 그러한것 같다.과연 그분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있는가? 우리사회를 바꾸지못하면 어쩔수없는 부분임을 인정할수밖에 없는게 안타까울 따름이다.하지만 생김새가 모두 제각각이듯이 성격도 오직 하나일순없으니 조화를 중시한다면 누구에게나 잘 맞춰주는 리얼리스트화되는 성격도 나쁘다곤 할수없겠다.책내용은 워크숍에 참여한 고민남과 고민녀의 질문에 황상민 교수의 재치있는 답변이 주내용이다.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참여해서 고민녀로서 질문에대한 속시원한 답변을 들어보고싶다.딱딱한 내용이 아니라 지루하지않게 읽을수있었고 누구나 책을 접한다면 놀랍도록 정확한 자신의 성격을 볼수있을것이다.
인간의 마음을 읽는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심리학책들을 보면 마치 심리학이 인간관계를 풀어가는 만능열쇠인 것처럼 설명한다. 하지만 그 책에서 말하는 다양한 심리 법칙을 현실에 적용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심리학을 활용하는 건 좋지만 제대로 활용할 능력이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인 것 같다. 사실 전문가들조차 완벽한 해법을 제시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 만약 그랬다면 심리적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수가 이토록 늘어날 리 없을테니까 말이다.
저자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공식적으로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하버드대학교 심리학 박사. 황상민 교수.
10년 전, 그는 20년을 공부한 식물학자는 식물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데 20년을 연구한 심리학자는 왜 사람의 마음을 다 알지 못할까에 대한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그때부터 기존의 접근법을 버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연구법으로 '인간을 알기 위한 심리학'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황상민 교수의 연구는 인간 심리에 대한 일반화가 아니라 개인의 성격으로 드러나는 '내 마음'과 '네 마음'의 특성과 차이를 읽어내는 특수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테면 특정한 상황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단순한 상담 차원이 아니라 각 개인의 성격을 분석함으로써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떠한 행동을 하는지 알려주고 자신의 특성을 인지하게 해준다.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가?' 그것이 궁금하다면 바로 WPI (Whang’s Personality Inventory)라는 성격검사를 해 보면 된다.
황상민 교수가 개발한 WPI는 일반적인 성격검사와는 달리 각 개인에게 적용할 때 가장 잘 드러나며 특히 한국 사회와 한국인의 특성과 환경을 고려했다고 한다. 즉 한국인의 응답을 토대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적용하면 성격을 족집게처럼 읽어준다고 해서 '하버드 점쟁이'라는 별칭도 얻었다고 한다.
WPI는 '인간 성격 사용설명서'이며 WPI 프로파일을 통해 자신을 알 수 있고 현재의 삶을 파악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현재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나 고민에 대한 속시원한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자신의 성격을 제대로 알게 되면 자기 나름의 올바른 인생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실제로 WPI 검사를 하고 워크숍을 진행했던 내용을 담고 있다. 황상민 교수와 참가자들이 주고받은 대화를 그대로 옮겨 놓아서그런지 실제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참가자들의 고민 혹은 질문에 대해 황상민 교수는 거침없는 답변을 내놓는다. 그건 WPI 프로파일 덕분이다. 다섯 가지 자기평가 유형과 타인평가 특성을 통해 다양한 심리적 상황에 대한 추론이 가능한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나 - 자기평가'와 '타인이 생각하는 나 - 타인평가'의 모습을 체크한 리스트를 통해 어떤 성격 유형인지 파악할 수 있다. <리얼리스트 - 릴레이션, 로맨티스트 - 트러스트, 휴머니스트 - 매뉴얼, 아이디얼리스트 - 셀프, 에이전트 - 컬쳐>의 갭이 얼마나 벌어지는가에 따라 성격의 안정성과 불안정성이 나타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성격은 고정불변이 아니라 사회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읽고나면 대략 자신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책 맨 뒤에 체크리스트가 있다. 하지만 결과는 웹사이트를 통해 유료로 확인해야 한다. 나를 알기 위한 성격분석이야말로 확실한 인생지침인 것 같다.
