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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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는 법

독서의 완성

이원석 | 유유 | 2017년 1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8.5 (10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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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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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쓰는 법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k******4 | 2024.02.09 리뷰제목
서평 쓰는 법 독서의 완성 이원석 유유/2017.1.24.   요즘은 예전만큼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스마트폰으로 글을 읽는 경우가 많다 보니 종이 책을 읽는 경우는 점점 드물어진다. 그런데 책을 읽어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위주로 읽다보니, 짬을 내서 읽는 책을 어떻게 읽어야 잘 읽고 깊이 읽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런데 ‘책을 읽는 가장 좋
리뷰제목

서평 쓰는 법

독서의 완성

이원석

유유/2017.1.24.

 

요즘은 예전만큼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스마트폰으로 글을 읽는 경우가 많다 보니 종이 책을 읽는 경우는 점점 드물어진다. 그런데 책을 읽어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위주로 읽다보니, 짬을 내서 읽는 책을 어떻게 읽어야 잘 읽고 깊이 읽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런데 책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읽은 책에 대해 서평을 쓰는 것이다. 서평이야말로 독서의 심화이고, 나아가 독서의 완성이다.’라고 서평 쓰는 법의 저자 이원석은 말한다. 서평가인 그는 글쓰기의 출발은 서평이라 한다. 읽은 내용으로 쓰기 시작하며, 읽은 만큼 쓸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평 쓰기는 글쓰기 인생을 정리해 주는 결절점과 같다고 생각한다. 총괄적으로 접근한 거대한 사기극자체가 주제 서평이었고, 이 책으로 2013년 출판 평론가 상을 받았다.

 

서평 쓰는 법은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1부 서평이란 무엇인가?’ 에서는 서평의 본질과 서평의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2부 서평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서는 서평의 전제, 서평의 요소, 서평의 방법에 대하여 설명한다. 독후감과 서평은 세 가지 면에서 분명하게 구별된다. 첫째, 독후감이 정서적이라면, 서평은 논리적이다. 둘째, 독후감이 내향적이라면, 서평은 외향적이다. 셋째, 독후감이 일방적이라면, 서평은 관계적이다. 서평은 읽은 책에 대한 사유를 담는데 본질적으로 논리적 반응이다. 물론 느낌이 포함되지만 그 느낌은 논리적 사유에 의한 것이다. 독후감은 독자만의 고유한 느낌을 표현하는 데에 초점을 두지만, 서평의 목적은 서평을 읽는 독자를 자기의 주장으로 끌어들이고, 독자에게 서평자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는 데 있다. 독후감이 독백이라면, 서평은 대화다. 독후감이 독자에게 치유의 경험을 제공한다면, 서평은 독자에게 통찰의 경험을 제공한다.

 

서평 또한 해석입니다. 서평, 즉 북리뷰(Book Review)에서 리뷰는 책을 다시 보는겁니다. 새롭게 읽는 것이지요. 이는 해석의 주체인 독자가 각기 다른 자리에 서 있기에 가능합니다. 모든 서평은 독자/서평자의 다시 읽기입니다. 나아가 다른 독자에게 다시 읽기를 제안합니다.(p.33)” 읽고 나서 느낀 감동과 깨달음을 쏟아 내는 것은 서평이 아니라 독후감이다. 물론 독후감의 감동과 깨달음은 서평의 설명과 평가와 근본적으로 동일하다. 독후감이 보여주는 감동과 깨달음에 논리와 체계를 부여하여 설득력을 배가시킨 것이 서평이기 때문이다. 좋은 책일수록 해석의 여지가 많고 저자와 독자 간의 대화가 지속된다. 고전이 이름값을 하는 것은 해석의 가능성이 소진되지 않기 때문이다.

 

매개로서의 서평은 책과 잠재 독자 사이를 연결하거나 반대로 단절하는 것을 의도합니다. 이러한 측면이야말로 서평의 참된 목적이자 존재 의의입니다. 서평은 무엇보다도 잠재 독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p.51)” 충실한 독자라면 자기가 읽은 것을 간명하게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책의 핵심을 명확하게 도출하고, 이를 바로 자기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요약은 공정한 평가의 전제가 된다. 요약이 서평의 본질은 아니지만, 요약 없이 서평을 작성할 수는 없다. 어떠한 책이 됐건 일정한 공과가 있기 마련이다. 무엇보다도 그 책에 들이댈 좋은 질문이 필요하다. 적절한 질문을 하려면 균형감각과 해당 주제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필요하다. 주제에 대한 지식이 얕고 좁다면 질문은 그만큼 부실해진다. 그래서 서평을 잘 쓰려면 공부해야 한다.

