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오랫동안 인기를 끄는 스테디셀러 그림책으로 제목 정도는 들어보았던 책이라, 한글번역판이 나와서 호기심에 구입해 보았다.
외국의 옛날 그림책이라서, 정서나 분위기가 현대 한국 사회의 독자로서 재미를 느끼기는 좀 힘들다. 하지만 독일의 고전 그림책을 보고 싶었던 입장에서는, 원작 삽화를 원작 그대로 만나볼 수 있고 한글 번역까지 된 이 책에 합격점 이상을 주게 된다.
책 표지 그림이 좀 기괴하게 느껴졌는데, 책 속 삽화들이 다 저런 그림체의 기괴한 느낌의 연속에, 이야기 내용들도 그림 못지않게 기괴한 느낌인게 좀 놀라웠습니다. 책 소개의 저자가 정신과 의사인 것도 놀랍고, 세살짜리 아들 선물용으로 직접 그리고 쓴 책이라는 것도 놀라웠지만, 훈육을 목적으로 이런 잔혹동화류의 아류작들이 제작되었을 것이라는 최신(?) 증거 그 자체라 또 나름 가치있는 독서였던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