심리학은 타인의 생각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묘한 기대 때문인지, 전공을 불문코 누구나 한번쯤은 배워보고 싶어하는 학문 중의 하나인 것 같다. 하지만 눈에 보이고, 명확한 실험이 가능한 자연도 아직 완벽하게 알아내지 못한 우리가, 숨기고 속이고 연극되어질 수 있는 인간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날이 과연 올 수 있을까? 이러한 의문들에도 불구하고 세상에는 우리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다양한 심리검사들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한번쯤은 경험이 있을 MBTI, 에니어그램을 넘어 이 책은 황창민교수가 개발한 우리나라의 문화에 맞는 심리검사인 WPI를 소개하는 책이다. 다만 다른 심리검사 서적과 다른 점은 이 책은 기교를 소개하여, 스스로 분석해볼 수 있게 했다기보다는 자신이 집단상담을 했던 사례들을 나열하고 있다는 점이다.
WPI는 로멘티스트, 휴머니스트, 아이디얼리스트, 리얼리스트, 에이전트의 다섯가지 유형으로 구분되고, 내가 보는 나와 남이 보는 나 두가지 영역에서 질문지가 제공, 10가지의 수치를 표로 그려서 자신의 현재를 분석한다. 아무래도 이들의 장사속에 당한 것 같은 찝찝한 기분이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심리검사를 결제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심리검사를 한다고 해도 해당 상담사를 만나보기 전까지는 자신을 그리 썩 잘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니, 충동결제는 하지말기를 당부한다. 나의 경우는 상당히 특이한 그래프가 그려져서, 유사사례조차 찾아볼 수 없었기에 (심지어 책에서는 그 두가지가 동시에 높은 경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결과를 고이 묻어버렸다. 사실상 내 현실적인 고민을 직접 상담사에게 가져가지 않는 이상,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자신의 유형을 98%까지 스스로 맞출수 있다. (심리상담이라는게 대게 그렇지 않은가...)
이 책은 '당신이 나의 이야기에 불편한 이유는, 당신의 실체를 스스로 인정하기 싫어해서입니다. 내가 하는 말을 진리요.'라는 듯한 뉘앙스의 강한 어조로 진행되고 있어 조금 불편한 기분까지 드는데, 심리를 하시는 분이 소심한 태도를 취할 수는 없으니 충분히 이해가 되긴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자는 이론 상 역시 묘한 자기모순에 빠져있다는 느낌은 역시 지워지지 않는다.
다만 이 모든 것들을 재쳐두고 내가 이 책이 썩 마음에 드는 이유는, '다름을 이해하고, 서로를 받아들이자. 그들을 내 입맛대로 제단하려 하지말자'라는 전제가 깔려있다는 부분이었다.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나는 그것이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것의 출발점이 굳이 강한 어조의 한 심리상담일 필요는 없지만, 이것으로라도 모두가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바꾸려고 하지 않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은 꽤 긍정적인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나란 인간》은 직접 주최하였던 독서 모임에 오셨던 분이 준비한 책이었습니다. 한국인들의 심리를 무척 잘 정리해 놓았다는 말이 인상 깊었는데, 실제로는 시간이 지나 접할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사고 싶은 책은 많고, 그러다 보니 늘 후 순위로 밀리기 일쑤었다가 어느 날 손에 쥘 기회가 생겼습니다.
보통은 책을 주문한 후 독서에 들어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이지만 《나란 인간》은 도착하자마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내용이 궁금했고, 또 손꼽아 기다렸다는 뜻입니다. 평소 심리학을 좋아하는 만큼 이번 책 또한 나쁘지 않을 거라는 기대를 품기도 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펼친 책은 딱 기대만큼 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저자가 굉장히 유명한 분이었는데 눈길을 끌었던 것은 학벌 보다도 그의 업적이었습니다. 저자는 오랜 연구 끝에 한국인들에게 맞춘 성격 유형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실로 엄청난 업적이 아닙니까.