 

책에 지적으로 몰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다루려는 책의 서론과 차례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책의 전체 구도와 흐름을 머리에 새기면 책을 읽을 때 수많은 문장과 문단속에서 조금 덜 헤매게 되고, 조금 더 수월하게 맥락과 요지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충실한 목차는 좋은 지도와 같은 구실을 합니다.(p.87)” 목차는 서론과 더불어 책의 핵심을 보여 준다. 책을 읽을지 말지를 결정하려면 이 두 부분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서평을 쓸 때 다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목차를 통해 책의 구조를 파악하고, 그 구조가 얼마나 잘 짜였는지 평가해야 한다. 아울러 요약의 대상이 되는 책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혹은 얼마나 깊이 있는지를 보여 줌으로써, 서평을 읽은 독자가 책을 읽기 위한 시간과 책을 사기 위한 비용을 지불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보자면, 요약만으로는 서평이 될 수 없다.

 

서평가로서 책 속의 정보를 대할 때에는 언제나 그 정보의 본질, 배경, 맥락, 함의 등이 얼마나 잘 소개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 책에 대해 서평을 쓰려 한다면 반드시 물어야할 질문입니다. 확실하지 않거나 의혹이 생긴다면 관련된 자료를 대조해 가며 읽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확장된 인식을 가지고 서평을 써야 잠재 독자가 그 책을 읽을 때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p.136)” 요약은 책에 대한 내 생각의 근간이다. 만일 책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면 서평은 쓸 수 없다. 그래서 서평은 정독이 기본이다. 특히 마음에 와 닿거나 불편하게 다가온 본문을 옮겨 적고 자신의 생각을 적어 본다. 이렇게 발췌하고 평가하는 글이 축적되면, 그게 모여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게 된다. 계속 발췌하고 해석하는 가운데 일관된 형상이 잡힌다. 서평을 쓸 때 하나의 문단은 하나의 사유에 상응한다. 사유를 제시하고, 논증하고, 부연하고, 상술한다. 인용이 있으면 설명이 필요하다. 주장이 있으면 논거가 따라야 한다. 서평은 서평자의 사유를 통해 저작의 논지를 보여주고 평가해야 한다.

 

멋진 인용에 대한 강박을 버려야 합니다. 멋진 표현보다는 책의 정수를 찾아야지요. 인용이 과하면 서평이 스스로 서지 못합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단 한 줄도 인용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종종 글의 대부분이 인용으로 이루어진 서평(이라기보다는 책의 소개 혹은 요약)도 있습니다. 이런 글은 서평이 아닙니다.(p.158)” 서평수준은 퇴고하는 시간을 끝없이 투입하면 어느 정도 개선된다. 일단 초고는 완성했지만, 결정적 한 방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게 될 때도 마찬가지다. 영감과 통찰은 대부분 끝없는 인내로 퇴고를 거듭하는 가운데 나타난다.

 

서평의 마무리는 일독을 권할만한 자신만의 이유를 간결하게 내세우는 것으로 충분하다. 반대로 눈길조차 주어서는 안 되는 이유라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서평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2
종이책 [이원석] 서평 쓰는 법 평점9점 | y******3 | 2018.10.26 리뷰제목
이 책은 안흥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관심이 있으면서도 손이 잘 가지 않던 책이다. 작은 판형의 얇은 책이라 읽기에 부담이 없을 듯하지만, 빽빽한 활자의 나열이 그리 만만한 내용은 아닐 듯해서이다. 늘 읽어야 할 책이 밀리는 처지니 이 책을 빌린다고 해도 쉽게 읽을 것 같지 않은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문득 연간 100여 권 이상의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있으며, 지금까
리뷰제목

 

 

