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보통학교 학도용 국어독본』은 1907년 2월 1일 학부에서 편집하고, ‘대일본도서주식회사’에서 인쇄한 교과서이다. 모두 8권 8책으로서, 당시 보통학교가 4년제였기 때문에 각 학년에서 학기별 2권을 학습하도록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주로 음운과 어휘, 문장 학습 위주로 편성된 권1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저학년용에서 고학년용으로 갈수록 한자와 각 단원의 분량이 많은 편이다.문자나 어휘, 문장 학습 중심으로 구성된 권1을 제외하고 어문교과로서 국어과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내용은 몇몇 우화 중심의 단원이 전부이다. 오히려 국어독본의 전체적인 모습은 과학이나 일상생활에서 근대적인 제도나 가치관을 강조하는 내용과 한국의 정치나 외교 관계를 역사적인 관점에서 취사선택하여 일본 침략의 당위성을 확보하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강제 병합 이후에 나온 국어교과서에 비하면 한국의 전통이나 사상을 고려하는 내용을 배치한 흔적도 눈에 띄지만 그 분량은 극히 미미하다. 더보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해설: 종합 교양교육과 식민교육의 시발점보통학교 학도용 국어독본 권1자모(字母) 제1과 제2과제3과제4과 제5과제6과 제7과 제8과제9과 제10과 제11과제12과 제13과 제14과제15과 제16과 제17과제18과 제19과 제20과제21과 제22과 제23과제24과 제25과 제26과제27과 제28과 제29과제30과 제31과 제32과제33과 제34과 제35과제36과제37과제38과제39과 제40과 제41과제42과 제43과 제44과제45과보통학교 학도용 국어독본 권2제1과 아이 1제2과 아이 2제3과 사계절제4과 닭제5과 소와 말제6과 게으른 사람 1제7과 게으른 사람 2제8과 집제9과 과원(果園)과 채전(菜田)제10과 우리집 1제11과 우리집 2제12과 말제13과 엽서와 편지제14과 우편국제15과 밤과 낮제16과 기차제17과 정거장제18과 욕심이 많은 개제19과 태양의 힘제20과 산 위에서 멀리 내다보다[山上眺望]제21과 물제22과 쌀과 보리제23과 어머니 마음제24과 우리 마을[我鄕]제25과 사냥꾼과 원숭이보통학교 학도용 국어독본 권3제1과 초목의 생장제2과 복숭아꽃제3과 영조대왕의 어진 덕제4과 공기제5과 조류제6과 시계제7과 일이 있는지 먼저 찾아 들음[有事探聞]제8과 훈련의 보람제9과 순서제10과 죽순의 생장제11과 박쥐제12과 박쥐 이야기제13과 연꽃제14과 바닷가제15과 조개와 황새의 싸움제16과 직업제17과 기차의 창문제18과 개국기원절제19과 암탉과 집오리제20과 고래제21과 정직의 이로움제22과 홍수제23과 홍수에 관한 문안 인사보통학교 학도용 국어독본 권4제1과 정직의 이로움제2과 홍수제3과 홍수에 관한 문안 인사[洪水寒喧]제4과 한국의 지세제5과 한국의 해안제6과 운동회에 청함제7과 운동회 1제8과 운동회 2제9과 기러기제10과 물새제11과 재목제12과 식물의 효과제13과 을지문덕의 대승[文德大勝]제14과 우리나라의 북경제15과 한성제16과 건원절(乾元節)제17과 신선한 공기제18과 공원제19과 석탄과 석유제20과 평양제21과 옥희의 자선제22과 김적명(金績命)의 탄식보통학교 학도용 국어독본 원전 더보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종합 교양교육과 식민교육의 시발점『보통학교 학도용 국어독본』은 1907년 2월 1일 학부에서 편집하고, ‘대일본도서주식회사’에서 인쇄한 교과서이다. 권두의 해제에 따르면, 초판은 『국어독본』으로 발행되었다가 1908년에 내용의 일부가 정정되면서 『보통학교 학도용 국어독본』으로 재판되었다. 이 책은 모두 8권 8책으로서, 당시 보통학교가 4년제였기 때문에 각 학년에서 학기별 2권을 학습하도록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권별 교과서의 단원 수는 권1 45개, 권2 25개, 권3 23개, 권4 22개, 권5 23개, 권6 26개, 권8 23개 단원으로 총 187개 단원으로 이루어졌으며 권당 분량은 대략 70쪽 내외 정도이다. 주로 음운과 어휘, 문장 학습 위주로 편성된 권1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저학년용에서 고학년용으로 갈수록 한자와 각 단원의 분량이 많은 편이다.『보통학교 학도용 국어독본』을 구성하는 187개 단원(권7 제외, 저본으로 삼은 『한국 개화기 교과서 총서 6』(아세아문화사, 1977)은 소장처가 밝혀지지 않아 낙권으로 처리한 제7권을 제외하고 나머지 7권을 영인하였다고 밝히고 있음)의 내용은 지리, 역사, 정치/법제, 경제/산업, 사회, 과학, 문학, 예술/체육, 생활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는 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지리나 역사와 관련된 내용의 비중이 놓은데 이는 당시 보통학교에서 지리, 역사를 교수하기 위한 교과서를 별도로 만들지 않고 그와 관련된 내용을 국어독본에 수록하여 교수하겠다는 학부의 방침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당시 교과서 편수 책임자였던 미츠지는 경제적인 측면과 시간과 아동의 뇌력을 아끼기 위하여 지리와 역사 교과서를 별도로 편찬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한국 아동들에게 자국의 역사나 지리에 대한 인식을 심화시키지 않기 위해서 독본 안에 관련 내용을 담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보통학교 학도용 국어독본』이 국어 교과를 교수하기 위한 교과서로 인식된 것이 아니라 단지 다양한 영역의 글을 읽고 학습하는 교재, 즉 근대적인 어문 교과가 아닌 일반적인 종합 교양서 정도에서 접근되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사실 『보통학교 학도용 국어독본』은 문자나 어휘, 문장 학습 중심으로 구성된 권1을 제외하고 어문교과로서 국어과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내용은 몇몇 우화 중심의 단원이 전부이다. 오히려 국어독본의 전체적인 모습은 과학이나 일상생활에서 근대적인 제도나 가치관을 강조하는 내용과 한국의 정치나 외교 관계를 역사적인 관점에서 취사선택하여 일본 침략의 당위성을 확보하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컨대 한국이 인정하지 않는 임나와 신공황후의 존재를 명시한다거나 한국의 왕조가 주로 중국의 침략을 받아서 멸망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기술하고, 통감부나 일장기 등 일본의 정치나 권력을 상징하는 요소들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배치하여 그 침략성을 은폐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강제 병합 이후에 나온 국어교과서에 비하면 한국의 전통이나 사상을 고려하는 내용을 배치한 흔적도 눈에 띄지만 그 분량은 극히 미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