지금까지 성격 유형을 알려면 MBTI나 에니어그램 검사 등을 통해야 했으나 외국에서 개발된 테스트이다 보니 간혹 한국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한 전공자는 기존에 있는 심리 검사들을 국내 사례에 맞추려니 힘들 때가 많다며 하소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개발한 WPI는 매우 의미 있습니다. 한국 정서에 특화된 성격 유형이라는 점은 큰 강점이지만 그렇다고 맹신해도 된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검사의 정확도는 별개로 판단 되어야 하며 연구 자체는 의미 있을 수 있으나 MBTI를 노골적으로 비판한 점은 좋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국 사람들을 다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저자는 《나란 인간》을 통해 각 사례를 알기 쉽게 설명하였습니다. 내담자와 대화 형식으로 진행 되는 연출은 선호하지 않는 편임에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말들이 어찌나 맛깔 나던지. 책으로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상담은 결코 가볍지 않았은데, 기존 상담 방식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보다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하며 은유적인 표현을 쓰지 않아 이런 상담도 존재하는 구나 싶어 조금 놀랐습니다. 분명 제가 아는 상담과는 판이한 진행이었습니다.
저자에게는 ‘촌철살인 셜록 황’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코웃음을 쳤습니다. 어디서 셜록이랑 빗대는지, 애초에 예시가 잘못 되었다고 봅니다. 셜록은 인간을 심리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법의학적 관점으로 바라보던 인물입니다. 예시가 성립할 수 없습니다. 구태여 탐정을 빗대자면 마플 여사가 떠오르지만 아쉽게도 그 분은 여성입니다.
본문을 읽는 내내 끊임없이 ‘셜록 황’이라는 반복적으로 등장하오 이쯤 하면 저자가 지은 별명은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어울리지 않으니까 셜록 타령은 그만 좀 했으면 좋겠는데 ‘이건 이래서 아니다.’, ‘저건 저래서 아니다.’ 하면서 내담자에게 반박하는 모습 만큼은 잘난 척하기 좋아하는 재수 없는 그를 닮은 것 같기도 했습니다.
책으로 엮으며 스토리텔링이 들어간 것인지, 실제 상담 스타일인지는 알 수 없으나 본문에 소개된 것처럼 상담을 진행한다면 한 번쯤은 대면해보고 싶은 스타일입니다. 광고한 만큼 촌철살인일지 기대도 됩니다. 저를 얼마나 부정해줄지 상상만으로도 두근두근 합니다. (변태 아닙니다.)
WPI라는 새로운 성격 유형 검사는 언뜻 보면 굉장히 그럴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제가 비전공자라서 그럴 수 있는데 전공자 대상으로 물어보니 회의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렇다고 나쁜 검사냐 한다면 그것은 아닙니다.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고 기존 검사만큼 다양한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아 케이스도 부족하고 신빙성 또한 논쟁 여지가 있을 뿐 WPI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객관적으로 판단할 지식을 겸비한 것은 아니지만 본문을 읽으며 눈에 거슬렸던 점을 꼽아 보자면 검사를 맹신하는 저자의 태도였다. 다른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그 부분만큼은 차마 불편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저자는 “검사 결과가 이렇게 나왔어요. 당신은 이런 사람입니다.” 혹은 “아닙니다. 프로파일을 보면 이렇게 나와 있죠? 당신은 이런 사람이라는 뜻입니다.”라는 식의 상담을 주로 진행하였는데, 개인적으로 몹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정신과에서 심리 검사를 진행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의사와 상담사 모두에게 결과를 들었는데 그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의사는 딱 네 마디를 했습니다. ‘경계성 인격 장애에 해당하고 우울감이 있으며 냉소적인데다 해리 증상이 도드라진다.’ 반면 상담사는 한 시간 반에 걸쳐 제 상태를 설명해주었습니다. 갑자기 과거를 꺼낸 이유는 저자를 보면 제가 만났던 정신과 의사가 떠올라서입니다.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결과 통보’를 해주는 것처럼 보여서 예시로 들어보았습니다.
본문 속에서 저자는 검사 결과를 지나치게 맹신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다른 관찰 없이 오롯이 검사 결과만 놓고 내담자를 대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여러모로 불편했습니다. 과연 짧다면 짧은 검사지 하나가 한 사람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얇은 프로파일이 전부인 양 말하는 상담사를 신뢰해도 좋은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지금도 해당 의문은 답을 내리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