이 책은 안흥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관심이 있으면서도 손이 잘 가지 않던 책이다. 작은 판형의 얇은 책이라 읽기에 부담이 없을 듯하지만, 빽빽한 활자의 나열이 그리 만만한 내용은 아닐 듯해서이다. 늘 읽어야 할 책이 밀리는 처지니 이 책을 빌린다고 해도 쉽게 읽을 것 같지 않은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문득 연간 100여 권 이상의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있으며, 지금까지 쓴 서평만 천 권이 넘는 나이기는 하지만, 서평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는 것에 생각이 미쳤다. 나의 학창시절에는 서평이라는 것이 생활화되지 않았고, 교단에 선 뒤에도 교과서에서 서평을 정식으로 다룬 적이 없다. 학생들에게 서평을 권유하기는 했지만, 서평과 독후감의 개념 차이도 잘 모르는 처지라 그냥 독후감처럼 쓰라고만 했던 무책임한 교사기도 했다. 이제라도 서평에 대해서 확실히 알아보자, 라는 마음으로 빌린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서평이 무엇인지 체계적으로 알게 해주면서 쓰는 방법도 안내하는 책이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되어 있는데, 세부 항목으로는 여섯 가지가 담겨 있다. 1서평이란 무엇인가에는 2가지(서평의 본질, 목적)가 담겨 있고, 2서평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는 3가지(서평의 전제, 요소, 방법)가 담겨 있으며, 에필로그에는 서평의 오늘과 내일이 담겨 있다.
 
서평을 쓰는 방법은 2부의 3단원에 담겨 있다. 저자는 서평을 쓰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로 10가지를 제시했다. 그중에는 다른 글을 쓸 때와 겹치는 것도 있으나, 체계적으로 서평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좋은 교재라고 느꼈다. 서평을 쓰려는 독자들은 그 요점만 알아도 도움이 되리라고 보고 요약해서 소개한다.
 
1. 일단 생각하라 : 서평뿐만 아니라 어떤 글이던지 마찬가지다. 무엇을 쓸 것인지 생각을 해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책을 정독해야 할 것이다.
 
2. 지금 바로 글을 써라 : 시간이 지나면 읽은 내용이나 지금 생각난 것도 잊게 마련이다. 저자는 포스트잇, 책에 메모나 밑줄, 서평 공책 등을 활용하라고 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했다. 나는 독서를 하면서 메모를 한 적이 거의 없다. 다 읽은 뒤에 생각나는 것을 서너 가지 썼을 뿐이다. 아마도 내가 쓴 서평들은 중요한 것은 빠지면서, 의미 없는 내용을 장황하게 나열한 글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3. 첫 문장에 대하여 : 기사문에서는 첫 문장을 리드라고 한다고 배웠다. 기사에서는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찌 기사문뿐일까? 문학 작품도 첫 문장을 읽고 다음을 읽을지를 결정하는 독자가 많을 것이다.
 
4~7. 리뷰의 각 부분 쓰는 법 : 서평에서 문단의 구성, 말 고르기, 인용의 방식, 마무리에 대해 효과적으로 쓰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8. 고치고 또 고쳐라 :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다. 학창시절 문예반 선생님이 강조하신 말씀이 "어떤 문장이던지 열 번 이상 고치면 명문이 될 수 있다." 였다.  교단에선 나도 이것을 금과옥조로 여기고 문예반을 지도할 때마다 활용했던 말이다. 자만심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그것을 체험했다. 글을 고치면 고칠수록 좋아진다는 것을……. 내가 쓴 글 중에서 혹시 많은 사람이 읽은 글이 있다면 그것은 퇴고를 열 번 이상 한 글일 것이다.
 
9. 좋은 서평을 참고하라 : 서평뿐만 아니라 글쓰기의 기본이다. 글쓰기의 3(다독, 다작, 다상량)의 첫 번째가 좋은 글 읽기가 아닌가. 좋은 서평을 참고하라는 것은, 다독의 다른 표현일 것이다.
 
10. 얼마나 쓸 것인가 : 서평의 분량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한다. 서평가의 의도대로 쓰면 되는 것이다. 단 한 줄의 서평도 가능하고, 논문 형식으로 작성할 수도 있으며, 단행본 분량만큼 되는 서평도 있다고 한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A4용지 1(200자 원고지 8) 정도는 되어야 서평의 기본 체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둘째, 책을 읽으면서 곳곳에서 가슴이 뜨끔하거나 민망함을 느꼈다. 일례로 저자는 책을 왜 읽느냐고(서평을 왜 쓰냐고) 묻고 있다. 그러면서 독서의 목적으로 인격 성숙, 정보 습득, 쾌락 추구, 자기 과시 등을 들고 있다. 나는 왜 책을 읽고 있을까? 대부분의 독서가 서평을 쓰기 위해서고, 그 이면에는 서평단에 자주 선정되어서 더 많은 책을 받기 위한, 넓은 의미에서 자기과시가 아닌가 싶어서 뜨끔했다. 물론 나의 독서에도 인격 성숙, 정보 습득, 쾌락 추구 등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서평의 의무가 없는 책은 미루기만 하고 읽지 않거나, 읽었다고 하더라도 서평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듯해서 새삼스럽게 독서와 서평에 대한 나의 자세를 반성했다.
 
