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우리나라에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관한 책이 줄잡아 백여 종이 나와 있다. 그만큼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여러 사람들에게 관심을 주고 있다. 그런데 정작 쇼펜하우어의 일생에 관한 책은 거의 없는 상태나 마찬가지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쇼펜하우어 라는 이름의 무게 때문일까? 사실 쇼펜하우어는 평범한 삶을 살았다. 상인으로 키우고자 했던 아버지의 소원대로 상인 수업을 착실히 받았다. 그러던 그가 갑자기 유럽 철학사에서 주목한 철학자가 되었다. 그 비밀을 파헤쳐본다. 그리고 그의 철학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본다. 더보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8제1장 출생과 성장/ 15제2장 학생시절/ 46제3장 발전하는 정신/ 76제4장 드레스덴 생활/ 110제5장 쇼펜하우어의 대표저서 《세계는 의지이고 표상이다》/ 140제6장 이탈리아 여행/ 160제7장 불만스러운 시절/ 185제8장 프랑크푸르트 생활/ 206제9장 쇼펜하우어를 비추기 시작한 명성의 서광/ 243제10장 쇼펜하우어의 윤리학과 미학/ 279제11장 쇼펜하우어의 명성과 죽음/ 313쇼펜하우어 연보/ 333번역자 후기/ 337찾아보기/ 359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리하르트 바그너와 프리드리히 니체가 주목한 저서 『쇼펜하우어 평전』.힘겨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철학, 현실과 마주하는 철학을 제시한 쇼펜하우어, 그의 생애는 과연 어땠을까? 그의 저작과 사상이 우리에게 낯설게 다가온다면 그의 생애에 대한 소개가 우리나라에서 거의 의 전무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너무 익숙하기 때문에 그의 전기가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지금 현재 그에 대한 단 한 권의 평전도 존재하지 않는다. 『세계는 의지이고 표상이다』로 잘 알려진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인간적 관심사들의 다양한 갈래들을 탐구함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의견들을 제시하였고 특히 [인간이 세계를 경험하는 방법]에 관한 임마누엘 칸트의 철학을 확장시켰다. 이처럼 자신의 독창적인 철학으로 프리드리히 니체, 바그너, 지그문트 프로이트 등에게 영향을 미친 쇼펜하우어의 생애와 전기적 사실에 주목한 책이 바로 헬런 짐먼의 『쇼펜하우어 평전』이다.출생과 성장 과정 그리고 대표 저서인 『세계는 의지이고 표상이다』와 관련된 전기적 사실부터 그에게 명성을 가져다 준 계기들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철학과 사상을 싹트게 한 ‘삶의 흔적들’을 면밀하게 되짚고 있다. 의지할 곳 없는, 하지만 결코 거부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현실과 마주할 방법을 제시한 쇼펜하우어. 이 책은 쇼펜하우어 철학의 진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하고, 그의 삶 곳곳에 묻어 있는 [힐링 철학]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왜 염인주의자인가?쇼펜하우어가 염오(厭惡)한 것은 세계 자체가 아니라 맹목적 자연의지나 무분별한 삶의지와 그런 의지에 얽매이고 휘둘려 진실과 진리를 도외시하고 기만하는 인간들이었다. 그래서 쇼펜하우어의 비관주의는 ‘염세주의’와 동의어일 수 없다. 왜냐하면 염세주의는 인간들뿐 아니라 세계 자체마저 염오하는 심리적 습관이나 성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약 쇼펜하우어가 염세주의자였다면, 그러니까, 세계 자체마저 염오했다면, 이 세계에서 최선을 다하여 진지하게 살면서 진리를 정직하게 탐구하는 철학에 매진하기보다는 차라리 세계를 일찌감치 저버렸을(죽거나 아니면 죽을 때까지 완벽하게 은둔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문제시한 것은 세계 자체가 아니라 세계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무분별하고 맹목적인 의지, 그런 의지에 사로잡힌 인간들, 그런 인간들의 의지가 재현(=표상)하는 인간 세계였다. 쇼펜하우어가 비록 니르바나(열반, 해탈)를 꿈꾸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그가 죽어서 가야 할 저승이나 천국 같은 것이 아니라 세계에 살아가면서 진리의지로써 탐색하고 추구했으되 도저히 실현할 수 없었던 ‘비관적 이상’ 같은 것이었다. 요컨대, 쇼펜하우어를 괴롭힌 것은 세계가 아니라 세계를 참담하게 만드는 불합리하고 불길한 맹목적 의지, 자신들을 얽매어 휘두르는 그런 의지를 무분별하게 재현하는 인간들, 그들의 그런 의지로써 재현되는 인간 세계였다. 이런 의미에서 쇼펜하우어의 비관주의를 규정하는 것은 염세가 아닌 염인이었고, 따라서 그는 염세주의자가 아니라 염인주의자였다.추천 “헬런 짐먼의 『쇼펜하우어 평전』은 …… 쇼펜하우어의 향기를 선연하게 포착하여 표현하므로 특별한 가치를 지녔다.”라고 평했고 스위스 베른Bern 대학 철학교수 데일 자케트Dale Jacquette는 헬런 짐먼의 이 책을 “가장 신뢰받는 권위를 갖춘 쇼펜하우어 평전들 중 하나이다.“- 브리튼의 작가 프랜시스 윌리엄 베인Francis William Bain『쇼펜하우어 평전』은 헬런 짐먼(브리튼의 작가 겸 번역가 겸 여성참정운동가)의 가장 중요한 저서이자 영어로 집필된 최초의 쇼펜하우어 평전이다. 19세기 말엽 브리튼의 여성교양인들이 쇼펜하우어 철학에 공감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이 책에서 헬런 짐먼은 쇼펜하우어의 전기적 사실들에 주목함으로써 ‘쇼펜하우어 철학의 주요한 면면들이 생성된 경위’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이 책에서 헬런 짐먼은 위대한 철학자의 ‘때로는 친절하고 명랑하면서도 확실히 진지한’ 면면들을 생생하고 효과적으로 묘사하는 데 성공했다.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상투적으로 해설하지 않는 헬런 짐먼은 쇼펜하우어의 윤리학을 그의 예술철학보다 더 중요시하면서 나름대로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의 비판은 오히려 ‘쇼펜하우어 철학의 근본적 의미는 본질적으로 미학적인 것이다’라는 사실을 이해하도록 해석자들과 독자들을 유도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19세기 말엽 유럽 문화의 몇몇 측면과 완벽하게 화합하는 이런 미학적 의미는 쇼펜하우어 철학을 비전문가들이나 문학적 독자들에게 더욱 가까이 접근시켜 주는 효과를 대단히 강력하게 발휘했다. -- 『컨티뉴엄 브리튼 철학백과사전The Continuum Encyclopedia of British Philoso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