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스님의『날마다 새날』은 저자에 대해 신뢰를 느끼고 구입한 책이다. 불자는 아니지만 법정 스님, 혜민 스님, 법륜 스님 등에 대해서는 호감을 느끼고 있고, 그분들의 책은 가능한 읽고 있던 터였다. 그런 인연으로 만난 책을 읽고 느낀 점을 한 가지만 적어보겠다.
불가의 명절과 기도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는 설날, 입춘, 부처님 오신 날 등의 의미와 그때 왜 기도를 해야 하는지 등이 담겨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인 초파일이나 출가일ㆍ성도일ㆍ열반일에 불자가 기도를 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불교와 아무 관련이 없는 입춘ㆍ백중ㆍ동지 같이 세속의 풍속을 중요시하고 그 날에 기도를 하는 이유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입춘에는 봄이 시작되는 날이므로 기도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른 계절이 시작되는 시기인 입하ㆍ입동ㆍ입추도 있는데 왜 입춘에만 기도를 할까? 밤이 가장 긴 날인 동지에는 특별한 의미를 두고 기도를 한다면, 낮이 가장 긴 날인 하지는 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단 말인가? 이 책을 통해서 그 의미를 깨달았고, 그것은 불자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의 수행자에게도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하지는 낮이 가장 길지만 가장 더운 날은 아니라고 한다. 한 달쯤 지났을 때가 가장 덥다. 마찬가지로 동지는 밤이 가장 길지만 가장 추운 날은 한 달쯤 지난 대한이나 소한이다. 이렇게 해의 길이와 가장 춥고 더운 시기는 한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있다. 그 이유는 어떤 일에 대한 결과는 금방 나타나지 않고 세월이 지난 뒤에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한이나 대한 때 가장 추운 이유는 그 무렵 낮이 짧아서가 아니라 가장 낮이 짧았던 동지 때의 결과가 그때 나타난 것이라는 것이다.
왜 하지 기도는 없는데 동지 기도만 있는가? 탁발을 하는 스님에게 더위보다는 추위가 더 큰 고통이라고 한다.
“지금 해가 가장 짧다. 앞으로 더 큰 추위가 올 텐데, 그것을 대비하고 기도하라. 곧 봄이 온다.”
이것이 동지에 기도를 하는 의미라고 한다.
삶도 그렇지 않을까? 지금 내게 행복이나 불행이 닥쳤다면 그것은 그 이전의 업보가 이제야 나타난 것이다. 마음에 거리낀 일을 했다면 그 업보는 곧 나타날 것이다. 미리 근신하고 대비하라. 불행이 닥쳤다면 나의 지난날을 생각하라. 이제라도 근신하면서 덕을 쌓아라. 하지 뒤에 큰 더위가 오고, 동지 뒤에 큰 추위가 오듯이 그 공덕이 곧 나타난다. 스님은 이런 뜻을 전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불자가 아닌 사람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는 책이다. 저자가 지금까지 펴낸 『스님의 주례사』,『야단법석』등은 불교를 믿으라는 말이 거의 없다. 어느 종교를 믿던 바르게 살 것을 권하고 있고, 그래서 종교에 관계없이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설날에 생각하며 기도할 자세를 다음 세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부처님 법을 생각하며 기도를 해야 한다.
둘째, 조상의 은혜에 감사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
셋째, 일체 중생의 은혜에 감사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18~20쪽 발췌)
둘째와 셋째까지는 공감하더라도 ‘부처님의 법’을 생각하며 기도를 하라는 것은 타종교 신자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그것도 기도를 하는 첫 명절의 첫 항이 ‘부처님’을 생각하라니? 어쩌면 책장을 덮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부처님’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가톨릭 신자라면 ‘하느님’으로, 개신교 신자라면 ‘하나님’으로, 무슬림이라면 ‘알라’로 바꾸어 생각하고 기도하면 될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할 여유가 있는 중학생이상의 독자라면 누구나 이 책을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고 본다. 이 책은 불교의 명절뿐만 아니라 민속명절과 우리 겨레의 삶을 쉽게 이해시키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읽어본다 하면서 매번 미루었던 책이었다.
이번에는 꼭 구입해서 차근차근 정독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매일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으면
나자신을 돌아보면서
반성하게 될 것 같다.
나에게는 아마도 소리없는 강력한 스승이
될 것 같아서 많은 기대가 된다
수양과 108배, 이책이 조화를 이루게 되면
내 삶의 정신적인 측면이 많이 발전 할 것 같다.
법륜 스님의 '날마다 새날'이란 책을 구입하게 되어 후기 간략히 남겨봅니다.
책의 사이즈는 가로가 약 14.1cm, 세로의 길이는 약 19.5cm,
두께는 약 1.3cm 정도로 아담한 크기의 책이었습니다.
약 199페이지 분량으로 되어 있었고, 삽화도 보기 좋게 그려져 있어서
보기 좋았습니다.
스님의 지혜가 담겨있는 책이여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같고,
삶을 살아가는데 힘이 되는 메시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종교에 구애없이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천합니다.