셋째, 쉽게 책장이 넘어가는 책은 아니다. 이 책의 문체는 경어체로 부드럽다. 170쪽이니 많은 분량도 아니며, 심오한 학문이 담기지도 않았고, 복잡한 갈등도 없다. 그러나 서평에 대한 나의 배경지식이 너무 빈약했다. 저자가 이 책에서 거론하는 책들(다치바나 다카시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 피도 살도 안 되는 100,피에르 바야르의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은 읽기는커녕 그런 책이 있다는 자체로 몰랐던 것이 대부분이다. 그 밖에도 저자가 설명하거나 소개하는 것들 중에는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것들이 많았으니 책장을 빨리 넘길 수가 없었다. 미국에 가보지도 못한 사람에게 서부와 동부의 차이, 남부와 북부의 경제 비교 등을 말한다면 어찌 이해를 하겠는가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서평을 쓰고 있는 사람, 특히 잘 쓰고 싶은 사람에게는 필요한 책이다. 중학생에게는 좀 어려울 듯하지만, 서평을 쓰려는 고등학생 이상의 독자들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국어교사들에게는 이 책이 학생들 지도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재미있게 읽지는 못했다. 그러나 일단 서평은 썼으니 내일 도서관에 반납을 하고……, 새로 구입해서 다시 한 번 재독과 3독을 통해 정독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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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쓰는 법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k******4 | 2018.04.03 리뷰제목
<서평 쓰는 법>은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1부 서평이란 무엇인가?’ 에서는 서평의 본질과 서평의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2부 서평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서는 서평의 전제, 서평의 요소, 서평의 방법에 대하여 설명한다. 독후감과 서평은 세 가지 면에서 분명하게 구별된다. 첫째, 독후감이 정서적이라면, 서평은 논리적이다. 둘째, 독후감이 내향적이라면, 서평은 외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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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는 법은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1부 서평이란 무엇인가?’ 에서는 서평의 본질과 서평의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2부 서평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서는 서평의 전제, 서평의 요소, 서평의 방법에 대하여 설명한다. 독후감과 서평은 세 가지 면에서 분명하게 구별된다. 첫째, 독후감이 정서적이라면, 서평은 논리적이다. 둘째, 독후감이 내향적이라면, 서평은 외향적이다. 셋째, 독후감이 일방적이라면, 서평은 관계적이다. 서평은 읽은 책에 대한 사유를 담는데 본질적으로 논리적 반응이다. 물론 느낌이 포함되지만 그 느낌은 논리적 사유에 의한 것이다. 독후감은 독자만의 고유한 느낌을 표현하는 데에 초점을 두지만, 서평의 목적은 서평을 읽는 독자를 자기의 주장으로 끌어들이고, 독자에게 서평자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는 데 있다. 독후감이 독백이라면, 서평은 대화다. 독후감이 독자에게 치유의 경험을 제공한다면, 서평은 독자에게 통찰의 경험을 제공한다.

 

서평 또한 해석입니다. 서평, 즉 북리뷰(Book Review)에서 리뷰는 책을 다시 보는겁니다. 새롭게 읽는 것이지요. 이는 해석의 주체인 독자가 각기 다른 자리에 서 있기에 가능합니다. 모든 서평은 독자/서평자의 다시 읽기입니다. 나아가 다른 독자에게 다시 읽기를 제안합니다.(p.33)” 읽고 나서 느낀 감동과 깨달음을 쏟아 내는 것은 서평이 아니라 독후감이다. 물론 독후감의 감동과 깨달음은 서평의 설명과 평가와 근본적으로 동일하다. 독후감이 보여주는 감동과 깨달음에 논리와 체계를 부여하여 설득력을 배가시킨 것이 서평이기 때문이다. 좋은 책일수록 해석의 여지가 많고 저자와 독자 간의 대화가 지속된다. 고전이 이름값을 하는 것은 해석의 가능성이 소진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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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쓰는 법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k******4 | 2017.04.28 리뷰제목
서평 쓰는 법독서의 완성이원석유유/2017.1.24.sanbaram   요즘은 예전만큼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스마트폰으로 글을 읽는 경우가 많다 보니 종이 책을 읽는 경우는 점점 드물어진다. 그런데 책을 읽어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위주로 읽다보니, 짬을 내서 읽는 책을 어떻게 읽어야 잘 읽고 깊이 읽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런데 ‘책을 읽는 가장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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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쓰는 법

독서의 완성

이원석

유유/2017.1.24.

sanbaram

 

요즘은 예전만큼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스마트폰으로 글을 읽는 경우가 많다 보니 종이 책을 읽는 경우는 점점 드물어진다. 그런데 책을 읽어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위주로 읽다보니, 짬을 내서 읽는 책을 어떻게 읽어야 잘 읽고 깊이 읽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런데 책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읽은 책에 대해 서평을 쓰는 것이다. 서평이야말로 독서의 심화이고, 나아가 독서의 완성이다.’라고 서평 쓰는 법의 저자 이원석은 말한다. 서평가인 그는 글쓰기의 출발은 서평이라 한다. 읽은 내용으로 쓰기 시작하며, 읽은 만큼 쓸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서평 쓰기는 글쓰기 인생을 정리해 주는 결절점과 같다고 생각한다. 총괄적으로 접근한 거대한 사기극자체가 주제 서평이었고, 이 책으로 2013년 출판 평론가 상을 받았다.

 

서평 쓰는 법은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1부 서평이란 무엇인가?’ 에서는 서평의 본질과 서평의 목적에 대해 설명하고 ‘2부 서평을 어떻게 쓸 것인가?’에서는 서평의 전제, 서평의 요소, 서평의 방법에 대하여 설명한다. 독후감과 서평은 세 가지 면에서 분명하게 구별된다. 첫째, 독후감이 정서적이라면, 서평은 논리적이다. 둘째, 독후감이 내향적이라면, 서평은 외향적이다. 셋째, 독후감이 일방적이라면, 서평은 관계적이다. 서평은 읽은 책에 대한 사유를 담는데 본질적으로 논리적 반응이다. 물론 느낌이 포함되지만 그 느낌은 논리적 사유에 의한 것이다. 독후감은 독자만의 고유한 느낌을 표현하는 데에 초점을 두지만, 서평의 목적은 서평을 읽는 독자를 자기의 주장으로 끌어들이고, 독자에게 서평자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는 데 있다. 독후감이 독백이라면, 서평은 대화다. 독후감이 독자에게 치유의 경험을 제공한다면, 서평은 독자에게 통찰의 경험을 제공한다.

 

서평 또한 해석입니다. 서평, 즉 북리뷰(Book Review)에서 리뷰는 책을 다시 보는겁니다. 새롭게 읽는 것이지요. 이는 해석의 주체인 독자가 각기 다른 자리에 서 있기에 가능합니다. 모든 서평은 독자/서평자의 다시 읽기입니다. 나아가 다른 독자에게 다시 읽기를 제안합니다.(p.33)” 읽고 나서 느낀 감동과 깨달음을 쏟아 내는 것은 서평이 아니라 독후감이다. 물론 독후감의 감동과 깨달음은 서평의 설명과 평가와 근본적으로 동일하다. 독후감이 보여주는 감동과 깨달음에 논리와 체계를 부여하여 설득력을 배가시킨 것이 서평이기 때문이다. 좋은 책일수록 해석의 여지가 많고 저자와 독자 간의 대화가 지속된다. 고전이 이름값을 하는 것은 해석의 가능성이 소진되지 않기 때문이다.

 

매개로서의 서평은 책과 잠재 독자 사이를 연결하거나 반대로 단절하는 것을 의도합니다. 이러한 측면이야말로 서평의 참된 목적이자 존재 의의입니다. 서평은 무엇보다도 잠재 독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p.51)” 충실한 독자라면 자기가 읽은 것을 간명하게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책의 핵심을 명확하게 도출하고, 이를 바로 자기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요약은 공정한 평가의 전제가 된다. 요약이 서평의 본질은 아니지만, 요약 없이 서평을 작성할 수는 없다. 어떠한 책이 됐건 일정한 공과가 있기 마련이다. 무엇보다도 그 책에 들이댈 좋은 질문이 필요하다. 적절한 질문을 하려면 균형감각과 해당 주제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필요하다. 주제에 대한 지식이 얕고 좁다면 질문은 그만큼 부실해진다. 그래서 서평을 잘 쓰려면 공부해야 한다.

 

책에 지적으로 몰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다루려는 책의 서론과 차례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책의 전체 구도와 흐름을 머리에 새기면 책을 읽을 때 수많은 문장과 문단속에서 조금 덜 헤매게 되고, 조금 더 수월하게 맥락과 요지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충실한 목차는 좋은 지도와 같은 구실을 합니다.(p.87)” 목차는 서론과 더불어 책의 핵심을 보여 준다. 책을 읽을지 말지를 결정하려면 이 두 부분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서평을 쓸 때 다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목차를 통해 책의 구조를 파악하고, 그 구조가 얼마나 잘 짜였는지 평가해야 한다. 아울러 요약의 대상이 되는 책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혹은 얼마나 깊이 있는지를 보여 줌으로써, 서평을 읽은 독자가 책을 읽기 위한 시간과 책을 사기 위한 비용을 지불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보자면, 요약만으로는 서평이 될 수 없다.

 

서평가로서 책 속의 정보를 대할 때에는 언제나 그 정보의 본질, 배경, 맥락, 함의 등이 얼마나 잘 소개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 책에 대해 서평을 쓰려 한다면 반드시 물어야할 질문입니다. 확실하지 않거나 의혹이 생긴다면 관련된 자료를 대조해 가며 읽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확장된 인식을 가지고 서평을 써야 잠재 독자가 그 책을 읽을 때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p.136)” 요약은 책에 대한 내 생각의 근간이다. 만일 책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면 서평은 쓸 수 없다. 그래서 서평은 정독이 기본이다. 특히 마음에 와 닿거나 불편하게 다가온 본문을 옮겨 적고 자신의 생각을 적어 본다. 이렇게 발췌하고 평가하는 글이 축적되면, 그게 모여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게 된다. 계속 발췌하고 해석하는 가운데 일관된 형상이 잡힌다. 서평을 쓸 때 하나의 문단은 하나의 사유에 상응한다. 사유를 제시하고, 논증하고, 부연하고, 상술한다. 인용이 있으면 설명이 필요하다. 주장이 있으면 논거가 따라야 한다. 서평은 서평자의 사유를 통해 저작의 논지를 보여주고 평가해야 한다.

 

멋진 인용에 대한 강박을 버려야 합니다. 멋진 표현보다는 책의 정수를 찾아야지요. 인용이 과하면 서평이 스스로 서지 못합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단 한 줄도 인용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종종 글의 대부분이 인용으로 이루어진 서평(이라기보다는 책의 소개 혹은 요약)도 있습니다. 이런 글은 서평이 아닙니다.(p.158)” 서평수준은 퇴고하는 시간을 끝없이 투입하면 어느 정도 개선된다. 일단 초고는 완성했지만, 결정적 한 방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게 될 때도 마찬가지다. 영감과 통찰은 대부분 끝없는 인내로 퇴고를 거듭하는 가운데 나타난다.

 

서평의 마무리는 일독을 권할만한 자신만의 이유를 간결하게 내세우는 것으로 충분하다. 반대로 눈길조차 주어서는 안 되는 이유라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서평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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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독서의 완성 서평 제대로 쓰기 《서평 쓰는 법》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l****5 | 2017.01.23 리뷰제목
이번에 유유 출판사 책 몇 권 구입하면서 가장 먼저 담은 책이 이 책입니다. 인디캣책곳간이란 블로그 타이틀을 달고 있으니 수준 미달은 되지 않으려고 읽은 책입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읽는 내내 이불 킥하고 싶을 정도였다고나 할까. 어쨌든 서평 쓰기의 본질을 되새기며 심기일전!   좋은 책을 온전히 누리고, 어려운 책을 제대로 풀어내려면 서평을 쓰자. 서평을 왜 써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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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유유 출판사 책 몇 권 구입하면서 가장 먼저 담은 책이 이 책입니다. 인디캣책곳간이란 블로그 타이틀을 달고 있으니 수준 미달은 되지 않으려고 읽은 책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읽는 내내 이불 킥하고 싶을 정도였다고나 할까. 어쨌든 서평 쓰기의 본질을 되새기며 심기일전!

 

 

좋은 책을 온전히 누리고, 어려운 책을 제대로 풀어내려면 서평을 쓰자.
서평을 왜 써야 하는지 서평 쓰기의 가치를 알려주고, 서평의 본질을 바탕으로 서평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방법론을 차근차근 짚어주고 있습니다.

 

 

서평이란 무엇인가?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를 구분할 줄 알면 감 잡을 수 있습니다. 독후감은 지극히 개인적인 정서적, 내향적, 주관적, 일방적 글입니다. 서평은 논리적, 외향적, 객관적, 관계적 글입니다. 읽고 나서 느낀 감동과 깨달음을 쏟아내는 것은 독후감이고 거기에 논리와 체계를 부여해 설득력을 높이면 서평이라는 거죠. 한마디로 서평은 잠재 독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읽을 마음이 들게 하거나 읽지 않게 하거나.

왜 써야 하는가?
말과 글을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야 독서는 완결된다고 합니다. 저도 읽고 리뷰 쓰지 않은 책은 시간이 지나면 까무룩 잊는 정도가 심하고 그저 검은 글씨만 읽어치운 기분이라 찝찝하더라고요. 리뷰를 쓰고자 생각하고 읽는 책은 읽는 순간에도 전체적인 흐름을 잡아가며 읽고, 요약하면서 꼼꼼하게 읽게 됩니다. 이처럼 리뷰 쓰기를 독서의 끝으로 잡으면 책을 읽을 때 자세와 태도에 큰 영향을 준다고나 할까요.

 

 

어떻게 쓸 것인가? 
이것은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책에 대해 숭배자이면서 비판자 입장으로 읽으라고 합니다. 영혼 없는 예찬은 금물이라는 것도 잊으면 안 됩니다. 공감이 선행된 상태에서 비판적 책 읽기가 따라가야 한다는 겁니다. 이 부분은 솔직히 은근히 힘든 부분이긴 하더라고요. 절판된 책이지만 소개하고 싶은 모티머 J. 애들러 교수의 <자유인을 위한 책읽기>는 적극적 책 읽기의 규칙을 세세하게 알려주는데, 이 책을 예전에 읽긴 했지만 책 읽기 방식은 여전히 미흡하긴 합니다.

그래도 여러 요소 중 그나마 자신 있는 것은 요약인데요, 저자는 좋은 요약은 공정한 평가의 전제가 된다고 합니다. "서평의 기본 토대가 되는 요약이 어긋나면, 해석과 평가 또한 틀어질 수밖에" 없다는 거죠.

 

 

 

서평 쓰기가 막막한 분들이라면 평가 요소를 생각해보면 되겠어요. 제목, 목차, 문체, 지식과 논리, 번역 평가 등의 요소를 하나씩 따져나가다 보면 어느새 긴 글이 짠~!

개인적으로는 가장 힘든 평가 요소가 문체인데요. 글의 난해함이 나의 지식이나 독해 능력의 한계 때문인지, 저자의 역량 문제인지, 번역서라면 역자의 문제인지 구분하기 애매한 책입니다. 그런 부분을 콕 짚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더 노력해봐야겠습니다.

글쓰기에 관한 책은 시중에 많지만 서평에 한정한 주제의 책은 생각 외로 없더라고요. 북바이북의 <서평 글쓰기 특강>이 있긴 한데 아직 읽어보지는 못 했습니다. 그 책도 읽어보고 싶어 목차를 훑어보니 이 책과 비슷해 보이긴 하네요. 이원석 저자의 전작 <거대한 사기극>을 무척 흥미롭게 읽어서 <서평 쓰는 법> 책도 믿고 선뜻 골랐습니다.

글쓰기 방법론을 세세하게 알려주는 책은 아닙니다. 그런 책은 글쓰기 책을 따로 몇 권 살펴봐야 하고요. 그러다 보면 문법책등 읽을 책 리스트가 많이 늘어나는 경험을 하실 겁니다. <서평 쓰는 법>은 서평의 가치와 역할에 관한 개론서 수준의 책이니 애서가이자 독서가라면 읽어보세요. 처음엔 책 소개 정도로 시작할지언정 습관 들이면 책을 비판적으로 읽으면서 재해석하고 실천하는 힘을 북돋아 주는 서평 쓰기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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